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254호 2009.08.20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9년 8월
품절


김 - 휴가철이잖아요.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에 나오는 것처럼, 선생님이 생각하는 '지적인 휴가를 보내는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이-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번역이 아니더라도 항상 문학기행을 가죠. 예를 들어 파리를 가면 <푸코의 진자>와 관련된 파리 공예 박물관부터 생 마르땡 거리, 생 메리 성당 등을 순례해요. 문학을 너무 좋아하니까 여행도 문학기행을 하게 돼요. 이집트엔 플로베르, 네르발, 얀 포토츠키가 쓴 이집트 기행 책을 가지고 갔어요. 그들이 본 이집트와 내가 본 이집트를 비교하면서 느끼는 거죠. 이렇게 항상 저의 문학적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데 그들을 통해 많은 깨우침을 얻습니다.

- 번역가 이세욱 선생님과의 인터뷰 중에서-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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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책
오카쿠라 텐신 지음, 정천구 옮김 / 산지니 / 2009년 6월
구판절판


In our commom parlance we speak of the man "with no tea" in him, when he is insusceptible to the seriocomic interests of the personal drama. Again we stigmatise the untamed aesthete who, regardless of the mundane tragedy, runs riot in the springtide of emancipated emotions,as one "with too much tea" in him.-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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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양미술 순례 창비교양문고 20
서경식 지음, 박이엽 옮김 / 창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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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반동을 부른다. 아니 진보와 반동은 손을 잡고 온다. 역사의 흐름은 때로 분류(奔流)가 되지만 대개는 맥빠지게 완만하다. 그리하여 갔다가 되돌아섰다가 하는 그 과정의 하나하나의 장면에서 희생은 차곡차곡 쌓이게 마련이다. 게다가 그 희생이 가져다주는 열매는 흔히 낯두꺼운 구세력(舊勢力)에게 뺏겨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헛수고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희생 없이는 애당초 어떠한 열매도 맺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도 직선적이지도 않다.

이 사실을 정말로 이해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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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조영일 지음 / 비(도서출판b) / 2008년 10월
품절


입담은 종종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스스로를 과장하기 마련이어서, 아무리 그럴 듯하고 재미있다고 해도 유머에 이르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유머는 그와 같은 망각이나 과장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태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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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진화론 2 - 대변혁의 시대, 새로운 삶의 방식이 태어난다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 / 재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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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산'이라는 단어가 일반화된 것은, 1969년에 출판된 뒤 지금도 독자가 꾸준한 우메사오 다다오의 명저 <지적 생산의 기술>이 그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출간된 지 40년 가까이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를 지니는 이 책을 통해, 지적 생산의 정의 및 오늘날 지적 생산이 갖는 광활한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 개인이 조사하고, 읽고, 생각하고, 발견하며,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행위. 그리고 이를 타인이 알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행위.)

우메사오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를 '지적 생산'이라는 단어에 담았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기억력이 좋아도 생산이 동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독서라는 고도의 지적 행위도 결과물(=Output)이 없으면 지적 소비에 불과하며, 지적 생산은 아니라고 그는 단언한다 -135쪽

웹 진화에 의한 현대의 지적 생산은 다음의 일곱 가지 점에서 우메사오 시대의 지적 생산으로부터 크게 진화했으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 조사하고 읽고 생각할 대상이 인터넷상에 무상으로 거의 무한에 가깝도록 넘쳐흐르고 있으며그 내용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충실해진다.

2. 지적 생산 도구(정리 도구, 기록 도구)의 비약적 진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달에 의해 '사전 준비가 필요 없는 지적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지적 생산의 가능성이 모든 사람에게 확대되어 간다.

3. 지적 생산의 성과(기록한 것)를 누구라도 자유롭게 세계를 향해 공개(발표)하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4. 지적 생산의 성과를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식의 지향성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게 된다. 지식을 둘러싸고 대화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136쪽

5. 지적 생산의 성과를 인터넷상에 공개하는 도구(그 초기 형태로 블로그를 들 수 있다)를 얻었고, 그 도구는 개인의 신용 창조 가치로서 기능한다. 개인이 조직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지적 생산의 성과를 활용해 생계를 꾸려나갈수 있는 길이 열렸다.

6. 지적 생산 활동의 과정이 공개됨으로써 인터넷 공간이 지적으로 풍요로워지며, 그 자체가 사회 공헌 활동이 된다. 즉 교육 활동이 된다.

7. 뇌라는 물리적 제약 속에 갇혀 있던 개인의 경험과 사고가 타인들과 느슨한 형태로 연결되기 시작함으로써 '대중의 지혜'라는 새로운 영역이 탄생했다. -136~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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