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봤다고 뭐할 정도로 잤기 때문에 딱히 뭐라 쓸 말은 없다...

왜 제목을 셜록홈즈라 지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제임스 홈즈나, 뭐시기 거시기 리턴즈 이런게 어울릴 듯 하건만...


영화비를 너무 긴 상영시간으로 때우려 한건지
눈썰미 좋고 좀 웃기는 캐릭터의 액션을 견디기에는
내 인내력이 한참 부족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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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12월19일 법정에서 김근태 전 장관이 한 진술입니다.
"본인은 9월 한 달 동안,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각 5시간 정도 당했습니다. 전기고문을 주로 하고
물고문은 전기고문으로 발생하는 쇼크를 완화하기위해 가했습니다. 고문을 하는 동안 비명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위해 라디오를 크게 틀었습니다. 그리고 비명때문에 목이 부어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 즉각 약을 투여하여 목을 트이게 하였습니다. (어지러운듯 말을 중단하고 난간을 붙들면서 잠깐 쉬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9월4일 각 5시간씩 두차례 물고문을 당했고,9월5일,9월 6일 각 한차례씩의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골고루 당했습니다. 8일에는 두 차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했고.
10일 한차례,13일.......... 13일의 금요일입니다. 9월 13일 고문자들은 본인에게 "최후의 만찬이다.""예수가 죽었던 최후의 만찬이다." "너 장례날이다." 이러한 협박을 가하면서 두차례의 전기고문을 가했습니다..... 그 다음에 20일날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한차례받았습니다. 그리고 25일날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그 후 여러차례 구타를 당했습니다. 물론 잠을 못잔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밥을 굶긴것도 대략 절반쯤됩니다. 고문때문에 13일 이후에는 밥을 먹지 못했고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밥을 먹지못합니다. 가방을 갖고 다니면서 그 가방에 고문도구를 들고 다니는 건장한 사내는 본인에게 "장의사 사업이 이제야 제철을 만났다. 이재문(남민전 사건의 주범,옥사했음)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아느냐.. 속으로 부서져서 병사를 했다. 너도 각오해라. 지금은 네가 당하고 민주화가 되면 내가 그 고문대 위에 서줄테니까
그때 너가 복수를 해라" 이러한 참혹한 이야기를 하며 본인에 대한 동물적인 능욕을 가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문을 받는 과정에서 본인은 알몸이 되고 알몸상태로 고문대 위에 묶여졌습니다. 추위와 신체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본인에 대해
성적인 모욕까지 가했습니다. 말씀드리면 제 생식기를 가리키면서 "이것도 좆이라고 달고다녀? 민주화 운동 하는놈들은 다 이따위야!" 이렇게, 말하자면 깔아뭉개고 용납할수없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고문을 할때는 온몸을 발가벗기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 다음에 고문대에 눕히면서 몸을 다섯군데를 묶었습니다.
발목과 무르팍과 허벅지와 배와 가슴을 완전히 동여매고 그 밑에 담요를 깝니다. 머리와 가슴,사타구니에는 전기고문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물을 뿌리고 발에는 전원을 연결 시켰습니다. 처음엔 약하고 짧게 점차 강하고 길게, 강약을 번갈아하면서 전기고문이 진행되는 동안 죽음의 그림자가 코앞에 다가와 (이때 방청석에서 울음이 터지기 시작, 본인도 울먹이며 진술함) 이때 마음속으로 "무릎을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 (방청석은 울음바다가 되고 심지어 교도관들조차 숙연해짐)는 노래를 뇌까리면서 과연 이것을 지켜내기 위한 인간적인 결단이 얼마나 어려운것인가를 절감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때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연상했으며 이러한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절망에 몸서리쳤습니다. (방청석 통곡)

그들은 고문을 하면서 "시집간 딸이 잘 사는지 모르겠다." "아들놈이 체력장을 잘 치뤘는지 모르겠다."는 등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애정어린 말들을 주고 받았으며 본인에게도 이야기 했습니다. 어떻게 이처럼 고문과 폭력적 행위를 자행하는 자들이 개인의 가족들에게는 인간적인 사랑을 줄 수 있단 말입니까? 이렇게 양면성이 공존할 수도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이 다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고문을 전담하던 자 중의 한사람은 -이름을 밝히진 않겠지만-
나중에 혼자서 제 손을 잡고 이야기하기를 "고문하는것을보고 구역질이 났다. 여기서 빨리나가라. 허위로라도 다 인정해라. 여기있으면 당신은 죽는다"고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결국 9월20일이 되어서는 도저히 버텨내지 못하게 만신창이가 되었고 9월 25일에는 마침내 항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만 더 버티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된다는것을 알았지만 더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날 그들은 집단폭행을 가한 후 본인에게 알몸으로 바닥을 기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빌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할수밖에 없었고 그들이 쓰라는 조서내용을 보고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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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1-12-3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봐도 눈물이 납니다.
고문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우와 연우 2012-01-0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 묵념.....
 

 알라디너 중 496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우아 활동하는 분 많구나... ㅎ.ㅎ

 

지난 1년간 글도 별로 안쓰고 댓글도 별로 안달았는데....
댓글 쓴게 37, 달린게 107..    (10일에 한번 쓴 꼴? ㅋㅋㅋ)

심각한 불균형 상태였군.

 

댓글 가장 많이 달아주신 머큐리님  총 16회 ㅋㅋㅋㅋ

휘모리님이 2위~!!    15회

웬디양님이 왜 3위지 ? -_-;; ㅋㅋㅋ    9회

나비님과 감은빛님이 각각 8회와 6회

위.. 5분이 50.4% 지분을 갖고 계시군요 ㅋㅋㅋㅋㅋ..

 

나는 반의반의반도 활동 안한거 같은데 뭔가 빚을 진 기분이든다.
하여간...

내가 어딜 많이 방문하고 뭘 했는지는 왜 통계치가 없는것이야...


내 인생의 통계치는 궁금하지가 않다... 형편없을 듯...  (궁금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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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12-2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순위는 여기서 제일 높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ㅋㅋ

라주미힌 2011-12-29 15:54   좋아요 0 | URL
순위권 밖 일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ㅋㅋㅋㅋㅋ -_-;
페이스북에서만 보이고..
하여간 내년도 무탈하게 지내세용... 이상한 병 걸리지 마시고

Forgettable. 2011-12-2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심지어 1806번째래요;;;;;;
나보다 글을 많이 쓴 알라디너가 1800명이나 있다니!!!!!!!!!!

라주미힌 2011-12-29 16:56   좋아요 0 | URL
언제 한국에 오셨어요? ㅋㅋㅋㅋㅋ

차좋아 2011-12-2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은 전체 알라디너 중 495번째로 글을 많이 작성해주신 알라디너십니다.-

내년엔 분발하세요 라주미힌님.ㅋㅋㅋㅋ

라주미힌 2011-12-30 08:11   좋아요 0 | URL
흘.... 등산 다니시는 분이 더 활동적이었군요 ㅎㅎ

라로 2011-12-29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4위를 했나요!!
그래서 오늘 제 서재에 강림하신거??~ㅎㅎㅎ
내년엔 제 서재에도 좀 와 주세요!!안 그럼 왕 삐질거에요!!무섭죠??ㅎㅎㅎㅎ

라주미힌 2011-12-30 08:12   좋아요 0 | URL
넹 그러겠습니당.. ㅎ 권태기였었나봐요;;; ㅋㅋ
 

Carl 2011-12-13 21:18   댓글달기 | 삭제 | URL

xx하고 친하신 모양이군요. 함께 잠도 잤나요? 그런 사람이 많던데..? 전 그런적이 있는데..다른 사람들하고도 그랬더군요. 충격이에요. 혹시님도? 한두사람이 아니던데.. 떠도는 리스트를 보니 말이죠. 리스트엔 댁도 있던데 말이죠 

 

 

해킹이라도 당했나.. 재미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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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12-1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찌뽕이네...ㅋㅋ

라주미힌 2011-12-14 13:21   좋아요 0 | URL
스팸처럼 여기저기 달고 다니나봐요... -_-;;

차좋아 2011-12-1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왜 나한테는 안오지..... 소외감 느껴지는데요 ㅋㅋㅋㅋ

라주미힌 2011-12-14 15:27   좋아요 0 | URL
다음에 제가 속삭여드릴게요... 흐흐흐흐

라로 2011-12-1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왜 나한테는 안오지..... 소외감 느껴지는데요 ㅋㅋㅋㅋ2

라주미힌 2011-12-14 15:27   좋아요 0 | URL
다음에 제가 속삭여드릴게요... 흐흐흐흐2

2011-12-14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11-12-15 09:32   좋아요 0 | URL
서재 없어졌네용.. 웃기는 짬뿡.. 흐
 

 

제목 : 우리는 여기에 있었다.
감독 : 데이빗 와이즈만 

 

 

제목 : 두 개의 문
감독 : 김일란, 홍지유 

 

매년 인천의 작은 상영관에서는 관객으로 보이는 사람과 빨간 티를 입은 자원봉사자의 비율이 엇비슷한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규모만 보자면 인권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가를 반추하게끔 한다. 하지만 여성, 외국인노동자, 성적 소수자, 사회 취약층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고발성 짙은 다큐멘터리들이 주를 이룬다. 소재도 그렇긴 하지만 그것을 다루는 방식, 좀 더 대상을 면밀하고 직접적으로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국내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전위적인 면들을 접할 수 있다.

올해 본 작품은 198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동성애자 사회에 HIV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공동체의 변화와 계속되고 있는 차별과 편견의 벽에 질문을 던지는 '우리는 여기에 있었다'와 야만적인 개발 이데올로기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 용산참사, 그곳에서 일어났던 생생한 증언과 자료를 '역사화' 시킨 '두 개의 문'이다.

연달아 보아서 그런 효과가 났는지,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묘한 대비와 동질의 문제들을 보여준다.
숨어지내야 했던 그들의 삶에 이름 없는 병으로 죽어간 사람들에게 죽음은 곧 사회적 편견이 그대로 투영된다. 게이 암이라 명명된 에이즈. 치유되야할 사람을 보지 못하고, 병과 인간을 함께 묶어버리고 배제시키는 수법이 얼마나 역사속에서 빈번하게 출현했는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노력들은 어찌나 눈물겹던지.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공동체를 끝까지 지켜냄으로써 에이즈는 병명을 갖게 되었고, 그들도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싸움의 현장은 주변이 아닌 우리 생활 전면에 있음을 공감하게끔 하는데, 솔직히 졸았다. 인터뷰식의 단조로움이 좀 심했다. 인상적인 것은 에이즈로 죽어가는 동료, 친구들 곁에 끝까지 남았던 사람들의 선택이었다. 과연 선택한 것인가, 그들이 가진 선택이 그것뿐이 없는 상황이었는지. 어찌됐던 그들은 거기에 있었다. 그럼으로써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용산이라는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어찌 되었던가. 대테러리스트 진압 부대의 진압으로 불타 죽은 사람들... 뉴스와 책, 추모집회에서 느꼈던 부분들을 다시 다큐멘터리로 접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농성자와 가족들은 감옥에 가 있는 최소한의 진실조차 드러내지 못한 이 사회의 병적인 면은 에이즈보다 치명적이다. 에이즈는 약이라도 있지. 기억력을 믿을 수 없다면 이런 역사적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생상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 많은 희생자들과 희생될 사람들을 떠나지 않고, 거기에 있음으로써 공동체를 지켜낸 그들과 도시 곳곳에서 파괴되고 내쫓기고 죽임을 당하는 그들이 있는 그곳에는 과연 누가 있었는지. 진압을 명령한 자는 명령을 받은 자들의 생명조차도 가벼이 여겼다는 점도 두고두고 새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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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1-11-2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수도권이 아닌 것이 무척 아쉬운...
책도 그런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동성애 인권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밖에 만들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공감이 안가고..성명서들을 한꺼번에 묶은 듯한.
공감은 없고 그저 표현만이 난무하는 느낌이랄까.
감성을 두드리는 책이 가슴에 남듯 영화도 그렇더라구요.

라주미힌 2011-11-29 09:15   좋아요 0 | URL
흐흐.. 수도권 변두리라도 가끔 누리는 혜택이라서 .. 게다가 무료 상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저런 영화는 공중파를 타도 좋을거 같은데.. 아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