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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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도 대학의 물리학자인 유가와 교수가 활약하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국내에선 2006년도에 범인인 천재 수학자와 탐정인 천재 물리학자가 서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처음 소개된바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원작 소설보다는 일드로 먼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를 접한바 있는데 국내에서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 한 바 있는데 히가시노 케이고의 탐정 갈릴레오시리즈를 원작으로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갈릴레오는 일본 방영 당시 24.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곤 하지만 추리 소설은 마이너리그로 취급하는 국내 문학계의 특성상 이 드라마 역시 소수의 마이너들만 방송을 봐서인지 재미있게 봐서 다시 재방해 주길 기대했지만 한차례 방영하곤 끝나버려 아쉬움이 남는다.

이른바 한국 문학의 변방지대인 장르 소설중에서도 추리 소설은 그나마 1.5군 대우를 받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일본이 추리 소설 대국의 경향도 있지만 일본어 번역이 쉬어선지 영미의 추리 소설보다는 일본의 추리 소설번역이 현재 국내 추리 문학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그래선지 한 두권으로 끝날줄 알았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도 어는새 5권이나 나왔는데 그 5번째 작품이 바로 갈릴레오의 고뇌이다.

추리 소설하면 미로와 같은 복잡한 구조,독자들을 속이기 위한 각종 트릭,게다가 혹 파일로 번스를 먼저 읽은 사람들이라면 아실 것 같은 현학적인 대사등이 나오는 장편들을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 책은 단편집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다.5편의 단편만이 있기에 어느 편부터 먼저 읽어도 무방하고 혹 재미가 없다면 읽다가 휙 던져버려도 괜찮지만 읽다보면 끝까지 읽게 싶고 만드는 것이 히기시노 게이고의 내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추리 소설이란 작품은 참 리뷰쓰기가 애매한 작품이다.추리 소설의 특성상 범죄 트릭과 그 논리적 해결이 주류를 이르다 보니 조금만 잘못써도 스포일러를 밝히기 때문이다.그래도 안쓰면 거시기하니 알라딘의 책소개를 잠깐 인용해 보자.

1. 떨어지다
독신 여성이 아파트 7층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을 둘러본 경시청 수사 1과의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는 피해자의 연인이 범인이라고 직감하지만, 사건 당시 범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아파트 현관 앞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증언함으로써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데…..
첫 데뷔를 하는 단편에서 우쓰미는 구사나기의 소개장을 들고 유가와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유가와는 한사코 협조를 거절하는데 드라마에서보단 책에서가 좀 더 딱부러지고 논리적인 모습에 여자라는 핸디캡에 지지 않으려는 당찬 커리어우먼의 모습이 보여줘서 흥미롭다.

2. 조준하다
데이도 대학 이공학부 조교수로 재직할 당시 ‘메탈의 마술사’로 불렸던 도모나가 유키마사는 유가와 교수의 은사로, 지금은 뇌경색의 후유증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그를 좋아하던 제자들이 도모나가의 집에서 저녁 모임을 갖던 중 별채에서 화재가 발생해 도모나가의 아들이 사망하고 뒤늦게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도모나가의 집을 찾은 유가와는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스승의 언동에서 수상함을 느끼는데….
이 편을 읽으면서 '탐정 갈릴레오'때보다 많이 인간적으로 변한 유카와를 엿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던 유가와 교수의 고뇌와 인간적인 모습을 볼수 있다.

3. 잠그다
유가와의 대학 시절 친구인 후지무라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어느날 펜션에 머물던 숙박객이 한밤중 객실을 빠져나와 계곡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리지만, 후지무라는 객실이 밀실 상태였던 점이 의심스럽다며 유가와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
밀실 트릭이 나오는 작품으로 항상 등장하던 연구실이 아닌 한적한 야외의 펜션이라 더욱 색달라 보인다.

4. 가리키다
가족이 모두 여행을 떠난 후 홀로 집에 남아 있던 노부인이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현장에 있던 10킬로그램짜리 금괴와 함께 집을 지키던 개가 사라진다.용이자인 마세 기미코의 집 주변에 잠복해 감시하던 우쓰미 가오루는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기미코의 딸을 미행해 개의 사체를 찾아내는데….
다우징이란 초능력이 등장하는데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 과학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현상을 부정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오컬트나 심리현상 등은 전혀 믿지 않는
유가와 교수의 모습이 다시금 드러나는 단편이다.

5. 교란하다
어느 날 괴문서 한 통이 경시청에 배달된다. 그것은 소위 ‘살인 예고장’으로, 작성자는 자칭 ‘악마의 손’. 그는 자신이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킬 것이며, 경찰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또 누가 진짜 천재 과학자인지 승부를 가리자는 말도 남긴다.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던 유가와는 계속되는 살인과 자신을 강하게 의식하는 듯한 범인의 태도에 어쩔 수 없이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데…….
아마도 개인적으론 갈릴레오의 고뇌의 5개 단편중 가장 비중이 높은 작품으로 생각된다.전작인 용의자 X의 헌신에 등장하는 천재 수학자의 대결을 연상시키는데 가외로 당찬 커리어 우먼인 우쓰미가 유가와 교수에게 부림(?)을 당하는 장면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드라마에선 사건해결을 위해서 매번 유카와 준교수의 실험실을 방문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카와 준교수와 연애 관계가 있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물론,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계속 붙어다니다가는 혹 다음 작품에는 무슨 썸씽(?)이 발생하지 않을지 무척 궁금하게 한다.

존 딕슨 카하면 불가능 범죄의 거장으로 유명하다.세개의 관에서 그는 저 유며한 밀실 트릭에 대해서 강의하는데 그의 사후 불가능 범죄의 맥은 어찌보면 끊어졌다고 할수 있다.그런데 갈릴레오의 고뇌를 읽어보면 자연스레 존 딕슨 카가 떠오른다.마치 그의 대표적인 탐정 가디언 펠박사와 H.M 멜빌경이 생각나는데 유가와 교수는 그들과 달리 꽃 미남 캐릭터이지만 자연스레 앞의 두 탐정과 겹쳐져 보이는 것은 <갈릴레오의 고뇌>가 과학과 초자연적 현상을 이용한 범죄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것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그것이 추리 소설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내공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갈릴레오의 고뇌의 단점은 아마도 시리즈 물이라는 것이다.앞서 작품을 읽지 못했다면 이 작품에 흐르는 뭐랄까 분위기등을 다 알 수 없기에 책의 즐거움을 다 느낄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다.아마도 이 책을 읽었다면 다른 갈릴레오 시리즈도 또 읽고 싶지 않을까 싶다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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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깨다 - 우리는 어떻게 해서 종교라는 주문에 사로잡혔는가?
대니얼 데닛 지음, 김한영 옮김, 최종덕 해설 / 동녘사이언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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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누구나 무언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신을 찾고 한다.그리고 어려운 일이 해결되며 신에게 감사를 표한다.이처럼 인간은 신을 의지하고 믿으며 도움을 갈구한다.인간은 언제나 신이 인간에게 사랑과 자비를 배푼다고 생각하며 신을 믿고 따르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준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설까 많은 인간을 살상하는 전쟁이나 살인마저도 신의 뜻이란 미명하에 인간은 잔인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고 있다.기독교는 성지 회복이란 미명하에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많은 아랍사람들을 도륙하고,선교라는 미명하에 많은 지역의 문화와 언어와 종교를 파괴하고 이슬람교 역시 성전이란 이름하에 많은 나라를 침략한 바 있다.
모두다 자신들이 믿는 신을 기쁘게 하고 신의 뜻이라 굳게 믿었기에 자행한 일이었다.요 근래도 신의 뜻이란 미명하에 비행기를 탈취하여 미국에 테러를 가한 이슬람교 테러리스트도 있고,테러러를 막는다는 미명하에 아프카니스탄에 진주하며 많은 이들을 학살한 기독교를 믿는 미국도 있다.
모두다 신의 뜻이라고 하는데 그럼 이런 짓을 용인하는 신은 과연 있는것일까? 그리고 이런 것을 태연히 자행하케 하는 종교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주문을 깨다는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어 본 책이다.올 한해 기독교의 불교계에 대한 폄훼가 심해지면서 기독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려다가 우연히 보게된 책이 바로 다니엘 데닛의 주문을 깨다 이다.

이 책은 2006년 겨울, “종교는 말살해야 할 정신의 바이러스에 불과하다!”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 미국에서 출간되어 과학계와 종교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신학으로 무장한 종교계의 집중 공격을 받자 과학철학의 거장 데니얼 데닛이 다윈주의로 무장된 학문적 지식으로 만들어진 신을 철학적으로 뒷받침하면서, 더 나아가 종교의 허구성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인 책이라고 한다.

솔직히 도서관에서 천천히 읽어보긴 했지만 꽤 두껍고 비싼 이책은 한 두번 읽어서는 그 뜻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생각된다.출판사의 책 소개처럼 종교계의 신학자들은 논리적으로 샤타 마우스 시킨 철학 박사의 책을 장삼이사와 같은 시중의 필부가 한번에 읽고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게다가 암만 끝을 다시금 읽어봐도 저자기 신의 부재 및 종교의 허상에 대해서 저자가 확실하게 끝 맺음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머리속에 꽈악 박힌 글은 바로 개미와 창형흡충과의 관계였다.
개미는 풀잎을 타고 열심히 오르고,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 또 오른다. 이유? 이 개미의 뇌가 창형흡충이라는 작은 기생충에서 점령당했기 때문이다. 뇌 기생충은 개미의 목숨이야 어찌되건, 자기 자손에게 이득이 되는 위치로 개미를 조종한다.우리 눈으로 보기에 과연 제대로 된 뇌나 있을까 싶은 개미의 뇌속에 현미경으로나 봐야 겨우 보일가 말가한 기생충이 자기 후손을 위해서 개미를 조정해서 양이나 말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조정한다니 참으로 신기한데 저자는 이 사례를 인간과 종교에 비교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확 휘어 잡는 것이다.마치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고나 할까!
저자는 개미와 같은 일이 인간에도 일어날수 있는데 인간도 신과 종교를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어떻게 해서 종교라는 주문에 사로잡혔는가?’라고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되묻고 있다.

저자는 종교와 신이란 것은 인간의 유구한 역사중에서 극히 일부분의 시간에 개발된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종교가 생긴 것은 3천년 내외로 유대교는 2300년내외,이슬람교는 1500년,개신교는 5백년내에 생성되었다고 말한다.

실제 본서는 서구인이 주로 믿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중세이후 19세기 중반까지 유럽을 지배하던 기독교의 경우 성경을 근거로 인간이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은 4004년이라고 설교를 했었다.하지만 자연 과학이 발달하면서 지질학의 벌전하게 되고 지층 조사 결과 유럽 각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의 지층이 수백만년이 넘었음이 발견되면서 차츰 기독교의 위세가 꺽이는 계기가 된다.
이후 한국에서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현재도 믿고 있는 축자 영감설의 경우- 성서의 원본이 문자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성서의 문자적 해석을 최선의 해석으로 보거나 성서내용을 과학적 사실이나 역사적 사실이라고 해석한다.- 각종 문헌 정보학이 발전하면서 구약의 경우 이른바 모세가 쓴 것 이라고 알려진 구약의 중요 경전인 모세 5경의 경우 수많은 유대인들이 썼다는 사실이 발견되고 게다가 신약의 경우도 각종 필사가 진행되면서 필사가 원문을 누락시키거나 고의로 외곡시켰고 또한 각 나라어로 번역되면서 원뜻는 다르게 오역됬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신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결과는 가져오게 되었다.

저자는 또한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의 언어보다 먼저 발생한 종교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창세기들을 보면 신이 인간을 창조하고 언어가 발명되는데-그 대표적인 사례가 신의 분노로 바벨탑이 무너지고 각종 언어가 생기게 된다- 현실은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가 언어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인류 초기의 언어들이 기록들을 살펴보면 결코 신에 대한 찬미가 들어 있지 않다고 한다.각 종교의 설명되로라면 인간은 신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고 따라서 신을 찬양하고 그에 대해 기록해야 하지만 역사 기록 파편들의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대체로 초기 언어들에 기록된 내용들은 대다수 상업적 매매의 기록들,즉 경제적 필요에 의한 기록이 대다수 임을 알수 있다.즉 그 어디에서도 신에 대한 인간의 찬미는 없었던 것이다.아마 먹고 살기 바빠서 신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화성의 예를 들면서 만약 화성인이 지구인의 종교를 관찰하고 분석한다며 아마 신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인간이 창조했을 거라고 말한다.
1. 단음식 이론
2. 2.공생자 이론
3. 화폐이론
4. 집단 선택의 이론
내용을 따지고 들어가면 매우 복잡한 이론이고 현재 내옆에 책도 없어 자세히 쓸수는 업지만 결론적으로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신을 창조하고 종교를 발명했다는 예로 폴리네시아 군도의 화물 숭배를 그 예로 들고 있다.
이것은 마빈 해리스의 저작에도 나오는 인류학적 연구로 화물 숭배는 죽은 조상들이 여러 가지 물건을 실은 특별한 화물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것을 실은 배나 비행기를 기다리는 풍습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들의 놀라운 화물을 본 원주민들이 비행기 조정사인 미군 병사 존 프럼을 신으로 숭배하고 비행기와 비행복들을 풀로 만들어 입으면서 그를 기원하면 신인 존 프럼이 놀라운 화물을 원주민들에게 준다는 것으로 현재까지도 일부에서는 종교처럼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인 유대교 역시 아마 지적 수준이 낮았던 유대인들에게 보여준 보다 발달된 선주민의 문화를 보고 유대인들이 이들을 신으로 우러러 보며 숭배했던 것을 현대까지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책속에서 자신의 방대한 지식- 생물학, 역사, 심리학 분야들을 폭넓게 관통하는 활발한 논의를 통해, 종교가 어떻게 민속 신앙에서 발전했는지, 그리고 그 초기의 종교 신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신중하고 의식적으로 길들여졌는지를 탐구한다.하지만 솔직히 그 내용을 십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다.세계적 석학의 글이니 아마 몇번이나 곱씹어야 대강의 뜻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버트란드 럿셀의 "나는 그의 창조물인 인간을 상벌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믿는 신이나 종교가 다르다고 서로 살상케 하는 그런 종교와 신을 과연 믿을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을 향한 신앙심은 어디서 나오는가? 종교가 처음 뿌리를 내린 심리적 문화적 토양은 무엇일까? 종교는 중독인가 아니면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진정한 필수품인가? 종교는 맹목적인 진화적 본능의 산물인가 아니면 이성적 선택의 산물인가? 신을 믿는 사람들에겐 신을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충분히 있는가? 흔히 하는 말처럼 좋은 삶으로 가는 최선의 길은 종교에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그 답은 이 책을 읽어보고 독자 스스로가 생각해 봐야 될 것이다.그리고 과연 자신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옳은가에 대해서도 혹 자신의 기복을 위해 맹목적으로 믿은 것이 아닌지 반성해 봐야 될것이다.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도 필히 읽어봐야 될 것 같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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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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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미국 현지에서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이미 전 세계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는 <뱀파이어 헌터 : 에이브러햄 링컨>이 벌써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책 말미에 번역자의 후기를 보면 이 작품은 조운 커뮤니케이션이 저자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시놉시스만 보고 계약을 체결한것으로 나오는데 책이 미처 나오기도 전에 입도선매 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한것으로 보아 이 작품에 대단한 자신감을 가진것으로 보이는데 하긴 전작인 오만과 편견,그리고 좀비가 2009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60만 부가 판매되고 아마존,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오르면서 《오프라 매거진》이 선정한 ‘올 여름, 꼭 읽어야 하는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영화 '레옹'의 주연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으로 영화 제작 중으로 독자들과 함께 할리우드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
참고로 이 작품 역시 현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배트맨>의 감독 팀 버튼과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판권을 사들여 영화로 제작 중이라 하니 출판사 입장에서도 판매에 좋은 홍보가 될것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의 장르는 참 애매모호한데 실존 인물인 링컨의 전기에다 뱀파이어물을 잘 버무린 작품이다.출판사의 설명을 들어보자면 링컨의 전기와 뱀파이어 장르를 교묘히 혼합한 소설로, 신화적인 영웅 링컨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역사적인 사실, 뱀파이어와의 전쟁 픽션 등이 어우러져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선보인다고 하고 있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지면 지은이인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가 헨리란 의문의 인물로부터 오래된 몇권의 노트를 받게 되는데 이 노트의 주인은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으로 그 노트안에는 경천동지할 비밀이 담겨있는 것이다.저자는 링컨의 노트를 바탕으로 일종의 전기 소설을 쓰게되는데 바로 뱀파이어를 척살하는 링컨의 숨겨진 모습을 그린 것이 바로 뱀파이어 헌터,에이브러험 링컨인 것이다.
이 작품을 읽어 보았는데 상당히 흡입력이 있어 한번 손에 들게 되면 술술 잘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즉 그다지 복잡한 복선이 없어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읽으면 되는것인데 작가가 논픽션 소설가에다 영화 프로듀서란 직업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주욱 읽게 되는데 이게 장점이면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이 책은 링컨의 뱀파이어 말살기이다.이 책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대통령 링컨이 젊어서 뱀파이어 헌터라는 설정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실제 미국의 건국이 뱀파이어의 도움으로 이루어 졌으며 노예제도 역시 뱀파이어의 음모라는 거대한 떡밥을 깔아놓은 점이다.남북전쟁역시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뱀파이어에 맞서 인간이 존엄성을 지키려는 링컨의 생각이 맞부딪치면서 일어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교묘하게 엮여져 있는데 유럽의 뱀파이어들이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도 실제 역사적 사건인 헝가리의 백작부인인 에르제베트 바토리(Báthory Erzsébet)의 실화를 삽인하고 있을 정도다.

<에리자베드 바토리 백작부인>

이처럼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적절히 혼합되어 흑인 노예를 해방시키기 위해 남북 전쟁을 벌인 대통령 링컨을 존경하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적절히 건들이면서도 재미도 있기에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았다 여겨진다.

사실 이 책은 미국인이라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저자는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에 링컨의 꾸며낸 비밀일기를 섞고 여기에 흥미로운 뱀파이어 요소들을 엮었내어 아주 재미있는 소설을 만들어 냈다.
미국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한 책은 15,000여 권이나 출판되어 있다고 한다.무슨 말인가 하면 그 만큼 링컨의 일대기에 대해서 많은 미국인들이 속속들이 알고 있으므로 이 책의 근간이 되는 링컨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과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를 비교해가며 읽을 수 있는것에 비해 우리는 그런 재미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출판사에서 링컨이 실제 말한 말이나 글은 다른 글씨체로 해 주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좀 미흡다고 생각되는 점은 뱀파이어가 너무 약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고전적 의미의 뱀파이어는 성수나 마늘 십자가나 햇빛에 약하기에 헬싱 같은 평범한 인간들이 이런 약점을 이용해서 드라큘라를 죽일 수가 있었다(물론 반 헬싱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햇빛은 단순히 좀 따가울 뿐이고(그래서 낮에도 활동한다),마늘은 냄새가 나서 먹지 않을 뿐이며,성수나 십자가등으론 죽일 수 없는 더 무서운 존재로 나온다.그래서 미 독립 전쟁당시에도 소수의 뱀파이어들이 독립군을 도와 대낮에 영국군을 무찌를 정도다.이처럼 무적의 뱀파이어를 물론 같은 뱀파이어인 헨리가 미리 거주지를 알려주어 링컨이 기습한다고 해도 너무 뱀파이어가 허무하게 죽어간다는 점이 옥의 티라고 여겨진다.
물론 링컨의 가장 큰 무기가 뱀파이어에 대한 개인적 복수심(어머니와 애인을 뱀파이어에게 잃은 분도)이겠지만,좀더 링컨이 강력해지는 내용을 좀더 자세히 그렸을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를 보면 국내판은 미국판에 비해서 좀 유머스럽다.도끼를 들고 있는 링컨의 모습이 재밌기는 하지만 미국판의 강력한 포스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개인적으로 미국판 표지를 그냥 이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그랬으면 아마 출간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국내판 표지>

<미국판 표지-잔인하지만 훨씬 책 내용에 부합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은 책 중간 중간에 마치 링컨 시대에 찍은 것 처럼 보이는 사진을 삽입하여 독자의 흥미를 배가 시킨다는 점이다.일반적으로 아동용 도서가 아닌 성인용의 경우 이 같은 사진이나 삽화가 들어가지 않는데,아마도 영화 프로듀서 출신인 작가의 영화적 상상력이 개입되서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조만간 후편이 또 나온다고 한다.뱀파이어 헌터,에이브러햄 링컨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어서 후편이 나왔으며 좋겠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영화로 나온다면 책보다 더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책의 홍보용으로 만든 동영상이 재미있기에 영화가 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이 책의 홈페이지는 www.al.-vh.com 이다>
Good:역사적 사실과 픽션의 절묘한 배합
Bad: 솔직히 내용이 영화처럼 평면적으로 흘러간다.책 가격이 좀 부담된다
Me:어서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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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12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양철북 독서감상문은 한글 10포인트 160행간으로 내용만 A4로 1.5매 정도 분량이면 되고요, 파일로 전송하시면 됩니다. 일부러 원고지에 쓸 필요는 없어요.^^

카스피 2010-05-12 08:4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군요.그나저나 원고지라 갑자기 아날로그적 냄새가 나서 무척 그립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2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를 그대에게~
아 링컨에 대해 많이 알아야 더 재미있겠군요.

카스피 2010-05-12 08:51   좋아요 0 | URL
읽어보면 무척 재미있습니다.그리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링컨의 이야기도 있으니 일석이조지요^^

후애(厚愛) 2010-05-1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보셨군요. 재밌다고 하시니 보고싶네요.^^



카스피 2010-05-12 08:51   좋아요 0 | URL
ㅎㅎ 한번 읽어보셔요^^

마녀고양이 2010-05-1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컨의 뱀파이어 말살기라...... 에고.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다들 참 대단하십니다.

카스피 2010-05-12 15:29   좋아요 0 | URL
작가의 전작 오만과 편견,좀비도 읽어보세요.재미있다고 하더군요^^
 
46번째 밀실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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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번째 밀실은 일본의 앨러리 퀸이라고 불리우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 소설로 작가의 분신인 추리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작가와 동명의 인물이 등장한다)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 콤비가 등장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데뷔작이다.
작가가 일본의 앨러리 퀸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작가 스스로 앨러리 퀸의 작품을 좋아하여 본격 추리 소설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와 소설속 주요 등장 인물이 이름이 같기 때문인데 한가지 다른점 이라고 한다면 앨러리 퀸 작품속의 탐정이 앨러리 퀸이라고 한다면 아리스가와 아리스 작품속의 아리스는 명 탐정이 아닌 왓슨역에 머무른다는 사실이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아리스 시리즈는 크게 학생 아리스 시리즈와 작가 아리스 시리즈로 나뉘는데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탐정은 이고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탐정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이다.

책 내용은 간략히 소개하자면 눈 덮인 고원 별장 성화장.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자신의 별장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밀실 추리소설계의 거장 마카베 세이치. 그는 올해 역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 계속 같은 이야기만 쓰는 데 질렸다며 46번째 밀실 작품을 마지막으로 밀실을 졸업하겠다고 선언하고 자리를 뜬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아침. 밀실 트릭의 대가는 밀실 상태의 지하 서고 벽난로에 상반신을 들이박고 죽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되는데…이 사건을 히데오와 아리스가 힘을 합쳐 해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일본의 앨러리 퀸을 꿈꾸며 흔히 말하는 일본 신 본격 추리 소설의 기수중의 하나가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본격 추리 소설의 대가 딕슨 카가 살짝 등장하게 된다.뭐 딕슨 카가 일본에 활약하는 것은 아니고 작품속에서 살해 당하는 인물이 일본 밀실 추리소설의 거장이자 일본의 딕슨 카라고 불리는 마카베 세이치이기 때문이다.이처럼 딕슨 카라는 이름이 나와선지 본서에서도 딕슨 카의 특기라고 할수 있는 밀실 살인 트릭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본 작품의 밀실 트릭은 무릎을 치며 감탄할 만한 트릭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뭐 워낙 많은 밀실 트릭이 쓰여져서 현대에는 더 이상 밀실 트릭이 나올것이 없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46번째 밀실에선 뭐라고 말해야 되나 마치 1920년대 반 다인이 쓴 듯한 밀실 트릭을 살짝 손을 댄 것 같은 느낌이어서 이게 과연 일본 신 본격 추리 소설가중의 한 명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목에서도 46번째 밀실이라는 쓰여져 있고 소설속에서 살해 당한 사람도 일본 밀실 추리소설의 거장이자 일본의 딕슨 카라는 설정이 있어서 자못 기대가 컸었으나 너무나 초보적인 트릭을 사용해서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나중에는 이른바 빅 반전이 있겠지 생각케 했을 정도 였으니 한마디로 제목에 제대로 낚였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시리즈의 단편집인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나 흑조성 살인사건등은 나름대로 흥미있게 읽어서 장편 소설인 본서를 크게 기대했었는데 소설 자체로는 자잘한 유머 코드가 섞여있어 재미있게 있을수 있지만 본격 정통 추리 소설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작가 시리즈는 단편집 2권,장편 1권이 출간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단편들에서 비해 장편인 본서는 다소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는데 어서 다른 장편들이 나왔으면 한다.

Good:책내요중에 밀실추리 소설을 분석한 책이 나오는데 이것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Bad:안깨지는 항아리라나 청동 항아리냐????
Me:이전에 나온 작품보다는 못하다.작가의 다른 미식 미스터리를 기대해 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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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인의 귀향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작지만 강한 장르 문학 출판사인 북스피어에서 로저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이란 책이 나았다고 일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다.북스피어는 생긴지 몇 년 안된 출판사이지만 국내 문하계의 변방지대인 장르 소설(특히 추리와 SF소설)을 꾸준히 내놓는 뚝심있는 출판사로 이 출판사의 책을 나도 제법 갖고 있다.

이 책은 북스피어에서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노벨라의 시험 판본이라고 할 수있는데(그래선지 번호가 000이다) 북스피어는 '에스프레소 노벨라'는 중편을 모은 문고 형식의 총서로 한국에는 주로 장편이 소개되고 중단편은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있는데, 그래서 빛나는 중단편들이 그냥 묻혀 있기 쉽고 또 장르 소설의 경우 너무 분량이 길면 처음 도전하는 독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처럼 양은 적지만 진한 향기를 내는 중편(노벨라)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백번 찬성을 하는데 솔직히 가격은 책의 분량에 비해서 많이 부담이 된다.이 총서가 얼마나 많이 나올지 모르지만 차라리 몇권을 묶어서 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돈이 부족한 독자의 간절한 마음인데 출판사는 알지 모르겠다.

책이 분량이 워낙 적으리 그냥 후딱 읽게 된다.형성하는 자와 같이 복잡하게 머리를 굴릴 내용이 아니어서인지 더욱 더 그런하다.
책 내용은 간단히 알라딘의 내용으로 설명하자면 전 세계를 통괄하는 컴퓨터 '센트럴 데이터'에 의해 인간의 모든 행동과 경력이 감시당하는 가까운 미래,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던 주인공은 자기 신원을 데이터베이스에서 고의로 삭제하여 완전한 자유를 얻은 뒤 신원을 바꿔가며 프리랜서 탐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멕시코 만에 불시착한 우주탐사용 인공지능 로봇 '행맨'의 회수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이 책은 우주 탐사가 활발하고 인공지능(AI)이 발달한 미래의 지구를 그리는 SF지만 얼터넛 카본이나 다이시경 시리즈처럼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미스터리이기도 하고,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읽을 수도 있어서 나처럼 SF와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일거 양득이 금상 첨화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오이디푸스라던가 엘렉트라 콤플렉스등과 인공지능에 마음-의식이 깃들수 있다면과 같은 존재론도 함께 담겨있어 가볍지 않은 주제도 담고 있어 마음에 더 든다.

중편이 만큼 독자들이 버스나 지하철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은다고 하니 한편으로 무척 기쁘다.하지만 개인적으로 북스피어는 '에스프레소 노벨라'시리즈가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가격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의 생각처럼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실 가격으로 책 한권을 사면 좋겠지만 솔직히 국내에선 비싼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마셔도 책을 사지 않은 사람들이 무척 많지 않은가!
결국 이 시리즈는 장르 소설 애독자만이 살 터인데 그러기에 책 한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할수 있다.무슨 말인가 하면 차라리 십수편의 중 단편이 있는 드림 마스터 한권을 사는게 낫지 낱권 낱권인 '에스프레소 노벨라'를 살 사람은 많지 않을 거란 것이다.
시리즈의 취지에는 당연히 찬성하지만 차라리 드림 마스터와 같은 형식으로 중편을 몇편씩 묶어 한권으로 내놓는 것이 독자와 출판사 모두 윈-윈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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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2-0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으셨네용.ㅋ 오늘 퇴근한뒤에 가서 볼까용?
- 근데 생각해 보니 책에 비해서 비싸긴 하네요. 책값에 자꾸 무뎌지네요;;;

카스피 2010-02-09 19:21   좋아요 0 | URL
재미있긴 한데 너무 짧아서 좀 화가 날 지경이네요^^

랄라 2010-03-0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잼 없는 책 싼값에 읽는 것보다는 낫다는..- ,-;

카스피 2010-03-04 21:47   좋아요 0 | URL
랄라님 오랜 만이시네요^^ 뭐 그렇기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