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맨
크리스티나 스위니베어드 지음, 양혜진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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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0일

독점 공개: 최초의 환자를 치료한 스코틀랜드 의사

'이것은 새로운 역병이며 악화일로만 남았다.'

-일리노어 멜드럼

최근 스코틀랜드 글레니글스 리조트에 각각 묵으며 골프 여행을 하고 돌아온 세 남성의 예사롭지 않은 죽음을 전한다. 그들은 글러스의 발발로 보지 않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WHO는 직무를 유기하고 있습니다. 졸음 운전이나 다름없죠. 스코틀랜드 보건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얼마나 처참히 실패 했는지를 생각하면 황당할 뿐입니다.'


대 역병이 시작은 2025년 11월 3일 영국 글래스고 한 병원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찾아 온 젊은 남자 환자로 부터 시작 되었다.

그 환자는 독감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에 도착 했을 당시에는 일반 독감 환자들과 증세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병원 측은 링거 액과 해열 진통제를 투여 했다.

병원 측도 환자도 단순 독감이기에 몇 시간 후 퇴원 할 거라 예상 했다.

하지만 환자는 호흡이 점점 가파지더니 체온은 순식간에 올라서 신체 작동 체계까지 위협하는 상태로 악화 되었다.

환자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르자.급히 몸 속에 관을 꽂고 링거액과 산소를 투여 하며 다량의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투여 했지만 신장 작동이 멈춰 버렸다.

독감 증세를 호소 하며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는 응급 치료 후 약 세 시간 만에 심장 박동이 멈춰버렸다.


'사망 시각, 2025년 11월 3일, 오후 12시 34분'


이렇게 독감 증세를 호소 했던 젊은 남자가 첫 번째로 사망하지 몇 시간 간격으로 응급실로 실려 온 총 8명의 남자 환자들이 줄줄이 사망하기 시작한다.

11월 초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최초로 발생한 전염성이 강한 변종 독감 증세는 생후 2개월의 사내 아이 환자 부터 예순 두살의 환자까지 사망자 모두 양성 이였다. 이후 런던-맨체스터-리즈-리버풀-버밍엄-브리스틀까지 광범위한 지역으로 변종 독감이 퍼져 나가면서 한 달 만에 5천명 이상이 사망한다.


'남자만 걸리는 스코틀랜드 독감' 치료 시기를 놓쳐 버린 스코틀랜드 보건 당국은 전염병의 발병 원인은 커녕 누가 어디에서 전염 되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뷰트 섬에서 온 그 남자를 치료 했던 의사 어맨더 매클린 박사는 환자가 사망했던 그날 11월 3일 스코틀랜드 보건국에 전화와 이메일로 사망 사실을 알렸고 WHO에 수십 통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어떤 답장도 받지 못한다.

어매던 매클린 박사는 '백신이 개발 되지 않는다면 이 전염병은 곧 남성들의 생명을 순식간에 집어 삼켜 버릴 것이 분명 하다며 여자든 남자든 사람이 많은 곳, 대중교통을 멀리하고 장거리 비행기를 타지 말 것,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 한다.

2025년의 의학 기술과 치료제로 이 치명적인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가 소년과 성인 남성의 생명을 빼앗아 가버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 보건국과 영국 공중 보건국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시오'라든가 '의사의 진찰을 받으시오'라는 공식 성명이나 시민 건강 안전을 위한 어떤 지침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얼마나 더 많은 생명, 남성들의 목숨을 빼앗아가게 될까?


남성이 사라지는 세상, 지구의 종말이 다가 온 것일까?


과학계가 남자만 병에 걸리는 이유에 대해 아무 성명도 발표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남성 대 역병(Great Male Plague)'이라고 부르며 무서운 속도로 확산 되는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어 버린다.

에이즈 감염 속도 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전파 되고 있는 '남성 대 역병'의 빠른 치료를 위해 영국 보건 당국 담당자는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미국 측에 도움을 요청한다.

바이러스 감식과 백신 개발을 전공한 미국 질병 관리 본부 소속 병리학자 엘리자베스 쿠퍼가 영국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정장 차림에 늙은 백인 남자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영국 공중 보건국의 태스크 포스가 빈 깡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병리학자 엘리자 베스 쿠퍼는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다고 추정되는 충분한 수의 남성들의 혈액과 DNA 검사를 실시해서 백신이나 치료제의 실마리가 이들의 면역에 있는지 여부 부터 확인한다.

'남성 대 역병(Great Male Plague)' 바이러스는 HIV바이러스와 유사해 보이는 규칙성을 보이며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병리학자 쿠퍼 박사는 일단 계속 변이 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청사진을 밝혀내는데 주력 하며 일반 남성들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이 변이를 이겨낼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전염병은 여성이 숙주 일 때 조차 영향을 끼치지 않고 오로지 남자에게만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약 삼 주 만에 영국 내에서 약 십 만명에 이르는 남성 사망자가 발생한다.

아직 미국에는 감염자가 발생 하지 않았지만 치명적인 역병은 이미 미 대륙 땅에 도달 했을 것이다.

2025년 영국 전역은 심각한 공황 상태에 빠져 버리며 남성 중심으로 움직였던 사회 안정 장치 시스템(경찰, 소방, 응급 의료, 군대 그리고 첩보 기관)이 마비 되고 대규모 경제 붕괴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치명적인 사망률을 무시 했던 보건 당국과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는 영국 정부,우왕 좌왕 하는 과학자들, 7천만이 넘는 영국 땅의 여자들은 자신들의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공포가 만연 된 세상에서 어떻게 해서 든 이들의 목숨을 살려 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영국 정부는 영국 섬과 멀리 떨어진 외딴 곳에 14세 부터 18세 비감염 소년들을 수용하는 '하일랜드 대피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곳으로 가는 소년들은 백신이 개발 되는 즉시 우선적으로 접종을 실시 해서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낸다는 조건까지 달았다.

10대 소년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보내 버린 후 스코틀랜드 당국은 본격적으로 감염자 경로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0번 환자, 유언 프레이저는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위치한 뷰트 섬 출신으로 그가 만졌던 마지막 물품에 뭍은 흔적, 금빛 원숭이에게 첫 번째로 감염된 사실을 알아낸다.

남성 감염자의 치명적인 사망률은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한 Y염색체 대부분의 유전자를 상실해서 여성의 염색 채의 23번째 쌍 XX처럼 한 쌍으로 이뤄지지 않은 XY염색체로 한쪽에서 문제가 생겨 날 경우 Y염색체나X 염색체는 서로 보완해 주거나 복제를 하지 못한 채 소멸해 버린다.

역병 바이러스는 특정 유전자 서열의 결핍을 요구 하는데 역병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은 높은 백혈구 수치를 이겨내는 능력이 있어 빠르게 증식한다.

서로 같은 XX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X염색체가 감염되어도 금새 X염색체를 복제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안전하지만 남성 중 약 9퍼센트만이 X염색체에 필수적인 유전자 방어력을 갖고 있다.

인류 최대 위기에 맞서는 용감한 여성들 최초 감염자를 진료 했던 영국 글래스고의 의사 어맨더 매클린, 미국 질병관리 본부 소속 병리학자 엘리자베스 쿠퍼박사, 정부와 보건부의 무능함을 폭로한 마리아 기자, 자신의 남자 상사 모두가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사망하고 텅 빈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는 영국 정보국 소속 공무원 '던', 바이러스 학자 리사 그리고 바이러스에 무너져 가는 세상을 기록하는 인류 학자 캐서린 한 번 감염 되어 발병 한지 단 5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이 전염병을 치료하고 극복 할 수 있는 비책을 갖고 있을까?

이들은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 개발에 657일 동안 매달려서 끝없는 실험과 임상 실험을 통해 96퍼센트 환자의 상태가 호전 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백신에 거부 반응을 일으켰던 여성 염색체를 분리하는데 성공한 의료진 매클린과 쿠퍼 박사 팀은 이년의 세월 동안 총 253마리의 침팬지들의 임상 실험을 마치며 100퍼센트 예방 효과를 보이는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

2026년, 약 2년의 세월 동안 목숨을 잃은 남자들의 빈자리를 차지 한 소수의 바이러스에 전염 되지 않은 남성들 중에서 각 기관의 고위직을 차지 했다가 무능한 실력으로 인해 여성들에게 해고 당하는 세상이 된다.

0번 환자의 행적 추적-역병의 발견-여성들로 구성된 의료진 합동 팀 운영을 통해 약 2년 만에 백신을 개발 하게 되자 스코틀랜드 보건부를 비롯해 정부의 주요 인사들, 남성들의 무능함이 영국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역병으로 인해 바뀌어 버린 사람들의 생활 패턴, 가치관 그리고 각종 사회 시스템까지 변화 시켜서 이제 사람들은 거주지 증명서와 함께 백신 인증 코드 번호를 받으며 '인증 구역'안에서만 이동이 가능한 세상을 살게 된다.

2032년의 세상, 약 10퍼센트의 남성만 바이러스에 대항할 면역력을 갖고 있는 시대에 여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시대 ,종말의 시작이 아닌, 개개인의 노력과 헌신 독창성이 인정받는 시대가 된다.

살아 남은 여성들이 바이러스 전파를 추이 하며 통제하고 치료 백신을 개발 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남성들의 생명을 구하는 시대 분명 바이러스는 인류의 성 평등에 기여 한 것이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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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8 17: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딱 영화화 될 것 같은 시나리오 독특한데요. 남성만이 죽는 역병의 시대라니 ㅠㅠ 스콧님 리뷰에도 긴박감이 흘러요.

scott 2022-04-18 21:40   좋아요 3 | URL
이미 판권 계약 했다고 합니다 ㅎㅎ
미니님 예지력 !👍👍👍

역병의 시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치 북극 남극 얼음덩어리에 갇혀 있었던 미생물들이 인체에 보복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

페넬로페 2022-04-18 18: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섬뜩합니다.
이런 소재의 글을 전에는 그저 소설이나 영화로만 받아들였는데 코로나 시국을 겪고나니 이제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봐요.
제 2, 3의 전염병이 또 올 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scott 2022-04-18 21:41   좋아요 4 | URL
저도 영화속에서 봤던 치명적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류 반이 사라지는 이런 스토리가 현실에서 일어 나고 있다는 거 ㅠ.ㅠ
변이의 끝이 없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ㅜ.ㅜ

프레이야 2022-04-18 2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이거 무서운 이야기네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세상이죠.

scott 2022-04-18 21:44   좋아요 2 | URL
소설이 아닌 실화라고 생각 하며 읽었습니다

백신 부작용까지 겹친다면 ,,,

책읽는나무 2022-04-18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영화 나온다면 남자들 가만 있지 않겠네요?ㅋㅋㅋ
근데 실제로 그런 바이러스가 생길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갑자기 남편과 아들, 아버지, 남동생 모두 생각나게 만든....죄 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말해줘야겠어요^^;;;

scott 2022-04-19 00:08   좋아요 1 | URL
다 죽어버리능 ㅎㅎㅎ

염색체 이상이 올 것 같습니다
백신 4차-5차 이렇게 3개월 간격으로 맞다가능 ㅠ.ㅠ

나무님은 부디 코로나를 비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2-04-19 1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전염병으로 완전 세상이 바뀌는 얘기네요
전염병은 싫지만...!

scott 2022-04-20 16:19   좋아요 2 | URL
이미 세상은 예전으로 돌아 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ㅠ.ㅠ

희선 2022-04-21 0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5년이라니... 아직 코로나19도 사라지지 않았고 변이가 자꾸 나타나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쓴 소설인가 봅니다 이 소설이 2021년에 나온 걸 보니... 남자만 걸린다니...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기도 합니다


희선

scott 2022-04-21 15:33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이 책이 단순히 작가적 상상력이 아닌
인류의 대재앙은 이미 수년 전 부터 진행 되어 왔던 것,,,
북극 남극의 얼음 녹는 속도 만큼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에 치명적인 생명의 위협을 ㅠ.ㅠ

희선님 꼬옥 마스크 ^ㅅ^
 
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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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고 절실하게 세상에 시달리고 가족들로 부터 모진 말을 들어도 견디고 버티고 인내 했던 우리 어머니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 했던 사람들,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어머니들의 삶에 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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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2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리뷰보고 이 책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scott 2022-04-12 16:31   좋아요 3 | URL
밝은 밤!
이제서야 100자평 !ㅎㅎ

미니님도 100자평 올려주세요^ㅅ^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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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천재성이란 본질적으로 적응력이자, 집요하고 긍정적인 집착이다. 거기서 집요함을 빼면 남는 것은 한 순간의 열정에 지나지 않는다. 적응력을 빼면 남는 것은 파괴적인 광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긍정적인 집착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로런 오야 올라미나 <지구종; 산 자들의 책>에서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로런은 꿈에서 날아다니는 법을 저절로 공중에 뜨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매번 방향 잡기가 서툴지만 꿈 속에서 집안 곳곳을 날아 다니며 움직이고 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로런은 꿈을 꿀 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제 열 다섯 살이 된 로런은 내일 쉰 다섯 살 생일을 맞게 되는 아버지를 기쁘게 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로런의 가족들은 육중한 장벽으로 둘러 싸인 소도시 '로블리도'에 살고 있다.

일곱 살 무렵 부터 이곳에 들어온 로런, 그녀에게 장벽은 마치 웅크린 거대한 짐승으로 보여서 언제든지 달려 들어 위협 할 것 처럼 느껴진다.

사방이 장벽으로 막혀 있는 폐쇄적 공동체 삶 속에서 밤 하늘에 빛나는 별빛은 로런에게 유일한 희망의 빛이였다.

'로블리도'의 침례 교회 목사인 로런의 아버지는 주말 마다 집안에서 찾아 오는 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보지만 노숙인 무리들이 이따끔씩 집안 교회를 점거 하고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질러 버릴정도로 위협 했기에 가족 모두 무기로 무장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30킬로미터 쯤 떨어진 이옷 '로블리도'는 한 때 초록 잎으로 우거졌던 곳으로 장벽으로 둘러 쌓여 있지 않아도 평화로운 곳이 였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들이 하나 둘 씩 습격 당하거나 살해를 당했고 로런의 조부들도 2010년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채 거주지 마저 화염에 휩싸일 정도로 끔찍한 살해, 약탈 범죄 소굴이 되어 버렸다.

피를 흘리는 사람을 보게 되면 자신의 살갗에서도 피가 나는 '초공감증후군(hyperempathy syndrome)'을 타고난 로런은 자신의 의지로 느끼는 공감을 떨치기 힘들 정도로 타인의 고통과 쾌락을 공유 하며 느끼는 능력을 갖고 있다.

대학 교수이면서 학장이였던 로런의 아버지는 자신의 첫 번째 아내가 마약에 중독 된 채 아이를 출산 했고 그 아이가 의학적으로 증명 하기 힘든 증후군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로런은 엄마의 약물 중독으로 인해 타인의 고통과 쾌락까지 느끼게 되었으니 이제 타인의 섹스까지 공유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끼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식수가 부족해지자 사람들은 물이 흘러 나오는 곳을 점거 하고 비싼 돈을 받고 물 장사를 하기 시작한다.

휘발유 가격보다 더 비싸진 물을 쟁취 하기 위해 살해를 하고 불을 질렀고 식량난 까지 가중 되어 경제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다.

2024년,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해 미쳐 버린 미국. 총성과 마약, 방화와 살인이 들끓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리거나 돈이 되는 모든 것을 팔아 치우며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강도에 습격 당하는 무고한 이웃들의 모습을 목격 한 로런은 스스로 신앙을 이해 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하느님은 힘이다.

무한 하고, 무적이고, 무자비 하고, 무심한 힘,,,

그러면서도 하느님은 유연하다.

사기꾼 처럼 스승처럼 혼돈 처럼 진흙처럼

하느님은 빚어지기 위해 존재한다. 변화가 곧 하느님이다.'


서로를 향한 혐오와 불신이 넘쳐나는 세상, 어린 여자 아이가 살해를 당하고 강간을 당하며 노약자들이 거주 하는 곳마다 불길에 사로 잡히는 세상에서 로런은 변화가 필요 하다고 믿고 있다.

굶주리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에 둘러 쌓인 폐쇄형 주택 단지를 벗어나 자신이 믿는 것을 글로 기록하고, 장벽 안에서 숨을 죽이며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내며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꿈꾸며 장벽 밖으로 나가겠다고 결심한다.

2025년

지성이란 계속 발달하는 개별적인 적응력이다. 지적 생물 종에서는 한 세대 만에 가능한 적응이 다른 생물 종에서는 선별 적 번식 및 사멸을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이뤄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성은 다루기가 힘들다. 실수로 또는 고의로 그것을 오용 한다면, 지성은 제 나름의 마구잡이식 번식과 사멸을 조장하기도 한다.

2025년 7월 19일 토요일

열여섯 살이 된 로런은 생존 배낭을 꾸리면서 문득 자신의 생일 선물을 떠올린다.


'지구종의 숙명은 별 들 사이에 뿌리내리는 것이다.'


로런은 자신의 열여섯 살 생일을 앞두고 발견된 새로운 행성에 흥미를 느끼며 사격 연습에 몰두 하는 동안 두 살 아래 동생 키스가 돌연 장벽 넘어 세상 밖으로 나가 버린다.

사흘 밤은 골판지 상자에서 자고 음식은 훔쳐 먹었다는 동생 키스의 배낭에는 탄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군가의 총을 훔쳤는지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내뱉는 동생 키스는 알래스카로 건너 갈 꿈에 부풀러 다시 장벽 밖으로 나가지만 총에 맞아 시신으로 발견 된다.


2026년

개인에게 지성이 있듯이 집단에는 문명이 있다. 문명은 연속적인 집단 적응을 성취하기 위해 다수의 지성을 결합하는 수단이다.

문명은 지성과 마찬가지로 적응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기도 하고 적절히 수행하기도 하며 수행하지 못하기도 한다. 문명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내부 또는 외부의 통합된 힘마저 문명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면 그 문명은 무너져야 마땅하다.

2026년 11월 17일 화요일

쉰 일곱살의 로런의 아버지는 평소와 다름 없이 근처에서 볼일을 보고 몇 몇 동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실종된다.

동료들이 마지막으로 로런의 아버지와 헤어진 곳은 집에서 고작 다섯 불록 떨어진 곳이였다.

로런은 친구들과 완전 무장을 한 채 목숨을 걸고 산과 주변을 수색하며 수많은 오물과 시신 그리고 들개들 무리 속에서도 아버지의 흔적을 찾지 못한다.

모든 동네 주민들이 총 동원 되어 수색을 벌였지만 로런의 아버지는 흔적 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다.

-2027년

우리는 지구종 우리는 육신 스스로를 잘 알고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육신 우리는 지구 생명 가운데 하느님의 모습을 가장 잘 알고 똑같이 빚을 줄 아는 부류, 우리는 성숙해가는 지구 생명, 부모 행성에서 떨어져 나올 준비를 하는 지구 생명, 우리는 새 땅에 뿌리 내릴 분비를 하는 지구 생명, 스스로의 사명을 약속을 숙명을 다하는 지구 생명

2027년 7월 31일 토요일

로런이 탈출 하는 순간 동네는 불에 활 활 타올라서 사방이 혼돈의 도가니였다. 사람들은 달아나며 비명을 질렀고 총을 쐈다.

순찰 대원들은 비상벨 조차 누르지 못한 채 총에 맞아 죽었다.

열 여덟 살 로런은 길거리 부랑자가 되어서 폐허로 변해 버린 도시에서 몸을 피할 곳을 찾으며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종이지만,

아는 우주의 다른 부분들 또한 마찬가지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변화하는 것은 모두

하느님 종이다. 지구 종은

지구 생명을 새로운 땅에 퍼뜨리는 모든 것이다.

우주는 하느님 종이다. 오직 우리만이 지구 종이다.

지구 종의 숙명은

별들 사이에 뿌리내리는 것이다.

로런은 장벽 밖에서 강간 당하는 여성들 그리고 장벽 안 여성들은 돈 많은 남성에게 사고 팔리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다.

로런 처럼 부랑자가 된 사람들은 중성적인 외모와 이름(로런Lauren/ Loren)으로 인해 남성으로 착각하지만 로런은 혼돈의 시기에 자신의 이런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믿음을 글로 기록하고, 소수자와 연대하며 새로운 공동체 ‘변화’를 신으로 믿는 ‘지구 종Earthseed’의 창시자가 된다.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지구종끼리 모이는 것은 유익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를 통해 감정을 발산하고 마음을 진정 시키므로 이로써 정신을 집중하고 사명감을 북돋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으므로'

-<지구 종:산 자들의 책>에서

101번 고속도로에서 지구 종 은 탄생 했다.

한 때 이곳은 북쪽을 향해 거센 물 줄기가 흘러 내렸던 강으로 에스파냐 식민지 시절 캘리포니아 주가 사들여서 강한 물살을 막아서 시멘트로 채워 버린 곳이다.

이제 로런을 따라 사람들은 안전 한 곳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 떠난다.

야영 할 곳을 찾으면서 로런은 자신의 동생 또래 아이들을 하나 둘 씩 만난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시대,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 공포의 순간 예전의 세상, 서로에게 총을 겨누지 않는 시절로 돌아 갈 수 있을까...

[그 곳에는 집이 없었다. 건물이 한 채도 없었다. 거의 아무것도 없다시피 했다. 산기슭에 널따랗게 나 있는 시커먼 흔적, 잿더미에서 비죽 불거진, 개중에는 서로 기대선 것도 있는 불탄 기둥 몇 개, 그리고 높다란 벽돌 굴뚝 한 개가 외로이 시커멓게 오래된 묘지 그림 속 묘비 처럼 서 있을 뿐이었다. 뼈와 재 사이에 묘비 처럼..]

로런은 잔해 속에서 유골을 찾아 매장하면서 사라져 버린 이웃들과 지인들의 뼈를 땅에 묻어 준다.

그녀가 뿌린 씨가 자라 나무가 되고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어서 비가 내려 애벌레가 자라 벌이 되어 생명이 움터 나가는 땅을 일궈 나갈 수 있을까...

서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성서 구절과 지구 종시, 산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와 시를 읊고 망자들을 묻은 땅에 떡갈 나무를 심었다.

이 땅의 이름은 에이콘(Acorn) 도토리,살아 있는 세상이 지구 종 스스로를 변화로 여기는 생명들에게 요구하는 것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 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쪼아 먹기도 하였다.

또 더러는 돌짝 밭에 떨어지니 싹이 돋아났다가 물기가 없어서 말라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 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 덤불이 함께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자라나,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누가 복음 8장 5-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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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4-11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누가복음 구절은 요한복음12장24절과도 비슷하네요.“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행방불명된 아버지는 아마도 누군가의...ㅠ.ㅠ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끔찍한 디스토피아군요. 시기적으로도 2024년이면 지금과 멀지 않은때라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scott 2022-04-11 21:48   좋아요 3 | URL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오! 정말 비슷하네요. 미미님 성경 공부도 1등!👍👍
미래(2022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디스토피아 세계를 다룬 작품인데
현재 세상과 비슷해서 읽으면서 많이 놀랬습니다.

행방 불명된 아버지 가족들,,,
결국 로런 홀로 남습니다
2024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쟁-기후 변화 -질병 그리고 치솟는 인플레로
우리 모두 힘든 시기 ㅜ.ㅜ

희선 2022-04-12 0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을 보면서 2024년 얼마 안 남았는데 했습니다 지금이라고 아주 좋은 건 아니기도 하겠지만, 갈수록 안 좋아질지... 무엇보다 기후변화가 심하네요 거기다 전쟁까지 일어난 곳도 있고...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싶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희선

scott 2022-04-12 16:32   좋아요 1 | URL
시간이 지날 수록 미래가 밝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도 감염에서 영원히 해방 되지 못한 인류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말아야 겠죠. ^^

mini74 2022-04-12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좀 무서운데요. 지구 종의 숙명은 별들 사이에 뿌리내리는 것 이란 문장 강렬합니다. 사이좋게 행복하게 좀 뿌리내리길. ㅠㅠ 현실감 느껴져서 더 오싹합니다 ㅠㅠ

scott 2022-04-12 16:34   좋아요 1 | URL
오싹하기 보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밌습니다 ㅎㅎ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에서 작가가 우화의 이야기를 한다는 설정도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을 예견 한 것 같지만
이 작품은 이미 20세기에 썼던 것이지만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넘 충격 ㅜ.ㅜ
두번째 시리즈 우화는
미쿡 또뢈프 등장을 예견 한 듯 비슷한 또라이 정치인이 나옵니다 ㅎㅎㅎ

psyche 2022-04-13 0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봐야겠네요. scott님 서재 올 때마다 ‘읽고 싶어요‘의 리스트가 길어진다는...

scott 2022-04-14 00:23   좋아요 1 | URL
이 책 완죤 페이지 터너 입니다 버틀러 천재 😊
 
패싱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9
넬라 라슨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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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피하고 이득을 얻기 위해, 어느 누구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 내가 아닌 누군가로 살아 간다는 것은 나 자신 그리고 이 사회에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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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곽재식 지음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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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이 사라져 버린 어느 날, 태양 한 가운데에서 미쳐 날뛰는 것 같이 사방으로 허연 빛을 내뿜고 있던 순간 하늘은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기이한 현상을 지켜보던 마술사는 돌연 몇개의 산과 같은 크기의 거대한 용이 폭풍을 일으키며 날아 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때마침 커다란 새 위에 올라탄 검객 두 명이 거센 폭풍 속을 뚫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시점에 마술사에게 다가간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마술사는 검객에게 검은색 가면 두 개를 건네자 검은 가면을 쓴 검객의 시야에 모자이크 모양으로 쪼개진 거대한 용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마술사는 용의 모습을 보는 즉시 반드시 죽는다는 전설에 맞서기 위해 가면을 만들었는데 이 검은 가면은 모자이크로 용의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용과 마주 하더라도 죽지 않고 싸울 수 있다.

용과 검객들이 싸우고 있는 그곳 바다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마술사는 땅이 뒤집어질 것처럼 용 솟음 치는 흙덩이 같은 비바람에 지붕이 망가지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넋을 잃고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두 검객들은 용이 가깝게 다가오면 빛을 내뿜는 칼을 뽑아 용의 두 눈을 찌르며 그 눈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검객들은 용의 눈 속을 파고 들어가서 머리 뼈에 다다르면 뼈를 쪼개어서 빛나는 구슬을 찾아야 한다.

이 구슬을 찾게 되면 악령들의 우두머리, 세상 모든 사악한 것과 잔인한 일을 벌어지게 하는 원인을 붙잡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술사의 말을 굳게 믿은 검객들은 용의 두 눈을 찔러 머리 뼈에서 구슬을 빼냈지만 바다 한 가운데로 떨어져 버렸다.

바닷속으로 구슬이 떨어지자 단검을 손에 쥔 인어들이 달려 들었고 완전히 숨통이 끊어지지 않은 용이 몸부림을 치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마지막 숨을 몰아 내쉬듯 용이 입을 벌려 불을 내뿜자 단검을 쥔 수만 마리의 인어들이 불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바닷속으로 가라 앉은 구슬이 금빛 물고기를 탄 인어 한 마리가 함께 끌어 올렸다.

마술사는 자신의 손에 쥔 구슬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 밖, 푸른 빛을 되찾아가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용이 사라지지 바다는 다시 평온한 물결을 쳤지만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 잡힌 마술사는 검객들에게 용과 맞서 싸우기 위해 한 번 더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다.

두 눈을 잃어 버린 거대한 용은 더욱 흉폭한 형태로 파도를 일으켜 세상을 뒤 흔들었다.

이제 두 검객과 마술사는 함께 용의 머리로 파고 들어간다.

악한 기운을 내뿜는 용을 제거 하기 위해 용감하게 달려든 두 검객과 마술사가 태양빛을 잃은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거대한 악의 기운을 품고 있는 용, 이 용과 맞설 수 있는 힘과 무기를 갖고 있는 마술사, 그리고 두 검객들 이들의 치열한 싸움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승리 했기 때문에 이 세상이 이제 신들의 황혼 같은 세상이 되었다고 말하는 마술사의 말을 믿어야 할까?

광범위하게 연결 된 인터넷 통신 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은 거대한 빅 브라더스에 의해 조종 당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인간은 마술사가 보여주는 세상, 악의 세력은 바로 저 용이라고 외치는 마술사의 말만 믿고 있을지 모른다.

공학 박사 이면서 2005년 부터 틈틈히 SF작품을 써온 곽재식 교수님이 2020년 3월 초학제 연구 프로젝트'실제의 문제' 연구 세미나에 주제 소설로 선정된 <신들의 황혼이라고 마술사는 말했다.>SF단편 이다.

이번에 출간 된 곽재식 교수님의 SF단편집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은 그동안 수많은 웹진과 매체, 융 복합 콘텐츠 플랫폼, 오픈 리터러처 메타버스 등에 글을 올리면서 수없이 퇴짜 당하고 거절 당한 경험에도 불구 하고 쉼 없이 써온 작품들 중에 선별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웹진 '거울'을 통해 소개 된 단편집들은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표된 작품들로 실시간 연재 중 댓글 피드백을 통해 고치고 수정하고 다듬어서 완성한 작품들 총 9작품 수록되어있다.

표제작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은 2020년 1월에 연재한 단편으로 sns에서 헌혈을 홍보 하는 소설 한편만 써 달라는 요청에 응해서 쓴 작품이라는 사연이 담겨 있다.

환경 안전 공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는 외계인이 인류 탐사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인간을 위한 공문서 발급 시스템과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고 시간 여행 장치가 처음으로 가동 되는 퇴근 시간의 풍경과 함께 인간이 구축한 거대한 게임 속 세상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가득 담았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빵>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악한 마음을 품은 '악당'은 존재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만일,<빵>없이도 살 수 있는 생명체, <빵>맛을 모르는 악당이 존재 한다면?


이 책을 읽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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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2-04-03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안뇽~~~넘 반갑죠^^ 저도 요즘 곽재식이 읽고픈 작가 중 한 명이에요. 이분 발랄하고 기발한 이야기꾼이더라구요. 이 책 찜할게요. 봄입니다요~~~ 산에들에길에 꽃이 피고 잎이 돋아요. 봄바람에 너울대는 봄기운 만끽하세요~~~^^

scott 2022-04-03 22:14   좋아요 3 | URL
책읽기님!
넘 반갑!
∧_∧_∧
(*・ω・)ω<*)
/⌒ づ⊂⌒ヽ

곽재식 교수님 은근히 웃긴(쉼 없이 머릿속이 공상으로 가득!ㅎㅎ)
이번에 출간 된 이 책, 출간을 목적으로 쓰신게 전혀 아니라고 하네요 !

봄!봄!봄!
책읽기님 아이들과 건강하게 꽃구경 맛나는거 많이 드세요
봄! 만끽!
코로나는 머얼~~~~리 ^^

미미 2022-04-03 2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야밤에 황홀한 스콘과 버터, 잼 때문에 어지럽네요ㅎㅎ글도 숨가쁘게 읽었습니다^^* 빵 맛을 모르는 악당에게는 저 접시를 내어주면 곧바로 빵마니아가 될것같아요!! 스콧님 굿밤되세요🌸( ˶ᵕ ﻌ ᵕ˶︎ ︎)🌸

scott 2022-04-03 22:49   좋아요 3 | URL
⠀  ᘏ⑅ᘏ_
 /꒰๑•ᴗ•๑꒱っ🥞
∠| ̄∪ ̄ ̄|\/
 |____|/🍩

빵 맛 모르는 악당 빵맛을 알게 된다면!
세상 모든 빵을 손에 넣을 려고 !악당짓을 !!

빵값이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ㅠ.ㅠ
봄철 빵맛은 쵝오!ㅎㅎ

미미님 낼 메뉴 스콘! 사알 짝 추천 (̵̵́╹ᴥ╹)̵̵̀

희선 2022-04-03 23: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헌혈을 홍보하는 소설 제목이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이라니... 어떤 이야길지... 빵맛을 모르는 악당이 빵맛을 알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빵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빵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먹어본 적 있는 거겠습니다 세상에 누구나 좋아할 빵 있을까요


희선

scott 2022-04-04 15:46   좋아요 4 | URL
아마도 헌혈을 기다리는 동안 무료 배포하는 웹진 단편작을 의뢰받아 쓰셨던 것 같습니다
공학자로 환경을 생각 하면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하신 교수님
실제로 빵없이는 살지 못하는 지구인 !ㅎㅎ

희선님 오늘 한 끼 메뉴! 빵으로 ^ㅅ^

페넬로페 2022-04-03 23: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공학박사님이 쓴 sf라 지적인 면에서는 확실하겠네요. 거기에다 상상과 유머를 더한다면 재미도 있겠고요~~
빵의 사진에 빵과 커피가 먹고 싶지만 내일에 양보해야겠어요^^

scott 2022-04-04 15:47   좋아요 5 | URL
박사님의 문체는 웹소설계로 가셔도 엠z 세대와 거의 세대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페넬로페님도 빵을 사릉하시는 지구인!!
화창한 한 주 시작 오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

coolcat329 2022-04-04 06: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빵 없이도 살 수 있는, 빵맛을 모르는 악당 저희 집에 있습니다. 같이 빵을 먹으면 저까지 빵맛이 없어져요. ㅠㅠ

저 스콘 진짜 먹고싶네요! 라즈베리 잼인가요?!

scott 2022-04-04 15:49   좋아요 4 | URL
악당! 혹쉬!
빵을 한 끼 식사로 생각 안하고
밥 타령 국타령 하능!ㅎㅎㅎ

쿨켓님 혼자서 드셔야 합니다
빵맛을 모르는 지구인에게 빵을 줘서는 안됌요 ㅎㅎㅎ


맞습니다!
라즈베리 알알이 듬뿍 들어서!
새콤 달콤! (ノ≧ڡ≦)💕

coolcat329 2022-04-04 17:46   좋아요 4 | URL
앗 맞습니다!
얼굴 찡그리고 억지로 먹다가 속이 안 좋다며 라면을 끓입니다.ㅠ
빵맛 다 사라져요😑

scott 2022-04-04 22:13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빵은 쿨켓님만 드셔야 합니다

빵맛 사라지게 만들 때마다 굶겨요!ㅎㅎ

hnine 2022-04-04 06: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어봐야한다‘ --> 넵, 그렇게 될 것 같군요 ^^
책도 책이지만 곽재식 작가님 같은 이력을 가지신 분, 일단 끌리고 봅니다.

(어제 동생이랑 전화 통화하면서 빵 얘기가 절반 ㅋㅋ 여동생은 치아바타를, 남편은 스콘을 좋아하는데 거기다 꼭 잼 같은 달달한 것을 발라먹는다고 해서 제가 스콘은 원래 그렇게 먹는다고 말해주었죠.)

scott 2022-04-04 15:50   좋아요 3 | URL
저 지금 나이님 서재에
식! 식 !빵을 봤습니다 ㅎㅎㅎ

(●මᴗමσ)σணღ*
동생은 치아바타!
남편은 스콘!
에이치 나인님은
두가지 모두 사릉 하실 것 같습니다!

서울은 현재 스콘 판매 전문점에서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ㅠ.ㅠ

새파랑 2022-04-04 11: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빵 천재 스콧님~! 스콘을 좋아하셔서 스콧님? 😆 표지 보니까 책 보다는 빵이 더 생각나는 부작용이 있네요 😅

scott 2022-04-04 15:52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스콘을 넘 ㅎ사릉해서
햄버거 체인점 가도
햄버가 안시키고
저만 스콘과 딸기잼 먹능!ㅎㅎㅎ

이 책 띄지가 빵스러운 (색감, 촉감까지!)

4월 한 주 시작 빵!빵!빵! ㅎㅎ

mini74 2022-04-04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곽재식 작가님 진짜 대단한거 같아요. 다작에 유투브에 교수에 ㅎㅎ 정말 백과사전 같은 분 나무위키 같은 분 ㅎㅎ

scott 2022-04-04 22:14   좋아요 2 | URL
싱글 벙글 ㅎㅎㅎ
학회에서도 거의 글감 수집을 하고 계시고
인터넷 설치 기사와 나누신 잡담도 소설에 등장을 ㅎㅎㅎ

글쓰기가 본업보다 더 즐겁다고 합니다 ^ㅅ^

그레이스 2022-04-04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활미착형sf라는 글 제목 확 다가오네요^^

scott 2022-04-04 22:15   좋아요 1 | URL
광활한 우주!
생물학 공학적 이런 원리 시스템에 대한 스토리가 아닌

우리 주변 가까이에 외계의 흔적이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