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진/우맘님이 땡스투 블로그에 대해서 물으셨는데
다른 분들이 이것 저것 페이퍼로 여러가지 얘기들을 이미 하셨다.
약간 다른 각도에서 내 얘기를 풀어본다면
일단 이 TTB라는 제도 자체가 알라딘의 공격적 마케팅에서 나온 것이기에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기본적으로 알라딘측으로서는 상업적 목적이 우선한다는건 어쩔수 없는거 아니겠는가?
처음 이 제도가 나왔을때 내 기분은 일단 "땡스 투"줄겠군... 씁쓸.... ^^;;
이건 좀 치사한 감정이긴 하지만 뭐 어쩌랴?
나도 나의 이익에 민감해지는 나약한 인간인걸....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사람들의 괜찮은 리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는 얘기다.
뭐 실제로 꽤 괜찮은 블로그도 있었고, 또 리뷰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살때 블로그에 땡스투를 누르지 않는다.
차라리 땡스투를 포기하고 말지....
이건 약간의 알라디너로서의 집단 이기주의와(이건 내가 생각해도 나의 치사함이다.)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는 블로그를 통해서는 소통의 따뜻함을 느낄 수 없다는 거다.
내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고는 약간의 가격차이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알라딘에서 책을 사고 알라딘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오로지 서재때문이다.
서재의 최강점은 인간의 따뜻한 소통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소통은 항상 쌍방향적이어야 한다.
이 공간에서조차 일방적인 짝사랑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근데 블로그라는건 결국 개인의 공간이고 내가 그의 완전히 독립된 집에 일방적으로 댓글을 남기면서 애정을 표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드는 것이다.
서재를 왕래하는 것과는 다르게 동등한 공간이란 느낌이 안든다고나 할까?
이건 무조건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 블로그를 통해 또 다른 소통의 구조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됏고, 앞으로도 안될것 같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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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놓고 보니 '가족이기주의'가 생각난다.
울타리를 쳐놓고 여기까지만 우리 가족이야 뭐 이러는 것 같은....
내가 웃기다.
근데도 이 TTB에 대한 알라딘의 처사는 좀 고약하다.
잡은 고기 물고기 안준다는 말이 왜 자꾸 생각날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