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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 - 삐걱대는 남녀를 위한 러브 솔루션
일본 NHK 스페셜 취재반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맵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미친 존재감이란 말이 대유행이다.스포츠에서도 미친 존재감,연예계에서도 미친 존재감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요즘 미친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존재중의 한명이 바로 무한 도전에서 웃기지않는 것 만 빼놓고 뭐든지 잘하는 정형돈이다.요즘 공중파 케이블에서 7개 프로그램 MC로 뛴다고 하니 정말 행복한 신혼 살림에 아이나 낳을 수 있을지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정형돈을 미친 존재감으로 만든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롤로코스터의 남녀 탐구 생활이다.
남녀탐구생활은 케이블TV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5% 수준으로 이라는데 케이블TV에서 이 정도면 지상파 시청률 30%에 맞먹는 성과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과 여성의 행태를 세밀하게 탐구해서, 촌철살인의 코미디적 표현으로 보여주는데 특히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 남녀간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대 여자의 이상형은 춤 잘 추는 학교 오빠, 20 여자의 이상형은 명문대생 오빠, 30대 여자의 이상형은 돈 많고 차 있는 남자, 40대 여자의 이상형은 TV 드라마 속 주인공, 50대 여자의 이상형은 자기 아들인데 반해 남자의 경우는 1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2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3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4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5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6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은근히 많다보니 그러다보니 화성남자,금성 여자와 같은 남녀 심리에 대한 책이 나올 정도이다.
이처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책이 또 한권 나왔으니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란 작품으로 'NHK 스페셜'이 2년 반의 취재를 거쳐 완성한 3부작 다큐멘터리 '여자와 남자'의 내용 가운데 남녀관계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책이다.
남녀간에 연애를 하다 보면 정말 말이 안통해서 종종 울화통이 터져 죽어버릴 거 같은 경우가 있는데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롤코의 남녀 탐구 생활에 나오는 코메디 마냥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다르다.그저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의 차이일 뿐인데 이건 숫제 다른 종족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며 도저히 좁힐 수 없는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인데 과연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일까?
책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왜 일어날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체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남자는 왜 그걸 모를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대개 이런 괘씸한 상대 때문에 화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연 남 자와 여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것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계속되는 영원한 주제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른지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가치기준을 상대에게 적용해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15p)
그러면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생리적으로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예상은 적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장소는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달랐다. 남성은 뇌 전체에 널리 퍼져 있고 여성은 앞부분(전두엽)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은 지능검사 시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공간을 파악하기 위한 장소다. 지능검사의 문제를 풀 때 남성은 이 장소를 사용하는데 여성은 사용하지 않았다.즉, 같은 과제를 풀 때 남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을 사용해서 푸는데, 여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절대 남녀의 뇌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지능검사 성적이 똑같은 남녀를 비교해도 뇌 속에서 사용하는 장소에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박사의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같은 과제를 풀고, 같은 성적을 받았어도 남자와 여자는 그때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41p)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표정 읽기 테스트’라는 실험의 성적은 길찾기와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좋다.‘분노’ 표정에서, 크게 화를 내는 얼굴의 경우는 남녀 모두 바로 판별할 수 있지만,그 정도가 작은 경우 여성에 잘 판별하는데 비해 뇌가 2배 이상이나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남성은 미묘한 표정을 읽는 데 서툰 것이다.
따라서 남녀 탐구 생활에서 보듯이 남자는 ‘여자의 기분을 모른다’ 하는 말은 사실인 듯하다.남자가 생리적으로 여성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자기의 기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둔감한’ 남자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른지 살펴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으로 다른 것이므로 남녀의 차이는 후천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기존의 주장이 틀렸음을 과학적 근거와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나아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남자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남자와 여자라는 인류의 기본적인 구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며 사랑을 하는 사람들, 사랑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대체로 개인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을 보면 항상 상호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갈등이 대다수이다.남녀관계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는데 흔히 눈에 콩꺼플이 씌었다는 말처럼 사랑을 가득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되지만 사랑이 식을 때쯤에는 상대방에 대한 단점이 커다랗게 부각되며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관용을 베플지 않는다.
이 같은 갈등의 해소는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남녀간에는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했듯이 생리적으로 결코 좁힐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이해하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서로 상대방의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괴로워하는 많은 남녀들에게 상대방의 이해를 위해 서로 선물하고 함께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