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요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하며 바로 실행에 옮길것처럼 안달하다가 꾹 참아가며 퇴근시간을 맞이하고는 한다. 퇴사후의 일들을 생각해보는 게 하루 일과중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나쁠것 같지 않아 이제 직장생활을 접자, 싶어지는거다. 일단 중간정산을 두 번이나 했으니 최종적으로 받게될 퇴직금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퇴직금을 받으면 3-4개월 정도는 퇴직금으로 생활이 가능할테니, 그 시간동안은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쉬는건 어떨까. 그간 나는 너무 열심히 일하지 않았나, 하는거다. 


그러나 그 '쉬는' 3-4개월동안, 나는 백프로 안정을 찾고 편안할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쉴 수 있을까? 다시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 아무곳에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을거라는 초조함 때문에 오히려 더 발을 동동 구르며 지내게 되는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내 친구의 조언처럼 다시 나를 받아줄 회사를 알아본 뒤 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걸까? 아니, 그렇다면 이 회사를 그만둘 필요가 무어람, 나는 직장생활 자체를 이제 끝장내고 싶은건데. 어차피 직장생활을 할거라면, 게다가 스펙 이란것도 내게 없다면, 그렇다면 그냥 다니던 직장 계속 다니는 게 재태크 아닌가 말이다. 이러면 또다시 결론은 다음날 아침 변함없이 출근이다.


내가 직장생활을 그만둔다면 뭘 하며 살수있을까. 뭘해야 먹고 살 수 있을까. 지금처럼 삼겹살을 먹고 술을 마시고 가끔 싸구려 와인을 사고, 책을 사서 쌓아두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 이 직장이 아니라면 대체 무얼 해야할까. 자영업을 하는건 어떨까, 싶다가 자영업이라고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싶어지는거다. 어디 가만히 앉아서 책 읽고 가끔 이렇게 페이퍼 쓰면서 먹고 사는 걱정은 안해도 되는, 그런 일 없을까. 그런 방법은 내 친구의 말마따나 '부자 남자랑 결혼하기' 밖에 없는건가. 역시 도피성 결혼이 답인건가. 그러나 내가 도피성 결혼을 선택한다한들, 결혼이란건 그래 그러자, 라고 맞장구쳐줄 상대가 필요한 게 아닌가. 게다가 '너 먹여 살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야' 라고 할 만큼의 능력이 되는 상대가. 역시 답은 그냥 직장에 다니는건가...


더 나은일, 무언가 먹고살만한 다른일을 찾아야 했다면, 그건 좀 더 젊을 때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그래서 지금 내나이쯤 되면 정착하고 안정적이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 나이에 이렇게 먹고 사는걸로 고민하는 건 너무 속상한 일 아닌가, 싶다가, 이 책,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를 꺼내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문장을 보았다.




마흔이 되기 전, 지독한 맘의 몸살을 앓다 결국 하던 방송 작가 일을 그만두며 결심한 유학길이었다.초등학교 6학년, 이제 막 중학교에 접어든 두 딸을 데리고 남편도 없이 시작했던, 밑도 끝도 없이 무모했던 영국에서의 생활. 3년이면 충분하리라고 계산했던 시간이 6년으로 늘어나는 사이 내 맘은 돌림노래의 되돌이표처럼 '돌아가야 한다' 라는 생각이 점점 분명해졌다. 멀리 떠나왔던 건 결국 다시 돌아가기 위한 길이었다. 떠나 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후회도 있었다. 하지만 떠나오지 않았다면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영원히 몰랐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도 해본다. 이 낯선 영국에서 맞았던 마흔, 그리고 다시 돌아가게 될 내 40대의 제 2부. 무모하게 떠나왔지만 무모하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남겨진 나의 시간을 난 또 어떻게 맞아야 할까. (p.33-34)







이 책의 저자도 마흔이 되기전에 삶에 대한 고민을 하다 서른 아홉에 자녀 둘을 데리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한국에 있는 집을 팔아 유학자금을 마련했다고 했는데, 마흔이 된 아내의 유학을 지지해준 남편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마 '이런' 아내이기 때문에 '이런' 남편을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그보다는 그 나이에,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결정한 그녀 자신이 나로서는 더 대견하다. 유학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것도 그렇지만, 무언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공부가 있었다는 게 더 대단하게 보여진달까. 나는 누가 유학을 보내준다고 해도 '아니'라고 답할텐데. 뭐, 딱히 외국가서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 게 아니니까. 내게 필요한 건 그보다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이니까. 내게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그저 먹고 마시며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글을 쓰며 살고 싶은데. 내가 하고싶어하는 그 일들은 모두 돈을 '벌어들이는' 일이 아니라 '써버리는' 일이니, 이것들을 위해 내 시간과 노동력을 일에 투자할 밖에. 가슴 쓰라리다. 


그리고 저자의 저 말을 보며, 이 나이에 이토록 삶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구나,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를 두려워하고, 자신이 했던 과거의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후회하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 무엇보다 '떠나오지 않았다면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영원히 몰랐을 거라고' 위로하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그 생각은, 자신에게 하는 그 위로는, 아주 제대로 됐다는 생각이 드니까. 



며칠전에는 엄마랑 둘이 나란히 앉아 티비를 보는데, 마침 티비에서는 오스트리아 여행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었다. 테마산책인가 테마기획인가 하는것이었는데, 한 팝페라 가수가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며 노래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암벽 등반을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던거다. 그러자 내가 올 가을,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일이 떠올라 가슴이 쓰렸다. 저사람은 저렇게 여행하며 사는데,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하고 어쩌다 한 번 가려고해도 뜻대로 되질 않는구나, 싶어져서. 물론 그 가수는 프로그램과 뭔가 합의하에 계획된 여행이었겠지만, 못내 서운했던거다. 나는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하는. 물론 내가 여행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설사 내가 여행을 한다고 해도, 그 프로그램에서 그 가수가 찾아갔던 여행지를 선택할 일은 없을거다. 다만,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단거다. 만약 내가 여행이 몹시 가고싶어졌다면, 그리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허락된다면, 그래서 여행을 결심했는데, 그때 내 나이가 일흔이 넘었다면, 나는 배낭을 매고 열 몇시간을 비행기에 시달리며 저 낯선 곳으로 가 이곳 저곳을 걸어다닐 수 있을까? 어떤 것들은 내가 젊을 때, 건강할 때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지는거다. 이대로 계속 일만 하다 늙어간다면, 오스트리아도, 덴마크도, 포르투갈도, 그저 '가보고 싶었던 나라' 라고만 기억해야 하는게 아닌가. 태어나 삶을 살면서 이 세상의 다른 곳을,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을 못해보는 건 좀 속상하지 않은가. 언젠가는 몇 개의 계절쯤을 미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처참히 무너져내리는 게 아닐까 싶었던 거다. 이런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종국에는 죽음에 이르렀다. 만약 내가 불시의 사고를 당해 내일 죽는다면, 그렇다면 나는 직장에 다니며 스트레스만 받다 죽게되는 거 아닌가 싶은거다. 그런 일이 닥치기 전에, 그런 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기전에, 나는 이 일상을 집어던져야 하는게 아닐까, 하게 됐던거다. 



이런 생각을 하면 역시 답은 회사를 때려치는거다. 그러나, 그러다가, 내가 마흔이 되고, 쉰이 되고, 여든이 되는 순간에, 내 곁에 남아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면, 그러면 나는 혼자서 거주지를 정하고 먹고 살아야 하고 즐겨야 하는데, 그렇다면 돈을 벌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어지는거다. 그래서 다시 지금 여기, 제자리로 돌아온다. 후...



그러다 또다시 고민한다. 관둘까, 관두고 일단 쉴까. 


다행스럽게도 폭풍 스트레스를 받은 어제, 여동생에게 나 관둘까, 관두면 너네 집에 잠깐 가있어도 될까? 했는데, 여동생은 '지금 당장 나와서 여기로 와' 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웃음기 어린 눈물이 고였다. 마침 이 책엔 저자의 둘째딸이 하는 이런 말이 실려있다.



"엄마, 그 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언니보다 더 친한 친구를 만날 수는 없을 것 같아." (p.137)



저녁엔 친구와 통화하며 8월달쯤 회사를 관두고 싶고, 그러면 어딘가에서 2개월쯤 혼자 조용히 묵고 싶은데, 그럴때 호텔을 잡으면 돈이 미친듯이 나오겠지? 라고 묻자 친구는 자기네 집 뒷편에 안쓰는 방이 있다며 거기에 머물라고 했다.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있으니 니가 온다고 하면 도배를 새로 해놓겠다고. 니가 정말 회사를 그만두고 갈 데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정말로 내가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동생의 집으로 혹은 친구네 집으로 가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마음은 든든해졌다. 나 관둬도 머물 곳이 있다, 라는. 물론 그게 장기간이 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해봐야겠다. 이렇게 계속 고민만 하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것, 그게 삶인걸까. 아니, 지금 이자리에서 고민만 반복한다는 건, 그것 자체로 나는 그 순간순간을 결정한 게 아닐까.



책은 지루하고 재미 없었는데 사진을 보는 것은 참 좋았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은 '도시'이지만, 고층빌딩들 사이 이지만, 이렇듯 너른 평야와 순수한 자연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글 말고 이런 사진만 가득가득 보고싶은데, 이 저자의 《영국 정원 산책》은 그런 책일까? 정원 사진이 한가득 실려있을까?


















다음 책은 쭉쭉 빨려들어가는 소설책으로 골라야겠다. 정신을 쏙- 빼놓는 책으로다가.






"난 네가 그렇게 미술을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
"엄마가 나랑 대화를 잘 안하니까 모르는 거지."
"엄마가 너랑 대화를 잘 안한다고? 엄마처럼 딸들한테 말 많이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니까. 엄마는 엄마 말만 하지, 나랑 대화를 하는 건 아니잖아."
뭐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간 내가 아이들에게 수도 없이 떠들었던 말들은 대화가 아니었나? 일하는 엄마로 살아왔던 나는 양육에 늘 전전긍긍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내 휴대폰의 알람은 10년 넘게 오후 3시에 울려댔다. 방과 후 엄마도 없이 집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의 걱정은 그 알람으로 시작됐다. 일을 하면서도 신경의 안테나가 삐죽 솟아나 아이들이 있는 집을 향해 쏘아댔고, 화장실에서 몰래 거는 전화는 그날의 해야 할 일, 조심할 일, 지켜야 할 일들을 쭈욱 늘어놓고 끊기 급급했다. 생각해보면 작은아이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분명 대화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 대화는 어떤 건데?"
"엄마가 친구 만나면 하는 거. 엄마는 우리한테 하는 모든 얘기에 교훈을 담으려고 하잖아. 대화는 그냥 얘길 하는 거야." (p.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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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4-05-2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앞에 스벅도 생겼겠다 내내 생각만하던걸 좀전에 검색해봤어요.
스타벅스 바리스타 월급

하아.. 여기도 전쟁터두만.
결국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매니저)가 되는데 그 기간을 견뎌낼 자신이 . 젠장. 없소.
또하나 그 복잡한 레시피를 외워야 하는데. 끙.

다락방 2014-05-28 17:00   좋아요 0 | URL
크- 잘 생각해봐요, 레와님.
난 레와님이 스벅 매니저 하면 되게 잘할 것 같단 생각이 들거든.
물론 나는 스벅 매니저는 생각도 못하겠어. 내가 커피를 만들 자신이 없다 진짜.
그렇지만 '스타벅스 바리스타 월급'으로 검색한다는 건, 역시 우리에겐 돈이 가장 첫번째 조건이라는 건가..이걸 어쩔수가 없는건가..

아무개 2014-05-28 20:06   좋아요 0 | URL
뉴욕보다 서울에 스벅이 더 많데요.
대단하죠? 대단해요...


2014-05-29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9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4-05-29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혼생활을 확 관두고플때가....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네요ㅋ

다락방 2014-05-29 13:03   좋아요 0 | URL
ㅎㅎ 뭐든 그만둔다는 걸 실행에 옮기는 건 어려운 거군요. ㅋㅋ

자작나무 2014-05-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인지 모르지만 요즘 저두 관두고 싶어요.
우리 같이 북까페나 할까요?

다락방 2014-05-29 13:03   좋아요 0 | URL
흐음. 북까페 하면..먹고살기 괜찮을까요? 돈 별로 못벌것 같은데.. 두 명이 먹고 살기에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ㅠㅠ

heima 2014-05-29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낯선 정원에서..는 못 읽어봤고, 영국정원산책은 읽었는데, 그래서 두 개 비교는 힘들지만 영국정원산책은 글이 많지 않다는 느낌이었어요. 정원 사진이 많은 편이었고요. (어쩌면 글이 많았는데 제가 읽기 싫어서 스킵하고 넘어간건지도;;)

다락방님은 어디서 무얼 해도 열정적이고 멋진 삶을 살 것 같은 느낌이 늘 있어요 (전혀 위로도 응원도 뭣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ㅎㅎ)
제가 돈이 많다면, 다락방님께 월급 드리면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글을 많이많이많이 써주세요' 할텐데.. 진심으로 아쉽...

다락방 2014-05-29 13:04   좋아요 0 | URL
영국정원산책은 사진이 더 많군요. 후훗. 정원 사진들을 보는건 즐겁더라고요. 정원 사진 또 보고 싶어요! 천천히 사서 봐야겠어요. 으흐흐흐

우와- 월급을 받으면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면 진짜 완전 행복하겠네요. ㅋㅋㅋㅋㅋ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

비로그인 2014-05-2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로 이사가기 성공하면 우리집 다락방으로 다락방님 초대할게요 ^^

다락방 2014-05-29 13:22   좋아요 0 | URL
프렌치토스트 해주시는겁니까? ㅎㅎ

비로그인 2014-05-29 14:32   좋아요 0 | URL
프렌치토스트 뿐이겠어요~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에 장조림에~
소시지로 미어터지는 샌드위치~ 계란 후라이 등등...
먹을 건 많고 시간은 짧을 거예요 ㅎㅎ

2014-05-29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9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4-05-3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에 쫓겨 살았어요. 오랫만에 들어왔어요. 오늘에야 말입니다. 같은 마음이에요 락방님.
저 하루에도 열번이상 그만둘까? 생각을 해요. 한데 결국 생각으로만 끝나요.
나혼자면 상관없는데.... 그 외에 이유들이 발목을 잡아요.
걍 나만을 생각하고 확 질러버려야 하나? -> 요렇게 오늘도 생각하고 지나갑니다.
으아~ 서울 가고 싶어요. 그냥 제가 있는 곳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어요.
아 슬퍼. ㅠㅠ

다락방 2014-06-02 15:39   좋아요 0 | URL
버벌님, 버벌님과는 언제나 '오랜만' 이라는 인사를 하게 되네요. ㅠㅠ
그런데 말이죠 버벌님. 우리는 왜 일에 쫓겨 살까요?
저도 제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뭔가 치여사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여유롭고 평안한 마음으로 지금처럼 먹고살 수는 없을까..요? 그건 불가능한가요?

버벌님 서울 한 번 와요. 서울 한 번 오면 우리 날잡고 술이나 마십시다. 으하하하하.
아님 서울 아닌 다른데서 만나도 됩니다. 전 자유로운 여자니까요. ㅎㅎ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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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비롯한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사진을 보는 것은 무척 즐겁고 평화로웠지만(이토록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니!) 글은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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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관둬야지, 아니 관두지 말아야지.
    from 마지막 키스 2014-05-28 16:46 
    요즘.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하며 바로 실행에 옮길것처럼 안달하다가 꾹 참아가며 퇴근시간을 맞이하고는 한다. 퇴사후의 일들을 생각해보는 게 하루 일과중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나쁠것 같지 않아 이제 직장생활을 접자, 싶어지는거다. 일단 중간정산을 두 번이나 했으니 최종적으로 받게될 퇴직금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퇴직금을 받으면 3-4개월 정도는 퇴직금으로 생활이 가능할테니, 그 시간동안은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쉬
 
 
 
일식에 대하여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28
이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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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숨이 막힐듯 답답하면서도 기가 막히는 단편들이 이 단편집 안에 있다. 이승우를 읽고싶다, 고 생각해서 이승우를 꺼내들었을 때, 이승우는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고산지대>와 <유산일지>는 이 단편집에서 특히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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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5-2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산지대!! 이거 제가 몇번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마지막 장면 읽을땐 아 정말 눈물이 펑펑.....

이승우가 떙긴다고 하더니 ㅎㅎ
장편도 좋지만 전 단편이 좀더 좋더라구요.

다락방 2014-05-27 09:19   좋아요 0 | URL
저는 마지막 장면 읽을때 진짜 완전 뭐라고 해야하지 숨이 턱- 막히는 게. 와, 이게 뭐냐 싶더라고요. 이게 뭐지, 대체 이게 뭐야.
만약 그 장면이 제 앞에서 연출됐다면 저 역시 아무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어휴...

전 이승우는 장편,단편 다 좋아요! 아 진짜 이승우는 진짜진짜 짱이에요!!

heima 2014-05-2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사놓고 아직 못 읽고 있었는데, 역시나 좋나보네요- 다락방님 소개보니 얼른 읽어야겠어요. 두근두근!

다락방 2014-05-27 12:27   좋아요 0 | URL
저도 사둔지 한참 됐는데 안읽고 있었거든요. 으악 그런데 너무 좋더라고요. 이제 사둔 이승우는 다 읽었으니 이승우도 새로 몇 권 더 사둬야겠어요. 이승우 읽고싶다, 란 생각 들었을 때 읽을 수 있게 말이지요. 흣.
헤이마님, 얼른 읽으세요, 얼른!!

2014-05-27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7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작나무 2014-05-2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식은 못해요. 양식 요리사 거든요.

다락방 2014-05-28 09:10   좋아요 0 | URL
전 한식 분식도 못하는걸요, 뭘.

2014-05-28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05-28 09:26   좋아요 0 | URL
제가 그래서 전화번호 물어본겁니다!!!!!!!!!!!!!!!!!!!!!!!!!!!!!!!!!

2014-05-28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8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8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8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9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9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4-05-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읽어볼게요!

다락방 2014-05-28 11:41   좋아요 0 | URL
네, 블랑카님. 고산지대의 전율을 느껴보세요!

레와 2014-05-2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어보갔어요~ (언제? ㅎㅎㅎㅎㅎㅎ 언제든!ㅋㅋㅋㅋ)

다락방 2014-05-28 14:2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우야 한참 졸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마수트라 범우문고 205
바츠야야나 지음, 송미영 옮김 / 범우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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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성들이 포르노를 보는 이유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는 성(sex)적 기술에 대한 학습의 의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반복되는 성관계 영상물의 관람은 보지 않는 것보다 다양한 방법 혹은 기술을 습득하게 하는건 아닐까. 학습에의 의도로 관람하는게 아니었어도 저절로 학습되어지는 부분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물론, 그것이 긍정적인 학습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어릴때부터 보게되는 자극적인 영상들은 잘못된 성적 개념을 심어줄 수있고, 모든 여자들이 잠자리에서 포르노배우처럼 행동할거라는 생각과 혹은 영상물처럼 해도 모든 여자들이 좋아할거라는 그릇된 오해를 심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성인 남자와 성인 여자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성관계를 갖게 됐을때, 분명히 많은 부분들은 저절로, 본능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본능이란 건 도무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러나 본능만으로 욕망을 실현하고 사랑을 표현하면서 거기에 기술이 더해진다면 더 큰 기쁨과 만족이 따라오지 않겠는가. 그런면에서 성적 기술에 대한 학습도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포르노에서 그것들을 일정부분 학습할 수 있다고 했을 때, 포르노를 보지않는 여자들(혹은 남자들)은 그 기술을 어디서, 어디로부터 학습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나의 경우는 포르노를 보지 않는다. 그것이 자극적이라거나 혹은 불결하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에서 보지 않는게 아니라, 포르노속의 남자와 여자에게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도무지 흥미가 일지 않는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터보레이터》가 포르노의 장르에 속한다고 했는데, 그 영화가 얼마나 재미없었는지를 기억한다. 나는 에로틱한 영화를 보는 것을 마다하지 않지만, 그들 사이에 스토리가 없이 무작정 행위로 돌진하는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성적 기술에 대한 학습에의 기회가 차단된다. 여자들로 하여금 성에 대한 얘기를 개방적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그러나 디지게 재미없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책에서도 물론 성적 기술을 배울 수는 '없다'. 그 책은 정상적인 성관계 보다는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그래서 자극적인 관계를 그려내고 있으니까. 뭐, 그것들에서도 새로운 걸 본인이 시도해보고 학습해 볼 수도 있겠지만, 여튼 내게는 무시해도 좋을 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며칠전 남자사람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성적으로도 기술을 익히는 것이 더 나을것 같은데, 대체 어디로부터 그것을 습득하는게 좋겠느냐, 나는 포르노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그건 통 보고싶지가 않다, 이게 혹시 책으로 가능하겠느냐, 라고 물었고, 그때 친구는 내게 거침없이 고민없이 이 《카마수트라》를 추천해줬던 것이다. 나도 이 책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있던바, 그래 좋다, 그런데 여기에 '기술'이라고 할 것도 설명이 되어 있느냐, 고 물었고 친구는 그렇다고 했다. 장난아니야, 라며 이 책을 보라고. 그래서 친구와 대화가 끝나자마자 이 책을 주문했고, 읽고나서 이것이 학습에의 효과를 준다고 여겨진다면, 나는 많은 나의 여자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할 생각이었다. 물론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는 아, 이 책으로 학습할 수는 없는것이로구나 했다. 심지어 어떤 부분에서는 화도 많이 났다. 내가 선택한 이 책은 아마도 요점만 간추린 발췌본 같은데, 그래서 실망했다는 게 아니다. 물론,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인도에서 쓰여진 책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 책에서도 이미 '봉건적이고 종교적인 계율이 엄한 인도 고대사회'(p.75) 가 배경이었음을 밝히고 있으니까. 그래, 저게 문제다. '봉건적이고 종교적인'. 그래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거슬리는 것이다.


처녀를 신부로 맞아들이는 것에 대한 부분을 좀 보자.


처녀를 신부로 맞아들일 때, 즉 구혼에 즈음해서는 친족이 많고 양친이 살아 있어야 하며, 가족의 품행이 방정하고 재산도 있으며, 또한 세 살 연하로 누구에게나 신망을 받고 있는 여인을 맞아들여야 한다고 바츠야야나는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처녀는 아내로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즉 피부가 붉은 여자, 신체에 반점이 있는 여자, 혹이 있는 여자, 곱사등이, 안짱다리이거나 밭장다리인 여자, 대머리인 여자, 능욕당했던 여자, 벙어리, 땀을 많이 흘리는 여자, 이름이 이상한 여자에게 구혼해서는 안 된다. (p.67-68)



아...나는 진정 빡쳤던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이란건 물론 있을 수 있다. 피부가 붉은 여자를 싫어할 수도 있다. 난 땀을 많이 흘리는 여자는 진짜 질색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여자가 구혼의 상대로는 '안 된다'는걸 세상이 규정지을 순 없는게 아닌가. 아무리 '고대사회'이고 '봉건적' 이었다지만, 진짜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말이다. 씨바. 내가 이런 책으로부터 대체 뭘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아내의 도리에서는 또 어떠한가.


우선 《마누 법전》에서는 <아내의 의무>에 대해 아래와 같이 가르치고 있다.
"미혼 여성이나 젊은 부인, 혹은 나이든 여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독립해서는 안 된다. 부녀자는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젊을 때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그 자식을 따라야 한다. 부녀자는 결코 독립을 누려서는 안 된다.
부녀자는 항상 쾌할하여야 하고 집안 일에 공을 들이며, 가구를 청결히 해야 하고 또한 금전 지출을 절제하여야 한다. (p.79)


아...이 무슨 독립에의 열망을 터뜨리게 만드는 문구란 말인가. 독립을 하기 싫었다가도 이 문장을 읽으면 반드시, 기필코 독립을 해내고 싶어지지 않는가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공간적 배경과 시간적 배경 모두, 지금 여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걸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빡치는 걸 진정시킬 수는 없다. 나란 인간은 그런 인간인 것이다. 


남편보다 나중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며, 아침에는 남편보다 먼저 잠자리에서 일어나라. 남편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을 대에는 잠이 깨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p.84)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만 나온다.


물론 이 책은 여성도 당연히 성적 기쁨을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봉건적으로 남편에게 혹은 남자에게 순종하라고 하지만, 혹여라도 남편이 기쁘게 해주지 못할 경우 이혼하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자가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 갖춰야할 것들이 혹은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남자에게 사랑받기 위해 64가지의 기술을(뭐 시도 쓰고 악기도 연주하고 그림도 그리고 기타등등등등등) 익히여 하는건 진짜 미친짓 같다. 물론 이건 '문화'의 차이일 수 있겠지만, 그러므로 이국의 문화를 내가 뭐라고 하면 안되는거지만 여튼 빡치는 것이다. 그리고 미친 문장은 또 있다.


남자의 유혹에 대해서 이를 심하게 거절하는 여인은 경멸받아 마땅한 여인이다. (p.101)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이게 제정신으로 하는 소린가!!!!! 싫다는데 계속 유혹하는 것들이나 경멸을 쳐받아랏!


성에 대한 경전인 만큼 이 책은 남성의 정력을 강화하는 법도 당연히 나와있는데, 그 방법 역시 지금 여기에선 실효성이 없어뵌다. 무슨 꽃을 따다가 뭐랑 뭐랑 갈아서 먹고 그러라는데 그 꽃들은 어디에 있는가...뭐, 그렇다는 말이다. 


손톱으로 자국을 내고 이로 깨물고 포옹을 하는 등의 행위에 대한 설명, 포옹과 키스의 방법등이 나와있지만, 그게 본능적으로 이성을 만나 관계를 가질 때 하게 되는 것들에서 크게 더 나아간 방법들에 대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발췌본이 아니라면 더 자세하게 쓰여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체위에 대한 설명과 쾌락을 느끼기 위한 방법들이 뭐랄까, 참신하다거나 오, 이것은 충분히 배워 익혀 써먹어야 겠구나, 할만하다는 생각도 들질 않는다.  어쩌면 '책'이라는 수단이 주는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을 보자. 포옹의 종류와 방법에 대한 설명중 한가지이다.


2)나무 오르기. 나무에 오를 때와 같은 자세로 여인이 한쪽 발을 남자의 발 위에 올리고 다른 한쪽 발로 남자의 대퇴부를 휘감는다. 팔도 한쪽은 남자의 등에 다른 한쪽은 어깨를 감싼다. 그리고 남자에게 키스하기 위해 두 팔과 발을 사용하여 위로 오른다. (p.40)


이게 뭘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걸 만약 그림으로 봤다면, 영상으로 봤다면 훨씬 더 쉽게 익힐 수 있지 않았을까. 이걸 남자에게 써먹기 위해서는 이 문장을 달달 외워야 하는게 아닌가.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을 펼쳐놓고 남자와 여자가 함께 읽으며 해보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이 책을 읽고 펼쳐서 우리 이거 해보자, 라고 할 수 있을까? 포옹과 키스의 방식, 성교의 체위에 대해서도 이 책은 물론 말해주고 있지만,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기란 절대 쉽지 않을 것 같단 말이다. 역시 영상이 답인건가.


이 책의 도입부에는 이렇게 써있다.


"동물은 인간과 달리 발정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성性에 대한 눈을 뜨게 되어 성욕(생식욕)이 충족되며, 또 그 행위가 거리낌없이 행해지므로 조금도 학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에 있어서는 카마는 남녀의 성교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며, 카마(애욕)를 학습함으로써 애욕의 목적과 의의를 숙지하여 여인을 보호 하는 예절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 (p.25-26)


인간에 있어서는 성욕에의 학습이 필요하기에 이 책이 만들어진 건 분명한 것 같은데, 이 책은 물론 일정부분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질 않는다.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인간의 성애 심리의 심층에는 사랑하는 나머지 상대방을 먹어 버리고 싶거나 물어 죽여 버리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것은 상대방을 누구에게도 양보하거나 빼앗기고 싶지 않은, 자기의 소유물로 삼고 싶은 욕구에서 생기는 자아 의식의 표현이다. 이빨 자국을 상대방의 피부에 남기는 행위도 이러한 격정 끝에 생겨나는 소유욕의 상싱적인 표현으로 파악할 수 있다. (p.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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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5-26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뉴욕을 방문했을 때, sex museum 관람을 하였습니다. 전시물은 실망하기 그지없지만, 출구 직전에 있는 서점의 책들은 신기했습니다. 체위에 관한 책부터 sex에 관한 인류문화사같은 책 등. 정신과 의사 친구가 몇 책을 골라주면서 국내에는 없을 책이니 구입하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책값이 만만치 않아 구매를 못했죠.

지금은 아마존에서 그 책들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뉴욕을 방문하신다면, 직접 책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요.) 저는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해 추천해 드릴수 없지만, 적절한 분의 책추천이 가능하다면 필요한 책을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05-26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7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작나무 2014-05-2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다른 방법을 찾자.
2. 역시 영상이 답인건가.

다락방 2014-05-27 08:55   좋아요 0 | URL
아 몰라몰라몰라몰라요 생각하기 싫어요. 귀찮아.. ㅠㅠ

자작나무 2014-05-28 09:01   좋아요 0 | URL
3. 역시 생각보다는 행동인가요.

다락방 2014-05-26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4-05-26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7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05-27 08:56   좋아요 0 | URL
영화쿠폰 주신님들, 고맙습니다!!

2014-05-26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7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6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7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4-05-2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카마수트라를 영화로 보았어요
졸았습니다 ㅡᆢㅡ
남자들이 포느로에 여자보다
열광하는건
여자보다 남자가
시각적 자극을 더 크게 받아서라고 합디다.

다락방 2014-05-27 08:57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은 역시 뭐든 저보다 한 수 위이십니다!! 영화로 보셨다니!!
영화나 찾아볼까.. 킁.

아무개 2014-05-27 09:15   좋아요 0 | URL
친구가 극장에서 알바하는 동안 공짜로 봤던 영화중 하나입니다.
정말 어찌나 재미가 없던지 내돈 내고 봤으면 스크린을 찢어 버렸을지도 ㅋㅋ

단발머리 2014-05-27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마수트라를 영화로 보았어요. (갑자기, 아무개님의 연식을 막 추정하고 싶군요^^)
최근에 읽은 [속죄]에서는 이런 대목이 나오더라구요.

"세실리아는 이런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떻게 해아할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다락방 2014-05-27 09: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발머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용문에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05-27 09:06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러니까...

로비의 허리띠를 빛의 속도로.... 크헉 @@

[속죄]도 영화로 있으니까요. [어톤먼트]이던가요. 영상으로 확인가능합니다^^

다락방 2014-05-27 09:14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저는 속죄를 책으로 읽었거든요. 영화는 어쩐지 안땡기더라고요. 제가 키이라 나이틀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걸까요? -0-

아무개 2014-05-27 09:17   좋아요 0 | URL
우하하 저의 연식이요? 다락님과 비슷합니다 ㅋㅋ

그런데
경험이 전혀 없지만
다들 알고 있지 않았었었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4-05-27 09:20   좋아요 0 | URL
경험이 전혀 없지만
다들 알고.............................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05-28 08:36   좋아요 0 | URL
1. 저는 카마수트라를, 제 돈 내고 봤습니다. 정말 왜 그랬을까요?

2. 2년 넘게 다락방님 글을 읽어오면서, 저는 다락방님이 저랑 비슷하거나, 아니면 저보다는 2-3살 정도 어릴거라고 추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제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관련(?) 페이퍼에서요. 다락방님이 이 노래를 중학교 때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 때쯤 저 노래를 못 들은 것 같았거든요. 신랑이 자기가 중학교 때 저 노래를 들었다고 해서요. 결론은 다락방님이 저보다는 2-3살 정도 많으실 걸로 났습니다.
정말 왜 이럴까요? 다락방님 만나서 물어보면 될것을, 매일 혼자 연식추청합니다. ㅋㅎㅎ
아무개님도 다락방님과 비슷하시군요. 완전 참고하겠습니당.

3. 저는 키이라 나이틀리를 좋아합니다.^^

4.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자작나무 2014-05-28 08:57   좋아요 0 | URL
모두들 성인 이시군요...이런 끈끈함 이라니.

다락방 2014-05-28 09:14   좋아요 0 | URL
1. 저는 이 책을 읽은 지금, 카마수트라를 영화로 볼 생각이 전혀! 들질 않네요. ㅎㅎ

2. 단발머리님, 왜 혼자 추측하고 그러세요. 그냥 저한테 물어보세요. 제가 성심성의껏 제 나이를(응?)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하하하하하.

3. 저는 안젤리나 졸리를 좋아합니다. ㅋㅋ

4. 저 역시 아무것도 모릅니다.(단호)

마립간 2014-05-28 10:49   좋아요 0 | URL
百聞不如一見, 百見不如一驗(習)

사람에게는 학습지능과 실용지능이 있는데, 그 기준에 따라 4번의 답이 달라질 듯 합니다. (위 문구의 뒷부분은 제가 예전 만든 문구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네요. 사람의 생각은 비슷비슷한 듯.)
 
노무현 죽이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강준만도 노무현도, 내가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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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5-2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교때 '김대중 죽이기'읽고 완전 뻥!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강준만은 마태우스님 영향으로?

다락방 2014-05-26 12:17   좋아요 0 | URL
네, 안그래도 좀 궁금하던 차에 마태우스님 책을 읽으니 반드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아무개님은 대학시절에 이미 강준만을 접하셨었군요...아...난 왜이렇게 느린가..Orz

아무개 2014-05-26 13:11   좋아요 0 | URL
느리다기 보다는 관심 분야가 다른것 뿐이죠.
저는 카씨네 형제들도 다락님이 아녔음 여태 안 읽었을껍니다요~

그나저나 마태우스님 정혜윤 북콘서트에서 무려 '사회'를 진행하시더군요.
잘나가는 마태우스님^^

다락방 2014-05-26 13:27   좋아요 0 | URL
오, 그렇습니까요? 흐음. 마태우스님 뵈러 가고 싶지만 저는 정헤윤에 대해 무관심이라...패쓰.

자작나무 2014-05-26 13:3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북콘서트는 언제 합니까?

다락방 2014-05-26 13:56   좋아요 0 | URL
제가 무슨 북콘서트할 내공이 되지도 않는데..어떻게 ㅠㅠ

자작나무 2014-05-26 17:2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일단 합시다.

다락방 2014-05-27 08:58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콘서트를 하기 보다는 다른분의 콘서트에 가는 걸 선택하겠습니다! ㅎㅎ

자작나무 2014-05-2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준만은 요즘 우파로부터는 좌파라고, 좌파로부터는 우파라고 따돌림당하는 사람이죠.
이를 통해 미루어보건데 잘 모르지만 합리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락방 2014-05-26 13:57   좋아요 0 | URL
강준만을 좀 더 읽어봐야겠어요.
요즘에도 일자산 가십니까, 자작나무님? ㅎㅎ

자작나무 2014-05-26 17:25   좋아요 0 | URL
5월들어선 한번도 못갔네요. 락방님은요?

다락방 2014-05-27 08:58   좋아요 0 | URL
5월달에 저는 갔었죠. 지지난주엔 북한산 둘레길 가느라 안갔고.. 하핫

자작나무 2014-05-28 08:58   좋아요 0 | URL
우리 산에서 만나요.

다락방 2014-05-28 09:14   좋아요 0 | URL
산에서 만나서 생수 한 잔 같이 하는건가요? ㅎㅎ

자작나무 2014-05-28 10:09   좋아요 0 | URL
산에서는 역시 막걸리죠.
내려와선 족발.

단발머리 2014-05-2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대중 죽이기'와 '노무현 죽이기'가 나오고 한참 지나서 두 분 다 대통령 되셨잖아요.
지난 대선에서 강준만 교수님이 '안철수' 지지하셔서,
저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 줄 알았더랬죠.

아하....

다락방 2014-05-27 09:14   좋아요 0 | URL
저는 다음 강준만의 책으로 <노무현 살리기>를 읽어볼까 합니다.
쓸데없는 얘길 덧붙이자면 저는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