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옮겨지지 않아서 애먹었던 사진파일들을 드디어 옮겼습니다.
모텔의 접수창구.
유리 칸막이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은 아침이라 창구 부분이 열려있는 상태이지만, 밤에는 유리를 꼭 닫아둔다.
하루에 100불이었는데,
사람들은 이것도 바가지 쓴거라고 한다. ㅡㅡ;;
그곳에서 주로 신세를 졌던 CP Tech 라는 단체의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기.
192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앤틱'한 승강기이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외의 작동은 모두 수동식이다.
이 문을 옆으로 밀면, 속문이 나온다.
이 속문을 열고 내리거나 탄다.
만약 내릴 때 깜빡 잊고 이 속문을 닫지 않으면, 다른 층에서 승강기를 아무리 눌러도 움직이지 않은다.
승강기 내부의 모습.
나는 '앤틱하다!! 멋있다!!' 하며 연신 감탄했는데,
늘 타는 사람들은 감탄도 잠시. 그저 불편해 하는 것 같았다.
문 여닫는 것조차도 꽤 큰 힘이 들고, 오후 5시 이후는 그나마 작동을 멈춘다고 한다.
혹시라도 밤에 탔다가 속에서 갇히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건물 주인이 그렇게 정했단다.
그곳서 산 책들.
걸어서 5분 거리에 서점이 있었다.
Not so big solutions는 집이나 방의 배치에 대한 책.
혹시 10년이나 20년 후쯤이면 집을 지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샀다.
"Collapse"는 우리 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온 '문명의 붕괴'의 영문판이다.
늘 느끼는거지만, 미국 책들이 우리나라 책들보다 제본이 소박하다. 우리나라판의 육중한 하드커버 표지와 대비된다.
"What every American should know about who's really running the world"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누구인가? 정치인? 그렇다면 이 정치인들은 누가 조종하는지를 밝히는 책이다. 그동안 각 부문마다 그 배후로 지목되어 온 악명높은 다국적기업들( 다국적 기업이 다 악명높다는 뜻은 아니다)의 영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Pathologies of Power" - 사회 구조적인 문제나 빈곤으로 인해 질병이 창궐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고발한 책. 활동가이자 의사인 저자가 보건과 인권의 관점으로 질병에 대해 썼다.
CP Tech 내부의 회의실.
첫날 회의 후 찍은 사진.
사진 찍을 것을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일부는 먼저 자리를 뜬 상태이다.
그곳에 있는 동안 이 회의실을 차지하고 신세 많이 졌다.
CP Tech 의 대표인
James Love.
얼마 전에 WHO에서 도입하기로 했다는 R&D 지원기금제도를 제안한 사람이다.
정말 소탈하고 겸손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다.
뒷모습은 이사람의 부인.
부부 활동가.... 가장 부러운 모습이다.
이 사람은 우리 일정을 잡아주고, 거기 있는 동안 하루종일 같이 다녀준 CP Tech의 활동가.
그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입장 바꾸어 생각해보자.
우리 나라 정부 정책에 반대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잡아주고, 사무실 빌려주고, 하루종일 같이 다녀주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8일 일정>
AIDS관련 NGO들의 월례 회의 모습. 미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의 단체도 참가한다. 전화로 회의에 참가하는 것도 일상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으으.... 근데 우리 나라의 AIDS 단체 사무실과 진짜 천지 차이 난다.
에~~~ 이곳이
그 유명한 USTR의 건물!
USTR란, 미국을 대표해서 전세계를 상대로 FTA 협상을 벌이는 기구이다. 우리 통상 대표단과도 이곳에서 회의를 했다고 한다.
이날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미 한국 원정단은 다녀간 후라고 한다.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서
한장 찍었다. 저 뒤의 경호원이 째려보거나 말거나.
이날 저녁, 원정대 숙소의 옥상.
원정대가 미국에 온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모여 다과와 함께 중간평가를 하는 날이었다.
원정대를 만났던 것은 두번 뿐이고, 그 시간도 무척 짧았는데, 다행히 좋은 타이밍에 만날 수 있었다.
강기갑 의원.
건배 제창 모습.
9일 오후, USTR 앞에 온 원정대의 모습.
힘합풍, 한국풍, 다양한 풍의 구호가 양쪽 건물에 공명되어서 그 소리가 꽤 컸다.
백악관.
국회의사당이나 대법원, 국회도서관 등 워싱턴에 들어찬 위용있는 건물들을 보고나서 보니,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권력의 크기도 건물들 크기에 비례하면 균형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리 집회 전의 간단한 몸풀기.
애고~ 힘들도 좋아.
힘이 딸리는(?) 노땅들은
이렇게 깃발을 들고 앉아있고.
정리 집회의 모습.
흑인 혼혈의 교포(?)의 구수한 노래로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시위하는 것은
한국의 원정단 만이 아니었다.
'부시 탄핵' 팻말을 든 팀.
돌아가면서 사진 찍는게,
마치 관광 와서 기념촬영
하는 듯 하다.
미국의 반핵운동단체에서 1981년부터 계속해오는 농성이라고 씌여 있다.
이 중년 여자는 도대체 얼마나 오래동안 이곳에 있어왔는지 짐작할 수조차 없게 하는 모습이다.
저 태극기는 어떻게 해서 저기에 놓여 있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