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신곡천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ell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카를 2004-05-2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군요.
 

단테…내세의 시간여행 하나님의 섭리 터득


슬픈 사랑과 시를 승화시켜 지순지고(至順至高)한 경지까지 끌어올렸던 단테는 ‘신곡(神曲)’을 통해 자신이 평생 고민했던 종교 문제와 정치·윤리문제들을 보여주면서 그 문제의 해답을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북부 토스카나주의 주도 피렌체를 개척한 로마인의 후손으로 귀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단테는 1265년 5월 피렌체에서 알리기에로 디 벨린치오네의 아들로 태어났다.우리에게 알려진 단테라는 이름은 성이 아니라 이름이다.원래 세례명이 드란데였는데 그것이 변해 단테라고 간단히 부르게 됐다.

피렌체는 꽃의 도시라는 뜻이다.그러나 당시 피렌체는 평화와 사랑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피비린내 나는 정쟁(政爭)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끝없는 싸움이 전개되던 도시였다.단테가 태어나 35세 추방당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그의 생가의 주소는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던 피렌체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타 마르게르타 3.중세풍의 우뚝 솟은 3층 벽돌집인 그의 생가 바깥 벽면에는 청동으로 된 단테의 흉상이 있다.거기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단테가 사랑했던 여인 베아트리체의 집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단테는 그토록 사랑했던 고향 피렌체에 묻히지 못하고 라벤나의 성 프란체스코 사원에 잠들어 있다.그는 35세에 추방돼 이곳저곳 유랑생활을 하면서 피렌체 시민들이 자신을 계관시인으로 맞이해줄 것을 소원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1321년 세상을 떴다.

오늘날 단테 묘소 건물 천장에는 사원을 밝히는 조그마한 등 하나가 인상적으로 달려 있다.이 등은 피렌체시가 1908년 달아준 것이다.피렌체 시민들은 단테가 숨진 뒤에야 그의 위대성을 깨닫고 그의 유골을 고향으로 옮기려 했으나 실패했다.대신 이 사원에 등을 달고 해마다 단테가 세상을 뜬 날 불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단테가 19년에 걸쳐 완성한 ‘신곡’은 서곡 1가,지옥편 33가,연옥편 33가,천국편 33가 등 모두 100가로 이루어진,지옥으로부터 천국에 이르기까지의 순례담으로 당시에는 속어였던 이탈리아어로 쓰여졌다.

신곡은 단테가 35세 되던 1300년 4월8일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 금요일 새벽을 배경으로 시작된다.어두컴컴한 산림속을 방황하고 있던 단테는 로마의 시성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그의 안내에 따라 피안의 세계로 간다.지옥은 전체 아홉단계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하부로 내려갈수록 죄가 무거운 영혼들이 혹독한 형벌을 받고 있었다.

연옥의 문을 지키는 칼을 든 천사는 단테의 이마에 7개의 P(Peccata,죄)자를 그려주면서 천국에 이르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다.이것은 연옥에서 속죄해야 하는 오만 질투 분노 태만 탐욕 폭식 색욕의 7가지 악을 가리키는 것이다.연옥은 위로 올라가면서 7개의 두렁길로 갈라진다.단테가 그 두렁길을 통과할 때마다 천사가 그의 이마에 새겨진 P자를 하나씩 지워준다.

그때 황금의 촛대를 든 신비로운 행렬을 선두로 하여 천사가 꽃을 뿌리는 사이로 베아트리체가 나타난다.베아트리체는 단테의 방황과 죄를 힐책한다.그리고 단테로 하여금 망각의 레테 강물로 몸을 적시게 하고 그 물을 마시게 함으로써 모든 과거를 잊고 깨끗한 정신으로 천국을 향하여 날아갈 수 있도록 한다.단테는 9개의 천계를 통과하여 드디어 ‘제10하늘’인 광명천(光明天)에 이른다.그곳은 우주의 가장 높은 곳이며 빛나는 천사와 성인들이 계단에 늘어앉아 있다. 단테는 성 베르나르드의 안내로 찬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삼위일체의 성스런 교리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 신곡의 결말이다.

영국의 문예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은 ‘신곡’을 가리켜 ‘중세 1000년의 침묵의 소리’라고 격찬했다.단테의 ‘신곡’은 기독교 문학 중 최고로 평가되고 있는 신앙의 찬가이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잘 드러낸 걸작이다.

이 작품이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이유는 작품에 가득한 신앙적 알레고리 때문이다. 이 작품의 첫머리에서 단테는 어두운 숲속에 놓인다.어두운 숲은 하나님으로부터 이탈한 영혼의 상태를 뜻한다.단테가 ‘신곡’의 주제를 ‘영혼의 상태’라고 한 이유가 여기있다.

‘신곡’의 원제목은 ‘코메디아(La Commedia)’이다.코메디아는 희극이라는 뜻이 아니고 처음에는 비참한 운명,곧 지옥에서 허덕이나 ‘나중’에 행복한 결말,곧 천국으로 끝나는 이야기라는 중세적 의미를 지닌다.‘나중’이란 우주적인 천상의 시간이라는 기독교적 의미다.단테적 시간은 신의 구원과 천상의 은총에 참여하게 될 내세의 시간까지를 포함하고 있고 단테의 공간은 우리의 삶의 터를 지옥과 연옥과 천상까지로 확대하고 있다.

신곡 속의 단테는 인류 영혼의 대표자다.지옥과 연옥은 고뇌의 상징이며 인간 본능과 유혹의 세계이다.단테가 이런 과정을 거쳐 천국에 이르게 되는 것은 인간은 고뇌를 통해 영혼을 고결하게 정화할 수 있다는 단테의 세계관을 보여준다.‘신곡’의 주제는 인간의 현실적인 삶에서의 온갖 죄를 없애고 인간을 행복한 공간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보통 사람들은 청소년기에 큰 꿈을 품었다가도 꿈을 실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조금씩 그 꿈의 크기를 줄인다.현실과 타협해가는 것이다.그러나 특별했던 사람들은 꿈을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면 체험할수록 더욱 웅대한 꿈을 꾼다.단테는 중세의 마지막이었던 당대의 험한 시대고(時代苦)와 끝까지 대결하면서 ‘신곡’을 완성한 위대한 영혼이다.

‘신곡’은 100년이 넘는 기간 서구세계의 모든 고등교육의 장에서 주요 교과목이 되어왔고 수많은 시인의 지침서로서 자양분을 제공해줬다.그를 세계 4대 시성(詩聖) 중 1인으로 일컫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필자 약력

△이화여대 국문학과 박사 △경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세계문학 에센스- ‘단테의 신곡’ 해설 등)

김혜니(경문대 교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옥의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 들라쿠아 유진 
출처블로그 : From Ho to Ho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 8곡

제 5옥인 스틱스의 늪을 플레기아스가 젓는 배를 타고 건너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빨간 두건을 한 사람이 단테)

뱃전에 기어오르려 했던 이는 피렌체 귀족 출신의 필립포 아르젠티

그의 가문을 조롱하고자 이 부분을 썼다고도 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