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버지, 앙리 피에르, 그리고 나, 이 세사람 중에 우리 어머니 헬렌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바로 나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내가 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주 일찍부터 어머니는 나에게 어떤 의무라도 지우듯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네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법이야. 그러니 항상 행복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해지려고 참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언젠가는 정신분석 전문가한테서 이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신인줄 아시나 보네요"라고. 물론 이건 농담이겠고, 아무튼 어머니의 사랑과 행복으로부터 큰 힘과 희망을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훗날 어떤 곤경에 처했을 때도 이 힘과 희망만은 결코 잃은 적이 없습니다. (p.54)

참여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중에 가장 간단한 것은 어느 한 정당을 지지함으로써 확실히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정당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으려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이 자기 뜻에 맞는 정당에 투표를 통해 지지를 표명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기권하지 말고 꼭 투표해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형태의 참여입니다. (p.66)

언론이 점점 더 부자 주주들과 그들을 뒷받침하는 사람들의 손에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나는 언론 독립을 수호하려는 노력에 있어 언론 종사자들이 제몫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프랑스인들이 해방 직후 얻어냈던 것, 즉 독자와 국가가 적극 뒷받침하는 능동적 언론은 지금 너무도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진정 독립적인 언론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참여하는 일, 그 일이 다시금 정치하는 사람들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건 비단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치러야 할 전투이기도 합니다. (p.67-68)


댓글(6)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4-05-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해야죠. 암요 꼭 해야죠!



근데, 경남 하고도 창원시... 찍을 사람이 없어. 없어도 너무 없어. 돌아버리겠어..
보온상수, 막말 꼴통 준표. ㅡ.ㅡㅋ
여론조사는 압도적이라 절망스러움.

다락방 2014-05-21 10:56   좋아요 0 | URL
나도 꼭 할건데 사실 꼭 뽑고 싶은 누군가가 있는건 아니네. 뽑기 싫은 정당은 있어도.. ㅠㅠ

아무개 2014-05-2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고 싶은 사람이 전혀 없는데도 해야하는건지..
요샌 대의민주주의도 이젠 끝이란 생각이 들어 투표도 시들합니다.



다락방 2014-05-21 13:06   좋아요 0 | URL
찍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안찍으면.. 더 멍청한 나라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사실 저도 시들하긴합니다만..Orz

유부만두 2014-05-2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어려워 보여서 .....

다락방 2014-05-26 08:37   좋아요 0 | URL
어렵더라고요, 저도 ㅠㅠㅠㅠㅠ
쪽수는 얼마 안되는데 머리가 팽팽 돌았어요. 지금도 제가 뭘 이해하기는 한건지 알 수가 없어요. ㅠㅠ
 
빅 피쉬 일반판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팀 버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한결같은 사랑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둘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작나무 2014-05-2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보단 셋이지요.

-글루미 선데이-

아무개 2014-05-20 12:46   좋아요 0 | URL
전 홀수엔 반대!

다락방 2014-05-20 12:50   좋아요 0 | URL
전 글루미 선데이 보다가 재미없어서 포기했으므로 반대.
그리고 셋은 골치아파요... 감정소모전은 딱 질색이에요. -_- 반대.

자작나무 2014-05-20 13:04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수많은 남자들 가운데 딱 한명만 선택할 수 있단말?

다락방 2014-05-20 13:08   좋아요 0 | URL
당연하죠. 설거지 잘하는 사람으로 선택해야죠. 설거지 잘하고 설거지 좋아하고 돈도 많은 남자로다가.. ( ")

자작나무 2014-05-20 14:23   좋아요 0 | URL
돈도 많아야 하는 거였군요...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지음, 지승호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알라딘 활동을 시작할 때 마태우스님은 이미 서재내에서 유명인이었다. 사회적으로 대단한 위치에 놓여있으므로 한껏 어깨에 힘을 주며 거들먹거리는 것이 그 정도 위치의 사람이 보여주게 될 태도라 생각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자기 자신을 개그의 소재로 삼고, 본인이 얼마나 좋은 학교를 나왔으며 얼마나 유식한지와는 별개로 무척이나 쉽고 재미있는 글을 썼다. 꽤 신기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호감을 가지게 된건 당연했다. 또 본인의 부끄러운 과거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어놓아 나는 은연중에 그를 많이 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가 보다. 사람이 어떻게 다른 한 사람을 다 알 수 있을까. 매일 얼굴을 마주대하는 가족에 대한 것도 다 알 수 없는데, 나는 왜 내가 마태우스님을 거의 안다고 생각했을까. 대체 이 오만은 어디서 근거한 것일까. 나는 이 책을 몇 장 읽지고 않고 굉장히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의 아주 단편적인 모습들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쓸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밝혀내기 힘들었던 그의 프라이버시를 이 책으로 인해 드러냈기 때문에, 리뷰를 쓰는 것은 마치 '나는 이제 너의 그 과거를 알아' 하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될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는 안될것 같아 나는 이 책은 다 읽어도 리뷰를 쓸 수 없을거야, 했던거다. 그러나, 어떤 위안 같은 것이 찾아왔다. 인간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고, 그것에 예외는 없다는 사실 같은 것. 그간 꾹꾹 참아오며 말해지 못했던 것은, 누가 그것을 욕할까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사실은 본인이 본인에게 스스로 감추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신의 치욕스런 과거를 숨기며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 치욕은 누가 나에게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거다. 그걸 바깥으로 드러내는 순간 사실 그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하지 않기 때문에 비밀이 되고, 숨기기 때문에 큰 일이 된다. 그러나 드러내면, 그것은 더이상 숨길 과거도, 비밀도 아니다. 안타까웠던 것은, 그걸 이 책을 통해 말하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했던 부분에 대한거다. 말을 해서 분명 후련해졌겠지만, 이제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은 그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다. 그 사실은 약간의 두려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러나 입밖으로 낸 이상, 이제 그간의 짐을 털어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에 드러난 그의 고백에 오히려 더 그가 가깝게 느껴졌다. 뭐랄까, 나도 그런 거 있는데, 남들이 몰랐으면 좋겠는 그런 거 있는데, 당신도 있었네요. 우린 어차피 같은 사람들인거에요, 하는 기분. 덕분에 나는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



게다가 의료민영화와 의학상식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 특히나 얼마전에 엄마와 미혼모 이야기를 하다 서로 큰소리로 다툰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싸웠다면 엄마를 더 잘 설득시킬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드는거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읽었으면 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었고, 이 책을 이제 엄마에게 읽어보라고 권할것이다. 



남자들은 미혼모를 여자가 방종을 한 결과라고 하는데, 정자를 주는 것은 남자라는 말이죠. 그리고 관계도 대개 남자가 하자고 들이대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미혼모 문제에서 진짜 문제는 남자들이에요. 남자들이 피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미혼모나 낙태 문제가 발생합니다. (p.71)


'미셀 윌리암스' 주연의 《블루 발렌타인》이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남자와 여자는 만나는 사이었고, 콘돔도 없이 갑작스레 섹스를 하게 됐는데 여자의 안에 사정을 해버린거다. 여자는 당황하고 남자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미안하다고만 하고 자리를 뜨는데, 그때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된다. 물론 그 남자와 결혼을 한 건 아니고. 아, 생각하니까 또 빡치네..이런 개새...


이 책을 읽다가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식들을 접하게 되는데, 특히나 콘돔에 대한 것은 대단히 놀라웠다. 무려 우리나라가 콘돔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라니!! 초박형 콘돔을 우리나라에서 만들다니. 아니 그런데 왜 콘돔 리뷰는 그렇게나 일본 초박형 콘돔에 대한 것이 많은지?????????  <사가미 002>가 최고가 아니라니!!



우리나라의 낙태가 세계적으로 상위권이라고 하는데, 70퍼센트가 기혼 여성이거든요. 남편이 콘돔을 안 썼다는 이야기죠. 여성의 피임은 정말 어려워요. 한 달 중 21일을 호르몬제제를 먹어야 되는데, 우리 호르몬이 아주 정교한 시스템에서 가동되고 있거든요. 외부에서 호르몬을 투여하면 호르몬 체계가 흔들릴 수 있어요. 피임약 먹고 그러다 불임이 되는 거는 그런 이유입니다. 반면 콘돔은 껍질만 쓰면 되는 거니, 얼마나 쉽습니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콘돔을 잘 만드는 나라입니다. 콘돔을 쓰면 느낌이 안 좋다고 하는 애들이 있는데, 꼭 잘 하지도 못하는 애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요. 설사 느낌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여자들을 위해서 느낌을 요만큼만 양보하면 되잖아요. (p.71)


거듭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좋은 콘돔을 만드는 나라거든요. 0.0015밀리미터 정도 되는 최고로 얇은. 사람들이 그걸 쓰다가 빠진 줄 알고, 잊어버린 줄 알고, '어디 갔지?' 하고 찾는데, 끼워져 있는 거죠.(웃음) 그 정도로 느낌이 좋은 콘돔을 만드는 나라에서 콘돔 사용률이 미국의 10대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이 어이없는 거예요.(p.190)



일전에도 지승호의 다른 인터뷰집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인터뷰에 앞서 정말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엄청 강하게 든다. 상대의 저서를 다 챙겨보는 것은 물론이고 블로그의 글, 그 글에 대한 댓글까지 싹- 다 읽고 인터뷰에 임하는거다. 와, 어느 책에서 어떤 말을 하고 어느 글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하는 것을 보노라니, 인터뷰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어지는거다. 그리고 그렇게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적절한 질문과 또 적절한 추임새를 정말이지 적절한 때에 꺼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서민'도 '지승호'도 알라딘에서 활동을 했던지라, 이 책은 '친알라딘'적이다. ㅎㅎ 알라딘에 대해 자주 언급되고 심지어 다락방에 대한 언급도 두 번이나 나와서!!!!!!!!!!!!!!!!!!!!! (꺅) 매우 좋은 책임에 틀림없지만,



그러나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것은 리뷰의 처음에 밝혔던 이유로 꺼려진다. 의학적인 상식 부분에서, 또 재미 부분에서 이 책은 큰 만족을 주지만, 한 인간의 프라이버시-비록 그것을 '밝힌'것이라 해도- 를 다른이에게 권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머뭇대게 되는것이다. 그러나 거듭 말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가 우리랑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한 사람의 보통 사람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독자에게는 위로를 준다. 책의 말미에, 이 책은 서민 본인의 책이다, 라고 했는데,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란다. 이 책이 서민 본인의 그간 삶을 정리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그런책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앞으로도 그의 행보를 있는 힘껏 응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꼭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잘생긴 남자는 정말....설거지를 안하나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덧. 118쪽의 오타. 

'크게 사람을 죽이지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 크게 사람을 죽이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4-05-2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금 당장 읽고 싶어 미치겠네요.
오랜만에 당장 읽고 싶은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책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렇게 설레다니..
한편으론 어떤 비밀일까 걱정도 되지만 락방님 만큼 저도 서민님을 응원하는 마음이 크니깐 읽어보겠습니다.

^^

다락방 2014-05-20 10:14   좋아요 0 | URL
책이 아주 술술 잘 읽혀요. 어제 퇴근하는 지하철안에서 내리기 싫을 정도로 몰두해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쪼록 레와님도 즐독!

자작나무 2014-05-2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생기고 좋은 남자와 잘생기고 나쁜 남자 중에 고르라면 다락방의 선택은...???

다락방 2014-05-20 12:45   좋아요 0 | URL
저는 그동안 늘 못생기고 좋은 남자를 선택해왔습니다.....

아무개 2014-05-2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저는 왠지 이책을 읽고 마태우스님이 더 멀게 느껴지던걸요.(그리 가까운 사이도 아니였지만 ㅡ..ㅡ)
아니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나. 이렇게 강한 사람이었나 싶은게....

2.저기 어딘가에 그런 내용도 있지요?
'콘돔을 쓰면 느낌이 안나서 싫다 라고 그러는데, 잘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꼭 그런다.
하지만 나는 콘돔을 애용한다' 이런 글이였던거 같은데 책이 없어 확인불가 ^^:::::::

3.네 잘생긴 남자가 설겆이를 좋아하지 않을 꺼란말에 100만원 겁니다.
다락방님도 설겆이 싫어 하잖아요. 뭐 똑같은 이유가 아닐까요 ㅎㅎㅎㅎ

4. 그나저나 마태우스님은 락방님을 너무 싸릉하시는거지 그렇지...

다락방 2014-05-20 13:06   좋아요 0 | URL
2. 저기 위에 제가 인용한 문장이 그 문장입니다. 71 페이지요.

콘돔을 쓰면 느낌이 안 좋다고 하는 애들이 있는데, 꼭 잘 하지도 못하는 애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요. 설사 느낌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여자들을 위해서 느낌을 요만큼만 양보하면 되잖아요. (p.71)


3. 저는 설거지하는 잘생긴 남자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 ㅎㅎ

4. 저도 마태우스님을 사랑합니다. ㅎㅎ

자작나무 2014-05-20 13:05   좋아요 0 | URL
전 설거지를 잘하지만...

다락방 2014-05-20 13:07   좋아요 0 | URL
설거지를 잘하지만...



여자입니까? ㅋㅋ

자작나무 2014-05-20 14:24   좋아요 0 | URL
돈이 없습니다 ㅎㅎㅎㅎ

다락방 2014-05-20 16:27   좋아요 0 | URL
안타깝네요..

마태우스 2014-05-2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다락방님... 저랑 시비돌이님의 그저그런 책을 가지고 이런 신적인 리뷰를 쓸 수 있다는 건 님의 리뷰 능력이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뜻일 거에요. 권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리뷰에 쓸 수 있는 분, 그리 많지 않을 거에요. 그게 다 저자에 대한 애정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말고도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구절이 여럿 있어서, 고맙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원래 이런 글은 비밀글로 해야 딱인데, 님이 신이란 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그냥 씁니다.

다락방 2014-05-20 13:12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책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태우스님의 다음책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거에요.
신적인 리뷰라뇨, 무슨 그런 어마어마한 말씀을. 신적인 리뷰랑은 완전 거리가 멀고요,
이 책 읽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복합적으로 되게 많이 했거든요.
무엇보다 내가 왜 이런 고백에 놀라야 하는가, 였어요.
그건 제가 이 저자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거였죠. 그래서 엄청 충격이었어요.

저자에 대한 애정이라면, 네, 엄청납니다. 그건 확신하셔도 됩니다. 정말로요.
:)

무스탕 2014-05-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두 분 인터뷰 내용만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찾아봤더니 300쪽이 훨씬 넘는 분량이던데 그 긴 시간동안 두 분이 수다를 떠셨다고요? =3=3=3
다락방님 리뷰를 읽다 보니 '서민=기생충' 이라는 무조건반사공식에 뭔가가 더 추가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다락방 2014-05-20 16:11   좋아요 0 | URL
네, 무스탕님. 인터뷰 내용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승호님이 물으시고 서민님이 답하시는거죠. 기생충에 대한 것과 사생활에 대한 부분, 의학상식과 의료 민영화 또 글쓰기까지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거기에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생각할 것도 많고 말입니다.
:)

페크pek0501 2014-05-2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과 다락방 님의 빠른 행보를 보고 갑니다. 책을 낸 사람과 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서의 행보를.
저는 요즘 책을 사지 않으니(집에 쌓여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이런 새 소식도 모르고 말이죠.
으음~ 이 책 역시나 마태 님의 유머가 반짝이고 있겠죠. (마태 님, 축하드려요...) 리뷰는 여전히 맛있고...

잘생긴 사람이 설겆이는 모르겠고(저는 이런 걸 안 시켜요. 못 믿어서요. ) 청소는 잘 한답니다.
청소할 때 즐겁게 해요, 우리 남편이요... 남편이 청소기 돌려 줄까? 이런 말 자주 하거든요. (이런 말 해도 되나요?)
잘생긴 편인데, 사실인데... 꺄욱~~~

다락방 2014-05-21 11:04   좋아요 0 | URL
아 페크님. 저도 집에 쌓여 있는 책을 좀 읽어야 할텐데요. 자꾸 사대기만 하니 큰일입니다. 엊그제도 한박스가 도착했고, 내일 또 올거에요. ㅠㅠ 게다가 수시로 중고샵 가면 꼭 몇권씩 사들고 나온답니다. 저는 아마도 '사는' 행위 자체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어휴..

ㅎㅎ 청소기 잘 돌리는 남편이라니, 좋으네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저희 아빠랑 남동생도 청소기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돌립니다. 물론 걸레질도 ㅋㅋ. 게다가 설거지 앞에 두고 제가 또 씩씩대고 있으면 남동생이 자기가 한다 그래요. 제가 너무 설거지하면서 화를 내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저희 가족은 유전적으로다가 미모가 좀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맞다, 이거였다, 이래서였다.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의 터질듯한 긴장감. 이것 때문에 나는 내가 만난 단편들의 김 숨을 장편으로 만나고 싶었던거였다. 왜 읽고 싶었었지? 하며 책장을 넘기다가 다 읽고나서야 아, 이것 때문이었구나, 했다. 이 긴장감을, 김 숨을, 나는 또 찾아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며칠전 친구와 알라딘 파우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셰익스피어를 선택했는데 너는 무얼했냐, 피츠제럴드를 하지 않다니 의외로구나, 부터 시작해서 필립 로스가 있으면 그걸 택할텐데 까지. 친구는 원하는 작가의 이름을 단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면 필립 로스를 파우치에 새기고 싶다는 거였다. 나는 선뜻 한 명을 고를 수 없다고 말했다. 피츠제럴드는 당연히 좋긴 하지만 파우치 디자인이 별로였고, 그래서 셰익스피어를 선택했지만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니 상관없다. 누군가 신청할 수 있는거라면 코맥 매카시를 해야 할까, 존 쿳시는 어떨까, 로맹 가리는, 줌파 라히리는 등등. 친구는 내게 계속 한 명만 선택하라 말했고, 나는 그렇게 어려운 것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구는 다시, 생존 작가들중 필립 로스가 가장 좋다며, 자신은 필립 로스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전 필립 로스와 만나고 싶어요!!!」


정확히 위와 같이 친구는 말했고, 이런 대화를 이어가다 이렇게 종결되어 가는 시점,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전 현빈.....」


이어지는 친구의 답은 이랬다.


「ㅋㅋㅋㅋㅋ」

「지금 세차게 기침 했음 ㅋㅋㅋ」


그랬다. 나는 파우치나 에코백에 피츠 제럴드, 로맹 가리, 코맥 매카시, 줌파 라히리를 넣기를 원하고, 그들의 얼굴이 그려진 에코백을 선택하는 것이 기쁘지만, 마찬가지로 이런 대화를 친구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어마어마하게 기쁨이지만, 그래도 만나고 싶은건 그들이 아니라 현빈이었다. -0-


















어렵게 읽긴 했지만 어쨌든 다 읽기는 한 이 책의 초창기에, 이반 일리치는 이런 말을 한다.


사실 내 인생은 대부분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된 결과이다.– 71쪽




아, 지극히 당연하고 너무나 멋진 말이다. 실상 이반 일리치와 데이비드 케일리가 나눈 대화를 읽다보면 이반 일리치는 약간 까탈스러우며 까다로운, 까칠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게 된다. 그의 앞에서는 말을 잘못했다가 무식해보이는 게 식은 죽 먹기란 생각도 들고. 교수로서의 그를 만나고 싶어진단 생각이 '조금'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내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의 질문 세례도 받고 싶지 않아진달까. 


그러나 이 까칠한 학자가 본인이 좋아하는 친구에 대해서 말할 때는 그 애정이 보통의 것보다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그런 그가,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저런 사람과 내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기대한다는 것도 꽤 놀랍다. 더 많이 알고 더 지적이고 수많은 외국어를 익힌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그런 보통의 인간인 것이다. 나랑 같은, 우리랑 같은!



충격이었다! 나로서는 그로부터 3~4년 안에 우리가 친한 친구가 되고 또 그가 만년에 쿠에르나바카에서 나와 함께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나는 굿맨을 내가 알게 된 위대한 사상가의 한 사람으로, 또 사려 깊고 따뜻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223쪽




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사람과 친구가 되다니, 그는 얼마나 감탄했을까. 스스로도 수없이 되뇌이지 않았을까. 으악, 내가 이 사람과 정말 친구가 되다니, 정말 놀라워! 하고. 이반 일리치에게 '폴 굿맨'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로는 도저히 상상되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어쨌든 그들은 그런 친구가 됐다.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으니, 나 역시 그런 존재를 만나, 상상도 하지 못한 순간에 가까워지며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런지도 모른다. 내 앞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들이,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미래의 시간들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친구가 될까. 그리고 그들과 어떤 사이가 될까.


최근에 친구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거야, 라고 계속 생각하면서도 우리들 사이가 예전같지 않게 될거란 사실이 무척 아팠다. 한 친구는 울었다고도 했다. 앞으로도 연락을 하고 지낼거지만, 만나기도 할테지만, 그 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은 이 상황 때문에 우리는 모두 힘들어했다. 우리는 우리가 이렇게 조금 멀어지게 될 거라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과 조금 더 가까워진 사실이 떠올랐다. 누군가와는 조금 더 멀어지고 누군가와는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건가 보구나, 하는 당연한 깨달음을 새삼 떠올렸다. 그러던차에 이반 일리치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사람과 친구가 되는걸 보노라니 마음속에 꿈틀, 희망이 생기는 것도 같은거다. 나 역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누군가에게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가 나의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친구가 되지 않을까. 이를테면 현빈 같은....설마 현빈이, 말도 안돼, 싶지만, 어쩌면 정말 2-3년안에 나의 소울메이트가 되어 있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한 달에 한 번쯤 만나 맛있는 걸 함께 먹으며 밀린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소울메이트...그렇게 되지 말란 법도 없잖은가! 꺅!



이 책의 <사랑이라는 가면>이란 챕터에서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친구들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래서 이 챕터를 읽는게 좋았다. 위의 인용문도 이 챕터의 것이고 아래의 것도 마찬가지.



(존 홀트에 대해 얘기하며)그는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멋진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어 가끔씩 찾아가서 만져볼 정도로 멋진 사람이었다!– 231쪽





폴 굿맨도 존 홀트도 사실 내게는 외계어와 다름없는 이름이지만-그것은 '이름'이라기보다 알지 못하는 용어로 읽힌다-, 맙소사, '그런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어 가끔씩 찾아가서 만져볼 정도로 멋진' 사람이라니. 너무나 근사하지 않은가. 이 까칠한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라니. 아니 대체 존 홀트는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이 들었던 존재가 있었다. 그를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 지 모를 그때. 우리의 관계가 어떤건지도 명확히 정의내릴 수 없었던 그때. 그의 포지션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모르겠는 그때. 나는 수없이 많이 생각했었다. 몇번이나 생각했었다. '이런 사람이 있다니!' 하고. 이런 사람과 내가 알고 지내고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니! 하고. 간혹 이런 사람들이 내게 존재한다는 게 신의 축복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중 어떤 이들은 처음의 그 빛을 잃고, 그들중 어떤 이들은 갈수록 그 빛을 더하며 내 옆에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그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것이다. 와, 이런 사람이 정말 있는걸까 싶어 가끔씩 찾아가서 만져볼 정도, 인 그런 사람. 아- 가슴에 애정이 들끓는다. 그가 반짝거리던 그때, 내 손을 들어 그의 팔에 살며시 가져다대었던 그 기억. 내 손바닥에 느껴지던 그의 팔의 느낌. 또다른 사람, 그 사람과 지하철 역에서 각자의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야 하기 위해 작별의 인사를 하던 순간, 이 사람이 너무 좋아, 하는 생각으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던 기억. 그 순간에 나는 입밖으로 신음을 터뜨리고 싶었다. 으윽- 하고. 으윽, 헤어지기 싫어, 하는 뜻을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계속 쿵쾅대던 가슴, 같은 것을 나는 여전히 기억한다. 그는, 신이 나를 사랑해 만들어 보내준 사람 같았다. 그러나 신이 그를 사랑해 나를 만든건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헤어짐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헤어짐은 존재하지 않는채로, 새로운 만남들이 계속계속 쌓여갔으면 좋겠다. 기대와 설레임과 행복함이 찾아드는 만남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도 모레도 내년에도 삼십년 후에도, 그런 사람과 계속 새롭게 만나 새롭게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지만, 만남이 있어도 헤어짐은 없었으면 좋겠다.




월요일을 어떻게든 우울하지 않게 맞이하고 싶어 빨간색 매니큐어도 바르고, 출근길에 캬라멜마끼아또도 사서 마셔보았다. 뭐, 그랬다는거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lanca 2014-05-1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반 일리치가 그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그 이반인 줄 알고 아는 척 하려고 했는데 ㅋㅋ 아니군요! 이 붉은 색은 그냥 그런 빨강이 아니라 아주 독특하고 묘해 보입니다. 이쁘네용.

다락방 2014-05-19 16:10   좋아요 0 | URL
저도 정여울의 책을 읽다가 알게됐어요. 이반 일리치란 이름이 언급되길래, 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읽게 된건데 어렵더라고요. 좀전에 이 책이 어렵다는 제 리뷰를 보고 친구가 이반일리치 입문서를 선물로 보내줬는데, 하아- 입문서라고 어디 쉬울까..싶기도 하고 ㅠㅠ

손톱이 예쁘니 남자나 만나러 갈까 하다가 만날 남자가 없어 관뒀습니다, 블랑카님. 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4-05-19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악방 파우치가 갖고싶습니다.

다락방 2014-05-19 16:11   좋아요 0 | URL
어떻게, 개인제작 해서 하나 보내드릴까요?

자작나무 2014-05-20 08:45   좋아요 0 | URL
네!!!!

아무개 2014-05-1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다락방님이 그런 존재랍니다.
'우와 내가 이런 사람이랑 알고 지내다니, 심지어 나를 친구라고도 불러준다니! '이렇게요 ^0^

다락방 2014-05-19 16:11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이런 어마어마한 말씀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4-05-19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도 다락방님으로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해야할거 같지만... 전.......... 원빈으로 하겠습니다...

다락방 2014-05-19 16:11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
제가 현빈하고 소울메이트가 되면 원빈도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휘모리님 부를게요. 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4-05-19 20:33   좋아요 1 | URL
나는 강동원 소개해줘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4-05-20 08:11   좋아요 1 | URL
건조기후님은 강동원? 오케. 콜콜!! 내가 다 해줄게요. 일단 내가 현빈하고 소울메이트만 되면 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4-05-20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다락방이 내 옆방에 있었지. 그때가 내 인생의 황금기였어.

-보스-

다락방 2014-05-20 09:57   좋아요 1 | URL
난 니 옆에 있을때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 보쓰놈아. ㅎㅎㅎㅎㅎ

자작나무 2014-05-20 12:44   좋아요 1 | URL
좋아하는 다락방과 헤어짐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스-

단발머리 2014-05-20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 글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었어요.
상상도 못할 누군가와 특별한 친구가 되는 상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네....
지금 말해야 되는거죠?

김수현을 소개시켜 주세요. 제 핸폰 번호 아시죠? ^^



다락방 2014-05-20 16:27   좋아요 1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님 좋아합니다~

단발머리님은 김수현. 오켕,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