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김창완아저씨의 회상을 다시금 듣기 위해 들어왔더니

또다시 들리지가 않았다..다시 네이버에서 검색했는데

 이 영상이 같이 있는거다..

 마치 오토바이를 타고 밤을 달리는 듯한...

고등학교 1학년때던가.

여름이었지..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공부가 안 된다며 집앞으로 나오란다.

갔더니...씨익~미소지으면서..

우리 달릴까?

한다.

주위엔 첨보는 오토바이두대와 남자아이 둘이 앉아있었다.

엉겁결에 누군지도 모를 오토바이뒤에 앉았다.

어두운 밤을 달리고 또 달리고..

얼마간 호흡이 허공으로 날아간듯 했다.

늘 지나다니는 언덕길은

깊은 밤이라 더욱 운치있게 가로등이 비추고..

잠쉬 쉬어가자는 말에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그제야 처음보는 내 또래..아니 나보다 한두살 위쯤 되어보이는 수줍은 소년?

청년이라고 하기엔 앳되 보이는 남자아이...

참 속눈썹이 짙고 얇은 쌍꺼풀을 하고있는 그 아이와 난 초면에 웃음으로 말을 텄다.

둘이서 가로등아래 오토바이에 기대어서서 좋아하는 가수며

학교생활 이야길 했다.아니 했던것 같다..워낙 오래전이라..

그러고 다시 시원한 밤을 달려 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곤 그아인 사라졌다.

이름도 모르고 지금 기억하려 애써도 앳된 수줍은 얼굴만이 흐릿하게 기억나는

나의 잠깐동안의 친구...

그 눈부시던 여름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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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10-1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아름다운 여름날의 추억이거 같애요...
전 오토바이 탄 본 것이 언제였는지..것도 스쿠터였던거 같애요~

카페인중독 2006-10-1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전 오토바이는 너무 어릴때 울 오빠가 태워서 마구 돌아 다녀서 거의 경끼를 한 관계로다가 지금도 생각만 하면 멀미가 나며 어지럽기만 하옵니다...ㅡ.ㅜ

해리포터7 2006-10-19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스쿠터하믄 또 안좋은 추억이 떠올라요..헬멧을 안썼다고 잡혀갈뻔했지요..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저희를 골려주려고 경찰아저씨가 일부러 그랬다는군요.ㅎㅎㅎ
카페인중독님.저두 무서워해요.그때이후로 거의 못타봤어요. 그때는 겁이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으니 저렇게 탔던거지요..

해리포터7 2006-10-1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그게여~ 로망!! ㅎㅎㅎ
 

밀려있는 서평도서는 제목만 며칠째 읽고 있구요..여행하는 나무를 몇페이지 읽으니...빙하를 보고파요.ㅎㅎㅎ

오늘 아침에 스쳐가는 가을에 마음이 동하여......

현실도피를 하였지요..늘 한껏 꾸미고 만났던 언니들.친구인데도 오늘은 그저 예전의 모습으로 보고파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하고 외출을 하였답니다.

하늘은 움추린 듯 잔뜩 찌푸렸구요...안개가 낀 이른아침은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습니다..

5년이 넘게 살았지만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강은 여전히 그자리에 고스란히 님들을 기다리고...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하지만 곁눈질로 한번 흘려볼뿐 거닐지를 못했으니...오늘의 외출은 어딘가 못다한 아쉬움이 남는군요.

친구는 금요일날도 다시 오라하지만 그게 오늘같은 날이 다시 올까요? 오늘같은 기분을 다시 느낄 수가 있을까요.....

하루하루가 너무나 빨리 흘러가 버려서 잡을 생각도 못하는 요즘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다 땅에 떨어진 단풍잎처럼 얼굴 벌개어 창피하기만 합니다....

좀전에 5잔째의 커피를 마시고는 입안에 돋은 물집에 채여 피곤이 화학 밀려오는군요...오늘은 이제 그만 서재문을 내리렵니다...고운님들 오늘밤도 평안히 주무셔요.........................









 사진들은 네이버에서 퍼왔답니다..이런 좋은사진 올리신분들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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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물빛이 이토록 맑다니요, 님 편히 쉬세요. 요즘 계절이 이런 기분을 자꾸 돋구는 것 같아요. 이런 느낌 잊지 않고 사는 거 나쁘지 않죠? ^^

또또유스또 2006-10-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다섯개째의 커피 우유 포리를 앞에 두고 먹을 가 말까 고민 중입니다...
음 먹지 말까요? 일찍 주무시러 들어 가셨군요..
가을이 알라딘의 님들을 참 요상하게 싱숭생숭 그리고 스산하게 하나 봅니다..
편히 주무세요...

물만두 2006-10-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어요~

거친아이 2006-10-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라 기분이 오락가락 해요. 계절이 사람 마음을 움직이네요. 사진 멋지네요 ^^

비로그인 2006-10-1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순간 모네의 그림인 줄 알았습니다. 사진이 저럴 수도 있군요.

실비 2006-10-1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으시네요 책은 쌓여져 가는데.. 진도는 별로 안나가네요.. 편히 주무셔요^^

하늘바람 2006-10-1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넘 멋져요

마노아 2006-10-18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빛이 황홀해요. 편안히 주무셔요^^

산사춘 2006-10-18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욜날 가시믄 오늘같지 않아도 또 다른 기분 느끼시지 않을까요? 금욜외출도 추천합니다. 글고 사진 감사해요.

해리포터7 2006-10-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네..잊지않고 사는것 나쁘지 않아요..
또또유스또님..아무리 기달려도 님의 페파가 안 올라오길래 자러갔답니다요.ㅋㅋㅋ
물만두님도 저 물빛만큼이나 멋있어요^^
거친아이님 그쵸? 계절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
주드님 네...사진이 황홀하지요?
실비님 그렇네요..어제도 제목만 한번 보아주고 잤답니다.ㅎㅎㅎ
하늘바람님 마지막사진이 인기가 많네요..
마노아님 그지요..저랑 같은 기분으로 보셨군요.안녕히 주무셨지요?
산사춘님 근디 금요일날 갈 기분이 날랑가 모르겠어요..어제처럼 아무생각없이 가야되거든요..이런사진 올리신 블로거님이 계시기에 저도 눈요기를 늘 잘하고 있답니다.

건우와 연우 2006-10-1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떠신가요? 사뿐사뿐 나비처럼 마음 가벼우셔야 할 텐데...^^

해리포터7 2006-10-1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오전내내 가계부랑 씨름을 한판 햇더니..영~ ㅎㅎㅎ 뒤뚱뒤뚱하는 마음입니다...

씩씩하니 2006-10-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어떠세요? 좀 나아지셨나요?
늘 형광등처럼 뒤늦게 님 소식들 접하고 뒤늦은 걱정을 뜬금없이 올리는 씩씩하니에요,,,
진짜,강이 너무너무 이쁘네요...
저도 때로 너무 아름다운 자연 앞에 가슴이.....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만큼,,,그렇게...암튼,,그럴때가 있는대..
나이들수록 증세가 점점 심해져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10-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그렇지요..아직은 가을인거지요.히~
씩씩하니님 ㅎㅎㅎ 자연이 님의 가슴을? 그쵸? 저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답니다..네..오늘은 아주 씩씩하게 집안일 다 헤치우고 가계부까정 파헤쳐서리..고심중이야요.ㅎㅎㅎ
 



▒  밤하늘 아래서
   

지난밤에는 모처럼 달이뜨고 별이 돋아
오래만에 들에 서서 밤이 이슥하도록 하늘을 바라 보았다.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투명하고 편해진다.
투명한 마음으로 우주 속의 인간사를 생각하게 된다.
무변광대한 우주에 견줄 때
우리 인간은 한낱 먼지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이 먼지끼리 어울려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그 언저리에 맨돌다 살지는가 싶으니,
새삼스레 삶의 허무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에 한 친지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우리는 에도와 함께 우리 몫으로 허락받은 남은 세월을
다시 헤아려보게 됐다.
이웃의 죽음은 결코 나와 무연한 남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내 "있음"을 비쳐주는 엄숙한 묵시다.
목숨을 지니고 살아가는 순간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물론 사람은 홀로 태어났다가 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외로운 존재이다.
다른 일이라면 남에게 대행 시킬 수도 있지만
태어나고 죽는 일만은 그럴 수 없다.
언젠가 커토릭 성자의 묘소에 갔을 때 그 정문에 라틴어로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 란 말을 듣고
지당한 말씀이라 마음에 세겨 두었다.
휴정선사는 한 친구의 죽음 앞에서 이런 시를 남겼다.
올 때는 흰구름 더불어 왔고
갈 때는 밝은 달 따라서 갔네
오고 가는 한 주인은
마침내 어느 곳에 있는고....
날씨가 개니 밤이면  숲속에서 여기저기 반딧불이 날고 있다.
우리들의 삶도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저 반딧불과
같은 존재가 이닐까 싶다.
밤하늘 아래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우주는 두꺼운 침묵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생명체로 여겨진다.

--- 법정 스님 --- (네이버에서 퍼왔답니다)

*************************************************************************



금요일 저녁무렵에 시댁엘 도착했답니다...

어둑어둑해지는 길을 헤쳐 숲속으로 들어가니...누군가의 과수원에서 울려퍼지는 라디오의 클래식선율...

어머님께선 벌써 밥을 안치시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지요..사갖고 간 고기를 굽고 마루에 불을 켜놓고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답니다...늘 시골의 마루에서 밥먹는걸  소원하는 저였기에 분위기에 취해 밥을 더욱 맛나게 먹었답니다.

후딱 설겆이를 해놓고 아이들은 부모님과 오손도손 이야기하라고 한다음 남푠과 저는 마을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느티나무가로 산책을 나갔답니다..남푠도 오랫만에 맑은공기맡고 밥을 많이 먹어서인지 숨이 차고 배가 꺼지지 않는다구요..연신 이리저리 걸어다녔답니다.

그때 밤하늘을 올려다본 순간 숨이 멎을뻔 했지요..첨엔 어둠밖에 안보이던 밤하늘이었는데...수없이 돋아나는 별들이라니....마치 손가락에 박힌 가시를 바늘로 헤쳐서 뽑아내는것 처럼 콕콕  밤하늘에 박혀 있었더군요.... 남푠은 이내 북두칠성이니...카시오페이아니....북극성이니....마구 읊어댔지만 저는 아~ 그렇구나...하고 알아듣는척 할 뿐입니다...늘 가르쳐줘도 별들의 반짝임에 빠져서 외울 수가 없답니다.히~~~

아득히 들려오는 라디오소리에 우리는 느무 분위기가 좋아졌답니다...서늘한 기운에 바람도 잔잔히 비켜가고....어디선가 군불을 뗀 듯한 내음에...절로 고향에 온걸 감사하게 되었지요...이런 고향에서 오래도록 살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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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1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에 다녀오셨군요...^^ 다시 뵈니 반가워요~

해리포터7 2006-10-1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정말로 여기가 그리웠지요..님두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10-16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전 여건만 된다면 시댁에서 살고 싶답니다.히~

씩씩하니 2006-10-1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말 시골 하늘이 이렇게 별이 총총하니 이뻤나봐요...
울 직원 장수군에. 봉화골이라는 데 다녀왔다면서 사진 보여주는데...정말 별이..총총해요...
님이랑 제꿈이 같은걸요...사람들은 한달도 못버틸꺼라고 하지만,,전 정말 시골에서 살구 싶어요....
고향이라도 이렇듯 시골인 것이 저도 늘 감사하답니다..

바람돌이 2006-10-16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엔 정말 별이 많이 보였는데 말이지요. 어릴때 제가 살던 곳에선 전 가끔은 별들이 싫었답니다. 온몸에 난 두더러기를 연상시킬정도로 빽빽하게 난리부르스를 치는 것 같아서.... 근데 요즘은 정말 별보는게 하늘의 별따기니.... 그래도 모처럼 밤길 데이트가 더더욱 낭만적이었겠습니다그려... ^^

로드무비 2006-10-1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깊고 푸른 밤이네요.
과수원에서 울려퍼지는 라디오 선율이랑 어머님이 안쳐논 밥 익는 냄새랑
고기 굽는 냄새랑 나무 냄새랑 한참 킁킁거리고 갑니다.^^

해리포터7 2006-10-1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저랑 같은 꿈을 꾸시는 님..우리 많이 꿈꾸자구요.
바람돌이님. 넵 아주 낭만적이었습니다요.히~
로드무비님 깊고 푸른밤 이라고하니 옛날에 본 우리나라영화가 생각이나는군요.ㅋㅋㅋ 근데 님의 멋진 댓글에 대놓고 이러 주접을 떱니다요.죄송합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10-1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항상 시골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산답니다,,^^
님도 언젠가 제가 있는 이 시골에 놀러오세요,,히~

토트 2006-10-1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져요. 전에 시골에 한번 갔을때 날이 흐려서 얼마나 실망했었다구요. 여기서 별 보니 너무 좋네요.^^

2006-10-16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1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낄...소곤거리신님 알았스요.ㅋㅋㅋ
우왔~~~ 삼순님이 오셨네요..좋겠어요.님 저두 꼭 가봐야지요.물론입니다!
토트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토트님 보러왔네요.ㅎㅎㅎ

꽃임이네 2006-10-17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 오셨군요 .
님 없는 서재는 앙꼬 없는 찜빵 같아요 .
시골의 밤 하늘 멋지는군요 .
님 좋은 아침 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

해리포터7 2006-10-1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저 오늘 친한언니들이랑 놀다가 이제사 들어왔답니다..
아침에 님의 문자에 너무너무 행복해서 암껏도 하기싫어서리 다 팽개치고 지금껏 놀다 들어왔지요.ㅎㅎㅎ
 

남는게 힘뿐이라고 누가 그러더라..정말인가? 하는 의문이 어젯밤 살짝 들었다..

특히 오늘아침에 들어온 알라딘에서 ㅆ님의 페이퍼를 본 순간 나도 그런일이 간간히 있었지..낄낄낄~하고 생각난게 있어 이 글을 쓴다.

어젯밤에 대조영을 보려고 헐레벌떡 퇴근한 남푠이 고구마와 오이를 얻어와서 그걸 깍아서 맥주와 마시잔다..ㅎㅎㅎ 우리부부는 뭐든지 안주로 변신시키는 묘한 재주가 있다.기냥 같이 먹으면 끝~~

그래서 고구마와 오이껍질을 벗겨서 거실에 앉아 과도로 썰고 있는데 고구마를 반정도 썰었을때 과도가 갑자기 똑~!!!하고 부러져버리는거다 손잡이에서 칼날이 홀라당 나온것도 아니고 뚝! 부러졌다.흐~억!! 순간 남푠의 표정을 살폈고..뭔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던 순간이었기에 이런 상황에서 뭐라 해야할지 황당해졌다...

남푠은 간만에 진지한 대화를 엮어가고 싶었던듯..그 웃기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런걸 썰때는 과도보단 큰칼을 써야해~ 한다.그말이 더욱 웃겨주신다.ㅋㅋㅋ예전같으면 우와~ 우리마누라 역시 남는게 힘뿐이야..이팔뚝봐! 했을텐데 말이다.흐윽....바삐 다시 들고온 과도는 또 언제 그랬는지 칼끝이 톡 꼬부라져있다...눈총눈총을 또 견뎌내며 겨우시 다 잘랐다.고구미를......우린 진지한 대화를 계속 엮어갈 수 있었고...

그리고 이런일도 있었다. 일년전  남푠 쉬는날 저녁에 삼겹살을 거실에서 구워먹고 상을 치우는데 (그 상은 결혼기념으로 남푠친구가 원목탁자에 유리판을 이쁘게 올려준거였다.)상을 통째로 들어 옮기려고 상을 집고 일어나려했다. 뭐 맨정신이라곤 거짓말 못한다...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이상 그날도 소주 일병과 맥주피쳐를 남푠과 헤치우고 난 직후여서 몸이 좀 휘청거리긴 했다. 상을 집고 일어서는데 빠지직하며 요란한 소리가 나더라.....흐억~~~ 탁자위에 얹힌 유리가 박살이 난거다...에효...나의 힘은 탁자조차 감당이 안되었던것! 남푠의 놀림이 시작되었다.그래~ 술을 술술 잘도 마시더니..잘했네...그래도 힘은 좋아요~ 얘들아 엄마가 상을 부셨네...한다.으이그..그때 얼마나 민망하던지...내가 왜 그랬지 왜그랬지..머릴치며 후회하면 뭐하냔 말이다.. 그날 그거 치우느라 남푠의 명령에도 아예~~예~ 하며 치워야 했다. 흑흑~~

왜 말짱하던것이 내손에만 오면 쫙 갈라지고 빠지직 깨어지냐고....그 수많았던 유리컵하며 시집올때 해온 밥그릇 국그릇은 예전에 짝이 안맞아 이젠 국그릇하나만 더 깨면 갯수가 같아지고... 와인잔의 입술부분은 늘 금이 갔으며...손에 든칼은 사정없이 나의 손을 상처내는데 더욱 일조를 한다.

내손에서 깨어지고 부서졌던 살림살이들이 나를 원망하며 꿈에서 나타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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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6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00에 속삭이신님..오늘 올꺼 같네요..우체국에서 부치셨지요?받으면 저녁에 페이퍼 올릴께요.
13:05에 속삭이신님. 근데 님..장만한지 하루박에 안된 와인잔 깨먹는거 보면 제손은 없는 듯하여요.ㅎㅎㅎ 칼을 좋은걸로다 새로 장만하려구요..와인잔은 별루 안비싼걸로 틈틈히 남푠이 사다놓고 있어욤.ㅋㅋㅋ

비자림 2006-10-1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조금 슬프지만 동감하지 않을 수 없는 뻬빠군요.
넘치는 힘과 두꺼워지는 팔뚝과 펑퍼짐하여 안정감 있는(?) 몸매와...
그래도 그것에서 아줌마들의 옹골찬 생활력이 나오지 않을까요?
화이팅 외치고 또 씩씩하게 살자구요~~~~~~~~~~~~~~~

야클 2006-10-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럼 처녀때도 힘이 장사인 분과 결혼하면 10년후엔 거의 K-1 선수와 사는게 되겠네요?

해리포터7 2006-10-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핫! 야클님의 말씀에 기절하겠습니다. 이러다 소개팅자리에서 팔씨름하자고 하진 않을지 걱정됩니다.ㅋㅋㅋ

씩씩하니 2006-10-1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나보다 힘쎈..님이 있어서,,,저 무지..행복하고 흐~~~~~~~~~뭇한걸여...
ㅋㅋㅋ 님 남푠이나,,제 남푠이나,,,,,,,,,,,목숨 건사하려면,,,마나님들 잘모셔야해요,,,그쵸????

2006-10-16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10-16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합니다. 남편께서도 이젠 무서워서 맘대로 말도 못하시는듯..호호
전 아직 그정도는 못되는데 열심히 실력을 연마해야겠어요.

sooninara 2006-10-1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릇이며 컵도 깨먹어야 이쁜걸로 새로 삽니다. 돈은 아깝지만...그래도 한번씩 살림 바꿔주는 재미라고 생각하세요

마노아 2006-10-1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언니가 그런 편이에요. 우린 손에서 '능력'이 나온다고 말한답니다.^^

울보 2006-10-1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이상하지요 동생은 그래서 매일 유리잔이나 사기그릇이 짝이 안맞는경우가 많아서 제가 놀렸는데 이제는 저도 그래요,,ㅋㅋ

해리포터7 2006-10-1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ㅋㅋㅋ 행복하신가요?
속삭이신님..저두 화이팅이어요.히~
수니나라님 님 더 연마하고 오셔욧.ㅋㅋㅋ 농담입니다요.^^
마노아님..앗 저두 그럼 능력있는 아줌마네요? 흐뭇~
울보님 허헛..참 어쩌나요..침착하고 고우신 우리 울보님께서도..이런 물이 드시면...ㅎㅎㅎ

꽃임이네 2006-10-17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전 제품이 저에게로 오면 고장이 잘 나서 참 이상하다 했는데 ..
님 도 ㅋㅋ
동지를 만난것 같아 기분 좋아요님 ^^*

해리포터7 2006-10-1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하핫..우린 동지...ㅎㅎㅎ
 

5시 20분에 나의 뉴핸펀이 울려서리 눈을 떳답니다. 김밥싸려고 준비해둔것을 꺼내고..  밥을 안치고 오이를 절였습니다..달걀을 부치고...

다행이 어제 마트에 갔더니 시금치가 널려있어서 집에 있는데도 그동안 못 산게 한?이 되어서리 한봉지 담아서 샀습니다(봄소풍때와 운동회때 마트에 시금치가 다 동이나는 바람에 김밥에 못넣었답니다.그게 한이었지요.ㅋㅋㅋ) 요번엔 햄을 넣기로 해서 콩햄을 골랐지요. 근데 맛살은 고를 수가 없어서 넣지 않기로 하고 병에든 음료수와 말릴 수가 없는 과자를 사왔지요..

그렇게 다 재료를 준비하니 넣을것이 7개가 되더군요..사실 재료준비하는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립니다.어제 오후를 재료준비하는데 다 투자했을정도니까요..우엉도 졸이고 시금치도 삶고.당근도 채썰어 볶아야하고 햄도 알맞은 크기로 잘라야 하니까요.

밥이 다 되어서 집에서 가져온 진짜?!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깨와 소금간하여 잘 뒤젹여 찬바람 통하는데 내놓습니다.  참기름이 발린밥은 노릇하게 색이 변합니다.김을 김발에 펴놓고 한주먹정도 밥을 쥐어서 골고루 편다음에 하나하나 놓습니다..저같은 경우는 시금치와 당근을 넉넉히 넣습니다. 우엉채도 두어개 넣구요.오이,햄,달걀,단무지를 올리고 꽁꽁싸매듯이 열심히 맙니다..저는 힘을 잔뜩주어싸기땜에 10줄을 싸고나면 손끝이 아픕니다. 오늘도 11줄을 쌌더니 엄청 아프더군요. 간이 알맞나해서 접씨에 썰어두었더니 언제 일어났는지 남푠이 실실 의자에 앉더니 열심히 먹더군요..눈꼽도 안 떼구요.ㅋㅋㅋ

아이들도 깨워서 먹이고 저는 도시락에 쌀걸 썰며 꽁지를 열심히 입에 넣었지요..약간 모양 흐트러진것도 다 제 차지입니다.ㅎㅎㅎ오히려 그렇게 먹다보면 더 많이 먹게 되는거 같네요. 삶은 밤도 싫다하고 호두도 싫다하고 과일들도 싫다해서 오로지 김밥과 과자 음료,물만 싸 보냈답니다.

김밥썰면서 그케 많이 주서먹었는데도 알라딘을 켜놓고 앉으려니 허전하여 흐트러진 김밥몇개와 꽁지 몇개를 쟁반에 담아와서 오이 썰다남은것과 어젯밤에 깍아놓은 생고구마를 물고서 오전내내 알라딘을 헤매고 있네요..머그잔그득 커피도 타서 마시구요.물까지 한잔하니..완죤 점심은 홀라당 지나갔답니다.ㅎㅎㅎ

오늘은 금욜부터 우리집에 오고싶다던 택배아자씨들을 모두 맞이해야 된답니다.ㅋㅋㅋ 책이 왔다구요.연신 핸펀을 하시더만요.어떤분은 제가 휴게소 화장실에 앉아있을때 핸펀을 해서리 정말 민망했답니다..그분은 그런사정을 절대로 모르셨을텐데요.ㅎㅎㅎ.한 서너분 오실텐데.우체부아저씨까정 합치믄요..에또..글구 편의점에도 책이 도착했다하구 오늘 시간을 어캐 맞춰야 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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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10-1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풍날 엄마가 싸주던 김밥 생각이 나네요, 글구 김밥은 꽁다리가 가장 맛있어요,ㅋㅋ 이른 시간부터 고생하셨네요,,

하늘바람 2006-10-1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싸는 법을 알려주시네요. 저는 밥을 소금과 깨, 식초로 양념해서 늘 맛이새콤했는데 이제 식초를 빼야겟어요. 너무 맛나겠는걸요

해리포터7 2006-10-1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반가운분들이 오셨네요..느무 반가워요.아름다운님들~~
삼순님.그쵸? 근데 너무 많이 먹게 되요.ㅎㅎㅎ
하늘바람님..상하지 않게 하려고 식초를 넣는다는군요..저는 근데 안넣는게 더 맛나요.저마다 식성나름이죠 뭐...

프레이야 2006-10-1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김밥을 맛있게 만드는 비결이 있군요. 넘넘 맛나겠어요. 아~ 먹고싶어랑~ 이른 아침부터 수고 많으셨네요. 고소한 참기름냄새~~~

해리포터7 2006-10-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고참배혜경님이 싸신 김밥은 더욱 맛날텐데요.뭘요....

2006-10-16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6-10-1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김밥 주세요,,,저 이상한 점심땜에 덜 먹었더니 배고파요~~~
우엉까지 조리신다니...조린걸 사서 싸주는 제가,,흠,,문득 반성을...
그나저나 진짜,,,,,,,,,,,,김밥 먹구싶어요~~~

프레이야 2006-10-16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야요.. ㅜㅜ 전 몇번 실패 후 아예 가게에서 사서 보내요. 아님 주먹밥으로 바꿔서리~~ 오늘 저녁은 김밥 먹고 싶어요..

해리포터7 2006-10-16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누구나 좋아하는 김밥이요.ㅎㅎㅎ고소한 참기름이 죽여줍디다..염장 다 질렀스요.ㅋㅋㅋ
씩씩하니님 아니어요..저두 급할땐 우엉조린걸 사다가 싸주곤 했답니다..
배혜경님 주먹밥도 괜찮은 메뉴같아요..담번엔 저두 그런걸로 바꿔볼까 합니다요.

꽃임이네 2006-10-17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소풍 잘 다녀 왔는지요 ..
아 ~아침 포터님 께서 싸신 김밥 먹고싶어라 ,,전 김밥 맛 없게 해서리 //
유스또님 김밥은 짱 아라죠 ..

세실 2006-10-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 참 좋아하는데....소풍날 아님 김밥 싸줄 엄두도 못냅니다.
한가한 오후 보내시겠군요. 조금 있으면 아이들이 오겠죠?

해리포터7 2006-10-1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제가 김밥을 무지 좋아해서리 싸놓고 혼자서 다 먹습니다요..요즘엔 누구 줄때도 없구요.ㅎㅎㅎ
세실님..전 가끔 마트에서 재료만들어논거 사다가 해먹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