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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2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비와요ㅠㅠ;
오늘도 퇴근시간 맞춰서 비가 내려주십니다...흑흑.
걸어서 십분거린데..

가을산 2006-08-2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추 말리느라 생고생이에요.
자꾸 비가 오니까 영~~~ ㅡ,ㅡ

sweetmagic 2006-08-26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쪽에서는 번개가 번쩍, 번쩍번쩍...다른 한쪽에서는 석양이.

희안한 하늘입니당~~

 




가을산 2006-08-2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도 그래요?

sweetmagic 2006-08-2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몬순이라 자주 그래요 ~ ^^

 

아들 방학 체험학습 주제를 주말농장으로 정했기 때문에 지난 주말에는 작은 애와 함께 갔습니다.
( 내가 반 억지를 써서...딱히 다른 아이디어도 없고해서... ㅡㅡ a ) 


  요즘은 잎채소는 다 들어갔고,  

  열매 채소가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  2주 만에 갔더니, 그새 풀이 많이 자랐습니다.

  

 

 


    만약 풀을 거의 매지 않는다면? 

    이 방울토마토처럼 됩니다.

    무릎보다 높게 올라오는 풀을 헤치고

    방울 토마토를 따다 보면 농작물 수확이 아니라

    등산하면서 야생 열매 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껏 창가에 화분 몇개 애지중지 키웠을 뿐인 도시촌놈인 가을산이 주말농장을 처음 해보고 느낀 것은,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이었습니다. 

상추가 '상추 나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자란다는 것도 첨 알았구요, 

고춧닢 뒤에 기하학적인 배열로 무당벌레가 알을 낳아놓은 것도 처음 보았습니다.

뽑아도 뽑아도 금새 자라는 들풀의 순발력(?)과 싸움을 벌였구요.

햇빛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이파리들의 아우성도 들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난다" 라는 말이 새삼 경이로웠구요....

" 백배 천배 불어난다" 라는 말이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멸망해도 지구 생명체들은 까딱없을거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

 

이날의 수확물입니다.

다 제 텃밭에서 딴 건 아니구요,

이곳은 "먹는 사람이 임자"라서

밭둑에 심거나 공동 경작지에 심은 것은 누구든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당근은 아직 다 자라지 않았는데, 솎아내기 위해 조금 뽑아 왔습니다.

 

 

아래는 작은애가 숙제를 위해 찍은 사진들입니다.

가지                                                              고구마                                                        고추  



 

 

 

 

 

 

당근                                                                들깨                                                            박



 

 

 

 

 방울 토마토                                                  수박                                                             오이



 

 

 

 

옥수수                                                             참외                                                      피망



 

 

 

 

그새 그곳의 아저씨와 친해져서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보기는 개구져 보여도 
아이에게 얼마나 살갑게 대해주시는지! 

 함께 농장을 돌면서 식물에
대해 가르쳐 주셨답니다.

 

 이런, 우리 애 눈이 감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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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8-0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벌써 수확의 기쁨을 맞으셨군여. 넘 행복했겠습니다.
그런데 주니어의 자세가 영 어색합니다. ㅎㅎㅎ

sooninara 2006-08-0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정말 수확작물들이 풍성하네요.

아드님은 가을산님 얼굴이 보여요. 이것도 콩심은데 난 콩^^

가을산 2006-08-0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ㅎㅎ, 주니어는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지요. 그런데도 아저씨가 찍자니까 흔쾌히 찍더라구요. 얼굴은 어쩔 수 없이 어색해두요.

수니님/ ㅎㅎ, 그렇게 보이십니까? ^^

Mephistopheles 2006-08-09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기농일까요..? ^^

건우와 연우 2006-08-0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보여요, 저 수확물도 보이지 않는 가을산님두요...^^

가을산 2006-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유기농 맞아요.... ^^

건우연우님/ *^^*

해리포터7 2006-08-0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옥수수가 젤루 탐이 나네요..정말 풀들은 순식간에 모든것을 점령해버립니다^^

ceylontea 2006-08-0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수니님 말슴이 정답.. 콩 심은데 콩난다.. ^^
저도 주말 농장 해 보고 싶어요.. 히.

가을산 2006-08-1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네. 순식간이에요. 벌레 먹는 것두 눈 깜짝할 새구요.

실론티님/ 실론티님은 부지런하시니까 지현이 조금만 더 크면 같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우님/ 정말요? 요즘 찰옥수수가 한창 제철이던데, 꼭 한번 사서 잡수세요.


하늘바람 2006-08-1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뿌듯하시겠어요. 저도 작년에 화분에 심엇던 방울 토마토 먹어볼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몰라요

가을산 2006-08-1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첫 수확한 방울 토마토 먹을 때 그랬어요. ^^
네. 방울 토마토나 고추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딧불,, 2006-08-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당근 좀 솎아주셔야 겠네요. 옆으로 조금 옮겨 심으시구요.
당근은 더 커야 맛이 나는데 아깝습니다. 모두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주말농장 체험을 더 즐기면 좋을텐데 말여요..^^

반딧불,, 2006-08-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상추는 많이 뜯어주어야 합니다. 가운데를 아예 싹둑 잘라도 되구요.
지금 상추씨 다시 뿌려도 좋습니다. 예전건 질기니까요.
아..저는 시골출신이라서요^^
그나저나 넘 부럽습니다.. 저 먹거리들...탐스럽네요.

가을산 2006-08-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을 좀 옮겨 심어도 되나요? 거기 계신 분이 당근 옮겨심기 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그랬는데.... 그렇구나.... 이번주말 가서 그렇게 할게요.

반딧불,, 2006-08-12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옮겨심기 안된다구요??응?? 어릴적에 솎은 기억은 있는데 옮겨 심는 것이 되는 지는
제가 물어볼께요..총총~.
 

오늘 Lynx 의 이미지들을 찾아 보았는데요,   
추운 곳에 사는 종, 사막에 사는 종, 온대지방에 사는 종.....
거의 고양이 비슷하게 생긴 종서부터 아주 이국적인 종까지.......  알고보니 종류가 다양하네요.

이미지들 중에 고르고 골라서,  살쾡이 얼짱 투표를 하려고 합니다.   ^^;; 
많이 참가해 주세요.

음..... 1등 된 이미지를 1주일간 하고 있을래요.  ^^

===========================================

후보 1번> 


    후보 1번, 
    살쾡이 마을의 국민 여동생 
    문근냥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얼굴이 귀엽다고
    고양이 아니냐고 묻곤 하지만, 
    이래뵈도 전 살쾡이랍니다.

     아, 너무 귀여운 것도 피곤해요.... 

 

 


후보 2번> 


   안녕하세요?  

   얼굴이 예쁠 뿐 아니라, 분위기도 타고난,

   참가번호 2번,  냥귀비입니다.

  오래오래 음미할수록 우러나오는

   엘레가~~ㅇ트 한 아우라가

   저의 장점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후보 3번>
 

   이런 이런! 

   얼굴 운운 하는 애들은
   몸매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다는 거, 
   요즘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요.

   안녕하세요?
   참가번호 3번, 살레오파트라입니다.

   멀리 남국에서 참가했습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
   저의 자랑이랍니다.

 

 

 

 

후보 4번>


   참가번호 4번,  김 살 순 입니다.

   앞의 세분은 무척 아름답지만, 
   정작 가장 살쾡이 다운 살쾡이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자연미와 건강미가 제 자산이랍니다.

 

 

 

 

 

후보 5번>

   
   참가번호 5번,          

   북쪽 나라에서 온 삵태희입니다.

   백옥 같은 피부!  맑고 청아한 눈!  앵두 같은 혀!  
   게다가 제게서 풍기는 인텔리저~~ㄴ트 한 분위기, 
   사람들이 제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랍니다.

  

 

 

후보 6번>


  어험! 
  살쾡이란,  자고로
  위엄이 있어야 하는 법! 
       
  살쾡이家의 기품을 보이고자
  참가한 배삵준이올씨다. 

  참가번호는 6번이라 하더이다.

 

투표기간 : 2006-07-19~2006-07-26 (현재 투표인원 : 38명)

1.
42% (16명)

2.
18% (7명)

3.
7% (3명)

4.
2% (1명)

5.
10% (4명)

6.
18%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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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7-1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일등이시네요. 삵태희 이쁘죠. ^^

chika 2006-07-1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일주일씩 몽땅 하면 안되나요? 모...못고르겠어요! ㅠ.ㅠ

물만두 2006-07-1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이요^^

건우와 연우 2006-07-1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이요..

가을산 2006-07-1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삵준군 여태 아무도 안찍어서 어쩔 수 없이 제 한표가 갑니다.

아영엄마 2006-07-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요~.중후한 멋과 달관한 듯한 저 시선하며... 가을산님이 좋아하는 배우랑 성씨도 같아서 찜~ =3=3=3

stella.K 2006-07-19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번 살레오파트라요! 고고하잖아요!^^

瑚璉 2006-07-1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 님의 심중을 헤아려 6번에 찍었습니다.

nemuko 2006-07-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만 봐도 가을산님의 의중을 알 것 같아 6번 찍습니다^^ 근데 진짜 비슷하게 생기긴 했어요.

ceylontea 2006-07-1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번.. 지적으로 보이면서 어여븐 자태를 뽐내는 냥귀비.. ^^

어룸 2006-07-1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제마음도 냥귀비님이었지만 어쩔수없이(?) 6번을!!!

반딧불,, 2006-07-1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쩔 수 없이 6번을^^

sooninara 2006-07-19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근냥 찍었어요^^
배모군으로 할거 그랬나요?ㅠ.ㅠ

가을산 2006-07-19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찍지 마세요~~~~! 6번 찍는 건 저 하나로도 족하답니다~~!
이렇게 되면 6번 내의 경쟁이 너무 심하자나여~~ ㅜㅡ

2006-07-19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7-19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냥귀비가 기품있어 보이고 매력적입니다...ㅋㅋ ^^

프레이야 2006-07-1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살레오파트라.. 저 도도한 미모란^^

해리포터7 2006-07-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제가 언제 인사드렸나 모르겠네요..뭐 인사해두 또 할께요.안녕하세요?ㅎㅎㅎ제가 투표할 꺼리만 있음 하고싶어서 안달이니...전 1번 문근냥이 좋아요.귀연걸~

날개 2006-07-19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6번을 밀고 있는것 같길래 6번 찍으려했더니만....흐흐~
전 그냥 1번 찍습니다..^^ 왠지 찍어주세요~~~~ 하는 것 같지 않나요?^^

▶◀소굼 2006-07-1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이 이쁩니다;

starrysky 2006-07-1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1번!!! 저 초롱초롱한 눈빛을 어찌 외면할 수 있나요~~ ^^ (이제 보니 갑자기 1번으로 표가 몰리고 있네요. 그렇다고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한 건 절대 아닙니당~ 냐옹~ 아니, 캬옹~)

조선인 2006-07-2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이 귀엽긴 하지만 5번의 섹시함이 좋아요.

해적오리 2006-07-2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번요..
어제밤에 티비에서 댄서의 순정 좀 봤는데... 음 무의식이 무섭군요..^^

마태우스 2006-07-2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은 호랑이 3번은 토끼같군요. 전 얼룩무늬가 잘 드러나는 6번!

가을산 2006-07-20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에 참여해 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쥔장님들 감사합니다.

balmas 2006-07-2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미있는 페이퍼네요. :-)

balmas 2006-07-20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2번입니다. 정말 분위기 있는 삵이군요. ㅎㅎ

가을산 2006-07-2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lmas님도 오셨네요. 참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중가인 2006-07-2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냥귀비요! 살쾡이를 본적이 없지만 호랑이의 위엄과 고양이의 자태..(뭔가 별로 좋지 않은듯한ㅋㅋ) 가 아릅답습니다!

가을산 2006-07-2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 안녕하세요? ^^
냥귀비 진짜 멋지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werpoll 2006-07-2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이요 흐흐흐 지적이게 생겼어요~
 


보건의료대책위는 서울역서 하는 민노총의 사전집회에 참가했다.



    두시 정각.

    사전집회 시작려고 준비 중.

    아직 빈 곳이 보인다.

 

 

 

 

 


   보건 쪽은 계단 쪽에 모여 있었다.
   계단에 앉아서 보니, 깃발만 보인다.

   어느 노래에 나오는 '깃발만 나부껴' 
   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시위는 깃발이 유독 
   많은 것 같다.

 

 

 

 



   파란 우비에 흰 조끼를 쓴 팀이 
   보건의료팀.

   이곳의 인파는 서울역 광장을 꽉 채우고 
   그 너머의 택시 승강장과 계단까지 꽉 찼다.

   대전서 11시에 출발한 팀은 차가 너무 막혀서 
   중간에 내려서 시청으로 바로 걸어 간다고
   연락이 왔다. 

 

 

 


  사전집회 후에 시청 쪽으로 이동중.

   확성기를 어깨에 건 root회원. 

   시위에 젊은 사람이 안보인다고 했는데,

   보건의료 쪽은 학생들이 더 많았다.

   (물론, 보건의료 노조를 빼고....)

 

 

 


   길이 막힌 기본 원인은 
   시위대가 차로를 점거했기 때문도 있지만,

   시위대가 도로로 나가기 전부터 막힌 것으로 보아
   길양측에 전국에서 시위대를 태우고 온 관광버스들이 주차해 있었던 것도 한 원인일거다.

 

 

 

 



   남대문을 지나 시청 쪽으로...

   보이지 않아서 시위대의 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비가 많이 와서인지, 저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시청앞에 모인 시위대.

    시위에 참석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정말로 87년 6월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을
    본 것만은 맞는 것 같다. 

     대열의 거의 끝부분에 따라가던 보건의료부문은 덕수궁 입구 근처에서 더이상 가지 못했다.

 

 이곳에서 시위대가 크게 3 줄기로 나뉘었다.   (아래 지도 참조)
따라서 유사시 응급처치 하고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계획되어 있는 보건의료팀도 셋으로 나뉘었다.



  나와 최모 선생, 그리고 학생들은 
  을지로~ 안국역~ 경복궁 쪽으로 가는 쪽에 합류했다.

 

 

 

을지로~ 안국역~ 경복궁 근처까지는 별다른 제지 없이 갈 수 있었다. 
전경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광화문, 청와대, 신라호텔 이외의 지역은 지키지 않은 듯 하다.



 경복궁 입구에서 경찰의 제지가 있어 방향을 꺾어 종로쪽을 향하다가, 

 나름대로는 기습적이라고 생각하면서 -  종로구청 쪽으로 골목을 통해 뛰어갔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미 대사관 건물이다.

 이곳에 전경버스들이 있었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전경들이 급히 대열을 정비하고 있었다. 
 

 



 전경 버스와 상가건물 사이의 1미터 폭의 틈새.

 이곳을 통해 진출하려고 시위대와 전경이 
  30여분 실랑이를 했다.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몇 명 생겼고,
  전경들이 최루 스프레이를 살포했다.

 

 

 


  시위대의 응급치료팀이

  전경 부상자에 대해 응급처치 하고 있다.

   타박상.  

 

 

 

  

 



   스프레이로는 안되었는지, 

   본격적으로 최루 가스 살포.

   90년대 이후로 최루 가스를 맡은 건 처음인 
   것 같다.  

   최루가스의 강도는 예전보다 훨씬 약했음.

 

 

  


   버스 뒤쪽의 본대로부터 격리된 전경들. 
   식당 입구와 계단에 피해 있다.

   시위대는 이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시위대도, 전경들도, 어느 정도 선을
   지킨 것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전경들이 마치 밀리는 듯(?), 길이 트였다. 
좁은 틈을 통해 이곳을 지나니,  전방에는 더 많은 수의 전경들이 있었다.

종로구청의 전경들은 본진의 준비가 될 때 까지 시간을 버는 역할을 한 것이었고, 
준비가 끝나자 길을 내어 준 것이었다.



 미 대사관 근처에서 기다리던 전경은 사뭇 달랐다. 
   
 마치 옛날의 '백골단' 처럼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면서, 그리고 큰 고함을 지르면서 달려들었다.

  '위협용'이라고 믿고 싶지만,
  저항하려는 사람은 진짜로 곤봉으로 때렸고,
  한 전경은 시위자를 겨냥해서 방패로 찍은 것이, 
 시위자가 몸을피하자, 그 뒤의 자가용 차 옆면이 푹 패였다. 

 


 순간적인 반격, 그리고
 천 명은 훨씬 넘는 전경의 수에 압도되어서 
 시위대는 교보 뒷쪽을 통해 종로로 물러나야 했다.

  폭력적인 진압을 처음 본 한 여학생은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때가 벌써 저녁 8시.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많이 빠져나갔고,

    나도 이때쯤 해서 귀가했다.

 

 

 

 

후기 1. 족히 6시간은 걸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후기 2. 우비를 쓰고, 방수가 되는 배낭을 맸음에도 불구하고, 옷과 배낭 속의 물건들이 쫄딱 젖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책은 넣어가지 않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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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1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는 쪽은 막느라고, 시위하는 쪽은 또 그 정당성을 위해서........
서로들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다만, 다치지 않길 바랍니다.

balmas 2006-07-1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허벅지와 팔목에 타박상을 입었답니다.
처음 방패에 맞았을 때는 별로 몰랐는데, 나중에는 멍들고 부어서
걷기가 좀 불편하더라구요. ^^;

2006-07-13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1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고생하셨네요.
오늘밤엔 여독을 잘 푸셔야할텐데...

가을산 2006-07-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네... 대화로 해결이 안되니 사회적 역할극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almas님/ 저런! 광화문에 계셨다고 그러셨죠? 타박상 그거 은근히 오래 가는데.. 조리 잘 하세요.

속닥님/ 그런 사람 못 봤는데요.... 그런데 이전에는 최대한 자제해 왔던 *** 퇴진 구호가 많이 나왔어요.

건우와 연우님/ 전 여독 다 풀렸어요. 걷기 운동은 몸에도 좋다지요. 소리 지르기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구요. ^^;;

2006-07-13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6-07-1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푸하 2006-07-14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생생한 수기 잘 봤습니다. 저는 많이 평화로웠던 대열에 있었나봐요.

root 2006-07-1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쪽 행진에 충돌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서대문쪽 행진이 가장 심할걸로 예상해서 거기로 많이 갔었은데 오히려 여기는 거의 충돌이 없었다는...선생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2006-07-14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하루 짜리 휴가를 FTA 반대시위만 한다면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오전에는 그동안 가보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곳을 가기로 했다.

아침 6시 41분,  여동생과 함께 서울행 버스를 탔다.
여동생은 다음주 연주회를 앞두고 반주 맞추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도 만져야 했다.  

2.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지하철 타고 압구정 역에서 내려서 대학생인 사촌동생과 만나서 함께 미장원까지 걸었다.
동생들 집어넣고 선물로 줄 작은 케잌 사들고 친구 가게에 갔다.

골목 안에 위치한데다, 간판도 걸려 있지 않아서 두번이나 전화한 후에야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10시30분. 그런데 친구는 아직 출근하지 않았단다.

음.... 가게가 무척 아늑하면서 현대적이다.
대기실에 음악도 좋고..... 한국어와 영어 잡지책들도 있고.....
직원이 쥬스를 가져다 주었다.

책 읽으면서 기다리다보니 11시 넘어서야 친구가 출근했다.
-- 오늘은 예약이 별로 없는 날이라 늦게 왔다나....     역시 팔자 좋은 과는 다르군. 하고 놀려 주었다.

성격 좋고, 선하게 살아온 친구는,
이제 중년 접어들면서 새삼스래 사추기를 앓는 것 같다. 
음.  우리 나이가 벌써 그렇구나.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이야기 하고 헤어졌다.

3.  동생들과 함께 걸어서 근처에 있는 Gorilla in the Kitchen을 찾았다.



   식당 앞에서

   나 대신 포즈를 취해 주고 있는 동생.

 

 

 

 

 


"언니가 아는 사람이 하는 데라며?  누군데?"  라고 묻는 동생,  B군이라는 말을 듣고 계단서 넘어질 뻔 했다.

그러고는 "아~,  그러니까 서로 아는 게 아니라 언니만 아는 사람이네?"  하고 놀린다.

이렇게 태풍 지나가고 장마진 날씨에도 식당은 거의 꽉 차 있었다.  일본 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듯 했다.  

나랑 동생도 남들이 보면 관광객이라고 할까?  구경하러 온 것이니 그리 틀린 말은 아닐게다.

하여,  최대한 관광객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여동생과 사촌동생.

 

 

 

 

 

 



     이건 요키님을 위한 서비스.

     토마토 소스를 넣은 해물 파스타.

     말레이시아의 가족인 요키님이

     꼭 이걸 한번 먹어보라고 했다.

     덕분에 복잡한 메뉴판 보고 고르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  여기까지 왔는데,  내 사진을 안 남길 수 없지. 그래서 셀프 샷 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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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7-1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모처럼 나들이 즐거우셨겠어요

waits 2006-07-1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알찬 서울 나들이셨겠네요. 오후편이 더 기대됩니다...^^

sooninara 2006-07-1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셀프샷^^ 넘해요. 얼굴이 안보이니..
드디어 고릴라에 가셨군요. 맛있게 드셨죠?

瑚璉 2006-07-1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국자들은 무어란 말입니까.

조선인 2006-07-1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릴라, 가격과 맛은 어때요? 무조건 100점인가요? ㅎㅎ

날개 2006-07-1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셀프샷을 저리 찍으시면 어떡해요! ㅎㅎ

가을산 2006-07-1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네, 평일에 이렇게 다니는 게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라서 무척 좋았답니다.

나어릴때님/ 오후편 올렸습니다~~

수니님/ 수니님은 제 얼굴 아시잖아요~~ ^^ 네. 맛있었어요. 메뉴 종류가 워낙 많아서 언젠가 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호질님/ 에에.... 저 국자들은..... ㅎㅎ 벽지 대용이지요.

조선인님/ 가격은 음식 한 가지당 18000~19000원 정도였습니다. 재료는 역시 신선했구요, 맛은...... 90점 정도?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아서 '감칠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이었어요. 단, 스파게티의 양은...... 80점이었어요. 역시 위대한 가을산에게는 쪼~~금 부족한 듯.

날개님/ 아, 저 사진은 이곳 뿐 아니라 B군 펜까페에도 올려야 했기 때문에 저리 되었습니다.

ceylontea 2006-07-1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도 안나오는 셀프샷이 어디있어요??

가을산 2006-07-1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헤헤, 날개님 답변에 이유가 있습니다.

sweetmagic 2006-07-1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동생님이 저랑 닮으신거 같은데요 ? ㅎ

가을산 2006-07-1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매직님게서 훨씬 더 이쁠 것 같은데요....
저 사진은 막 미장원을 나온 직후랍니다. 평소에는 저정도 안나옵니다. ^^;;

비로그인 2006-07-2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 정도 되었지? 가끔 전화는 했어도 직접 본적은 아마도 그정도 되었을거 같은데. 유난히도 똑똑하고 공부 잘했던, 아니 그것보다도 나랑은 조금 달라보여서 존경하던 주연이가 연락도 없이 비내리던 어느날 내 가게에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짧은 만남이었지만 무척 반가왔던 시간들... 네가 휴가낸 이유를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고 엘레베이터 문이 닫힌 후에야 눈치챘단다. 그래서 네가 정말 존경스럽더라구. 느즈막히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나에겐 그래서 네가 더욱 존경스럽단다. 좋은 책 많이 읽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빨리 삶의 의미를 일깨우게 하였으면 좋겠구나. 나도 항상 게으른건 아니야. 요즘은 늦은 밤까지 수술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거든.. ㅎㅎ 하여간 오랜 친구를 기대하지 않고 만나고 또 한참을 지나서 소회를 적는 시간이 즐겁구나. 꼭 한 번 나도 널 놀래키며 찾아가리라.. 비오는 날이면 더욱 좋겠지? ㅎㅎ 너무 당황스럽고 반가왔어.. 찾아주어서 고맙다... 자랑스러운 내 친구...

가을산 2006-07-2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인성아? 밤 늦게까지 안자고 있었네?
밤 늦게까지 일하는구나... 몸 조심 해야겠다.

내 서재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고마워.
근데 존경은 무슨 존경이니? 그날 우리 이야기 했었잖아.
결국은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하는 게 행복이 아니겠냐고.
겉으로 보이 것에 따라 차이를 둘 필요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인성이가 사는거나 내가 사는거나 다 똑같은거지. ^^

네가 사는 모습 참 좋더라. 지금 너의 위치에서도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의미 있는 것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 돈 워리, 비 해피! >>
행복해라.

비로그인 2006-07-2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남들은 내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들 하는데..
넌 언제나 좋아보이더라. 학생 때도 그랬고, 레지던트 때도 그랬고..
아 참! 박이문 교수의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읽어보았니? 아마도 읽어보았겠지..
자주 찾아와서 좋은 책 정보 많이 수집하고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