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 디자인에 대해 글을 올렸다가 모 님한테 무슨 개인 감정이 있어 악담을 하는냐는 댓글을 받은 적이 있다.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조용히 글을 올리던지 아니면 표지 디자이너에게 말을 하지 왜 책 소개란에 분란을 조성하는 글을 올리냐는 것이었다.뭐 그분께는 알라딘 블로그에 책과 관련된 개인적인 글을 올리면 바로 책소개 밑에 뜬다고 설명하여(그분은 알라딘 블로그의 특징을 잘 모르셨는 것 같다) 오해를 푼바 있다.

사실 개인적인 사견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남들도 읽는 글이라 이것도 돌고 돌아 큰 파문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 새로 기적의 책에서 나온 반지속으로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모님의 sf블로그에 실린 반지속으로의 표지 커버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글을 어떤분이 SF카페에 올리고 또 그것이 행복한 책읽기이 sf사이트에 올라가면서 여러 댓글들이 달리게 된것이다.혹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를 클릭…

http://foolsgarden.cafe24.com/fb/2340

>> 접힌 부분 펼치기 >>


http://cafe.naver.com/sfreview.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894

http://happysf.net/intro.html
(음 이건 바로 안가네요.일단 여기로 들어가서 커뮤니티>어느 출판사 열혈팬과 관계자들의 태도를 클릭)

>> 접힌 부분 펼치기 >>


반지속으로는 제목 그대로 20세기 초반 화학자가 특수한 원자 현미경을 통해 금반지 속에 관찰하다 거의 원자 수준의 인간들이 살고 있음을 발견하고 특수 화학물질로 원자 수준의 인간으로 줄어들어 반지속의 인간들과 함께 모험을 한다는 내용이다.이책이 나온 1919년경에는 아마도 최신 과학 기술을 접목한 과학 소설이었겠지만 요새 눈으로 본다면 아마 판타지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 아닌가 싶다(뭐 요즘에도 이런 류의 영화인 맨인 블랙이 있다.1편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한다면 대충 이해가 가실 듯..)

혹 아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반지속으로가 나온 기적의 책은 이른바 원맨 출판사이다.SF소설을 좋아하는 번역자가 국내에서 SF소설이 많이 나오지 않음을 통탄하고 스스로 출판사를 차려 기획,번역,편집,출판을 모두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화성의 공주 이후 근 1년만에 두번째 작품을 내놓게 된것이다.아무래도 이렇다 보니 기적의 책 작품은 저작권이 해제된 작가 사후 50년이 지난 책들만 우선적으로 출판하는 것 같다.이처럼 번역자 혼자 모든 것을 하다보니 표지 디자인까지는 일일히 신경쓰지 못한 것이 맞다고 보면 될것이다.

사실 반지속으로 표지 디자인은 한마디로 좀 거시기 하다.제목 그대로 금반지가 나오고 팬티만 입은 남자가 소설속 내용대로 반지속으로 향하고 있는데,만약 이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표지를 본다면 아마 위의 모님 글처럼 사람 많은 곳 말고 골방에 처박혀 숨어서 읽으라는 표지. -_- 촌스럽게 원작 내용 곧이곧대로 달랑 빤스만 입은 벌거숭이를 뛰어다니게 하면 어떡하냐. 공들여 그렸을 거 같아 더 안쓰러운 일러스트 대신 차라리 타이포그래피만 잘 써서 때웠어도 훨씬 나았겠다. -_- 생각이 들수 있을것이다.
뭐 내 개인적인 생각도 여기서 오십보 백보….

몇 개 돼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발행한 반지속으로(원제: The Girl in the Golden Atom)의 표지를 살펴 보자.
1)여성을 표지 커버로 한 책
   
-사실 본서의 주인공인 화학자가 반지속으로 들어갈려고 한 이유가 영어 원제인 The Girl in the Golden Atom 처럼 반지속에 있는 원자만한 크기의 소녀한테서 반해서죠.사실 개인적으로 요런 것이 더 나을 듯…

2)폰트 그래픽으로 표지 커버를 한 책
   
-번역자가 표지 디자인까지 하기 힘들므로 차라리 요런 식으로 깔끔하게 한것도 한 방법이 아니었다 싶다.

3)기타
 

-가장 무난한 디자인.아마 책이 처음에 나왔을적인 1919년에는 여자를 표지에 쓰기 힘들었을 테니 이런 표지가 나왔었을 듯…

앞서 말한대로 기적의 책은 번역자 혼자 책을 내놓은 시스템이라 다른 출판사에 나온 SF소설책의 표지 디자인처럼 신랄하게 비평하기는 좀 거시기한 면이 있다.나름 혼자서 고군분투하면서 SF소설을 출간하는데 좀더 잘하라고 칭찬해 주어야지 마냥 비판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모님의 돈 받고 팔려면 최소한 어디 가서 들고 읽어도 안 부끄러울 정도의 디자인 센스는 보여주는 양심이 있어야지. -_- 말처럼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은 SF소설은 애들이나 읽는거야 하는 편견을 가지는 사람의 생각을 굳히는데 일조를 할지 모를 촌스러운 표지 디자인임에는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혼자서 열심히 하는 기적의 책 사장님께 찬사를 보내는 바이지만 솔직히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으니 표지의 경우 차라리 이런 엉성한 디지인보다는 그냥 단순히 폰트그래픽으로 깔끔하게 내놓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혹 이글을 읽는다면..)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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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스런 사람들 많이 있군요 ㅎ

카스피 2009-10-06 14:43   좋아요 0 | URL
sf팬들은 워낙 광팬들이 많으셔서...^^;;;

기적의책 2009-10-0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하하;; 표지 디자인 이야기가 또 나왔군요.

기적의책이라는 곳에 대해 생각보다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출판사 대표로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기적의책이 일인출판사이긴 합니다만 모든 업무를 온전히 저 혼자 다 하는 건 아닙니다.

기획은 팬덤의 수많은 고수님들과 수많은 독자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모은 다음에 제가 마음대로^^; 합니다.
번역은 SF를 좋아하는 전문 번역자가 합니다. 저는 원서를 떠듬떠듬 겨우 읽는 수준이죠.
표지 또한 전문 디자이너가 작업합니다. 이번 책의 경우에는 제가 컨셉을 잡은 후에 외주를 통해 일러스트를 제작한 후 디자이너가 작업했고요. (최초 컨셉도 최종 승인도 제가 한 것이니 표지에 문제가 있다면 제가 잘못 판단한 것이겠지요 ^^)
편집 자체는 제가 직접 합니다만 이 과정에서 몇몇 분들이 교정에 도움을 주십니다.
온전히 저 혼자 하는 일이라면 단지 '자금'을 대는 것밖에 없습니다. ^^

'SF소설은 애들이나 읽는거야 하는 편견을 가지는 사람의 생각을 굳히는데 일조를 할지 모를 촌스러운 표지 디자인'이 되어 버린 것에는 저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만, 문제는 '그냥 단순히 폰트그래픽으로 깔끔하게 내놓는것'도 만만찮게 어렵다는 거죠. 지난번 <화성의 공주> 때에도 그랬습니다만, 이것 참 쉽지 않네요.

그래도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최소한 아직까지는 기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현재까지 나온 두 권은 저작권이 소멸된 오래 된 작품이었습니다만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최근의 작품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말은 어째 홍보 같아 찜찜하네요;;)

카스피 2009-10-06 14:48   좋아요 0 | URL
어이쿠 toonism님이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셨네요^^ 근데 어떻게 제 글을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기적의 책일 일인 출판사이지만 나름대로 번역이나 커버는 외주를 주시는군요.저는 toonism님이 모든것을 다하시는줄 알았읍니다.
그나저나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표지문제가 불거져서 좀 힘드시겠지만 오히려 마케팅 측면에선 좀더 긍정적이지 않나 싶네요.많은 분들이 무슨 책인가 궁금해서 한번 찾아 볼테니까요.
전작 화성의 공주는 이미 동서본이 있어 얼른 사보았지만 이책은 무슨 내용인지 잘몰라 일단은 서점에서 앞부분만 읽어봤는데 상당히 재미있더군요.그래서 요것도 사볼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홍보 많이 해드릴테니 기운내셔서 다음 작품들도 부탁드립니다^^

반지속으로 2012-12-14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대작이죠..
http://blog.naver.com/rataru
책브로그에요 놀러와주세요 ㅎㅎ
 

국내의 SF독자들은 같은 마이너 장르인 추리 소설독자들에 비해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은 SF독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부분들입니다.추리 소설들의 경우 2000년대들어 꾸준히 좋은 작품들이 다수 나오고 있어 이젠 비 주류라고 부르기도 뭐할 정도가 되었지만 SF소설들은 잊을만 하면 한 두권씩 나오기 때문에 현재 구할수 있는 책들을 다 읽은 독자들은 예전에 절판된 책들을 찾아 헌책방이나 책거래 사이트를 전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SF독자들은 SF소설들이라고 인정한(혹은 이게 과연 SF일까 하는 작품들도 포함) 책들이 SF소설로 분류되지 않아서 이를 모르고 지나가다 절판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뭐 SF소설이야 “이게 바로 SF다”라는 정의가 없는 관계로 (어는분이 말했던가요.작가가 SF소설이라고 하면 바로 그게 SF소설이다라고 정의하신 것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나네요)
,또한 워낙 서브 장르가 많고 주로 판타지나 호러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선지 책 분류에서 타 장르로 분류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입니다만,워낙 척박한 국내 SF소설계 풍토에서 이런 잘못된 분류로 독자들이 책을 보지 못한다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지요.

그럼 그런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1.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C. S. 루이스의 <침묵의 행성 밖에서>,<페렐란드라>,<그 가공할 힘>을 '우주 3부작'이라고 부르는데, 이 책들은 일반적으로 (공상)과학 소설SF로 분류된다. 그러나 과학이나 기술에 관해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으므로 엄격히 말하면 과학 소설이라기 보다는 ‘공간 여행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공상)과학 소설 SF로 분류된다라고 썼음에도 알라딘에서는 관련 주제 분류에서 이 책을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에세이/문학로 해 놓았습니다.
SF독자들은 이 책을 절판될때까지 찾지 못할수 있습니다.





2.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 차이나 미에빌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영국환상문학상,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작이다라고 나옵니다.이책은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한 판타지 소설임과 동시에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한 과학 소설 이기도 하다는 뜻이지요.아시다시피 아서 C. 클라크은 과학 소설계의 빅 3중 한분으로 영국에서 발행된 SF소설에 주는 상이 바로 아서 C. 클라크 상입니다.근데 이렇게 소개를 했음에도 알라딘 책 분류에서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국내도서 > 문학 > 본격 장르소설 > 팬터지/환상문학 > 외국팬터지소설
로 되어있습니다.




3. 인터 월드 - 떠도는 우주기지의 전사들/닐 게이먼, 마이클 리브스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뉴베리상 수상작가 닐 게이먼과 에미상 수상작가 마이클 리브스의 판타지 소설. 두 작가는 우주의 미아 조이가 수많은 '자신'과의 만남 속에서 전사로서 성장해 나가는 우주 모험을 통해 '우주' 공간을 인간 내면으로 환치시키며, 세계와 나, 안과 밖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 냈다’라고 되어있네요.
이책은 평행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판타지와 sf의 경계가 모호한 소설이라고 할수있습니다.우주와 과학과 마법이 난무하니까요.그래선이 알라딘에서도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라고 분류해 놓았네요.sf로 분류해도 크게 무방하지 않을까요.

4.다리/이언 뱅크스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말벌 공장>, <플레바스를 생각하라>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이언 뱅크스의 소설. 이언 뱅크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자 작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끝 모를 상상력과 중층적 구조, 정교한 구성,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소설이다라고 쓰여있네요.
뱅크스는 일반 주류 소설은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SF 소설은 '이언 M.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다리>는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른바 주류 소설에 속한다. 하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중층적 구조와 신화적 요소, SF적 상상력으로 장르 구분 자체가 무색한 작품이다.’라고 소개되고 있네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일종의 평행세계를 그린 작품이라고 해석한다면 sf라고 해도 크게 무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알라딘에선 요렇게 분류했네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5.아일랜드-올더스 헉슬리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멋진 신세계>를 통해 과학이 인류를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보여 준 올더스 헉슬리의 마지막 작품으로,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반세기 가까이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작가의 세계관과 미래관, 사상이 담겨 있다. 국내 최초 정식 완역본.’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책은 1992년도에 고려원에서 나온 금지된 섬의 재간본 같네요.예전 sf소설들은
분류한 데서도 알수 있듯이 이 책은 sf 소설(유토피아/디스토피아계열)로 분류되서 소개됬는데 알라딘에선 sf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라딘에선 요렇게 분류했네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영국문학


6.유대인 경찰 연합/마이클 셰이본
알라딘 책소개에 본서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마이클 셰이본의 장편소설. 이 작품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했던 말이 '실제로 성사됐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쓰여진 가상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마이클 셰이본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다.’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근데 휴고상과 네뷸러상은 대표적인 sf상인데 이런 책을 수상한 작품을 알라딘에서 sf소설로 분류하지 않고 있군요.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알라딘에선 요렇게 분류했네요.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국내도서 > 문학 > 세계문학 > 미국문학




7.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본서는 유명한 과학자인 스티븐 호킹과 딸인 루시 호킹이 어린이를 위해서 쓴 아동용 과학 소설이다.
알라딘 책소개에도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는 그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우주물리학 수업이며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우주과학의 세계로 이끄는 온가족을 위한 과학소설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 소개하고 있음에도 알라딘에서는 이책을 요렇게 분류하고 있다.
-국내도서 > 어린이 > _연령별 분류 > 초등 5,6학년 > 외국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학습 > 어린이 과학/자연환경 > 지구와 우주의 신비 > 우주
-국내도서 > 어린이 > _외국동화 > 창작동화
왜 sf소설혹은 과학 소설이라고 분류하지 않고 있는걸까????

이글을 쓴것은 한 몇 달전이 되어서 현재의 알라딘 분류 방식과는 좀 다르군요.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sf소설로는 분류가 안되어 있는것 같군요.
역시 알라딘에서도 잘 팔리지 않는 SF소설은 비주류.. 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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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3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심각하군요 ㅎㅎ

2009-08-31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1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랄라 2009-08-3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 빼고 다 봤는데, 닐게이먼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인터월드 빼놓고는 다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ㅡ ㅡ;

카스피 2009-09-01 09:06   좋아요 0 | URL
랄라님 저도 인터월드 읽었는데 재미있더군요^^
근데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어떠셨어요? 재미있다는 분도 계시던데요.

랄라 2009-09-01 12: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누비스의 문>을 재밌게봐서 같은 번역자시길래 재밌을줄 알았건만! 번역과 작품은 별개라고 생각이 되요.재미가 별로 없더군요.아무래도 SF 팬이다보니 판타지쪽은 ㅡㅜ

카스피 2009-09-0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과학소설 2009-09-0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숨어있는 SF 찾기!

카스피 2009-09-01 18:58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
 

여름으로 가는 문이 재간된다고 일전에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인 낯선땅의 이방인을 출판한 곤조에서 드디어 여름으로 가는 문을 재간했다.

이 작품은 90년 초반과 중반에 각각 고려원과 잎새에서 출간한바 있는데 절판되어 SF독자들이 애타게 찾던 책중의 하나였다.이책은 작가인 하인라인을 극우 군국주의자로 떠올리게 했던 작품 스타쉽 트루퍼스와는 반대로 남녀간의 로맨스가 나오는 작품이다.아마도 국내어서 출가된 작품중에 연이들이는 작품과 더불어 SF소설로는 드물게 로맨스가 나온다.

근데 이 작품은 나오자마자 책 내용이 아니라 책의 표지 때문에 작은 논란을 빚고 있다.바로 책 표지에 고양이가 떠억 하니 나와있기 때문이다.
처음 책 표지를 한 북 디자이너 분의 글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없으니 책 표지가 요즘 유행을 따르는 것 같다는 하이드님의 글 및 고양이가 전면에 나오도 무방하다는 다른분의 의견도 있었다.아마 책 표지를 가지고 이렇듯 뜨거워 본 것은 아마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고양이기 표지에 전면에 등장하느냐 등장하지 않느냐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트렌드의 유무라기 보다는 요즘에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사실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고양이와 관려된 책이래야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날 으는 고양이와 추리 소설로는 펠리데나 얼룩 고양이 홈즈 시리즈,검은 고양이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찾아보니 의외로 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음 많기 많군요^^>
 
이렇듯 고양이를 표지로 한 책들이 많으니 여름으로 가는 문에 고양이가 전면에 나온다고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 표지를 전면에 앞세운 책들은 적어도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 있거나 고양이가 중요한 주제나 주인공이 되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그럼 과연 여름으로 가는 문도 고양이가 표지 전면에 나올 정도로 중요한 주제나 주인공인가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책소개의 내용을 살펴 보면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Big 3'로 불리는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미래 세계, 냉동 수면, 시간 여행 등 SF의 전형적인 소재를 취하면서도 SF에 흔치 않은 '로맨스'가 전면으로 드러난다. 국내에서 처음 발간되는 정식 한국어판 완역본이다.
돈에는 큰 관심이 없는 천재 공학자 댄은 가사 노동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 '가사도우미 로봇'을 개발한다. 한편, '가사도우미', '만능 프랭크' 등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 개발이 획기적인 사업임을 감지한 약혼녀 벨과 사업동료 마일즈는 댄을 회사에서 쫓아내고 사업체와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사기극을 꾸민다.
댄은 약혼녀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고양이 페트로니우스와 헤어진 채 30년 동안 냉동 수면에 빠지게 된다. 그후 2000년에 깨어난 댄은 자신이 개발한 로봇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마일즈는 이미 죽은 지 오래이고, 벨마저 초라하게 늙어버렸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댄은 늙은 수고양이 피트와 미래의 연인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데…
라고 소개되고 있다.

결국 여름으로 가는 문은 미래 세계, 냉동 수면, 시간 여행 ,사업체를 빼앗은 악당들,로맨스등이 나오는 작품임을 알수 있다.이 소설에서 주인공 댄의 고양이 피트는 주인공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그를 도와주는 중요한 임무를 맡지만 그렇다고 소설 전체를 좌지 우지하는 중요한 주인공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책을 펼치면 저자의 헌사 부분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뭐 이런 식으로 '애묘가'들에게 보내는 헌사가 적혀 있기는 하지만 이 글이 있다고 고양이 피터가 주인공이라는 얘기는 아니지 않는가!

이 책은 국내에서 이미 고려원과 잎새에서 출판 한적이 있다.잎새본은 댄을 보는 고양이 피터의 모습이 고려원본에는 타임머신을 상형화한 그림이 표지로 장식되어 있다.
 
<고려원 판본>                            <잎새 판본-어라 남자 주인공 댄의 얼굴이 안보이네>


잎새본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 표지에서도 고양이가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좀 힘들어 보이지 않나 싶다.고양이 피터가 주인인 댄을 바라보고 있으니 뒤통수만 나오는 피터보다야 댄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확실해 보이지 않을까.

몇 개 돼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발행한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를 살펴 보자.
1)여성을 표지 커버로 한 책
 
 
<클릭하시면 큰 사진이 나옵니다>

2)댄을 표지 커버로 한 책


3)폰트 그래픽으로 표지 커버를 한 책
 
<이것도 심플해 보이고 좋네요>

4)기타
 
<솔직히 이 표지는 좀 이해가 가지 않는구요.책내용과 상관 없어 보이는데요^^;;;>

여기서 보며 고양이 피터가 표지에 나오는 책은 두권정도며 그것도 국내의 곤조본처럼 고양이가 전면에 나서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하는 부차적인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책의 표지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는 출판사의 고유 권한이다.하지만 동일한 책을 여러 출판사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동일한 내용이라면 아마도 독자들은 책의 상태(양장이나 아니냐),책의 크기,가격,표지 디자인등 이것 저것을 따져서 책을 구매하게 될것이라고 생각된다.현재와 같이 책이 많이 출판되는 때에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책의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표지 디자인이 독자들의 마음에 들어야 될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곤조의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 디자인은 마케팅 측면에서 좀 실패가 아닌가 여겨진다.이 소설을 단지 기존의 SF독자들에게만 판다고 생각했다면 아마 제목만으로도 천권 정도는 팔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국내의 열혈 SF독자들(이미 다른 출판사의 책이 있어도 구매를 하는 독자들이다)이 대략 천명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독자들을 창출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 고양이 표지는 좀 미스테이크가 아닌가 싶다.이 표지만으로는 어디에서도 SF책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고 단지 요즘 많이 나오는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라는 선입견을 독자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이너는 SF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SF의 거장 하인라인의 책 표지를 그린 이번 작업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쓰셨는데 물론 열심히 작업하셨겠지만 이 책 표지 어디에서도 SF의 거장 하인라인의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로맨스 부분을 부각했으면 신규 독자 창출에 해서 판매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좀더 냉정하게 비판하자면 고양이가 너무 사납다.솔직히 이건 포우의 검정 고양이에 알맞은 표지 디자인이 아닐까!!!


오우 꿈에 나올까 두렵다.왜 이렇게 사납게 디자인 했을까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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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0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0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펠릭스 2009-08-30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사람간의 소통 매체로 제격입니다.
특히 미국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우리의 개에 대한 그것에 버금갑니다.

카스피 2009-08-30 22:22   좋아요 0 | URL
고양이가 소설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저 표지는 좀.. ^^;;;

2009-08-31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1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09-08-3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표지가 있는 책이 저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여름으로 가는 문'은 표지가 무서워서 책 사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군요.
영원히 안 살 것 같아요. 정말이지 꿈에 나올까 겁나요.

카스피 2009-08-31 09:22   좋아요 0 | URL
후애님,책 내용은 정말 재미있어요.SF소설로는 정말 드물게 로맨스가 나온답니다.
 

요즘 장르 소설을 보면 책속의 책이 나오는 것도 하나의 흐름인 것 같습니다.책속의 책이 뭐냐면 어떤 작가의 책내용을 그대로 쓰면서 살짝 변주를 주어서 새로운 책을 만들어 내놓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뭐 평역이라고 번역자가 중간중간에 번역자의 의견을 삽입하는 형식의 번역을 하는 경우도 있고(예를 들면 이문열 삼국지),고전의 경우 원작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후대에 원작의 뒷부분을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쳐쓰는 경우(예를 들면 후 삼국지)도 있었지만,이것은 기존의 유명한 책의 플롯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작가가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것(예를 들면 추리나 좀비등)을 집어 넣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죠.
사실 어찌보면 이런 작품은 누구나 다 아는 뛰어난 원작에 편승하여 판매를 올리려고 하는 아주 얄팍한 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이런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작가는 원작을 충분히 연구한 후 자신이 쓸 내용을 아주 적절하게 삽입하여 마치 처음부터 한 작품인양 내놓는데 원작이 워낙 유명한 문학 작품들이다보니 독자들에게 차별화를 주기 위해 추리적 요소나 sf적 요소를 주고 있습니다.

근데 다른 작가의 책 내용을 그대로 베껴쓰는것에 대해 저작권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더군요.
르블랑이 코난 도일의 허락을 받지 않고 멋대로 자신의 작품속에서 뤼팡과 홈즈를 대결시켜서 도일이 노발 대발한 적이 있으니까요.특히 요즘같이 지적 저작권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이런 책들이 나오다니 참 의아롭더군요.
제가 알기로 번역에 관해서는 작가 사후 50년인지 80년인지 아무튼 그 이후로는 저작권료가 소멸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어찌보면 일종의 도용이라고 할수 있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해 집니다.작가들도 이런 문제를 생각했는지 아무튼 죽은지 꽤 오래된 분들의 작품만을 카피해서 쓰셨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본 것은 대략 4권 정도군요.

1.제인 에어 납치사건-원작 제인 에어
 
악당 하데스는 디킨스의 소설 '마틴 처즐윗'의 원본을 훔쳐낸 뒤, 그 안에서 등장인물 하나를 끌어내 살해한다.(그순간 캐릭터는 소설에서 '삭제'된다.) 그의 다음 목표물은 많은 이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제인 에어>. 이야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기 위해 '제인 에어'를 납치하려는 하데스를 주인공 서즈데이가 막아야 하는데…
뭐 이책의 경우에는 제인 에어의 일부 구절을 인용한 정도에 불과하네요.

2.홍루몽 살인사건-원작 홍루몽
 
홍루몽 살인사건은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홍루몽>의 세계를 무대로 한 추리소설로 일본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선정 '올해의 작가' 아시베 다쿠가 10년간의 기획과 3년 여의 집필 기간을 통해 완성한 작품으로 아시베 다쿠는 고전 원작의 얼개와 각 인물의 개성을 고스란히 살린 채 사건과 인물 관계를 추리 기법을 통해 새롭게 해석해 냈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가보옥의 누이가 황후로 책봉된 후 친정인 영국부로 오는 장면부터 시작되는데 기존 홍루몽의 내용과 인물묘사가 그대로 묘사되면서도 살인 사건이 절묘하게 어울어진 작품입니다.

3.오만과 편견,좀비-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의 플롯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의 발생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상황을 가미하여 원작의 내용을 변주하는 이 작품은, 한때 함께 무도회를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던 이웃들이 좀비가 되어 인간사회를 위협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데 명랑하고 활발한 엘리자베스는 이상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에서 동양 무술까지 마스터한 실력자로 무장해 시원한 발차기와 화려한 검술을 보이며 생존의 위협 앞에서 역동적인 모습으로 거듭난다고 하는군요.

4.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나는 고양이로서이다.
 
『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여섯 개의 사건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등장인물 역시 동일하다. 단지 화자인 고양이가 서생 ‘나’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하네요.

오만과 편견,좀비 및 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기존에 나온 이런 작품들이 이미 본국에선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자주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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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009-08-2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책속에 책, 혹기심이 확드네요.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지요.
기존의 책의 끝후로 제가 써보는 것,,,쉽지 않겠죠?(습작으로)

카스피 2009-08-26 09:40   좋아요 0 | URL
예전에는 바람과 사라지다나 오페라의 유령등을 다른 작가가 속편 형식으로 출간했다면 지금은 원작을 그대로 쓰면서 그 안에 새로운 것을 시도(추리적 요소나 sf적요소)하는 것이 특색인것 같아요^^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국내에선 90년 초반에 고려원과 잎새에서 나온바 있는데 근 20년만에 다시 재간되는군요.

이책은 현재의 입장에서 보면 미래 소설이 아니라 과거 소설입니다.작가가 50년대에 이 작품을 썼는데 20년뒤인 70년대를 상상하고 글을 썼기 때문이지요.그래선지 국내에서 출판된 책은 70년대가 아니 21세기로 살짝 변경했다는 말이 있었읍니다.
그나 저나 재간된다니 한편으로 기쁘고 다른 한편으론 우리가 못본 책들도 다수 나올길 바랍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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