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222

이런 거 그냥 놔두고 갈 수 있나요.

옛 말에 게으른 선비가 책장 수 센다고 하였는데,

내가 꼭 그 꼴인 것 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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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3-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저희 회사에서 학생신문을 창간하는 데 제가 기획을 하고 있어요.

콘텐츠도 콘텐츠지만,

등록 절차에서 광고, 용지 크기 등 이것저것 과정들이 정말 난감하군요.

혹시 유경험자 없으신가요.

불쌍한 '맨땅'에게 황금같은 조언을 주실 수 있는 고수를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학생신문사나 관련 자료도 있으면 좀 부탁드립니다. (길이 있으면 길도 좀 가르쳐 주오ㅠㅠ)

후사하겠습니다..부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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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3-1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보(?)를 위해 제 서재에 퍼갑니다. ^^ 도움 줄 분이 계시면 좋겠는데...

승주나무 2006-03-1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꼬옥~ㅜㅜ;

동그라미 2006-03-1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campustimes.co.kr 전국 교수·학생 신문 "전교학신문"
http://www.geumsan21.com 금산학생신문
http://esnp.co.kr/ 학생신문 http://61.100.12.29/~esnp/Newspaper/430/430.htm 참고..
http://dup.daejin.ac.kr/index.php 대진대신문
조금이나마 참조하세요


승주나무 2006-03-1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그라미 아이 님//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뵙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한 번도 몰랐지..?
아영엄마 홍보의 힘인가요. 암튼 모두들 감사합니다.

동그라미 2006-03-1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문한지 얼마안되는 초보라서 잘모를거예요.제가 아영엄마 펜이라서 알게되었어요. 컴퓨터가 흔하지 않을때 종이로 신문을 만들때 그때 신문사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그것은 조금 알지만 웹은 저도 잘은 몰라요...

승주나무 2006-03-1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신문사에서 근무하셨다구요. 굉장한 우군을 만난 것 같네요. 암튼 신문을 만들고 발행하다보면 이런저런 궁금한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제가 좀 귀찮게 해드려도 될까요^^?

동그라미 2006-03-1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일이라서 도움이 될련지 벌써 강산이 엄청 변했는지라...

Koni 2006-03-2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신문이란 고등학생이 만드는 신문을 말하나요?
아래의 두 신문은 대학생을 독자로 하는 신문이에요.
대학문화신문 http://www.ucpress.co.kr
대학내일 http://www.naeilshot.co.kr
 

2005년 7월부터 현재까지 경향신문의 기사를 집중 모니터한 결과 다량의 오탈자와 편집의 오류를 보였다.

앞으로는 일상적인 '지적'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 원인과 영향에 대해 조금이나마 짚어보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장애인의 지역별 소득(단위 : 원, 자료:보건복지부) → (단위 : 만원)
☞ 도표의 제목으로 서울이 177.5, 부산 등 광역시가 162.2, 중소도시가 168.1, 읍,면이 127.5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단위는 마땅히 '만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는 부각시켜도 모자랄 판국에, '만' 단위를 뺌으로써 그 단위의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06.2.15 사회 11면, '장애인의 지역별 소득'(그래프와 기사)


평소 소신을 밝힌 용기일는 발언용기 있는
'06.2.18, 종합2면 '기자메모' 'FTA 조바심' 度 넘는 관료발언


비정한 사회, 따듯한 사회 → 따뜻한 사회
의견이나 캐치프라이즈 등을 인용할 때 오탈자를 낸다면 인용하는 신문사와 실제 당사자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 잘못 전달된 내용이 원래 내용으로 둔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와대나 여야 등 정치권의 내용을 전할 때 오류를 범했다면, '악의적 오류'의 혐의를 쓸 수도 있으므로 조심스러워야 한다.

'06.2.25 기획 5면, 청와대 '개헌논쟁' 뭘 노리나


중국이 끼여들 여지는 없다 끼어들 여지
'끼다'의 피동형은 '끼이다'이며 '끼여'는 '끼이어'의 준말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끼어들'이라고 해야 맞다. 이는 능동과 수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부정확성에서 나온 결과이므로, 단순오탈자라 보기 힘들다. 게다가 단어의 '기본형'과 '활용형'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하다. 이는 독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독자가 능동과 수동, 기본형과 활용형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기자도 그럴 수 있다고 용서할 수 있을까?
'06.3.9, 국제14면, "中, 日ㆍ韓공동대륙붕 넘보나"


황교수도 문제 해결해 적극 나서야 한다 해결에
경향신문이 단골로 틀리는 부분이다. "염두에 두어야 한다"를 '염두해야 한다"(염두는 '-하다'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마치 '바다'를 '바다하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엑스캔버스하다'는 좀 다른 것이지만)로 잘못 쓰는 것은 그래도 용서할 수 있는 경우다. 잘 몰랐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편집 과정에서 성의 없이 '에'를 '해'로 바꾸어서 생긴다. 편집 오류는 오탈자 이전의 문제다. 경향신문은 단어 하나나, 단구 하나를 통째로 누락시켜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중간에 단어가 없어져 뜻이 죽는 것이다.
컴퓨터 편집 시대에 치러야 할 가장 큰 비용은 이와 같은 '누락'일 것이다.
'06.3.13, 오피니언 31면 사설, "'황우석 지지'가 폭력으로 연결돼서야 "



비용은 전액 국고로 → 국고에서, 국비로
앞에서 '비용'이라는 단어가 나왔지만, 서술어의 형태를 보면 국고로 환수된다는 이미지를 감출 수 없다. "국고에서 비용을 댔다"는 뜻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면 많은 독자에 의해서 오도되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호리지차 천리지말(毫釐之差 千里之末:처음에는 털끝만한 차이지만, 나중에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진다)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맞춤법뿐만 아니라 독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06.3.15, 지역종합 12면 "자기부상열차 유치전 뜨겁다"


환경정의 회원이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진실에 눈 가려진 소비자들'의 모습을 한 채 → 진실이 가려진 채 신음하는 소비자들, 상술에 눈 가려진 소비자들
위의 표현만 본다면 진실이 소비자들의 눈을 가린 것처럼 보인다. 진실은 '진실에 눈을 뜨다'와 같이 표현되어야 한다. 진실이 누군가의 눈을 가린다면 그것은 절대로 진실이 될 수 없다. 이는 단어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데서 나타난 문제이다.
'눈이 가려진다'는 피동형의 문장은 마땅히 '눈을 가린' 주체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안에 나타난 대상이라고는 '진실'밖에 없다. 따라서 독자들은 '진실'을 눈을 가린 범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좀더 깔끔하고 명확한 표현이 아쉽다.
'06.3.17, 수도권 10면 "'아토피 과자' 대책 촉구"(사진)


더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부딪힐 것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강한 표현으로 '능동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부딪히다'는 '수동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이므로 이 두 단어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하지만, 신문 등 주요 매체에서 이 단어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강력한 저항'은 커다란 장애물을 뜻하므로 능동적으로 부딪쳐서 뚫고가는 의미가 아니다. 따라서 이 때는 '부딪히다'를 써야 한다. 주요 매체에서 이와 같은 잘못된 표현을 쓰는데 이를 읽는 일반독자들은 어느 정도일까.
'06.3.20, 국제 11면 "佛, '노ㆍ학연대' 150만 초대시위"



'성폭행 여교사' → '성폭행 피해 여교사'
언어는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언어는 피동형과 능동형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글자를 더 쓰더라도 독자가 의미를 명확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위 기사의 경우 여교사가 성폭행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드러나 있지 않다. 문맥상으로 여교사가 어떻게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시원히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성폭행은 남교사만 할 수 있다는 가정 자체도 잘못된 것이다.
위 기사가 오해의 여지를 남겼으니, 분명히 '성폭행 가해 여교사'로 오독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경향신문의 책임이다.
'06.3.22, 사회 9면 " '성폭행 여교사' 두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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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군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네요.

군복무를 소위 '땡보'처럼 해서 신문 볼 기회도 있었죠.

참모부의 '정훈공보부'에서 근무하던 친구가 자꾸 패스를 줬어요.

조선, 중앙, 동아, 경향 등은 볼 수 있었죠.

'경향'을 그때 처음 보았는데, '이런 신문도 있구나' 싶은 정도로 논조가 균형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편해질 때부터는 신문을 오려서 '스크랩'을 했습니다.

신문 스크랩 하나 하려면 1~2시간은 걸려야 했고, 그것도 주말을 이용해서

밀린 신문들을 정리하고 나면 하루가 금방 간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저의 보물 3호쯤 되지요.

그러나 '사회'에서도 그런 '스크랩'이 허락될 수 있을까요.

인터넷 서핑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언론재단(http://www.kinds.or.kr/)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거기에 '스크랩'이 지원되더라고요.

블로그 스크랩과 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지만 '언론재단'의 스크랩은 '5000건'으로 한정이 되어 있었어요.

10년 20년 스크랩을 할 저로서는 5000건이 아니라 50만 건이라도 한정이 있으면 불편하지요.

그런데, 다행히 '경향신문사'에서 '드림위즈'와 블로그를 통합해서 '무제한 블로그'를 제공하더라구요.

그래서 6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사를 스크랩하고 있구요.

폴더도 10개 남짓에서 지금은

이렇게 많이 늘었어요. 스크랩을 하다 보니까 '분류'라는 것이 몸에 배더군요.
처음에는 '구독'을 하지 않았어요. 구독은 위험한 거잖아요.
한 두 달 정도 가판대에서 사서 보았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문을 사서 읽는 나를 발견한거죠.

그래서 구독 신청을 했는데, 운 좋은지 아니면 우리나라 신문 시장을 교란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3개월 무료로 받아보는 혜택까지..^^;(민언련 관계자분 지송)

요즘처럼 일이 많을 때는 쉬는 날 몰아서 정리하곤 하는데, 언젠가는 200건의 기사를 한꺼번에 스크랩한 적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오늘도 87건의 기사(4일치 신문)를 스크랩했네요.

이렇게 해서 하루도 빼지 않고 스크랩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신문 스크랩을 하면서 여칭에게 '갈굼'도 많이 당했습니다. '불필요한 시간'이 아니냐구요.
제가 스크랩을 하는 목적은 물론 사회 돌아가는 것을 저의 관점으로 알기 위한 기본적인 것도 있고, 논술선생이라 강의 자료 확보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는 '소설을 위해서' 스크랩을 합니다.

스크랩을 하다보면 우리나라의 현상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포착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인물을 넣으면 완벽한 리얼리티를 무장하게 되는 것이죠. 제가 좋아하는 도스토예프스키도 신문광이었다고 해요.

블로그 주소는 : http://blog.khan.co.kr/97dajak

이구요. 여기는 알라딘처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지만, 이웃을 만들어서 일대일로 나눌 수는 있죠. 신문 스크랩을 세세하게 하는 것을 아는지, 요즘에는 3~4백 명 가량의 방문객이 찾는 것 같아요. 이들이 무슨 목적으로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하면서 기자들이랑도 친해졌어요. 사진기자 한 분과는 농담도 트는 사이이구요, 기획취재부의 기가에게 기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보니 '참여'도 자연스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도 올린 적이 있지만, 다른 신문도 그러나요. 경향신문에 오탈자가 많이 보여서 '경향신문 오탈자보고서에 들어갈 자료들-1'을 작성한 적이 있어요. 6개월에 걸쳐서 오탈자를 잡아냈죠.

이번에는 방향을 좀 수정해서 '경향신문 오탈자 보고서에 들어갈 자료들-2'를 작성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오탈자만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 오탈자가 왜 이렇게 위험한지 저의 생각을 넣어서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저의 관점이 가미된 신문 스크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왜곡이 있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신문사가 신문기사를 쓰더라도 어느 정도의 왜곡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를 스크랩할 뿐이죠.

어때요? 블로그 스크랩.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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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3-1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강추. 꾹.

승주나무 2006-03-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아직 열정 죽지 않았다구요^^강추 감사합니다^ㅆ^

주리 2006-03-21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열성이시네요! 여자친구도 지금쯤이면 은근슬쩍 좋게 봐주지 않을까요? 헤헤..

승주나무 2006-03-2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리 님//반갑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하기야 이제는 스크랩 하고 있어도 "공부해라!!!"고 안 하더군요^^
 

 

국내최초논술극화




어느덧 논술은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화두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논술에 대한 명쾌한 답을 들을 수가 없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논술은 그저 입시용 시험의 한 부분으로 ‘처리’되어버리는 듯하여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모습들을 돌이키며 하나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정보전달식이 아니라 ‘대화’와 ‘문학’이라는 소재를 빌려 논술쓰기의 어려움을 긁어주고, 단계별로 논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 이제 논술의 벽에 처음 부딪치는 학생들은 큰샘이와 그의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큰샘이의 논술일기

1.대한민국 고등학생 큰샘이의 논술실태



큰샘이는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이 된다. 나름대로 글에는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예비 작가’이기도 하다. 백일장에서 받은 수많은 상장들이 그 아이로 하여금 과신(過信)을 불러왔을까. 아무튼 그의 첫 논술문은 아래와 같다.


<논제>현대사회에서 나타난 가족의 문제와 그 사례들을 검토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시오. <500자 내외>


 

바람샘    

 

큰샘이는 너무 많은 말을 하려다 보니, 정작 할 말을 놓치고 있는 것 같구나.

큰샘이     

 

무슨 말씀이신지요?

바람샘    

 논제가 요구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나타난 ‘가족’의 문제이지 ‘현대사회’의 문제가 아니었어. 그런데, 큰샘이는 ‘현대사회’에 너무 많은 말을 하다보니 ‘가족’의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서 심도 있게 서술을 할 수 없었던 거야.

큰샘이     

 

그래도 ‘가족’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현대사회’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바람샘    

‘현대사회’는 ‘도입부’로만 처리해도 될 것 같아. 바로 ‘주 문제’인 ‘가족’으로 넘어가야지. ①의 부분을 봐. 전체 글의 반을 차지하지. 서두로서도 이것은 너무 긴 분량인 것 같구나.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자신감이 지나친 사람은 서두를 길게 달기 마련이란다.

큰샘이     

 

그럼 저는 ‘논제 이해’부터 잘못된 거네요?

바람샘    

옳지. 참 옳은 지적이야. 목표물에 맞게 조준을 해야 명중할 수 있는 것처럼, 논제를 잘 잡아야 올바른 논술이 되는 거야. 그런데 대개의 학생들이 ‘조준’도 하지 않고 그냥 ‘휘두르는’ 경향이 많아. 짧은 시험 시간이 주는 강박관념 때문이지. 하지만 논제를 잘 이해하는 데 제대로 공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거야. 그리고 ②와 같이 연결어가 너무 빈번하게 쓰이면, 글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1시간 수업을 하면서 매번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 하면서 질문하면 귀찮겠지. 글을 쓰다가 ‘때문에’나 ‘따라서’를 자꾸 쓰면 도대체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곤란하지 않니?

큰샘이     

 

그래도 연결어를 빼버리면 이상하지 않나요?

바람샘    

네가 자신의 글을 잘 알고 있어야지. 하나의 긴 글은 여러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각의 문장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의미를 가질수록 좋단다. ‘이러한’이 나오면 다시 앞의 글을 확인해야 하지 않니. 이처럼 도움이 되지 않는 연결어는 없음만 못해.

큰샘이     

 

……

바람샘    

일일이 지적하면 끝도 없을 것 같고, 단적인 문제만 이야기하자면 글 전체가 추상적이고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언어사용에서부터 논리에 이르기까지 완결성이 없는 것 같아. 이런 글은 글에 전혀 자신이 없거나, 과신하는 경우 생기지. 너는 너무 자신의 글솜씨를 과신하는 거 아니니? 마치 소설을 쓰듯이 일필휘지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그러니까 좀 심하게 말하자면 논술의 ‘논’자도 모른다고 해야 할까?

큰샘이     

 

너무 어려워요. 그냥 자신의 생각을 문제에 맞게 쓰면 되지 않나요?

바람샘    

아무래도 논술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구나. 한 가지만 물어보자. 논술이 다른 과목처럼 지루하거나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니?

큰샘이     

어렵고 난해해서 그렇지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리고 논술은 어쨌든 내 생각을 쓰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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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6-03-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라서 참 올리기 힘드네여^^;

진주 2006-03-0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샘과 큰샘의 주고받는 대화-글씨가 좀 작게 나와요. 물론 제 컴에서 키워 읽으면 되지만. 서체가 조금 약한 느낌 들어요.

승주나무 2006-03-0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알겠습니다. 명확하게 수정하겠습니다.^^

마태우스 2006-03-1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결어가 많으면 안좋다는 거 저도 동감입니다. 글구... 큰샘이가 쓴 앞부분이 좀 지리멸렬하네요^^ 선생님 말씀대로 너무 많은 말을 하려고 해요

승주나무 2006-03-19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완벽한 동일시로군요. 음.. 좀더 생명력과 재미를 덧붙여야겠어요. 극화인 만큼^^ 제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