진주의 촉석루에서 어젯밤에 개천제행사가 있었답니다..해마다 유등축제와 함께 연달아 열리지요.
저녁 6시부터 셋팅된 진주비빔밥입니다..수많은 조리사들이 나와서 3000인분의 비빔밥을 준비해놓고 관광객에게 나눠줄 준비를 했구요..
시장님과 싸모님은 뭔일을 하셨냐하믄요..고소한 참기름을 뿌리셨지요..햐~~~
그리고 7시가 되자 마구마구 큰 주걱으로 비비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답니다..진주의 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 더불어 아주 유명하지요..특이하게 황포묵과 조갯살,쇠고기육회가 올라가는데 이날은 육회가 빠졌고 볶은고기가 들어갔더군요.
옆에선 동동주로 음복하라고 한잔씩 나눠주기도 했지요.저도 한잔하구요..막 비빔밥을 나눠줄 찰나에 도착한 남푠도 한잔!
비빔밥은 느무 맛났습니다..한시간여동안 줄선보람이 있었지요..3명이서 짝지어 줄서라는 말은 어른들은 들어도 못들은척 옆에 끼어들기에 바빴지만 그래도 아무탈없이 무사히 나눠주더군요..작년엔 이걸 못먹어서 일년내내 한이 되었는데 말이어요.ㅎㅎㅎ
밥을 두둑히 먹고서 그옆에 있는 무대에서 특별공연이 연달아 진행되는걸 널려있는 잔디밭 아무곳에서 퍼질고 앉아 감상하다 보면 하일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시작된답니다..저희처럼 이모든걸 다 알고있는 시민들이 많아서 일찌감치 비빔밥먹고 돗자리깔고 앉아있는분들이 많았지요..바로 머리위에서 불꽃놀이가 할 것이기에..
자 지금부터 사진을 감상하시지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비빔밥을 먹으려는 시민들에게 김시민장군의 동상이 마치 줄을 서시오~~~라고 외치는듯합니다요..널린잔디밭 아무데나 퍼질고 앉아서 밥을 맛나게도 드십니다..저도 저짝 귀퉁이에서 먹었다지요.ㅎㅎㅎ
너른 잔디밭...내 머리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의 향연...화약타는 냄새 심하게 났습니다..옆에 앉은분들 위로 불꽃이 마구마구 떨어졌지요..다행히 그리 크진않아서 금새 소멸했지요..
간간히 감탄하느라 촛점 안맞는것 투성이지요..하지만 가슴이 뻥뚫릴만한 볼거리였습니다...우리의 명당자린 올해도 유효했습니다요.
그리고 촉석루를 빠져나가려면 이 성문을 지나야 하는데 아기걸음으로 거의 한참만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답니다.하핫~
멋진 유등이 뜬 남강....가운데 저 기와집에선 음료와 음식도 팝니다..마지막사진에 전구로 장식된 터널은 이때만 등장하는 깜짝다리인데 건너려면 몇천원씩 내야한답니다..상술이 좋아요^^
남강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진 소망등을 달아논 모습...저밑에천막엔 들어가도 못합니다.인산인해....
요런 청사초롱이 소망등입니다..이것도 몇천원씩 받고 달아줍니다..등띄우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