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삼성 -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
김상봉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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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삼성의 비리를 고발해서 오 대한 민국의 들썩이게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용철 변호사이다.그는 친척들의 사소한 범죄도 눈감아 주지 못해서 평생 남남처럼 살고, 10만원 받은 경찰은 해직, 50만원 받은 경찰은 구속시킨 원칙밖에 모르는 고지식한 검사였지만 커가는 아이들의 위해서 집에 돈을 가져다 주는 가장 노릇을 하기 위해서 스폰서 받지 않는 떳떳하게 돈을 벌기 위해 삼성에 들어간다.이후 삼성의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조정본부, 그중에서도 핵심부서인 재무팀 관재(管財)파트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삼성의 경쟁력과 위상을 및 아무나 볼 수 없는 삼성의 어두운 비리를 보게되고 결국 세상에 폭로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듯이 삼성의 이건희를 비롯해 삼성의 임원들은 거의 대부분 집행 유예가 되고 이 회장은 잠시 자숙하나 싶더니 특별 사면을 받고 다시 회장으로 복귀하여 얼마전에 자식인 이재용과 딸을 삼성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건재를 과시하게 된다.

그리고 김용철 변호사는 올해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고 이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지만 이상하게 메이저 신문사에선 전혀 광고를 볼 수 없었고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도 당최 책 광고를 볼수가 없었다.출판사에서 돈을 준대도 광고를 안 실어준 것은 그 보다 더 많은 광고를 하는 삼성의 압박이 있었음을 누구나 감지 할수 있는 일이었다.하지만 이른바 진보 매체라고 불리우던 경향 신문마저 삼성의 압박에 무너져 고정 칼럼니스트인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삼성비판' 칼럼을 미게재하게 된다.

굿바이 삼성은 삼성의 이런 전 방위적 압박하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책 서문에서 이 책이 만들어진 동기와 삼성불매운동의 철학적 기초를 소개하고 있다.
세상엔 가끔 존재 자체가 불행한 것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좋은 세상이었더라면 결코 씌어져 세상에 나올 일이 없었을 이 책은 나를 포함해 열다섯 사람이 삼성에 대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그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일은 지난 2월 17일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를 소개했던 나의 칼럼이 ‘경향신문’에 게재되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당시 ‘경향신문’에 3주에 한 번씩 기명칼럼을 쓰고 있었는데, 그 칼럼이 이건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조롱하는 내용이었던 까닭에 실리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내가 보낸 칼럼이 다음날 자 ‘경향신문’에 실리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에 이른바 진보적인 인터넷 매체들에 나의 원고를 그대로 보냈다. 다음날 ‘프레시안’과 ‘레디앙’, ‘민중의소리’ 등에 ‘경향신문’에 실리지 못한 내 칼럼이 실렸고, 이로써 삼성의 이건희가 보수 언론은 물론이거니와 어느 모로 보나 한국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경향신문’ 같은 진보 언론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는 것이 분명히 알려지게 되었다.”

상성을 생각한다가 거대 기업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세상에 폭로한 책이라면, 굿바이, 삼성은 국내 굴지의 기업이며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삼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비로소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책으로 삼성이 갖고 있은 각가지 모순과 비리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바로 잡을지를 제시한는 책이다.

앞서 말한 김용철 변호사의 결정적인 비리 폭로에도 불구하고 법의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도 집유를 선언하고 대통령도 즉시 특별 사면은 단행하는 삼성과 이건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장안의 필부들의 의문에 이 책의 저자중의 한명인 조국 교수는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시장권력은 정치권력의 강압과 속박에서 벗어났음은 물론, 이제 정치권력을 뒤에서 주무르고 있다. 시장 권력에게 민주화는 자본축적과 증식의 고삐 풀린 자유화를 의미할 뿐이었다. 현재 시장권력은 정치 시민사회의 전면에 나서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 배후에서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 정치권력은 비판받고 교체되기도 하지만, 그 뒤에 턱하니 자리 잡고 있는 시장권력은 자신에 대한 비판도 교체도 용납하지 않는 성스러운 '맘몬'(Mammon)이 되었다. 이 재물신(財物神) 앞에서는 노무현도 이명박도 5년짜리 계약직 교용사장일 뿐이다." – 86p

삼성의 이건희 회장 일가는 단 2%의 지분만 가지고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어떤 자본주의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아주 후진적인 봉건적 지배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장이 이끄는 삼성이란 괴물은 다시 군사 정권이 들어 오지 않는 이상 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 존재로 거대하게 자라났다.앞서도 볼수 있듯이 대통령도 정부도 법원도 이를 막지 못하며 삼성에는 노조도 없기에 노동자들 역시 이를 막을 수가 없다.게다가 삼성의 비리에 반발한 직원들이 무자비하고 교묘하게 탄압받고 삼성에 취직하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 된 오늘의 현실에서 내부적 개혁으로 삼성이 바뀐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럼 누가 이 거대한 괴물 공룡 삼성의 목에 방울을 걸 수 있는 것일까?
이에 김상봉 교수는 삼성이란 천민 자본주의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은 소비자인 일반 시민들이 삼성이 어떤 기업인지 그 실상을 깨닫고 삼성에 대한 맹목적인 애착과 삼성의 권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삼성 제품을 불매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삼성의 미래 모습으로 스웬덴의 '발렌베리' 그룹을 예로 들고 있다. 6대째 약 150년 동안 세습 경영을 하지만 사주 일가는 중요 사안에만 관여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하기에 '탈세나 분식회계' '불법 상속'이 있을 수 없고 '이익의 85%를 법인세로 납부하며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에 이들은 스웨덴 국민들에게서 존경을 받는다면서 삼성도 발렌베리처럼 만드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행동. 여부에 달려 있다가 주장한다.

이런 불매 운동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삼성으로서는 자신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상당히 무서운 주장이다.삼성이란 대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언론인, 정치인 등 멀쩡한 사람들을 돈으로 포섭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한 민국 개개인을 다 돈을 매수하거나 삼성의 물건을 사라고 강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설까? 이런 책들이 나오면 삼성은 무관심 무대응으로 일관 하듯 보여도 언론사에는 광고를 미끼로 압박을 하고 있고 12월 8일에 열리는 저자와 독자와의 만남을 위한 강연회 마저도 극장을 압박하여 취소케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모든 저자들은 삼성 불매 운동이 적어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소비자라면 시장에 놓인 상품의 품질이나 화려한 외양만이 아니라 그 상품을 내놓은 기업이 그 사회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에 합당한 기업 행위를 하고 있는가 하는 것도 ‘윤리적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므로 삼성 같은 비리의 온상인 기업의 상품을 불매하는 것과 같은 윤리적 소비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동시에 나를 바꾸는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책이 주장하는 삼성 불매 운동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이 책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이기 떄문이다.우리가 오랜 세월 우리를 억눌렀던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스스로 쟁취했듯 언제가는 우리 스스로 경제 민주화를 쟁취할 때가 올것으로 믿는다.

이 책 굿바이 삼성은 여러 저자들의 삼성에 관한 여러 글을 모아 출판하다보니 읽다 보면 항상 반복된 주장을 읽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삼성이란 기업의 본질을 깨닫고 심판하기 위해서는 누가나 반드시 읽어야될 책이 아닌가 싶지만 솔직히 삼성의 이런 저런 압력으로 삼성을 발가벗긴 이책이 과연 많이 팔릴까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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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 - 삐걱대는 남녀를 위한 러브 솔루션
일본 NHK 스페셜 취재반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맵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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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친 존재감이란 말이 대유행이다.스포츠에서도 미친 존재감,연예계에서도 미친 존재감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요즘 미친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존재중의 한명이 바로 무한 도전에서 웃기지않는 것 만 빼놓고 뭐든지 잘하는 정형돈이다.요즘 공중파 케이블에서 7개 프로그램 MC로 뛴다고 하니 정말 행복한 신혼 살림에 아이나 낳을 수 있을지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정형돈을 미친 존재감으로 만든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롤로코스터의 남녀 탐구 생활이다.
남녀탐구생활은 케이블TV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5% 수준으로 이라는데 케이블TV에서 이 정도면 지상파 시청률 30%에 맞먹는 성과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과 여성의 행태를 세밀하게 탐구해서, 촌철살인의 코미디적 표현으로 보여주는데 특히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 남녀간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대 여자의 이상형은 춤 잘 추는 학교 오빠, 20 여자의 이상형은 명문대생 오빠, 30대 여자의 이상형은 돈 많고 차 있는 남자, 40대 여자의 이상형은 TV 드라마 속 주인공, 50대 여자의 이상형은 자기 아들인데 반해 남자의 경우는 1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2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3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4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5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6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은근히 많다보니 그러다보니 화성남자,금성 여자와 같은 남녀 심리에 대한 책이 나올 정도이다.

이처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책이 또 한권 나왔으니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란 작품으로 'NHK 스페셜'이 2년 반의 취재를 거쳐 완성한 3부작 다큐멘터리 '여자와 남자'의 내용 가운데 남녀관계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책이다.
남녀간에 연애를 하다 보면 정말 말이 안통해서 종종 울화통이 터져 죽어버릴 거 같은 경우가 있는데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롤코의 남녀 탐구 생활에 나오는 코메디 마냥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다르다.그저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의 차이일 뿐인데 이건 숫제 다른 종족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며 도저히 좁힐 수 없는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인데 과연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일까?

책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왜 일어날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체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남자는 왜 그걸 모를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대개 이런 괘씸한 상대 때문에 화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연 남 자와 여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것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계속되는 영원한 주제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른지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가치기준을 상대에게 적용해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15p)

그러면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생리적으로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예상은 적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장소는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달랐다. 남성은 뇌 전체에 널리 퍼져 있고 여성은 앞부분(전두엽)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은 지능검사 시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공간을 파악하기 위한 장소다. 지능검사의 문제를 풀 때 남성은 이 장소를 사용하는데 여성은 사용하지 않았다.즉, 같은 과제를 풀 때 남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을 사용해서 푸는데, 여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절대 남녀의 뇌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지능검사 성적이 똑같은 남녀를 비교해도 뇌 속에서 사용하는 장소에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박사의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같은 과제를 풀고, 같은 성적을 받았어도 남자와 여자는 그때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41p)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표정 읽기 테스트’라는 실험의 성적은 길찾기와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좋다.‘분노’ 표정에서, 크게 화를 내는 얼굴의 경우는 남녀 모두 바로 판별할 수 있지만,그 정도가 작은 경우 여성에 잘 판별하는데 비해 뇌가 2배 이상이나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남성은 미묘한 표정을 읽는 데 서툰 것이다.
따라서 남녀 탐구 생활에서 보듯이 남자는 ‘여자의 기분을 모른다’ 하는 말은 사실인 듯하다.남자가 생리적으로 여성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자기의 기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둔감한’ 남자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른지 살펴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으로 다른 것이므로 남녀의 차이는 후천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기존의 주장이 틀렸음을 과학적 근거와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나아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남자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남자와 여자라는 인류의 기본적인 구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며 사랑을 하는 사람들, 사랑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대체로 개인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을 보면 항상 상호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갈등이 대다수이다.남녀관계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는데 흔히 눈에 콩꺼플이 씌었다는 말처럼 사랑을 가득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되지만 사랑이 식을 때쯤에는 상대방에 대한 단점이 커다랗게 부각되며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관용을 베플지 않는다.
이 같은 갈등의 해소는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남녀간에는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했듯이 생리적으로 결코 좁힐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이해하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서로 상대방의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괴로워하는 많은 남녀들에게 상대방의 이해를 위해 서로 선물하고 함께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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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마이너스맨 스스로 책읽기 7
나탈리 브리작 지음, 마갈리 보니올 그림, 이상헌 옮김 / 큰북작은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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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적에 무슨 무슨 맨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쯤을 가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때는 누구나 나를 억압한다고 여기지는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초능력 슈퍼 파워 영웅이 되어서 그것을 통쾌하게 깨부수려는 상상을 하지만 자라면서 이내 그것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깨닫게 되간다.

변신 마이너스 맨의 주인공인 소심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작역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건 이작인데 아침이면 초콜릿잼은 언제나 형이 다 먹어버리고,학교에서는 선생님한테 맡아 놓고 꾸중 듣고,여자 친구 줄리엣이 놀아 주지 않는 등 이작의 인생은 불공평한 일투성이다.그런 마음때문인지 매일밤 꿈속에서 세상을 바꿀만큼 강한 힘을 갖고있는 마이너스맨으로 변신하지만 늘상 그렇듯이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은 힘없고 운나쁜 이작인데 학교에서 빗자루가 부러져서 외출도 쉽지않고 우울하고 힘이 드니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마법사 이퍄에게서 온 편지 내용을 듣고 세상은 공평한것 같지않다는 편지를 마법사에게 보낸다.
이작의 편지를 받은 마법사는 방과후에 이작과 만나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그렇게 큰일도 아니잖아"란 마법의 주문을 이작에게 아르켜준다. 야파가 이작에게 알려준 마법의 주문이 정말 효과가 있었더니 이작은 자신에 대해서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형이 아침마다 초콜렛 잼을 뺏아 먹는다>

<그런 형을 들어올리는것을 상상하는 이작>

변신 마이너스 맨의 그림 스타일은 어릴때 읽었던 적이 있었던 "꼬마 니콜라"라와 유사한데 그 그림처럼 펜으로 그린 그림이 중간 중간 삽화로 들어가 있어 굳이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이거 프랑스 책이니 할 정도로 정말 프랑스적인 삽화다..
책 중간 중간 들어있는 삽화는 큼지막 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굳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아니더라도 유치원에 갈 정도면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속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협동심과 힘이 약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그들을 돕는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가 있다.

이 책도 아이들에게 좋을 듯 싶지만 작가의 다음책인 100만 장의 나뭇잎의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껴지는데 셋트로 두권을 사서 같이 보면 아이들에게 더 좋을 듯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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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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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그림책 시리즈 '평화그림책'이 있다고 한다.
한,중,일 3국 공동 출판은 어린이책으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2005년 10월 ‘근대 일본의 동아시아 나라들에 대한 침략을 반성하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죄와 보상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는’ 일본 작가 4명은 한,중,일 3국의 작가들이 함께 평화의 가치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어 동시 출판하자는 제안을 한국 작가들에게 해왔고 이에 동의한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모여 5년만에 첫 작품을 만들어 내니 바로 첫번째 책 <꽃할머니>이다. <꽃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는 사실 우리에게도 매우 감추고 싶은 문제였다.일본군 위안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하여, 강제로 집단적으로 또는 기만에 의해 징용되어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은 여성을 말하는데 위안부 여성들에게는 씻지 못한 치욕으로 기억되고 해당 국가에선 자국의 여성이 당한 일에 대해 이를 막지 못한 자괴감에 일본은 가해자로써 이런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무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국 중 유일한 유럽 국가인 네덜란드의 얀 할머니는 1990년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혔고 그 이후 가장 커다란 피해자였던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속속 밝혀지면서 그 추악한 진상이 들어나게 된다.

이 책 꽃 할머니는 우리 근대사의 커다란 비극중의 하나인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열세 살 무렵 언니와 함께 나물을 캐러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가 대만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꽃 할머니는 말 못한 성폭력의 고통을 당한채 반 미치광이가 되고 전쟁이 끝나자 고국으로 돌아와 절에 맡겨진다.그리고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동생을 만나 보살핌을 받다가 동생이 먼저 세상을 뜨고서야 꽃할머니는 정신이 돌아오고 이후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린시절 언니와 풀을 캐던 꽃 할머니>

<잔인한 일본군에게 납치되고>

<좁은 방에 갇혀서>

<당시 위안부들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일본군인들이 줄을 서있다>

<당시 일본 위안부들의 현황-일본이 전쟁을 벌인 각지에 다 있다>

<동생이 죽은후 정신을 차린 꽃 할머니>


사실 이 작품의 내용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만 될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성인들도 쉽게 감당 못할 내용인데다 잔인한 성폭력과 관계된 내용이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아동 문학에서 다루기가 쉽지 않은 내용인데다 단순한 글만이 아닌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이라 궁금하기까지 했다.
실제 책속의 그림은 그 잔인했던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물론 아이들이 볼 내용이기에 당연히 그래야 겠지만 그래도 전쟁 무기들 속에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과 누워있는 여인과 꽃이 힘들었을 위안부 생활의 모습을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마음 한구석에서 울컥하는 감정시 치 솟아 오르며 일본에 대한 증오가 끓어 오르는 것을 숨길수가 없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도 그런한데 실제 권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들은 작가의 심정은 오죽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작가 역시 그 증오심을 일본 군인에 대한 복수심을 그림으로 옮겼고 그 스케치를 지인들에게 보여주니 이런 끔찍한 그림책을 어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보고 싶어 하겠느냐며 만류했다고 한다.이처럼 가슴속에 분노를 속으로 삭이고 삭이며 열 차례 넘게 수정해서 나온 것이 바로 이 꽃 할머니라고 한다.
그 결과 아이들이 보더라도 시각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으면서도 내용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처절하도록 서글픈 꽃이미지에 보이는 비극적인 모습이 절제된 그림 속에서 눈물이 나면서도 볼수 있는 아름답게 형상화된 그림책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꽃 할머니인것이다.

<꽃할머니>를 일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실에서 읽어주자 아이들은 할머니의 아픔에 공감을 표했다는데 그중에 “일본이 그런 일을 한 것이 충격적인데 이제까지 우리가 몰랐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이에요.”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무슨 말인가 하면 일본 정부는 소극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 성명만을 발표하고 이런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고자 현재 일본 청소년들에게 전혀 알려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꽃할머니>는 이처럼 한국은 불편하기에 일본은 추악한 진실이기에 후대에 감추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권 할머니의 지금 세상에는 그런 일 없어야지. 나 같은 사람 다시는 없어야지.내 잘못도 아닌데 일생을 다 잃어버리고...처럼 후대의 아이들에게 다시는 이러한 추악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필히 읽혀야만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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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2011-06-2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꽃할머니책을읽으니깐너무슬퍼그리고꽃할머니힘네세요파할팅

카스피 2011-06-22 22:31   좋아요 0 | URL
네,서글픈 역사의 한페이지라고 할 수 있죠.더 서글픈것은 꽃 할머니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시면서 우리들의 뇌리속에서도 사라져 가신다는 거죠 ㅜ.ㅜ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 아이세움 열린꿈터 6
김성화.권수진 지음, 노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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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제목의 cm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수학과 관련된 책이다.사실 어린아이 중에서는 수학이라면 질색하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데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수학과 친근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표지>

사실 아이들에게 미터법을 가리킨다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다.현재 지구에서 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길이 단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쓰는 미터법이고 다른 하나는 영국과 미국이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영국 단위(British unit)로 불리는 피트법이다.물론 그 이전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사용하던 촌, 리, 자, 척, 길이라는 단위와 고대 이집트등에서 사용하던 큐빗등의 단위가 있었지만 상당히 주관적으로 이것은 피트법도 매한가지다.실 예를 들면 12인치는 1피트, 3피트는 1야드, 1760야드는 1마일이니 10진법 체계인 미터법에 비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책속에도 들어 있는데 생쥐는 아주 옛날에는 몸의 길이를 이용했는데 짧은 길이는 손가락, 손, 팔이나 발로,마을과 마을같이 먼거리는 발걸음을 이용했다고 설명하면서(이것이 실제 피트법 단위의 기초임을 알 수있다),중요한 것이기에 왕의 몸을 사용했지만 왕이 죽은후 에 다음 왕의 몸길이를 이용하니 서로 제 각각이여서 혼란스러웠다고 쓰고 있다.

<고양이 키를 재는 단위가 제 각각이라 넘 귀찮다^^>

그래서 200백년전 과학자들은 과학과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표준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 미터법을 개발하게 된다.
200여년 전, 과학자들은 1미터는 지구 둘레를 4,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자고 정했다.
1793년: 남북극과 적도 사이의 거리의 1/10,000,000.
1795년: 황동으로 된 임시 미터 원기의 길이.
1799년: 백금으로 된 표준 미터 원기의 길이.
1889년: 단면이 X자이며, 백금-이리듐 합금으로 된 국제 미터 원기 원형의 길이.
1960년: 진공에서 크립톤-86 원자의 2p10과 5d5 준위 사이의 전이에 해당하는 복사 파장의 1650763.73배.
1983년: 진공에서 빛이 1/299,792,458초 동안 진행한 거리
이후 미터법은 이와 같이 변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한테 해주면 아마 기겁을 하고 수학에서 멀어지게 될 지 모른다.
그래서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은 명랑하고 게으른 고양이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생쥐를 등장시켜 밀리미터, 미터, 킬로미터, 그리고 제곱미터, 킬로그램등 우리 실생활에 쓰이는 단위들을 딱딱한 수학 계산식이 아니라 말랑말랑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낸다.



<고양이가 자기 멋대로 cm단위를 부른다>

고양이와 쥐는 자기들의 몸으로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와 마을의 길이,지구의 길이,지구와 태양의 길이,조금씩 멀어져가는 우주이 길이도 재보게 된다.





<ㅎㅎ 놀라운 숫자의 세계>

어른들도 수학은 사실 매우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관이 은연중에 베어있다.그런 선입관이 또한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전달되어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이책은 수학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명랑하지만 게으른 고양이를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하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다.
아이와 어른들이 모두 함께 읽어도 무척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지만 그림체가 좀 딱딱하다.고양이 그림을 고양이 도우미의 그림처럼 귀엽게 했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텐데 이점이 좀 아쉽다. (사실 이 책의 고양이도 귀엽지만 고양이 도우미의 그림체가 넘 귀엽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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