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 포 -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레이첼 모랜 지음, 안서진 옮김 / 안홍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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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인을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는 불타는 건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또한 그 집에 불이 났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운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그녀의 의지와 행동이 한 일이었다.
그녀의 글쓰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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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23 07: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운 아니고 의지와 행동의 결과라는거 공감합니다. 😭 모랜 언니!! 힘들었던 거 다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 행복하게 살아!!!!!

다락방 2023-10-23 09:28   좋아요 3 | URL
어휴 진짜 대단한 사람이에요. 근본적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탈성매매도 그렇고 약물중독으로부터 빠져나온 것도 그렇고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삶도 글쓰기도 응원하게 됩니다. 화이팅!!

잠자냥 2023-10-23 10:08   좋아요 2 | URL
전 이 사람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게 그런 시간을 보내고도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거예요. 그게 정말 놀라웠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환멸만 있을 거 같은데.... 결국 이 사람은 참 강한 사람,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를 지킬 줄 아는 보호막을 가진 사람(<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에서 시모어 번스타인이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만든 막 같은 그런 막)이라고 생각했어요.

건수하 2023-10-23 10:35   좋아요 2 | URL
저도 그 부분이 놀라웠습니다. 섹스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했던 것도...

잠자냥 2023-10-23 10:41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섹스가 그런 역할한다는 거에서... 와 정말 대단하다...
난 토나올 거 같은데... ㅠㅠ 이런 생각.
(근데 물론 탈성매매 이후 사귄 남자들-두 번째 빼고-도 대단하다고 생각.. 우리나라 남자들 같았으면....으음)

다락방 2023-10-23 12:06   좋아요 5 | URL
아니, 저 지금 이 비슷한 댓글을 단발머리 님께 달고 왔는데 여기 잠자냥 님과 수하 님이 바로 그 댓글을!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 남자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 남성을 혐오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스스로 단단한 사람이었구나 싶었어요. 그랬기에 약물중독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었고 탈성매매도 가능한 것이었겠지요. 그 안에서 부정과 혐오만 쌓였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심지어 엄마를 미워하지도 않잖아요. 자신의 어떤 면에 대해 엄마에게 여전히 감사하기도 한다는 게 정말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단단한 사람인데, 만약 좋은 교육환경이 주어졌다면 어떤 사람이 됐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글을 써주어 고마운 사람이에요. 부정과 혐오를 옮기는게 아니라 사랑과 용기를 옮기는 사람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10-2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초반에서 더디게 읽고 있지만 이 분의 글에선 일반 사람들과는 좀 다른 높은 경지에 다다른 선각자 같은 느낌이 든달까요?
스스로를 누구보다도 사랑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타인에게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인가! 저도 많은 생각이 들게 되네요.^^
재독하실만 한 책이어요.

다락방 2023-10-25 08:42   좋아요 2 | URL
정말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다고 누구나 이렇게 할 수는 없을텐데,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들여다보는 눈을 가진 것도 물론이요, 자신에게 있었던 시간들을 혐오와 분노로 끌고가지 않았던 것도 너무나 대단해요.
계속 글을 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책나무 님, 화이팅이요!!
 

성매매는 여지없이 섹스를 비인격화하게끔 조장하는데, 여성들에게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어느 여성에게도말이다. 성매매가 초래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다. 이파급 효과는 돈이 지불되든 안 되든 여성이 남성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 오직 성적 해소를 위한 통로로만 사용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을 운반하며 걸어 다니는 존재일 뿐이라는 허황된 관점을 남성들의 마음에 심어준다. 여성들은부지불식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인간의 영역에서 격하된다.
남성들과 동등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여성을 일방적으로성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는데 어떻게 여성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여기겠는가? - P278

아버지가 아들에게 여성이란 단순히 구매되고 일방적인 성행위를 당하는 존재라는 관점을 전한다면 그런 소년들이 커서 어떤 남편이 될까? 어떤 파트너가 될까? 어떤 아빠가 될까? 여성과의 성적 친밀함에 있어 남성이 둔감해지는 건 그 자체로 매우 큰 상실이고, 관계에서 그들의 잠재성이 최대한으로 발현될 수 없게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이인간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게끔 배웠다면 왜곡된 가르침의결과로 그는 동반자로서의 인간 존재를 잃었다. 남성의 눈에 여성이 그렇게 평가절하된다면 남성은 그가 소중하게여길 수 있는 여성 동반자를 강탈당하게 된다. - P281

남성이 가하는 성적,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학대를 페미니스트의 권리로서의 ‘자유‘로 추구하며 실천하는 여성들은 여성 평등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창하는 페미니즘의기본 전제를 이해하지 않는(혹은 이해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섹슈얼리티에 관한 결정에 있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환경으로 인한 영향을받지 않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진정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누리기 위한 필수조건들이 성매매 경험 내에 존재하지않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그 필수 조건들은 성매매를 무심히 보는 시각에도, 살아낸 경험 안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을 사칭하는 이 이론이 말하는 권리와 자격은여성이나 페미니즘과는 분명히 관련이 없지만, 권리와 성행위 중심적인 남성 섹슈얼리티의 본질과 연관되기에 이이론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게끔 고안되었는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남성들이 성매매 여성을 이용하는 행위는더와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문제라는 사실이 명백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성매매되는 행위가 여성 권리이며 페미니스트적 이상이라고 표현되는 현상에 대해 여성 운동의 선봉자들이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보는 것이 흥미롭다! - P306

있다는 사실 또한 고려해봐야 할 점이다. 성매매되는 건 충분히 굴욕적이다. 성매매 합법화는 그 모멸감을 용인하고,
굴욕을 가하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한다. 그건 고통스러운모욕이다. - P331

성매매는 많은 면에서 ‘일‘이라는 용어에 적합하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이 ‘일‘에서는 유일하게 서비스 제공자가 동시에 상품이 된다는 사실이 실상을 가장 효과적으로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성매매가 맥도날드에서 버거를만드는 것보다 더 좋거나 나쁠 것이 없다는 주장에 한 성매매 생존자는 이렇게 응답했다.

‘맥도날드에서 당신은 고기가 아니다. 성매매에서는 당신이고기다. ‘ - P334

사실 성매매는 근본적으로 성도착증을 제한하거나 억제할 수 없다. 악의에 찬 성적 지배가 만연하고 차단될 수없는 환경에서는 변태 행위가 저지되거나 억제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성매매는 먹이를 주며, 먹이를 먹은 것은 자라며, 억제되지 않고 자란 것은 한때 그걸품었던 범위 안에 가두기 너무 커질 때까지 양도, 강도도증가한다. 성매매는 성폭력이라는 도착증을 억제할 수 없는데,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매매는 성폭력에게먹이를 주고, 다른 세상 속으로 풀어줄 뿐이다. - P344

사귀는 관계에서는 남성에게 존중받아야 할 필요성을 아주 확고하게 느낀다. 관계에서 존중받지 않는다고 느끼면 나는 그 관계에 머물 수없다. 머문다면 내 자신이 싫어질 거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그 경멸이 내재화되어 자신의 일부가 되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일부가 된다. - P362

변화를 바라기만 하는 건충분치 않았다. 변화를 바라며 7년을 보냈다. 의지에 탄력이 붙어야만 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야한다. 변화를 위한 욕망과 그 욕망을 촉발시키려는 의지.
이 두 가지를 합치면 행동의 마법 공식이다. 이 두 가지요소가 마치 화약에 노출된 불꽃과 같음을 이후에 깨달았다. - P417

레이첼 모랜은 스페이스 인터내셔널의 아일랜드 구성원 세 명 중 한 명이고, 2013년 2월 6일 아일랜드 정부를상대로 성매매 경험을 증언했다. 아일랜드 정의, 국방, 평등에 관한 국회 합동 위원회는 그해여름 6월 27일 아일랜드 법이 노르딕 모델을 수용하기를 권고하였다.
2014년 11월 27일, 아일랜드 정부는 노르딕 모델 강령을 실행하기로 결정하고 공식 발표하였다. - P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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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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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믿을지 얼만큼 믿을지는 모두 나라는 인간의 머리와 마음이 결정하는 일이고, 그 후의 현상들이 그 증거가 되는 것 역시 내가 하는 일이다. 당연하게도, 선한 동기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아니, 대부분 그렇지 않다.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였지만 반전에는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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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0-22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ㅋㅋㅋ
이제 남동생에게 가겠군요.

다락방 2023-10-22 20:51   좋아요 1 | URL
아 이거 저 읽던 중간에 남동생한테 갔다 왔어요. 걔가 너무 빨리 읽어서 제가 댈 수가 없어가지고 읽다가 줘버렸었어요 ㅋㅋ 이건 재미있다고 하면서 돌려줬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너의퀴즈>였나 그건 너무 화나서 저한테 전화해서 분노를 터뜨림요 ㅋㅋㅋ 이걸 나 왜준거냣!!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박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3
아모스 오즈 지음, 윤성덕 외 옮김 / 민음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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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인생의 중심인 남자와 광신도를 비판하는 남자 사이에서 일라나, 이 여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생의 어느 시간은 이쪽을 어느 시간은 저쪽을 사랑하다 고통스러워하고 결국 돌봄 노동에 이르는 것,
혹은 화해를 말하는 희망의 다음 세대를 낳은 것인가.
<터미네이터1> 의 사라 코너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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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가을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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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은 주로 선물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맛의 드립백이라니 따봉이다. (옛날 사람)
드립백 가을해라 나 여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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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20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킹왕짱이다.

다락방 2023-10-20 11:18   좋아요 3 | URL
은오 님, 안녕? ^________^ (은오님 보고 좋아함)

은오 2023-10-20 21:1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__________^ (볼때마다 좋아함)

잠자냥 2023-10-20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다락방 2023-10-20 12: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