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샘이

이 글의 주인공, 어릴 적부터 동시를 쓰는 습관이 있어 감성적 사고는 발달되어 있으나, 논리적 사고력은 극히 부족한 학생. 학교에서 분기마다 논술을 써서 외주 첨삭을 받는 데, 그때마다 '논술이 아니라 산문이다'는 평을 듣고 침울해 하고 있다.




바람 선생님(승주나무)

정열적인 문학가 기질과 이상적인 낙천가로 큰샘이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두 분 선생님과 의견 대립이 항상 있으며, 특히 들꽃 선생과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큰샘이가 따르는 성생이다. 한번 필 받으면 무아지경 상태에서 글을 적는 광적인 모습을 가끔 보인다. 트레이닝복이 컨셉이다..


그 외 큰샘이의 친구들(이미지 공사중)

지성이

박지성과 공교롭게 이름이 같다. 매일같이 프리미어리그 게시판에 들어가서 정보를 캐오고 친구들에게 박지성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이다. 호쾌하고 낙천적이나 공부는 하기 싫어한다. 큰샘이와 마음이 통하는 캐릭터로 많은 문제들에서 큰샘이의 대화상대자가 된다.

 

해영이

우등생이며 현실가이다. 어떤 과목이든 적응을 잘 하며, 들꽃 선생님과 죽이 잘 맞는다. 논술 답안을 작성해도 좋은 성적을 받으며 칭찬을 듣지만, 큰샘이의 비판만을 피할 수 없다. 창의적 사고능력이 결여된 대신에 어떻게 논술문을 작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지 잘 아는 학생이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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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재미있겠어요!
저는 걷는 여자 2로 시켜 주세요^^

승주나무 2006-03-0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이벤트 시작했습니다. 퍼날라 주실거죠^^?
 

안녕하세요. 승주나무입니다.

비록 회사 이름으로 나가는 거지만,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논술극화'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2월 28일에 첫 회가 나갔구요. 오늘 2회가 나갔습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지 강남섹션을 보시는 분들은 원고를 보았을 텐데요,

다른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여기에 원고를 올립니다.

첫 회는 홈페이지에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관계로 스캐너로 복사해서 올려야 할 것 같고

일단 인터넷에 소개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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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3-0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것도 하시네요. 대단해요.

승주나무 2006-03-0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힝. 부끄럽사와요^^

마늘빵 2006-03-0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님의 연세가 궁금해졌어요.

승주나무 2006-03-0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파릇파릇한 이십대입니다^^

아영엄마 2006-03-0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승주나무님이 이십대이셨어요?? @@

승주나무 2006-03-0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 님// 안녕하세요? 예, 이십 대의 생기발랄한 문체가 돋보이지 않던가요(퍼퍼퍽!!)
유통기한은 올해까지입니다^^

승주나무 2006-03-08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 // 예, 98년 한메일 처음 나왔을 때 만들었습니다. 문학동아리에 있어서 '다작'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는데, 지금도 안 어색합니다^^
 

'던'과 '든'의 차이

'던'과 '든'은 참 쓰지 헷갈려 하는 말 중의 하나인데, 이보다 명백하게 차이가 나는 용법도 드물다. 그러니까 선택을 의미할 때는 '든', 과거의 어떤 일을 이야기할 때는 '던'이 된다.
그런데 이것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쉬운 예를 연상함으로써 다른 단어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든'을 보면 선택의 의미라고 하였는데, '누구든지'라는 말을 놔두고 '누구던지'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그러면 다른 말에 대해서도 '든'을 이와 같이 쓰다 보면 좀 더 수월하게 맞춰 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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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3-0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우리말은 어려운 것 같아요. ㅜ.ㅜ

승주나무 2006-03-0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좀 더 쉽~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고 김소진 소설가는 요절한 작가였지만, 지금도 '언어사용'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군대 시절부터 가지고 다녔다고 하는 허름한 노트는 다름아닌 '국어사전'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때부터 보았던 단어들을 스스로 정리해서 사전을 만든 것인데, 그것이 자신에게는 가장 보석이었다고 하였으니, 그 정성이 소설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데에 또 같은 말이 나온다. 이외수 선생이 뭐가 모자라서 논술 마당에 뛰어든 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 그도 역시 자신만의 국어사전을 만드는 것을 권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국어사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중에 양이 되면 항목별로 나눌라고^^

우리 한 번 '나만의 국어사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늘하늘하다「부」

「1」조금 힘없이 늘어져 가볍게 자꾸 흔들리는 모양. ¶흰 장다리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린다.§「2」물체가 꽤 무르거나 단단하지 못하여 자꾸 뭉크러지거나 흔들리는 모양.

「3」어디에 매인 데 없이 멋대로 한가하게 놀고 지내는 모양.

「4」『북』김, 연기, 아지랑이 따위가 조금씩 자꾸 피어오르는 모양.

「5」『북』어떤 기색이 조금씩 차츰 나타나는 모양. ¶호룡 령감의 가슴에는 남모르는 욕심이 하늘하늘 불타올랐다.≪선대≫§
「참」 흐늘흐늘.


너부데데-하다 「형」

얼굴이 둥그스름하고 너부죽하다. ¶얼굴이 너부데데하다.§ 「준」{넙데데하다. }
「참」나부대대하다.
※ '넓데데하다'는 잘못된 표현임

 
데데-하다 「형」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것없다. ¶데데한 물건/데데한 선물/데데한 사람/무능해서인지 그는 데데한 짓을 한다./어쩌면 남자 양반이 저렇게 데데할까.≪이문희, 흑맥≫§

 
구지레-하다 「형」

구저분하고 더럽다. ¶구지레한 옷차림/변명을 구지레하게 늘어놓다/대포나 포탄 등 짐을 지우고 오거나 보초를 세우는 등 구지레한 허드렛일만 시켰다.≪송기숙, 녹두 장군≫ §

 
큼큼「부」

「1」목소리를 고르게 가다듬으려고 기침하듯이 자꾸 내는 소리. ¶큼큼 헛기침으로 목을 다듬고 나서 방아 타령 한 대목을 뽑기 시작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2」냄새를 맡으려고 코로 숨을 들이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큼큼-거리다 「동」

「1」목소리를 고르게 가다듬으려고 기침하듯이 자꾸 소리를 내다. ≒큼큼대다〔1〕. ¶고향 생각에 목이 메는지 한동안 큼큼거리던 그는 잠시 후에야 다시 말을 이었다. §

「2」냄새를 맡으려고 코로 자꾸 숨을 쉬다. ≒큼큼대다

 
드잡이「명」

「1」서로 머리나 멱살을 움켜잡고 싸우는 짓. ¶드잡이 싸움/차고 지르고 드잡이를 쳐서 코가 터지고 갓양태가 떨어진 이 비장과 배 비장은….≪박종화, 임진왜란≫/방 안에서는 사뭇 드잡이를 놓는지 요란하다. 그 드잡이 속에서 금순이의 뭐라고인지 포악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캑캑 소리만 나는 것이 아마 뭘로 입을 틀어막은 눈치다.≪이무영, 농민≫§
「2」빚을 못 갚은 사람의 가마나 솥 따위를 떼어 가거나 세간을 가져가는 일.
  드잡이-하다

뒤룩-뒤룩01[--뛰-]「부」
크고 둥그런 눈알이 힘 있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그는 눈동자를 뒤룩뒤룩 굴리며 열변을 토한다.
「참」 뛰룩뛰룩01. ;되록되록01.

뒤룩-뒤룩02[--뛰-]「부」
군살이 처지도록 살이 몹시 쪄서 뚱뚱한 모양.
「참」 뛰룩뛰룩02. ;되록되록02.

※ '디룩디룩'은 틀린 말임

-투성이「접사」

일부 명사 뒤에 붙어)'그것이 너무 많은 상태' 또는 '그런 상태의 사물,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흙투성이/피투성이.§
※ '투성이'는 접사이므로 다른 단어와 띄어 쓸 수 없음


어기대다 「동」

순순히 따르지 아니하고 못마땅한 말이나 행동으로 뻗대다

예)아이들이 되레 성가셔서 어기대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기를 쓰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고 매만져 주고 하였다.≪한설야, 탑≫

 

어깃장「명」
어기대는 행동 (~을 놓다)
예) 어깃장을 놓다

 ¶ 사람이란 늙으면 대개의 경우 어깃장도 놓고 이기적으로 된다고들 한다.≪박경리, 토지≫

 너스레 : 1.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이리저리 걸쳐 놓는 막대기≪그 위에 놓는 물건이 빠지거나 바닥에 닿지 않게 하려고 쓰는 물건≫ 2. 남을 농락하려고 늘어놓는 말이나 짓(-를 놓다, -를 떨다)

우리는 흔히 '너스레를 떨더'는 표현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너스레는 '수다스럽게 떠벌려 늘어놓는 말이나 짓'을 말하는데, 신문기자들이나 사람들이 이 단어만 익숙하기 때문에 '너스레'와는 관계 없는 상황에서 자꾸 너스레로 일관할 때가 많습니다. 
예컨대, 사람들의 무리가 있다고 칩시다. 한 사람이 각광을 받는데, 여러 사람들은 그를 추켜세우다가 골리다가를 반복합니다. 이 사람도 약이 올랐는지 한 동료의 말에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고 표현합니다. 이때의 '너스레'는 옳지 않습니다. '어깃장을 놓다'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에게 반항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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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2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승주나무님 참 멋집니다

승주나무 2006-02-2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자꾸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책 한 권 될 때까지^^
 

이빨은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말씀드린 다음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빨'이 의미폭이 넓어 '이'나 '치아'만으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이빨'을 쓰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속어로 '이빨'은 말 잘하는 소위 '인문쟁이'를 일컫는 말도 됩니다.

그 '이빨' 중에 가장 위대한 이빨은 '맹자'였다고도 하지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가 '이빨'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나 '치아'의 인지도가 너무 낮기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익숙하게 사용하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빨'이라는 의미에 '패러디'까지 더해서 사용하려면,

당당한 표준어인 '잇바디'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잇바디'는 이가 죽 박혀 있는 열(列)의 생김새, 즉 '치열'(齒列)을 의미하는데

재미있게도 '이+(사이시옷)+body'라고도 부를 수 있겠군요.

게다가 '이빨'과 '잇바디'의 어감이 또 비슷하지 않습니까.

또 표준어이며, 사람에게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이'의 친척이기 때문이지요)

'잇바디'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마태님처럼 유머러스하신 분들은 가운데 'ㅂ'발음을 강하게 하셔서

'이빠디, 이빠리'라고 하셔도 좋구요, '이빨'에 'y'만 붙이면 '이빨이, 이빠리'가 되니까,

'바리(body)'의 멋진 원음이 되지 않겠습니까?

언어사용을 '표준어'의 틀에서 사용하려는 것은 어찌 보면 완고해 보이기도 하지만,

표준어의 경계에서 '줄타기 놀이'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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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2-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이제사 봤답니다

승주나무 2006-02-2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군요. 사실 오늘 좋은 소식과 동시에 씁쓸한 소식이 있어요. J일보 지역 섹션에 제 글이 연재된다는 사실을 들었고(지난 번에 당한 것이 있어서 발표는 안하지만서두^^) 씁쓸한 소식은 제 이름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권영민이라는 비평가가 운영하는 공간에 우리 회사 '자료제공'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이죠. 스토리셀러 아시죠.. 이현세 사단에 있는 이름 없는 스토리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