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내 맘을 몰라 -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재니 호커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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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청소년들의 부모나 조부모세대는 남녀간의 차별이나 장남과 그 밖의 동생들간에 차별이 많았던 시대에 살던 분들이 대부분 이셨는데 그 분들은 당시의 그런 관행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기에 그것이 차별이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사셨던 것 같다.

며칠전 TV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나와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를 받는데 이영자의 어머니는 생선가게를 하면서 딸인 이영자에게 중학교 1학년때부터 생선 장사를 시켰고 매일 아침부터 커다란 자전거에 생선을 실어 생선을 다른 식당에 판매케 해서 학교에 가면 교실내에 생선냄새가 진동해 친구들 보기가 창피했다는 말을 들었다.이영자는 그러면서 당시 오빠는 어머니가 생선 하나 손에 묻히지 못하게 하면서 여자이면 동생인 자신은 왜 매일 자전거를 끌면서 생선을 파는지,왜 그런 차별이 받아야 하는지 인식을 못하다가 대학에 합격해서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가족들을 보며서 아 자기가 차별-남녀 차별,형제간 차별-을 받았구나 하고 비로서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 놀랐던 것 같다

 

사실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많아야 형제가 둘이거나 한명이기에 이처럼 남녀 차별이나 형제 차별이니 하는 말을 당최 들어보거나 겪어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불과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남녀의 차별이나 장남이 우선시되는 것은 우리내 생활에서 당연한 것이었고 비교적 평등의식이 강하다는 서양에서도 100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차별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알고 있다.예를 들면 20세기 초반 유럽의 경우 장남은 보통 재산과 가문을 물려받지만 차남이하는 식민지로 나가 부를 축적하려고 했고 여자들 역시 교육이나 직업 선택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제약을 받았다고 하니 차별의 역사는 상당시 길다고 하겠다.

 

21세기들어 남녀 차별이나 장남 우대와 같은 것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희미한 옛 잔재가 되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뿌리깊게 남아 있는데 이런 인식은 평등의식이 강해 남녀간의 차별이나 장남(혹은 오빠)를 위하는 풍습이 거의 사라졌을 거라고 여겨지는 서양에서도 아직 그런 차별이 남아 있는지 아빠는 내맘을 몰라와 같은 어린이용 책이 나온 것 같다.

아빠는 내맘을 몰라를 알라딘에서 보면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이라고 나와 있어 마치 앤소니 브라운이 그리고 쓴 아빠는 내맘을 몰라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사실 이책은 앤소니 브라운이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재니 호커란 작가가 쓴 동화책이다.아무래도 출판사의 입장에선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작가보다는 앤소니 브라운의 인지도가 높아 저렇에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엄마를 여윈 리즈는 아빠와 오빠와 함께 캠핑장으로 주말 여행을 오는데 장난꾸러기 오빠는 리즈가 미술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상으로 받은 멋진 스케치북에 누드화를 그리는 장난을 저지른다.이에 화가 난 리즈는 캠핑자을 뛰쳐나가고 리즈가 걱정이 된 아빠와 오빠는 리즈를 찾는데 아빠는 오빠의 행동이 단순한 장난이라고 말하며 오빠를 야단치지 않고 무마하려고 하자 리즈는 더욱 속이 상한다.

여기까지는 아마 오빠나 언니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이상은 겪었을만한 에피소드인데 작가는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가 책 내용을 액자 구성으로 만들어 리즈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리즈는 속상한 마음에 칼튼 홀을 돌아 다니다가 나이가 많은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아주 오래된 비밀 이야기,즉 할머니는 젊어서 자신이 원하는 정원사 일을 하기 위해서 남자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행복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성을 다시 찾게 된 사연을 듣게된다.그러면서 리즈는 할머니한테서  지금 네 모습 그대로가 가장 좋아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듣게되고,이에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자신이 여자임을 자각하고 앞으로 씩씩하게 나간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아빠는 내맘 몰라는 여자 아이의 감수성이 잘 들어 나는데 오빠의 과도한 장난에 대한 리즈의 속상함을 아빠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건 아빠도 남자이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리즈는 엄마를 여의어서 사춘기의 감수성 가득한 자신의 감정을 터 놓을 상대가 없었기에 더욱 속상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처럼 장난치 오빠를 옹호하는 듯한 아빠의 모습에세 남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리즈지만 남자로서 삶을 살았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가 진정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사춘기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녀간의 차별이나 형제간의 차별이 좋지 않다는 사실도 은연중에 가르켜 주는데 그런면에서 이 책은 어린이만 읽을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차별이란 것은 좋지 않지만 그 차별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이들가 함께 이야기하면서 알려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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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 지음 / 사계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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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씨 출근하세요는 제목이 심상치 않은 책이다.제목만 보면 무슨 인문서적이나 경제서적 혹은 사회 고발을 다른 책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아니 누가 어린이 책에 비정규직가 같은 무거운 주제의 책을 썼나 봤더니 2008년 일제고사를 반대하던 교사들이 해직되는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어 뜻있는 어린이책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더작가에서 펴낸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뜻있는 작가들의 모임이기에 이런 좋은 책이 나오는구나 하는 감탄의 생각이 들었다.

비정규직은 계약직, 일용직,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뜻하는 말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이자 그늘이라고 할수 있다.

비정규직은 임금을 적게 주고, 해고를 쉽게 하기 위해 등장했기에 정규직과 다르게 임금이나 복지에서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더이상 일할 수 없는 불안고용을 느끼면서 살아갈수 밖에 없는 처지로 그러다보니 신문지상에 많이 나오듯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 철폐를 주장하면 고공농성을 벌이거나 데모를 벌이지만 노동시장 유연화와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토하는 재계의 반대에 부딪혀 해결 방안이 쉽사리 도출되지 않는다.

 

사실 비정규직 문제는 이처럼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문제인데다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라 그 내용이나 주제가 사실 묵직해서 어린이가 알기에는 좀 부적절하단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흔히 어린이들은 밝고 맑은 것만 알아야 한다고 어른들은 착각하기에 이런 어린이 도서는 어린이들한테 읽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IMF와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비정규직은 860만명이라는 막대한 숫자로 늘어났기에 이른바 비정규직 부모를 둔 아이들이 있는 가정도 최소 몇백만 가구가 되고 자신의 부모들이 비 정규직이라고 알게 모르게 눈치채고 있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에 어린이들한테 무조건적으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것도 옳지 않단 생각이 든다.

비록 알게 모르게 어린이들도 개콘의 갑을 컴퍼니를 보이듯이 자신의 아빠나 엄마가 언제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들도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어야 될지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을 은연중에 눈치채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비정규직씨 출근하세요?의 저자들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는 비 정규직 문제를 우회없이 돌 직구로 정면승부를 한다.다만 어린이들에게 비 정규직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만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책 안에 있는 재미있는 일러스트들이 무거운 주제를 다소 경감시켜 준단 생각이 든다.

101호 운동회가 열렸다를 보면 간병인인 할머니와 방송작가인 이모,시간 강사인 엄마의 직업을 아이의 그림일기로 보여주면서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운동회에서 어떤 활약을 벌일지 아이의 시각에서 재미있게 그려준다.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자신보다 큰 환자를 돌보느라 힘들고 그래서 제때 밥조차 먹지 못하는 간병인의 어려움과 비정규직이라 손녀딸의 운동회도 가지 못함을,밤샘작업하고도 느닷없이 잘려 일없이 몇 달을 버티는 방송작가의 고달픔을 비정기직 시간 강사의 서글픔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아주 현실감있게 그려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서울의 어느 평범한 서민 지역에 위치해 있음직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각 세대별 사람들의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책 표지의 다세대 주택 그림과 그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마치 우리네 삶의 한 부분을 들여다 보는 느낌을 준다.

비정규직씨 출근하세요?는 한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일곱 가족의 이야기다.

101 : 운동회가 열렸다

102 : 빨간 딱지

201 : 이모를 위한 마술피리

202 : 브라보, 마이 패밀리

301 : 별스런 쫌스런 지구별 보고서

강대희네 : 일단, 걷고 나서 하이킥

옥탑방 : 미미 씨는 작업 중

 

책속의 다세대 주택에 사는 서민들의 직업은 간병인, 시간 강사, 계약직 방송작가, 마트 계산원, 편의점 알바 청소년, 화물 노동자, 계약직 공무원으로 모두 다양하지만 이들의 삶은 화려하고 멋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초라하고 비루하지도 않다.만약 그들의 삶을 초라하게 그린다면 그런 직업을 가진 아이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비 정규직 직업을 가진 아빠 엄마들은 비록 어렵고 힘든 직장 생활이지만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서 그 일이 힘들거나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 하루 성실하게 일하는 못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중에는 하하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네하고 웃을 아이도 있을테지만 이 책을 읽고 오히려 움츠러들고 자신감을 잃을 아이들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개인적으론 하루빨리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뺴앗을지 모르는 비정규직 부모들의 일자리가 하루빨리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다 같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 부모에 따라 여러가지면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아이들까지 받게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이 하루빨리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란다.사실 이 책은 어린이 책인데다 비정규직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기에 쉽게 잘 팔린 것 같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인세는 전액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에 기부한다고 하니 우리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서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비 정규직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할 때 우리나라 비정규 문제의 해결의 첫 발을 떼지 않을까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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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착수 미생 1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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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화를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이다.추리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만화도 추리 문화를 좋아하는 편이데 예를 들면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 같은 책들은 상당히 장편임에도 재미있게 보고 또 소장용으로 드물게 사모우기도 하는 편이다.

그리고 항상 집에서 라면만 끓여 먹는 신세다 보니 맛있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있어선지 이른바 요리 만화도 상당히 즐겨보는 편인데 맛의 달인이나 아빠는 요리사,초밥왕 같은 만화역시 대여점에서 빌려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몇 년전부터 주로 읽은 만화들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제외하곤 거의 일본 만화가 아닌가 싶다.어렸을적에 만화방에 가서 만화를 보면 그래도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예를 들면 이현세,허영만,황재등등-을 다수 볼수 있었는데 일본과의 문화개방이후 일본 만화가 봇물치듯 밀려들면서 한국 만화가들대신 일본 만화가들의 작품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 같다.
일본 만화의 경우 우리보다 역사가 오래되었고 우리와는 달리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고 일본인의 특성답게 한 우물을 파는 전문적인 만화가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재미라는 측면에서 우리 만화보다는 일본 만화가 더 어필하지 않았나 싶다.물론 여기에는 일본문화의 소재나 내용을 베낀 우리 만화가들의 잘못도 있는데 우리 만화이줄 알고 보았던 작품중에는 나중에 일본 만화를 베낀 것이 있어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무튼 일본 만화의 대 공습과 대본소 만화시장의 쇠퇴,그리고 만화를 나쁘게 보는 사회적 시각탓에 우리 만화시장을 급속도록 위축되었고 만화가들의 작품을 발표할 공간이 줄어게 되는데 이는 기존의 만화가뿐 아니라 만화를 사랑하기에 만화계에 뛰어는 신진 만화가에게는 더욱 더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된 것 같다.

이처럼 창작 공간이 줄어들게 되자 대부분의 신예 만화가들은 인터넷 공간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를 흔히 웹툰이라고 하는데 웹툰(webtoon)은 웹(web) 카툰(cartoon, 만화)의 합성어로, 인터넷에 출판되는 형식의 만화를 의미한다.

웹툰을 그리는 만화가들은 기성세대처럼 만화책 자체의 수익창출로 이익을 얻기 보다는 대체로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원고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생활한다.무슨 말인가 하면 웹툰 자체는 무료 컨테츠이기에 만화자체로 돈을 벌수가 없기에 포털은 포털은 작품의 흥행여부, 상품가치 유무를 확인하고 작가의 원고료를 산출하여 분기별로 돈을 주기에 웹툰을 하는 작가들의 수익은 현저히 낮은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웹툰 만화가들 중에서도 스타는 나오는 편인데 아마 가장 유명한 사람이 강풀이 아닌가 싶다. 순정만화,아파트,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등 많은 작품을 발표한 강풀은 그의 작품이 영화화 된 것도 상당수 있을 정도로 웹툰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있다.
강풀외에도 트레이스(고영훈),신과 함께(주호민)등도 유명 웹툰 작가인데 이들과 함께 유명세를 함께하는 작가가 바로 미생의 저자 윤태호가 아닌가 싶다
.

웹툰을 잘 보지 않는 분들이라면 미생의 작가 윤태호가 누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영화 미끼의 원작자로 한다면 아하 그 영화를 원작인 미끼의 만화가라고 아실분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
이끼를 본 사람이라면 알수 있듯이 다른 웹툰 작가들이 주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기법으로 국적 불명의 판타지 세계를 그리고 있다면 윤태호는 현대적이면서도 현실감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끼와 같은 강한 임팩트를 독자들에 준 그림은 그린 윤태호 작가는 미생에서는 다소 부드럽다면 부드러운 소재인 직장인의 생활을 가지고 다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하지만 이끼에서 보여준 내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생은 웹툰 연재 내내 네티즌 평점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미생은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들어가 좌충 우돌하며  상사들에게 일을 하나둘씩 배워나가 결국에는 계약직이지만 정식 사원증을 목에 건다는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프로기사 입단 시험에 떨어진 주인공의 눈물이 애처롭다.프로기사에 뜻을 둔 이들중에는 학업을 중퇴한 이들도 있기에 기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운동선수가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운명이다>
 

바둑 연구생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그런지 아니면 작가가 바둑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특이하게 책 처음에 조훈현 9단과 섭위평 9단이 맡붙었던 1988년 제 1회 응창기배 바둑대회(우승상금 40만불)을 다룬다.

지금이야 한국바둑이 세계 바둑을 호령하고 있지만 88년에는 일본 바둑이 세계를 호령할때고 중국에선 섭위평이 나와 일본 바둑의 대가들에게 11연승을 거두어 바둑 종주국 중국의 위상을 높이던 때였던 반면 한국은 바둑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떄였다.

미생은 응창기배 결승전 5번 대국의 기보를 하나씩 다루면서 책을 시작한다.

 

 

미생은 개인적으로 허영만의 미스터 Q이후로 재미있게 본 샐러리맨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다.물론 샐러리 맨 만화의 레전드라고 할수 있는 시마과장-이후 시마과장의 성공이후 시마씨는 사원부터 사장까지 각 단계별로 작품이 나왔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의 직장생활과는 다른 한국의 직장생활을 매우 현실적이며, 우리네 평범한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밀접한 그리기 때문인데 아무 이 작품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할 거란 생각이 든다

실제 미생을 보면 상당히 회사 업무에 정통하지 않으면 그리지 못할 내용들이 있는데 실제 회사 생활을 하지 못한 작가가 어떻게 이리 잘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실제 몇 명의 종합상사원과 소통을 하며 작품을 그렸다고 하니 실감이 날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든다.

 

미생은 이처럼 현실감 있는 내용을 만화로 그리면서 직장인들이 공감을 샀기에 네티즌의 평점 1위를 받았고 이처럼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처럼 좋은 작품이 현실적인 작품을 내놓을 마땅한 지면이 없어 웹툰으로 선보이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
웹툰은 결국 무료 서비스이기에 이를 보는 사람들이 웹튠은 무료라는 인식을 갖게되어 비록 단행본으로 나와도 판매율이 저조할수 있기 떄문에 작가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지 못해 수많은 재능있는 만화작가들의 창작력을 꺽기 때문이다.

미생을 보면서 이런 좋은 작품들이 웹툰이 아닌 다른 지면에서 만나고 독자들도 작가들의 정당한 노력에 비용을 지불하는 마음 자세를 갖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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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함께한 수학 일기
알렉산더 즈본킨 지음, 박병하 옮김 / 양철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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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의 교육열이 높다는 사실은 아마 누구나 잘 알 것이다.워낙 좁은 땅에서 특별한 천연 자원이 없다보니 우리가 살길은 오로지 인적 자원밖에 없기에 아이들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이 고도성장한 지름길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그 반대 급부로 예전부터 과외로 인한 사교육의 폐해와 부모님들의 과도한 사교육 비용 지출이 문제가 되었고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황에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아이들을 더욱 공부시켜 좋은 직장에 취직시켜야 된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더욱 더 사교육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점수 하나 하나에 희비가 엊갈리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안타까운 경우 목슴을 스스로 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처럼 과도한 시험 제일주의와 이에 따른 사교육의 피해는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나라 전체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생각됨에도 쉽게 사교육시장은 없어지지 않는다.오히려 경기 불황으로 많는 학원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에선 더욱 사교육에 힘쓰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부모의 부가 자식에게도 교육을 통해 전해져 부의 대물림이 더욱 심화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대표적인 부의 중심지가 대표적으로 사교육이 성행하는 강남에서 이제 영어학습은 변별력이 없다-사실 강남의 웬만한 학생들은 유치원시절부터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생 시절에도 영어학원을 계속 다디는데다 해외 연수까지 다녀온 아이들이 많아 영어실력은 그들 사이에선 이미 비슷 비슷하다고 한다-고 해서 이제는 수학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수학이라면 그까이것 구구단 외우고 덧셈 뺼셈하는 것 뭐 그리 야단이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큰 착각이다.요즘 특히 강남에서 주로 가리키는 수학은 이른바 사고력 수학이라는 것인데 이걸 혹 보신 분이 계신다면 아니 요즘 초등학생은 이런 수준의 수학 문제를 푸나하고 깜놀하실 것이 틀림잆다.요즘 초등학생이 푼다는 사고력 수학은 예전에 수학깨나 했다고 자부하는 어른들도 쉽게 풀지 못할 정도로 머리를 싸매야 하는 수준인 것이다.

 

이처럼 사고력 수학에 올인하는 강남의 엄마들이 아름 아름 보는 책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내 아이와 함께 한 수학일기란 책이다.
이 책은 30년전 러시아-당시 구 소련-의 석유 산업 연구원이던 저자가 만 4살 난 아들 지마와 또래 친구들과 4년을, 딸 줴냐와 또래 친구들과 2년을 함께 수학 공부한 기록이라고 한다
.
아니 왜 최신의 수학 기법도 아닌 30년전의 어느 아빠가 자식과 함께 수학 공부한 기록이 그것도 러시아의 책이 왜 2013년 대한민국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아름 아름 읽혀지는 것일까?

우리는 요사이 러시아의 경제수준으로 인해 러시아를 낮게 평가하는 편이지만 나로호에서도 알수 있듯이 30년전에는 미국과도 자웅을 겨루었을 정도로 러시아의 기초 과학과 수학의 수준은 현재도 우리보다 훨씬 높은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저자의 경력탓이 아닌가 싶다.
내 아이와 함께 한 수학일기의 옮긴이의 글에도 나오듯이 저자 알렉산더 즈본킨은 모스크바 국립대학 산하 콜모고로프 수학물리 고등학교(러시아 수학과학 영재학교)를 나와 모스크바 국립대학

수학부를 졸업했고 지금은 프랑스 보르도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교수로 재직 중이며 책속에 등장하는 아들 지마는 현재 프랑스 파리6대학의 수학과 연구교수로,딸 줴냐는 파리8대학의 영화학과 조교수로 일하는 등 모두 성공했기 때문이 아니가 싶다.

하지만 그 외에도 아이와 함께 한 수학일기는 이런 자식의 성공외에도 책 자체로 러시아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었는데 언어심리학자,교육자, 컴퓨터공학자, 취학 전 부모를 위한 교육 종사자, 러시아 수학 교육 과정개혁을 추진한 교육학자 들에게유아 수학 교육의 고전이라 불릴만하다는 평을 받았을 정도 였다고 하니 대단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참 특이한 책이란 생각이 드는데.말 그대로 수학+일기가 결합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빠의 일기란 입장에서 본다면 저자는 아들 지마가 4살 때 수학동아리를 시작하는데 수업은 매주 한 번 씩 15에서 한 시간 정도씩 4년동안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진행했으며 이후 딸 줴나와 또래 여자친구들과 다시금 2년간 수학 동아리를 한 기록으로 그안에는 아이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오롯이 담겨 있다.사실 아이에 대한 커다란 애정이 없다면 6년에 걸쳐 자기 아이들과 그 친구들을 가르칠 수 없고 또 꼼꼼히 그 성장(혹은 교육)기록을 남기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

<저자가 가르렸던 아이들>


아마 우리네 아빠들도 이런 일기를 쓸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토록 오랜기간 정성들여 쓰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수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책안에는 여러 수학문제가 등장하는데 단순히 그 풀이과정에 중점을 두는 거이 아니라 아이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 했는지,어떤 문제를 힘들어 하는지 같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남녀성별에 따라,교육 정도와 각각의 개성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꼼꼼하게 적고 있다.

 

사실 수학이란 학문은 기초 학문이면서도 상당히 어렵다는 인식이 우리 뇌리속에 박혀 있다.뭐 미적분 분야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배우는 구구단과 기타 어려운 수학문제들은 실제 수학이란 학문을 매우 어렵게 여기게 만든다.

이건 우리뿐만이 아나리 세계 공통사항인 것 같은데 책속에 자신은 수학이 매우 싫어했지만 수학이 지적발달에 좋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어떻게 수학공부를 할지 조언해 달라는 한 엄마의 편지에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어머님이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드님과 절대로 수학 공부를 하지 마십시오. 어머님 스스로 큰 만족 얻을 수 있는 것만 아이와 함께 하십시오. 그럴 때 어머님이 하는 일이 어머님 자신에게나 아이에게나 기쁨을 줄 것입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예를 들어 파이 굽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그렇다면 아들과 함께 파이를 구워 보십시오.” - p.31

 

사실 엄마나 아빠가 수학을 싫어하면서 자식들에게 잘되라고 학원을 억지로 보내며 수학을 잘 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싶다.학원에서 보내 아이가 수학을 잘하게 해야지 하는 것은 그 부모들도 했지만 실패한 방법인데 자식들에게 똑같이 시키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수학 지식을 더 쉽게 가르칠까를 보다는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수학을 즐기는 법을 가르칠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단순히 계산문제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사고력 수학을 가르쳤던

저자의 문제들을 소개한다>

어하는 이유는 복잡한 수학공식을 외우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기계적으로 푸는 과정에서 흥미를 잃어서기 때문일 것이다
.
이 책을 다읽어도 유아 수학이 어떠해야 하는지정답을 알려 주지 않는다.다만 다 읽어 보면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은 아이들이 수학에 호기심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가르칠려고 하지 말고 질문하고 대화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깨우칠수 있다고 아이를 민으면서 옆에서 도와주면 되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수학이란 학문은 사실 쉬우면서도 어렵운 학문-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후자일 듯-이다.자신도 수학을 싫어하면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잘하라고 억지로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된다.
아이들이 수학을 잘하게 하고 싶다면 부모들도 아이들이 즐겁게 수학을 배울수 있도록 부모들도 책을 읽고 공부해야 되지 않나 싶다
.
마침 우리 앞에는 내 아이와 함께 한 수학일기란 좋은 교재가 있다.책값도 비싸고 책도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필히 읽어봐야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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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 지음 / 민음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자취를 하다보면 흔히 말하는 집 밥이 제일 그리워 질 정도로 많은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게 된다.

집에서는 대충 라면 한 개를 끓여 찬밥에 김치로 뗴우는 경우가 대다수 보니 되도록 밖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인지 이른바 맛집을 소개하는 책들을 의외로 많이 사서 구매하는 편이다.
그리고 맛집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여 그들이 칭찬한 식당중 되도록 값이 싸면서도 맛있다고 평가한 식당을 메모했다고 그 근처에 가면 되도록 일부러 그 식당을 찾아가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이른바 맛집에  가서 식사를 하다보면 실제 참 맛있다고 느껴지지만 간이 좀 세다고 여겨지는 집이 있는가 하면 먹고나면 뒷맛이 개운치 않는 이른바 화학 조미료를 많이 친 식당들도 상당수 있다고 여겨진다.

종편 한 방송에 이영돈 PD가 나와서 이른바 착한 식당을 찾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착한 식당이란 맛있는 음식을 싸게 파는 식당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식당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포인트 중의 하나는 음식에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는 집을 찾는 것인데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먹는 냉면 육수의 경우 냉면값이 싼 집은 대부분 100% 화학 조미료만을 이용하여 냉면 육수를 만드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란 기억이 난다.게다가 우리가 잘 아는 유명 냉면집에서도 비록 고기육수+동치미로 냉면을 만들지만 조금씩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소비자들이 감칠맛을 원하기에 사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알게 모르게 거의 대부분 음식점에서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다보니 이를 이용하는 소비지들 역시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착한 식당의 음식은 맛이 없다고 타박하고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좋은 재료만을 사용한 식당은 오히려 망하는 이른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살례를 보여준다.

그래선지 요즘 식품회사에선 가공식품에 커다랗게 무 MSG사용이란 글귀를 못박아 주부들의 시선을 끄는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사게 되는데 실제 식품회사는 MSG는 없더라도 다른 화학 첨가제가 집어넣은 꼼수를 부린다.

 

게다가 대부분의 맛집 역시 상당히 간이 센편인데 음식이 간이 세다는 것은 소금을 많이 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짭조름한 맛이 주는 중독성도 있어서 식당에서는 소금을 맛이 사용하는 편이다.소비자들 역시 소금맛에 익숙해져서 식당들은 짭짤하면 맛있다고 소문이나고 , 싱거우면 음식맛이 형편없다고 소문이 나 망하니 소금 쓰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된다.그러다보니 밖에서 식사를 자주하는 직장인들이나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청소년들이나 젊은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소금 섭취량이 늘어 건강을 해칠수 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이처럼 밖에서 먹는 음식들이 안좋다는 소문이 나자 집에서 좋은 음시으로 우리 가족들을 지켜야 겠다고 생각하는 주부들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한다.하지만 주부들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집적 음식을 장만했다고 해서 그 음식이 과연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우리 시장에선 어느샌가 해외의 값싼 농수산물들이 상당히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격이 싸지만 그런 상품들이 유전자 변이 식품인지 아니면 농약을 많이 사용해서 해로운 것인지 주부들은 알수 없다.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공 식품의 경우 그 속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유해한 식품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역시 잘 알지 못한다고 여겨진다.

 

이처럼 가족들에게 좋은 먹거리로 풍성한 식탁을 차려주고 싶지만 과연 어떤 것이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인지 잘 알지 못하는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바로 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이란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은 실제 주부들의 모임이 다지모가 저술한 책이다.

다지모란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의 약자로 이들은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아토피를 잡아라,광용아 햄버거 맛있니?와 같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고민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해서 쓴 책들을 다수 발간했으며 나쁜 음식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가를 공론화 시키면서 다음 세대들에게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있는 그대로, 자연의 모습을 한 먹거리

2부 맛이 좋아지기도,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 변화

3부 맛을 더해 주는 먹거리

4부 아이들을 위해 더욱 양보할 수 없는 간식

 

이 책에선 우리가 값싸게 먹고 있는 농산물속에는 많은 양의 화학비료가 들어 있고 양식되는 육류와 수산류 역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맞은 것들이며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 역시 화학 물질의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뭉친 정크푸드라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적나라게 하게 알려준다.
사실 보통의 주부라면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서 알뜰하게 장을 본다며 제대로 된 식품을 고르기 보단 가격이 싼 제품을 고르고 어묵과 라면같은 가공식품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류와 음료가 빠지지 않을 것이기에 이미 인스턴트 음식뿐 아니라 쌀과 육류,어류와 같은 해산물까지 농약이나 항생제에 오염되지 않는 것을 찾기 힘든 이때에 몸에 좋은 것만을 찾아 먹으라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주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그럼 농약이나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다는 일반 제품보다 3~4배 비싼 무기농 유기농 제품으로 식단을 꾸며야 된다는 말인가? 그렇기에 우리네 서민의 부담이 너무 큰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른바 나쁜 음식을 먹지 않을 최소한의 가이드를 독자들에게 제시해준다.저자들은 유기농이나 자연식과 같은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비록 완전한 대안은 아니라 우라가 먹는 것들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생산의 유통관계가 투명한지와 같은 무엇을 먹을것을 고민할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을것이지를 고민해 보자고 이야기하는데 즉 이 책에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것보다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무심코 먹은 캔 커피나 라면,과자등의 가공식품의 식료품 첨가물을 살펴보니 정말 거의 대부분이 식품 첨가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이런 병든 음식을 먹으니 사람의 몸이 병들수 밖에 없구나,이런 음식을 먹으니 과거와 달리 용즘 아이들이 아토피와 같은 병을 많이 앓는구나 하고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또한 이책에는 첫장에 나오듯이 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먹는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초코렛 한 조각에는 노동력을 착취 당한 어린 아이들이 눈물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나부터라도 지금 먹는 식품이 내몸을 건강하게 하게하는 먹거리인지 의심해보고 .바른 먹거리를 찾음으로서 환경과 불쌍한 아동들을 보호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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