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자동차 -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낭만 자동차 리포트
신동헌 지음 / 세미콜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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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들과 사귀면서 그녀들이 속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그래선지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면서 자주 다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래선지 같은 상황에서도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는 화성과 금성의 차이만큼이나 다르기에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이다.
이는 남자와 여자는 같은 인간이지만 남자와 여자는 단순히 성
차이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애초 남녀는 뇌 기질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이기 떄문이다.

 

실제 남성의 경우 여성의 루이비통으로 대표되는 명품백 선호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가방하나에 몇 백만원씩 하는 백을 선호하는 것-뭐 선호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고 그런 백을 마치 수집하듯 여러 개-능력이 안되면 짝퉁이라도-를 사는 것이 비 합리적이란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어디서 본 내용인데 여성의 경우 어린 시절에 감성적이며 아름다운 변화에 주목하게 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옷, 가방, 몸매를 매개로 매력적인 존재로변신하고 싶어하기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처럼 남성이 여성의 명품 선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 여성이 남성에게 있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이다.흔이 우스개 소리로 남자는 수 많은 차의 종류와 장단점을 여성에게 설명해도 여성은 모든 차를 예쁜 차,비싼 차,뚜껑이 열리는 차로 나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의 자동차에 대한 열망을 잘 모르는 편이다.

이는 남성적 두뇌가 복잡한 형태에서 일정 공식을 인식하고, 반대로 공식에 맞춰서 다른 현상을 이해하는 쪽이어서 어려서부터 레고와 퍼즐,로봇등 기계장치에 흥미를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스마트 폰, 자동차, 컴퓨터를 관심을 가지면서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존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처럼 자동차는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많은 남성들에게 있어서 마치 여성의 명품 백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작게는 백만원대면 살수 있는 혹은 안되면 짝퉁이라도 구매 가능한 명품 백과는 달리 자동차는 일 이백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없다.물론 일 이백짜리 중고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차는 남성의 체면을 깍는것이라 할 수 있는데 마치 여성들이 싸구려 짝퉁 명품백을 메면 다른 여성들이 조소하는 눈빛으로 바로 보듯이 말이다.

 

그래선지 남성들은 자동차 잡지들은 상당히 많이 보는 편이다.비록 지금 당장은 살 수 없지만 자신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독일의 명차나 슈퍼카등을 보면서 언제가는 저런 차를 꼭 타고 말거야 하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나 역시도 많은 자동차 잡지를 보고 있는데 그 안에 소개되는 스포츠카나 슈퍼카들은 당장은 가질수 없지만 언젠가는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늘상하는데 이처럼 남성에게 있어서 멋진 자동차는 여성의 명품백과 같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동차에 대한 숨길수 없는 욕망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김진표,연정훈이 MC를 맡은 탑 기어 코리아가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것 치곤 상당한 인기를 얻는것에도 잘 알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 잡지의 경우 다양한 기사와 신차를 소개하는 장점이 있지만 매월 나오기에 다 보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한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풀어줄 책을 원했는데 그 남자의 자동차가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남자의 자동차의 저자 신동헌은 10년동안 ‘까진 남자라는 닉네임으로 조이라이드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동차 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하니 일단 책의 내용에 믿음이 가는데 아래와 같티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동차, 톡 까놓고 말해서

2부 명차란 이런 것

3부 슈퍼카 훔쳐 타기

4부 세상을 만나게 해 준 내 인생의 자동차

5부 즐겁게, 멋지게, 그리고 자동차와 함께

6부 자동차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그 남자의 자동차는 책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데 빈티지한 디자인이다.

 

<ㅎㅎ 가운데 있는 미니 버스가 바로 폭스바겐에서 60년대 나온 미니버스다.아마 영화에 저 버스가 종종 등장하고 있음을 눈치빠른 분들이라면 아실듯 싶다>

 

책 서문에 저자는 인간 숫컷들이 바퀴 네개 달린 물건에 정신을 빼앗겨 버리는 이유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적고 있는데 저자는 수컷으로의 본능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남자의 뇌가 자동차를 좋아하도록 태초부터 설계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남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내용은 아마 제2부 명차란 이런 것/3부 슈퍼카 훔쳐 타기/4부 세상을 만나게 해 준 내 인생의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책속에서는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가지고 싶은 아니 단 한번이라도 타 보고 싶은 차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성들이라면 아니 그게 뭐야 할 포르쉐,캐딜락,페라리,람보르기니,벤틀리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실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위의 자동차들은 단지 자동차 잡지에서만 볼수있는 차들이었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많아 향상되고 부유한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어느샌가 저런 슈퍼카들이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ㅎㅎ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닥 관심이 없을텐데 눈앞에 그런 명차들이 지나가니 도저히 그런 차들에 대한 숨길수 없는 소유 욕망이 계속 분출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현재의 슈퍼카나 독일산 명차만등과 같은 최신형 자동차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오래된 클래식 빈티지 카까지 각종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적고 있어 이 책을 정독한다면 나중에 친구들과 대화중에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아마 좌중을 압도해서 아마 친구들에게 쬐금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쓰고 보니 그 남자의 자동차가 단순히 남성들의 원초적 마초 본성과 로망을 건드리고자 해외 명차나 슈퍼카에 대해서만 쓴 책으로 오해 할 수 있겠다.물론 단순히 목차만 본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자동차에 대한 일반인에 대한 무지도 살짝 꼬집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제공해 주고자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내 모 자동차회사의 세계 명차와 대등하다고 자랑하는 단순힌 스펙위주의 성능에 대해서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지식의 편견을 확 날려주기도 한다.

 

명차는 단순히 스펙만이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탄생된 그 자동차만의 철학이 있어야 되고 한국인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적에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자신이 실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면서 남의 눈을 의식해 차를 구매한다고 비판도 하면서 실제 자동차가 주는 여러 즐거움에 대해서 해박하게 적고 있다.

 

이 책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모든 남자들이 한번을 꼭 읽어야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그리고 차를 좋아하는 남친을 가진 여성들이라면 왜 남친이 차에 미치는지 알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이다.그리고 남친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아마 센스있는 여친이라고 새로운 눈으로 바로보지 않을까 ㅅ깊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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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강영우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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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8대 대통령 당선자인 박근혜 당선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른바 강부자,고소영으로 대표되는 인문들을 인수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반면교사 삼았지만 자신의 인수위 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재 소장을 임명하였다.

김용준 위원장은 1960년에 판사로 입문해 50여년 간 법조계에 몸담은원로 법조인으로 엄격한 법리 정신과 균형감으로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면서소신판결법관으로 유명해한 인물이어서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 위원장에 임명된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살아있는 법조계의 신화로 불리게 한 이유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어머니 등에 업혀 학교를 다닐 정도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이겨내고 헌재 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만큼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분들중의 한분이 작년 초에 타계하신 강영우 박사가 아닌기 싶다.
강영우 박사가 날때부터 시각 장애인은 아니었다.어려서 축구를 하다 눈에 공을 맞았는데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았으나 이후 안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망막박리라는 진단을 받았고 당시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게다가 사고로 실명한 후, 이어 모친과 누나를 잃게 되는데 평범한 사람이람면 좌절했을 테지만 고난과 역경 속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장애를 바라보자 그 장애는 장애가 아닌 축복이라고 느끼면서 장애인에 대한 주의의 편견을 깨고 연세대에 입학하고 전과목을 올 A를 받는다.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불합리한 법조향의 개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면서 한국 최초의 장애인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1976년 한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박사가 되었고 2001~2009년까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등을 지내게 된다..

 

강영우 박사는 생전에 많은 책을 저술했지만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쓰신 마지막 작품이다.평범한 필부라면 암 선고를 받게되면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저자는 오히려 장애인들이 삶은 걱정하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니 정말 존경스럽기 그리없다.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 ‘나의 장애는 축복이었다에서는. 육체적 장애보다는 믿음의 장애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장애는 오히려 믿음을 단련시키고 기적을 낳게 하는 황금 알이라고. 하며 자신의 장애 극복기를 다루고 있으며 2,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장애로 고통받과 좌절했겠지만 오히려 그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헬렌 켈러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크리스토퍼 리브, 밥 돌, 딕 손버그, 톰 하킨, 덩푸광, 이와하시 다케시에 대해 쓰고 있다.

3, ‘희망에 장애는 없다에선 인간은 모두 모두 누군가의 등대요 지팡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4부에서 고백한다에서는  평생 자신의 반려자가 되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로 마무리 짓고 있다.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를 읽으면 자그마한 고난에 쉽게 좌절하고 남탓,세상탓만 한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하게 보인다.내가 좌절했던 고난이 과연 이 책의 저자 강영우 박사나 2부에 등자하는 인물들의 고난에 비교해 그보다 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강영우 박사처럼 앞을 못보는 장애를 가진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과연 그 삶이 축복이고 감사하다고 할수 있을까? 비록 강영우 박사가 장애를 딛고 훌륭한 삶은 사는 모습에서 장애는 다만 불편할 뿐이지 정상인과 하등 다를바 없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지만 아마도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강박사와 장애를 딛고 일어나신 분들이 우리 평범한 일반인과 전혀 다른 위인이다라고 말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 역시 우리처럼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우리와 다른 점은 감당하기 힘든 장애라는 고난을 극복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일 것이다.

 

내눈에 희망만이 보였다는 자서전임과 동시에 일종의 신앙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인 강영우 박사가 기독교 신자이기에 이 책에서 하느님가 함께 삶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있다.

저자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삶은 오로지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삶으로 장애 역시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평등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라는 사실떄문에 장애인을 편견으로 대하고 차별하는 세상과 맞섰으며 장애인 역시 하나님의 존귀한 자식인데 이를 알지 못하는 비장애인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며 정상인과 같은 눈을 가졌다면 자신이 지금껏 이룬 성과를 도저히 해낼수 없을 거라고 담담히 고백한다.

그는 췌장암을 선고받았음에도 담담하게 자신은 장애인으로써 전 세계를 누비며 비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하며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다이루었기에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의 시간이 좀 줄어들었다고살려달라고 메달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었으므로 마지막도 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정말 참된 신앙심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 죽음앞에서 저 처럼 의연하게 말을 할수 있을까 하는 존경의 마믐이 절로 생긴다.

 

강영우 박사는 우리에게 장애는 누군가의 죄로 인한 형벌이 아니기에 수치로운 것이 아니다.장애를 통해 이루어진 아름다운 역사는 더 이상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긍정을, 믿음을, 사랑을 남겼다고 생각된다.이 책을 읽는 사람이 기독교 신자라면 강박사처럼 하나님께 인생을 함께하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란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으며 비 기독교 신자라면 커다란 장애라는 고난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한발자국 한발자국씩 앞으로 걸아가는 저자의 모습속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두운 좌절을 헤쳐나갈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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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세트 - 전3권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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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기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축된 삶을 사는 것 같다.다락같이 오르는 전세 값,천만원이 넘는 대학 등록금,그리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고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샐러리 맨의 삶이 참 고달픈 서민의 삶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삶이 팍팍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갖는 것 같다.우을증,공항 장애등 한두가지 마음의 병을 가지지 않는 이가 적지 않은데 엊그제 뉴스를 보니 나름 인생에 성공했다고 생각되었던 최진실의 전 남편이며 한때 프로야구계를 주름잡았던 조성민이 자살로써 생을 마감했다는 기사에서 볼수 있듯이 많은 분들이 자살로써 힘든 삶을 던져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힐링이 대세인 것 같다.TV에서도 힐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힐링 프로그램들을 많이 찾는데 이런 힐링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걷기가 아닌가 싶다.

제주도 올레길이 걷는 코스로 상당히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 주변에는 많은 걷기 코스가 생겼는데 그간 삶에 지쳐 보지 못했던 주변의 풍광을 보면서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껴서인지 많은 이들이 걷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집 주변의 하천을 많이 걸을때는 몇 킬로씩 일주일에 대 여섯 번 걷는 편이다.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로 힘든 삶의 고단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서인데 처음 시작할때는 불과 얼마를 안가서 숨이 차고 땀이 나고 힘들지만 걷기 역시 중독증상이 있는지 걷고 있노라면 그간 느끼지 못했던 하천부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치의 변화를 보고  자연의 숨결을

느끼노라면 어느샌가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많이 걸아도 힘든 것을 모르게 되면서 어느새 머리속의 잡생각이 사라짐을 느끼게 된다.이처럼 내가 걷기게 된 이유는 걷기가 건강에 좋기도 하지만 몇 년전에 읽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라는 책을 읽고서 걷기의 매력에 푹 빠졌기 떄문인 것 같다.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프랑스 한 지방의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여러가지 일을거친후에 독학으로 공부해 기자가 된 후 프랑스 유수의 신문과 잡지사의 정치부경제부에서 일하다가 정년 퇴직을 한다.하지만 은퇴 후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인간이라는 우울증이 찾아왔고 죽은 아내도 잊기 힘들어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도 한다.절망적 상황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끝자락을 걸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걷기의 매혹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이후 저자는 혼자 실크로드를 걷는다는 어떠한 인간도 하지 못했던 대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면서 다음과 같이 책속에 적어 놓았다.콤포스텔라 길의 끝에서 나는 내가 가야할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인간과 문명의 길,베네치아와 구 비잔틴에서 중국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따라가 보리라.걸어서 서두루지 않고.

60대의 노인이 혼자서 실크로드를 걷겠다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과연 그것이 젊고 건강한 20~30대가 아닌 노인 혼자의 힘으로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실제 .실크로드를 따라 이동했다던 마르코 폴로도 수십명의 대상들과 함께 낙타와 말등을 타고 간 길을 홀로 걸어가겠다니 말이다.

저자는 실제 터키 이슬탐블에서 시작하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 시안에  이르는 실크로드 12,000km의 거리를  1099일 약 4년에 걸쳐 홀로 걸어서 갔다.물론 혼자서 12,000km의 거리를 걸어갔지만 과거처럼 아무런 사람도 없는 길을 간 것은 아니다.그의 기나긴 여정속에는 그를 환대했던 무수히 많은 지역 주민들이 있었기에 그 먼길이 절대 외롭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인 든다.물론 그가 절대 환대만 받고 편하게 여행한 것은 아니어서 그의 여정속에는 테러리스트 몰려 잡혀가거나 병에 걸려 오던 길을 수백킬로 뒤돌아 병원에 가고 아무도 없는 고비사막을 하루에 수십킬로씩 걸아가는 험난한 여정도 상당히 많았다.

이처럼 위험한 길이기에 저자는 출발전에 자식들 앞으로 유서를 남길정도로 비장한 각오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과거 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바지주머니에 메모노트와 펜 그리고 카메라를 넣고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이름과 함께 메모를 남겼는데 그건 아마도 혼자 걷는 외로움을 잊기 위한 한 방편이 아니었나 싶다.아무튼 그는 여행 내내 방대한 메모를 남겼고 그 결과 이 세권의 책이 탄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속의 내용은 메모의 5%밖에 안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나도 한때 전국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물론 이 책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처럼 전국을 오로지 발로만 걸어다니지는 않았다.먼길은 버스를 타고 갔지만 그 주변의 풍광을 찍기 위해 터덜 터덜 걸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당시 아름다운 시골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후한 시골 인심을 느낀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저자처럼 실크로드를 한번 걷고 싶단 생각이 든다.언어의 장벽이나 경비문제로 어쩌면 그런 희망이 헛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사람은 꿈이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일해 저축도 많이 해야 겠지만 우선 국내 곳곳을 도보로 여행하는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워봐야 겠다.국내도 도보로 다 못 돌변서 만 이천킬로가 넘는 실크로드를 감히 넘볼수 없지 않은가!

스텝 바이 스테..한걸을씩,한걸음씩 걷다보면 어쩌면 꿈이 현실로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은퇴후 자신은 사회에 쓸모없는 인간이란 자괴감과 그로인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시도했다가 걷기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사회에도 학업이 부진해서,대학에 떨어져서 취업이 안되서 혹은 명퇴를 해서 자괴감과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상당히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그런 분들에 이 책 나는 걷는다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신발끈을 메고 무조건 가까운 근교로 나가서 걸어 보면 그 속에서 지금과 다른 삶의 공기를 맡게 될것이면 그 순간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맡게 될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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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티 -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는 7가지 법칙
스테판 올랜더.아자드 아메드 지음, 백승빈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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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리뷰대회 선정도서중 하나가 밸로 시티란 책이 있다.맨처음에 슬쩍 제목만 봤을 적에는 딘 쿤츠의 밸로시티가 왜 갑자기 리뷰대회 책으로 선정되었나 의아했었다.장르소설인데다가 2009년도엔간 간행된 책이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딘 쿤츠의 밸로시티가 아니라 스페탄 올랜더/아자드 아메드의 밸로시티란 책이다.아이쿠 창피 ^^;;;

 

근데 벨로시시티란 단어를 어디선가 들어 본듯한 기억이 난다.혹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쥬리기 공원을 보신 분이 맣으실 것이다.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이 남는 공룡은 물론 티라노 사우로스 렉스라고 할수 있다.그 거대한 공룡의 사실 영화의 압권인데 심형래 감독의 공룡 쭈쭈가 쥬라기 공원의 렉스와 맞붙어서 처참히 깨진 것은 유명한 실화다.하지만 영화속 주인공들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는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공룡인 티라노 사우루스가 아니라 약 3미터 크기의 발빠른 공룡 밸로시 랩터이다.랩터는 육식 공룡이면서도 다른 거대 육식공룡과 달리 작고 상당히 재빨라 영화속 주인공들에겐 거대한 공룡인 티라노가 갈수 없는 곳까지 따라오는 아주 무서운 공룡이라고 할 수 있겠다.밸로시 랩터의 영어 스펠링은 Velocity Raptor이다. Raptor는 맹금을 뜻하고 Velocity는 속도를 뜻하니 밸로시 랩터는 속도가 빠른 맹금이란 뜻으로 번역하면 될것이다.

 

근데 이 책 밸로시티 역시 영어 원제가 Velocity,즉 속도란 제목이다.벨로시티는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는 7가지 법칙이라는 부제에서 알수 있듯이 나이키플러스를 창조한 나이키 부사장 스테판 올랜더와 세계적인 디지털 에이전시 AKQA의 회장 아자즈 아메드가 공저한 경연 전략에 관련된 책이다.

제목에서 느낄수 있듯이 책 맨 첫장 벨로시티란 제목밑에  속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업은 무엇을 명심해야 하는가?라고 쓰여져 있다.이 책은 디자털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기업은 어떤 속도로 이에 변화해야지 살아남을수 있는지에 두 저자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지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mp3란 디지털 음원의 출현에 대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사용하지 않고 이를 막으려고 천문학적인 변호사 수임료를 지불하다 무너진 음반 산업계,디지털 카메라가 대세가 되었음에도 필름시장에만 안주하다 파산하게된 코닥과 폴라로이드,자신의 최고라는 생각에 소비자의 니드를 외면했던 소니의 몰락,그리고 최고의 게임기업었지만 전혀 다른 분야인 스마트 폰에 밀려 몰락하게 된 닌텐도의 사례를 들면서 디지털로 대표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물결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오늘날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혹은 자신들이 변화에 적응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안일하게 대처하는 기업은 몰락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아버지가 취미 생활로 카메라를 하셨기에 어릴적부터 자연스레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찍었는데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필름 카메라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필름이기에 많은 사진사들이 필름은 이른바 역사와 전통을 자락하는 코닥 필름을 최고로 쳤었다.그래선지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가 된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코닥 CCD를 인정하는 편이다.하지만 코닥은 이 책에서 나왔듯이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임에도 많은 사진사들이 필름 카메라를 애용할 것으로 오판하여 수많은 이미지 센서관련 특허가 있음에도 디지털 센서 개발에 소홀히 해 결국 파산을 하게 된다.

많은 사진사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쓰면서도 필름의 대명사인 코닥이 파산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마 코닥의 경영진도 그처럼 빨리 필름 카메라의 시대가 종말을 고할지는 상상을 못했기에 별다른 대응 한번 못하고 몰락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책에서 저자들은 변화의 속도에 순응하여 성공한 사례로 애플과 나이키가 나이키플러스를 만들어낸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애플의 아이팟은 처음에는 단순한 MP3였지만 애플은 IOS를 채용한여 다양한 앱의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로 탈바꿈시기키고 나이키는 이 점을 눈여겨 보고 소비자들이 나이키 신발을 신고 달리면 여러가지 측정치를 아이팟에 확인할수 있는 나이키플러스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변화하는 흐름에 발맟추어 속도를 내서 변신을 하면서도 소비자의 니드를 최우선으로 했기에 성공한 것이다.

나이키가 한때 자신들의 가장 큰 라이벌은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라고 주장했던 적이 있는데 나이키의 주고객인 청소년이 게임기인 닌텐도에 빠져 운동을 하지않아 신발 판매량이 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나이키가 한때 라이벌로 생각했던 닌텐도는 새로운 IT기계인 아이팟고 아이폰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 결국 게임 패턴이 게임전문기에서 스마트 폰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순응하지 못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와 같은 디지털 시대의 속도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4가지 기본조건으로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속력(Speed):경쟁 시장의 개념이 재정의.먼저 생각하고 빨리 움직이는 참가자가 승리.

방향성(Direction):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최종 목표와 주요 지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

   이 중요.

가속도(Acceleration):속력과 방향성을 갖춘 후 추진력을 높여서 성과를 달성키 위한 기여

  도 제고.

규율(Discipline): 일관된 행동을 통해 확고한 가치, 배움, 실천, 봉사의 조직 문화 배양.

그러면서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는 7가지 법칙을 책의 각장에서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1
. 속도전의 시대, 혁신에 정교함을 더하라

2. 더 쉽고 과감하게, 말보다 행동이 먼저다

3. 최고의 광고는 광고하지 않는 것이다

4. 편리함은 올바름의 최대의 적

5.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라

6. 신중함이 정답은 아니다

7. 목표는 크고 담대하게

 

벨로시티는 마케팅 책이지만 특이하게 대담형식으로 꾸며져 있다.그래선지 여타 마케팅 책에 비해서 좀 수월하게 읽히는 편인데다 성공사례와 실폐사례를 적절히 배치한데다 핵심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책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다.

기업은 영구히 존속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영구히 존속하는 기업은 없는 법이다.많은 기업들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고 도태해 갔다.디지털이 지배하는 21세기 역시, 현재 기업들이 빠른 변신이 필요한 속도전의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면 150년 이상 존속했던 코닥과 마찬가지로 역사속의 한페이속으로 들어갈지 모른다.

 

이 책은 한국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는 우리 기업인들이 필히 읽어야 될 책이다.우리 대기업들은 이제 어느 한 개인의 기업이기에는 국가 경제 미치는 경향이 크기에 속도전의 기업 전쟁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고 필히 살아 남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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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 인간과 자연, 과학과 정치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생각
브뤼노 라투르 지음, 이세진 옮김, 김환석 감수 / 사월의책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자연과학과 인문학은 상당히 오래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두 학문간에는 상당한 괴리감이 존재하고 있다.이 두 학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문외한들만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두 학문에 종사하는 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자신들의 학문이 최고라고 여긴 인문학자들의 자아도취를 자연과학자들이 비판했다면 현재는 복잡다단한 과학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이 매우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이기 생각하기 때문인데 학문을 하는 사람들끼리도 그렇게 여기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두 학문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일반인들의 경우에 자연 과학에 대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고 인문학의 경우에도 19세기까진 인문학자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책을 저술했다면 현재는 동료 연구자들끼리만 보는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용어로 책을 저술해서 두 학문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더 어려워졌단 생각이 든다.

 

이처럼 자연과학과 인문학은 서로 별개의 학문으로 괴리되어 있고 일반인들은 두 학문이 다 어렵단 생각에 알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 두 학문을 접목해서 일반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는 책을 저술한 이가 있으니 바로 브뤼노 라투르이다.

알라딘의 저자 소개에 의하면 브뤼노 라투르는 현대 과학과 인문학의 프레임을 완전히 뒤엎는과학인문학의 창시자이자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학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가로지르는 하이브리드 사상가로서, 사물을 정치활동의 주체로 새롭게 정의한 그의 시각은 현대 정치철학과 과학철학, 사회이론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과학과 인문학을 접목한 퓨전 학문인 과학 인문학의  창시자로 할수 있는 브뤼노 라투르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과학인문학 편지란 책을 저술하는데 첫번째 편지에 나오듯이 이 책은 저자가 처음부토 이 책을 쓰겠다모 마음먹고 쓴 책은 아니다.

코펜하겐 기후 변회회의에서 세계가 몰락한다는 암담한 주장을 하는 일부 생태학자들의 종말론과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믿어야 한다는 낙관적인 눈부신 미래 사이에서 선택의 혼란을 겪은 한 여대생의 질문에 대해 편지로 답변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총 6편의 편지로 마무리 되고 있다.

첫 번째 편지 -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두 번째 편지 - 과학기술의 미궁 속으로

세 번째 편지 - 이것은 왜 과학이 아니란 말인가

네 번째 편지 - 과학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기

다섯 번째 편지 - 무엇을 할 것인가?

여섯 번째 편지 - 과학인문학이 그리는 하이브리드 세계

<첫번째 편지.사진속의 저자 모습을 보니 이 책의 내용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책속에서 저자는 플르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에서 과학과 전쟁이 분리되어있는 것처럼 사후에 각색되었지만 실제 과학과 전쟁은 매우 밀접한 관계이며  경구피임약의 예에서 보듯이 과학자와 페미니스트 사업가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 사람들이 힘을 합쳐 논란 많은 피임약을 만든것에 볼수 있듯이 과학과 정치와 사회가 서로 분리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문학적 교양이 깃들지 않은 과학은 과학은 위험하며 과학 없는 인문학은 개코 원숭이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하는데 마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의 과학 기술을 신봉해 괴물을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을 연상케 한다.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 인문 편지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쉽게 저술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건 석학으로 그 자신이 쉽게 썼다는 이야기고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내가 읽기에는 상당히 벅찬 내용이 많단 생각이 든다.

현대는 과거와 여느때와 달리 과학 기술의 발달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첫장의 코펜하게 기후 협약회의에서도 나오듯이 절대적 진리의 신봉자들이라고 생각되는 과학자들도 한가지 사항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할 적에 일반인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특히 각 개별 집단이나 국가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불확실하고 전문가들도 끈임없이 논쟁하는 사항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도 힘도 없는 개인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는 더욱 불확실하기에 브뤼노 라투르에게 질문한 여대생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나처럼 안개가 잔뜩 낀 미궁 속을 헤매는 기분일 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런 일반인의 혼란을 풀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저자의 광범위한 과학과 인문학의 지식이 결합되서인지 읽는사람이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인지 뒤로 갈수록 읽기가 더욱 힘들어 진다.

처음 이 책을 읽을적에는 현대 기술과학이 파생시킨 복잡한 문제에 대한 저자가 아주 명쾌한 해답을 줄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가만히 보니 저자는 해답보다는 해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고 여겨진다.하지만 그 해답을 찾는 방법 역시 단 한번 이 책을 읽는다고 찾아지진 않는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과학이란 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어느 한쪽의 손을 드는 형식으로 단순히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흑백 논리의 생각에서 벗어나  과학이 가지는, 관계를 맺고 있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포괄해서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자연과학에 종사하는 이들이 서로의 학문적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서 필히 읽어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또한 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보다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 두 가지 학문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일반인들이라면?? ㅎㅎ 그런 분들이라면 이 책은 단 한번 읽고 훅 던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끈기있게 세번 네번 정도 읽어야 저자가 말하려는 참뜻은 조금씩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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