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있다.
언제부터 그애가 내 친구였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어린 시절의 내 모습엔 항상 그애가 있었으니까....
좁디좁은 어촌 시골마을에서 늘 같이 자라던 애다.

그 애는 나보다 공부를 잘했다.
내가 그 애를 앞서는건 1년에 한 번쯤....
나머지 10번 정도는 늘 그애가 앞서 있었다.(초등학교 6년 내내에다가 중학교 2년까지...)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예쁘기도 더 예뻤구만...(이건 인정하기 싫다. ㅠ.ㅠ)
그리고 그 애는 집도 우리집보다 부자였다.
그 애집엔 당시 시골에선 구경하기도 힘든 피아노가 있었고, 계림사 동화책 100권이 있었다.
피아노는 괜찮지만 정말 그 동화책은 나의 꿈이었다.
그 애 엄마의 말로는 그 동화책은 내가 더 많이 읽었단다.(같은 책도 몇 번씩 빌려 읽었으니...)
아! 내가 젬병인 그림도 정말 잘 그렸구나....

질투하지 않았냐고?
왜 안했을까? 질투안하면 그게 사람이냐? ^^
근데 나란 인간이 뭐 원래 그때부터 자기 합리화에 아주 능했던 것 같다.
내가 자랑할거라고는 그애보다 그래도 노는건 내가 더 잘해 뭐 이정도에서 자신감을 팍팍 키웠던듯....
보통 TV에서 보는것처럼 라이벌 의식이 강해서 뭔가 사건이 터지고 해야 하는데
원체 나란 인간은 경쟁심이란게 부족해서리...

중학교때 대도시로 나는 이사를 나오고 얼마 안돼 그 친구도 그 동네를 떠났단다.
그리고 내 기억속에는 고등학교때 딱 한번 그 친구집에 가서 잤던게 마지막 기억.
고등학교때 다시 만났을때도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미 경쟁심은 하나도 없었다.
왜냐면 대도시로 나오고 보니 우리 둘이 얼마나 우물안에서 잘났던가가 확 드러난 것.
나보다 잘난 애들이 너무 많아서 시골 출신 우리 둘은 아마 각자 둘이서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그러고는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며칠전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고 싶다고....
오늘 낮데 그애를 만나고 왔다.
길거리에서 마주쳤으면 몰라볼만큼 우리는 나이가 들었고....
그럼에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둘이서 그동안 살아온 얘기며 다른 친구들의 얘기며 또 가족들 얘기며 3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그 애의 아버지는 또 내게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기도 햇었기에 요즘 건강이 안좋으시다는 얘기는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애의 집에 있던 피아노 얘기가 나왔는데 그 친구 왈
"야 그 피아노 아직도 우리집에 있다. 근데 그 피아노가 10억짜리다야..."
뭔 소린가 햇더니 옛날에 그애 아버지가 피아노를 사기 위해 갖고 있던 논 1마지기를 팔았단다.
근데 지금 그 땅이 10억이라나 뭐라나.... ^^

한동안 초등학교 친구들은 완전히 잊혀진채 살았는데
요즘 가끔 그애들이 생각난다.
어디서 뭘하며 살고 있을까?
그놈의 보고싶다 친구야 란 텔레비전 프로그램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이란게 나이들면 저절로 과거지향이 되는건지...
헤어질때 잡은 그 손이 너무 아쉬워 놓고 싶지 않던 그 친구...
가끔이라도 얼굴 보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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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25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간만에 친구를 만나셔서 좋으셨겠어요. 지난 추억의 일들에 관한 것을 많이 얘기 하셨겠죠.

혜덕화 2007-01-2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과는 상관없는 댓글인데, 전에 미니 핫도그 사진 보고 저도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핫케잌 가루가 핫도그처럼 안발라지고 주르르 흘러내리더군요. 좀 더 반죽을 빡빡하게 해야 하는 건가요?

바람돌이 2007-01-2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오래된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보는것도 재밌었고, 서로가 모르고 지내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것도 재밌었어요.
혜덕화님/안녕하세요. 번개때 뵐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리고 핫케익가루는 저도 묻히는데 조금 애를 먹었어요. 근데 주르를 흘러내릴 정도면 반죽을 좀더 빡빡하게 해야 하는게 맞겠네요. 제가 할때는 그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진짜 핫도그처럼 할려면 한 번 묻혀서 살짝 튀겨내고 그 위에 반죽을 한 번 더 묻혀서 튀겨내시면 좀 더 그럴듯하답니다.

무스탕 2007-01-2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오래된 친구가 있으시니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중학교때 친구가 젤로 오래된 친구에요..
친구라는게 그래서 좋아요. 아무리 오랫동안 못만났다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금방 어울려 지는거... ^^

진주 2007-01-25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를 만난다는 건, 언제나 가슴이 뿌듯해지는 기분이예요. 내 친구들은 다들 뭐하고 있을까...좋으셨겠네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07-01-2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그쵸. 어릴때 친구는 어색해질때가 없는것 같아요. 그냥 보면 금방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으니.... ^^
진주님/요즘 부쩍 옛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생기네요. 제가 연락한 경우도 있었고 이번처럼 친구가 먼저 연락해온 경우도 있고.... 언제든 반갑지요. 님도 한 번 연락해보세요. ^^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번개 맞죠?
음~~~
일단 저는 무지 즐거웠어요.
참가하신 분은 글샘님, 드팀전님, 달팽이님, 배혜경님, 석란1님, 향기로운님 그리고 저 이렇게 7명이었고요.
몽당연필님은 오시려고 했지만 갑자기 아기가 아파서 못오셨어요. 아쉬움.....

글샘님께서 장소선정을 잘하셔서 오붓하게 즐겁게 얘기나눌수 있었어요.
근데 평균 연령이 너무 높아요.
제가 중간정도? 제 나이를 기준으로 얼마 안되는 차이로 다들 포진해 계시는...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드팀전님이 모두들 20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몇살 차이 안나더라는....

모두들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시는 바람에 사진을 찍는건 다들 거부하셨어요.
부산은 계속 신비주의 분위기를 고수하시겟다는.... ㅠ.ㅠ(절대로 미모에 자신이 없어서는 아니라구요. )^^

글샘님은 제가 생각한 분위기랑 비슷하셨고요.
배혜경님은 글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너무 똑같아서 놀라웠어요. 우아함 그자체라고나 할까?
일단 미인인것만은 틀림이 없는듯.... ^^
드팀전님은 외모로는 20대라고 우겨도 다 믿어줄것 같은 분위기. 알고보니 저랑 한동네에서 생활하시더군요. 오다가다 마주칠지도 모르겠어요. ^^

달팽이님은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어디서 봤을 것 같더군요.
우리 서로는 기억이 안나지만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꽤 했더만요.
그리고 충격적인건 달팽이님이 저희 옆지기랑 아는 사이라는 것.
역시 세상은 좁아요. (착하게 살아야지.... ㅠ.ㅠ)

번개 나가기 전엔 잘 몰랐지만 새롭게 알게 된 석란1님과 향기로운 님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갖게 되는 고민이나 생각해야 될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신 석란1님은 인생의 선배로서 많이 배웠어요.
말이 없으신듯 하지만 향기로운님은 간간히 하시는 말씀에서 닉네임과 너무 어울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이런 모임이 사실 좀 많이 어색한 저이지만 오늘 여러분들 뵙고 나니 정말 잘 나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와는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또 다양함 속에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즐거웠습니다.

6시에 만나 11시에 1차 모임을 정리하기까지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거웠어요.
가셔야 할 분들을 보내고 글샘님이랑 달팽이님이랑 저랑 새벽 1시까지 2차를 즐겼답니다.
다들 나이들이 있으셔서 그런지 시끌벅쩍하진 않았지만 조용한 가운데 오고가는 이야기들이 시간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분들도 다같이 또 뵙고 싶어요.

카메라는 제가 가져갔지만 사진은 모두 거부하는군요.
신비주의 전략일 뿐이지 미모가 딸리는건 절대로 아니라는걸 계속 강조하면서 찍은 사진이라곤 겨우 음식 사진밖에 없네요. ㅠ.ㅠ



프리미엄 셋트로 시키니까 이렇게 나오던데요.
저는 저기 빵에 치즈 가득 넣어서 나온 퐁듀가 맛났어요.
칼로리 걱정은 좀..... ^^

제조 맥주도 맛났는데 이름은 몰라요.
그냥 무지하게 큰 맥주병이 무거웠다는 것만.... ^^


저 옆에 반쪽만 나온분이 글샘님인데 아마 길거리에서 마주쳐도 알아보긴 힘드시죠? ^^
다들 만나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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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23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시간 보내셨어요! 다음엔 신비주의 전략, 조금만 고수해 주세요^^

마늘빵 2007-01-23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산서도 재밌게 노셨군요 ^^ 저 위에 허니브레드 되게 좋아하는데.
멀리계시지만 뵐 기회가 있음 좋겠습니다.

프레이야 2007-01-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늦은 시각에 후기 남기고 주무셨군요. 전 딸의 주문대로 군고구마 찾다가 없어서 대신 아이스크림 사서 들어왔어요. 저도 사람이름 잘 기억 못해서 님 본명이랑 다른분들 본명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네요. 캬... 흑맥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유쾌하게 좌중을 끌어가신 님에게 고마움 전하고 싶어요. 다음엔 해아랑 예린이도 보고싶네요^^

드팀전 2007-01-2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신비주의는 계속되야합니다.^^ ㅋㅋ
다들 무척 반가왔구요....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아이만 좀 괜찮았으면 제가 끝까지 달렸을텐데....ㅜㅜ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에 또 뵙지요.^^
절 20대로 봐주신분들은 대개 시골 할머니들이셨는데..그분들께는 20,30이나 다 귀여운 애들이라서.^^ 서울모임에는 20대도 계시는데 부산은 왜 없을까요??? 다음에는 20대 부산 알라디너들도 많이 발굴해야겠어요.^^

엔리꼬 2007-01-2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없어서 무효~

이매지 2007-01-2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악!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부산에 알짜배기 알라디너분들이 포진해있군요!!! +ㅁ+

향기로운 2007-01-2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늦도록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글샘님은 여자분이신줄 알았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그렇게 생각했었는지..잘 생각나지 않아요^^;; 드팀전님이랑 달팽이님, 석란1님, 바람돌이님도 처음뵈었는데 모두 따뜻한 분들이시고, 또 좋은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배혜경님은 서재이미지에 있는 분위기랑 200%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열면 화려한 조명과 산만함에도 불구하고 산중에 홀로 있는 정좌처럼 아늑하고 잔잔했던 자리도 최고였어요^^ 아, 생각났다. 글샘님께서 조명때문에 여자분들 화장 덜 하고 와도 된다고 하셔서 아마도 그랬었나봐요^^;; 그리고, 처음으로 먹었던 허니브레드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학교에 갈 때 말고는 9시 귀가인데 어젠 좀 늦게 갔는데 아닌게 아니라 모두들 잠들어있더라구요^^;; 바람돌이님 늦은시간 후기랑 사진까지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잼있는 이야기도 잘 들었어요^^ 모두들 감사해요^^*

무스탕 2007-01-2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곳곳에서 신년회를 하고 계시군요 ^^
즐거운 시간 보내셔서 좋으셨겠습니다. 부럽삼!

비연 2007-01-2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으셨겠습니다^^ 사진이 없어서..실망스럽기는 합니다만..;;;;
online에서 만나는 분들을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일까 늘 궁금하네요..

돌바람 2007-01-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뵙고 싶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셨네요. 좋았겠다.
그래도 바람돌이님 얼굴이 제일 궁금^^

혜덕화 2007-01-2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모임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사진이 없어도 글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제가 부산 알라디너에 포함되어서 일까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물만두 2007-01-2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없는 번개는 무효요!!!!

파란여우 2007-01-2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비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신비롭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맘대로 해석해도 되나요?
푸훗~
물만두님 지적대로 얼굴 없는 번개는 완전 무효!!! 이건 무효 페이퍼!!!

프레이야 2007-01-2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만두님과 여우님의 대단한 항의를 우린 각오했다우^^
바람돌이님이 덤태기로 항의 받고 계셔서 미안해용..

바람돌이 2007-01-2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다음번엔 손 발이라도 찍어 올립지요. ^^;;
아프락사스님/아 저 빵이 허니브레드군요. 전 이름은 몰랐는데 맛났어요. 아마 배가 출출했던 관계로 더 맛나지 않았을까? ^^
배혜경님/솔직히 저도 본명은 하나도 기억안나요. ^^ 그래도 닉네임만은 다 기억해요. 님을 만나서 무척이나 즐거웠다는 얘기 꼭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다음엔 희령이도 보고싶어요.
드팀전님/20대 알라디너 발굴의 임무는 님께 맞기죠. 내내 유쾌하게 얘기를 풀어나가셨던 님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겠죠? ^^
서림님/저기 음식사진이랑 글샘님 반쪽 사진 있는데요? ^^;;
새벽별님/참신인가? 어쨌든 모인 사람들 중에서 가장 어렸으니 참신 맞겠죠? ^^
이매지님/저도 부산에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이번 기회에 보니까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구요. 근데 보니 주로 은둔형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 빼고..... ^^

바람돌이 2007-01-2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만나뵈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정말 말씀하실때마다 닉네임이랑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댁이 멀었던것 같은데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모르겟네요. 다음에 다시 뵐수 있으면 좋겟어요. ^^
무스탕님/님이 부산에 오신다면 환영 번개라도.... ^^
비연님/저도 이런 만남은 처음인지라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재밌더라구요. 이래저래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이란 그런거겠지요. ^^
돌바람님/배혜경님이 저 바로 알아보던데요. 해아랑 똑같이 생겼대요. 울 해아 사진 열심히 봐주세요. ^^
혜덕화님/어제 님의 이름도 저희들 얘기사이에 끼어있어다는.... 뵐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을 기약할게요.
물만두님, 파란여우님/다음번엔 뒤통수라도.... ㅠ.ㅠ 전 뒤통수가 예뻐요. ㅋㅋ

바람돌이 2007-01-2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제 한몸 던져 모든 비난을 받지요. 님께서는 그저 편안히 계시와요.(이 무슨 순교자 모드.... ^^;;)

로드무비 2007-01-2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음식도 맛나 보이고 재밌게 읽고 갑니다.
가슴이 설레는 페이퍼네요.^^

몽당연필 2007-01-2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부러워부러워....

클리오 2007-01-2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 배아퍼배아퍼배아퍼.......^^;;;

달팽이 2007-01-2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글샘님 퍼온 글에 안부인사를 올렸는데...원래 여기가 원본이었군요..ㅎㅎ
만나서 다들 반가웠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옆지기가 기사로 온 바람돌이님이 제일 부러웠습니다.ㅋㅋ
저는 배도 부른데 들어가서 눈치까지 먹었더니
아침에 소화가 잘 안되더군요...ㅎㅎ
다행이 아침엔 염치없이 굴어 쌓인 체증이 좀 빠졌더랬습니다.

바람돌이 2007-01-2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안주도 맛나고 맥주도 맛났어요. 아마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겠지요? ^^
몽당연필님/못오셔서 섭섭했어요. 석란1님이 자랑을 많이 하시던데.... 이번엔 못뵈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클리오님/진통제라도 보내 드려야 할까봐? ㅎㅎㅎ 전 님도 무지 뵙고싶다구요. ㅎㅎ
달팽이님/저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뭐 저는 워낙 오랫만에 혼자하는 외출이라 눈치 먹을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잘해야 한다구요. 저처럼.... ^^;;

구름의무게 2007-01-2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부산에 알라딘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좋으셨겠어요. 특히 음식 너무 맛나보여요. 군침이 꼴깍꼴깍. ^^

sooninara 2007-01-2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주와 맥주가 땡기네요.ㅎㅎ
번개 정말 즐겁죠? 이거이 중독성이 강하다니깐요.

바람돌이 2007-01-2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의 무게님/네 좋았어요. 음식들도 다 맛났고요. 아 소세지도 맛있었어요. ^^
수니나라님/하기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번개가 생긴다고 하면 바로 튀어나갈 준비를 하는 저를 보니 이거 중독성 맞나봐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07-01-2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상했었던 분위기의 번개였었군요.^^
저도 몇 년 전부터 만약 부산에서 번개를 한다면 꼭 나가고 0싶다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부산알라디너들은 좀 고고한 듯 하여 향후 몇 년간은 번개하기 힘들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뒤엎었어요.
하지만 예상을 뒤엎은 건 좋은데..하필 제처지가 이럴때 번개를 하시다니~~ㅠ.ㅠ
암튼...간접적으로나마 후기를 읽으면서 저도 그자리에 앉아 있다가 온 듯합니다.
언젠간 저도 꼭 여유가 생기면 나가고 싶어요..^^
모두들 뵙고 싶어요. 특히 님^^

바람돌이 2007-01-28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저도 님이 너무 너무 보고싶었는데.... 우리 다음 날좋은 봄날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만나요. ^^ 그날 만났던 분들도 소풍한번 가자는 의견이 많잖아요. ^^
 

금요일 밤에 중복서평에 대한 글을 보고 아 이거 좀 시끄러워지겠구만 했어요.
늘 단순한 저는 처음 문제제기한 Iamx님 글에다 댓글하나로 간단하게 제 생각을 얘기하고 그냥 놀러갔습니다.
주말에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여수까지 가서 정말 뻑적지근하게 잘 놀고 왔어요.
근데 오늘 알라딘 들어와보니 논쟁이 제가 생각한 수위 이상으로 번져있군요.
정말 그동안 도대체 뭣때문에 이렇게 난리가 났는지 페이퍼 읽는데도 정신이 없습니다.
완전 날벼락이라는 느낌???

가장 충격적인건
반딧불님과 정군님이 서재를 접으셨다는 것.
논쟁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못보게 되는건 안타깝습니다.
그분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그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논쟁을 쭉 훓어보면서 드는 생각
어떤 논쟁이든지 그것이 생산적인 것으로 진행이 되려면 최소한 나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또 다른 의견 역시 공감할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제가 끼어들 점이 없는 논쟁이란 적과의 논쟁 - 아니 적과는 논쟁 안합니다. 싸울 뿐이죠.-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자신이 공격하는 대상이 타도하고 깨부숴야 할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은 인신공격은 어떤 의미에서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신공격으로 시작한 논쟁은 절대로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의 논쟁 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처음 시작 글 역시 상당히 인신공격적인 요소를 많이 안고 있었습니다.
물론 뒤에 가서 그 분은 공개적인 사과를 하셨더군요.
하지만 한 번 시작된 인신공격의 파고는 일파만파로 번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이건 논쟁의 양측 모두에 해당됩니다.
둘 다 틀렸다라는 양비론을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입니다.
논쟁과 빈정거림은 분명히 다릅니다.
빈정거림은 결국 타인에 대한 무시이며 그것 자체가 인신공격이 됩니다.
빈정거림은 어떤 대상도 변화시킬 수없습니다.
논점이 다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세상에 대한 또는 문제를 보는 논점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떤 논쟁도 결국 싸움판이 되어버리고 말겠지요.

오프라인에서 대놓고 말할 수없는 수위의 말은 저는 온라인에서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역시 사람이 사는 공간이며 그 사람이 받는 상처는 오프라인과 똑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피흘리게 해놓고 너는 왜 감정적이냐 논리로 대응해라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래 저래 심란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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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7-01-16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ㅠㅠ 저도 너무 속상해요 ㅠㅠ
오히려 그런 식으로밖에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 불쌍합니다.

마늘빵 2007-01-1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문제제기자 iamx 님만 논쟁에 참여했다면 이렇게 시끄러워지진 않았을 겁니다. 상식이 부족한 위서가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이리 되었지요. 그냥 무시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워낙 인신공격적으로 나온지라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간 분은 또 계세요. 평범하고픈콸츠님도 두터운 몽둥이 맞아 나가셨고, 아름다운단비님은 공격의 대상은 아니었지만 치를 떨고 서재를 닫으셨습니다. 결국 네 명이 닫았습니다. 단비님과 반딧불님은 다시 돌아오시리라 믿고, 두 분은 어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2007-01-16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7-01-1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반딧불님이 서재를 닫으셨다고요? 콸츠님도? 으악으악.(심각한 뒷북... ㅠ.ㅠ 아프락사스님 페퍼 읽고서도 그분들이 문 닫았다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Mephistopheles 2007-01-1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친 독설과 조소는 결국 알맹이까지 홀라당 태워어버리는 결과를 초례한다죠.^^
알맹이도 없이 독설과 조소만이 있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기까지 한다죠.^^

무스탕 2007-01-16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초부터 못볼걸 봤습니다 -_-
얼른 맘 다잡으시고 돌아오시길 바랄뿐이에요...

2007-01-16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대청소의 와중에도 간식을 챙긴 엄마!
(사실은 밥먹기도 싫고 그런데 배는 고프고 해서.....)
오늘의 도전작은 미니 핫도그.

요리 방법 - 1. 핫케잌 가루와 우유를 섞어 반죽한다. 적당히....
                             (뻑뻑하면 우유 더 넣고 너무 무르면 핫케잌가루 더 넣고.... ㅠ.ㅠ   아! 달걀은 넣지말것.
                               반 죽에 좋을까 싶어 계란 풀었더니 핫도그 표면이 너무 빨리 타버림.)
                      2. 프랑크 소세지를 꼬챙에에 끼움
                      3. 1의 반죽을 묻혀서 그냥 튀기면 됨. (이것도 방법이라고.... 그냥 보면 다 알겠다.)

하여튼 그래서 완성된게



변명 - 1. 계란을 넣는게 아니었다.
           2. 튀김팬이 너무 커서 기름을 넉넉히 못부었더니 핫도그를 다 뉘여서 튀겼다. 그랬더니 핫도그가 납
                작해졌다. 이건 순전히 튀김팬 탓이다.
           3. 바빠서 모양에 신경못썼다. 신경쓰면 나도 예쁘게 만들수 있을거다. 아마도......
           4. 그래도 맛은 파는것보다 훨씬 맛있다. 역시 다 먹고 하나도 안남았다. ^^;;

오늘 하루종일 먼지 뒤집어쓰고 청소만 하는 엄마 덕분에 아이들이 조금 심심했다.
그래도 예린이는 해아랑 둘만 있을때는 꽤 동생을 잘 보살핀다.
증거사진

 
각자 한글 책을 갖고 논다.
하지마 해아는 혼자서는 당연히 불가능이다.
그럴때 예린이는 꽤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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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11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는 두 따님의 모습이 무척 좋아 보이네요.

바람돌이 2007-01-11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는 무슨 산타님..... 얘들은 노는거예요. ^^

아영엄마 2007-01-1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런 다정하고도 열심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그들이 공부란 걸 해야 올리던가 할텐데 말이죠.. 둘이 줄기차게 노는 모습이라도 자랑할까요? -.-;;

waits 2007-01-11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님의 글을 읽으면, 어렸을 때가 생각나요, 괜히 제가 흐뭇~ ^^
선생님이었던 저희 엄마도 방학이 되면 아침 방송에 나오는 '오늘의 요리'를 열심히 보시고서 특별한 간식들을 자주 해주셨었거든요.

바람돌이 2007-01-11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아 쟤들은 지금 노는거라니까요. 하기 싫은 건 안해도 되고 하고싶은 페이지만 골라서 하고 언제라도 그만두고 다른걸로 놀수도 있고.... 해아는 나중에 보면 줄 그은게 하도 많아 뭘 그었는지 알아볼 수도 없을 지경이 됩니다. ^^
나 어릴때님/오늘의 요리를 보고 해 주실수 있는 님의 어머님과 저는 수준차이가 좀 나죠?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는 호떡, 핫도그 이런 것들만 저의 요리대상입니다. ^^

세실 2007-01-11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엄마가 만들어주는 거랑 사주는 거랑은 천지차이...
주말엔 호떡을 만들어주어야 겠습니다. 물론 믹스로~~~

미설 2007-01-1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도 한글떼기랑 수셈떼기랑 요즘 방학을 보내고 있어요. 처음 생각엔 쓰는건 되게 싫어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쓰는것도 되게 재밌어 하더라구요. 요즘 아주 열공모드입니다.^^

하늘바람 2007-01-1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도그도 맛나보이고 아이들도 참 예쁘고 바람돌이님 부러워요

프레이야 2007-01-1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파 위에 있는 알라딘 택배 상자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예린이랑 해아랑 내복 패션으로 같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 아이고 예뻐라~~

서연사랑 2007-01-1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저 예쁜 모습들!^^
예린이, 연필잡은 손이 너무 야무져 보여요.

반딧불,, 2007-01-1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후..넘 이쁩니다.

조선인 2007-01-1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우어우어어 기특한 예린이.
마태우스님 페이퍼 보고 편애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아무래도 첫째에게 눈이 더 가요. ^^;;

무스탕 2007-01-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놀면서 공부하는거죠, 뭐..
동생 귀찮아라 안하고 잘 데리고 노는 언니가 참 이뻐요~♡
울 녀석들은...... -_- 입니다...

sooninara 2007-01-1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입에 쏙 먹고 싶어요^^
천사같은 아이들...이렇게 둘이서 노는게 엄마 도와주는거죠?ㅋㅋ

Mephistopheles 2007-01-1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둘이 있으면 맏이가 역활을 하나 봐요...^^
부럽삼..든든한 장녀가 있으셔서요...윽윽.

마노아 2007-01-11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배고플 때 보아선 안되는 페이퍼였어요! 가게에 나오면 먹을 게 없어서 늘 애먹어요. 애용하는 간식집 사장님이 외출하셨는데 2시간 뒤에 오신대요. 훌쩍..ㅠ.ㅠ

BRINY 2007-01-1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십년전에 소시지가 상자째로 선물 들어오는 바람에 엄마가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

전호인 2007-01-11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묵고 싶다.

클리오 2007-01-1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너무 이뻐보여요... 울 예찬이도 크면 저런거 잘 먹을라나요. 모름지기 식욕은 형제자매가 있어야 더 나는법인데....

바람돌이 2007-01-12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만들어 드세요. 정말 호떡은 사서 먹는거랑 맛이 똑같더라구요. ㅎㅎ
미설님/아이들은 저렇게 어릴때는 왜 공부하는걸 좋아할까요? 좀 있으면 무지하게 괴로워하는데 말이죠. 그게 갑자기 궁금.... ^^
하늘바람님/님도 얼마 안남았죠? 복이랑 재미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실 날도...
배혜경님/역시 알라딘 박스가... 저기에 다 배달돼서 온게 이번에 아이들것만 사준 택배랍니다.
서연사랑님/그거까지 보이세요? ㅎㅎㅎ
반딧불님/고맙습니다. 예쁘다고만 하면 무조건 입이 벌어지는 고슴도치 엄마죠? ㅎㅎ
조선인님/제 경험으로 그건 둘째가 말을 하고 뛰어다니기 전까지입니다. 둘째가 생존을 위한 전략을 펼줄 알게 되는순간 그 둘째 하는게 얼마나 이뻐 보이는지는 정말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 첫째는 첫째 나름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정말 예뻐요. ^^

바람돌이 2007-01-1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귀찮아하기에는 둘이 노는 스타일이 너무 똑같은 것 같아요. 해아가 없으면 예린이도 심심한걸요 뭐.... ^^
수니나라님/맞아요. 둘이서 놀때 엄마는 제일 기쁘죠. ^^;;
메피스토님/든든한 장남을 만드세요. 제 지론은 아이는 아예 낳지 말거나 낳으면 둘은 돼야 된다는겁니다. 그래야 부모가 아이들로부터 조금이라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
새벽별님/저기 다 먹었다는 말 안보이시나요?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소세지가 다 떨어져서.... 내일 장보고 와서 생각해보죠. ㅎㅎㅎ
마노아님/애용하는 간식집도 있으세요. 저도 그런데 있었으면... 다 맛나나봐요.
브리니님/혹시 님이 소세지 광고모델을 하신건가요? 어떻게 하면 소세지가 상자째로다가 선물이.... ^^
전호인님/직접 해드셔도 맛은 똑같을거라 생각됩니다. 요리법이랄게 없기 때문에...
아빠가 해주는 요리를 해람이에게.... ^^
클리오님/예찬이는 남자아이잖아요. 아마 모르긴 해도 더 잘 먹을걸요.

마노아 2007-01-1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럴리가요. 이상하게 저희 가게 라인에는 배달해주는 곳이 없어요. 그래도 바삐 걸어가서 주문할 만한 곳에 토스트랑 떡볶이 파는 곳이 있는데 그집 이름이 '간식집'이에요^^ 맛은... 맨날 먹으니까 엄청 질렸죠. 근데 거기 말고는 갈 데가 없어요. 흑흑...
 

어쩌다 보니 이런 저런 살림살이를 바꾸고 있는 중.
그러다 보니 이틀간 대청소를 하게 되었다.


1. 결혼 10년만에 구닥다리 이불을 드디어 바꿨다.
내가 중간중간 뭐 사고 바꾸고 하는데 관심이 없는지라 결혼때 샀던 이불들을 거의 고스란히 써고 있었다.
워낙 오래되니 당연히 색깔 변색에 얼룩에까지는 참겠는데,
이제는 씻어도 털어도 햇빛에 말려도 늘 날리는 먼지와 먼지 냄새...
결국 시장엘 가서 이불을 왕창 샀다.
공장 직판인 집이라 아주 싸게 샀지만 그래도 돈은 만만찮다.
진드기 방지에 좋다는 극세사로 다 맞췄다.
약간의 아토피인 우리집 애들을 위해서 샀지만 극세사 이불 정말 촌스럽다. ㅠ.ㅠ
덕분에 장농 청소를 왕창 했다.

2. 서랍형 행거를 새로 샀는데 그게 오늘 배달 왔다.
서랍에는 늘 뒹굴고 다니는 내 백들을 넣고, 무엇보다 입고 벗어놓은 옷들이 식탁의자에 줄줄이 쌓이는게 너무 보기 싫어서.....
근데 그걸 놓을데가 아이들 놀이방 밖에 없는데 그 놀이방이 장난이 아니다.
근 6개월간 아이들에게만 청소를 시켰더니 거의 한계에 달해 제자리에 있는게 하나도 없다.
놀이방 청소와 정리 하나 하는데 근 2시간 걸림.

3. 그러고 나니 얼마전에 동생네서 받아온 서랍장을 바꿔야 할 듯....
내친김에 하자 싶어 있는 서랍장 들어내고 바꿔줬다.
크기가 달라서 그 옆에 있는 엄청 큰 서랍장까지 밀고 당기고....
장난 아니다.
그러고 나니 온 집안이 엉망 진창....

오늘 우리집의 쓰레기 봉투 소비량
75리터 - 3장, 20리터 -3장

너무 일을 많이 한 관계로 저녁은 아이들은 레토르토 스파게티 끓여주고
우리는 근처 배달 초밥집에서 초밥 2개 시켜 먹었다.
그러고도 아이들과 숨은 그림찾기 놀이까지 해주고 9시가 넘어서야 겨우 겨우 아이들 재우고 이제 좀 쉴까 했더니....

갑자기 전화가 삐지질 오는것이 불길하다.
받자 마자 "아 여기 **경찰섭니다*
엑? 웬 경찰서?
경찰서 하는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 하나.....
예상대로 그 얼굴의 녀석이다.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훔치다 잡혀서 경찰서에 잡혀 와있단다.
중학교 3학년이나 된게 왠 아이스크림?
빵이면 장발장이라고 생각해주기라도 하지.
이 겨울에 아이스크림이라니....
오토바이 훔친 놈 데리러 경찰서는 가봤어도 아이스크림은 처음....

집에 연락 안된다고 나보고 와서 데려가란다.
이런 웬수덩어리 녀석
가보니 3녀석이다. 나머지는 집에서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녀석들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워 집에 보내주는데 한숨만 팍팍.....
근데 집에 들어가기 직전 녀석 하는 말
"선생님 제발 우리 엄마한테 이르지 말아주세요"
이런 지 엄마보다 내가 더 만만했단 말인가?
안 이르긴 내가 왜 안일러? 난 세상에서 니가 혼나는게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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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1-1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이불도 십년이 넘었는데 이사가도 버리지는 못할 것 같고 묵히고 있는 묵직한 목화솜 이불이나 솜 틀어서 얇게 이불 두세개로 만들었으면 싶네요. (음.. 이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은 왜 훔쳐서... -.-;)

짱꿀라 2007-01-11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오늘 너무 고생하셨네요. 푹 쉬세요. 집안일 하시랴, 중3학년들 챙겨주시랴 너무 많은 일을 하신 듯~~~~

바람돌이 2007-01-1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솜이 좋은거면 다시 타서 쓰도 되죠. 저희집 이불은 그렇지도 못한지라 좀 망설여지긴 했습니다만 눈딱감고 다 버렸습니다. 아까워서 뒀다가 계속 짐만 되는게 한두번이 아닌지라....(경찰서 갔더니 옷도 무지하게 춥게 있고 있더만요. 멋부린다고 셋 다.....)
산타님/여태까지 푹 쉬었잖아요. 아마도 그 후환인듯.... ^^

세실 2007-01-11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을 훔치다니...에궁 호기심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좀 걱정됩니다. 엄마한테 당연히 말씀하셔야죠~~~~

2007-01-11 0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7-01-1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늦게까지 고생하셨네요. 극세사 이불이 다 좋은데 한번 빨려면 정말 고생이에요.(저희집이불이 좀 커서 그런듯) 저희는 세탁기가 작은거라 이불이 안 들어가서, 욕조에 넣고 발로 밟아요.근데 그걸 세탁기로 탈수하려면 낑낑매고 들고가야되요.흑흑흑

반딧불,, 2007-01-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몸살 안나셨어요?

반딧불,, 2007-01-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26666

무스탕 2007-01-1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녀석들... 들키지나 말든지... (이게 아니자낫!)
다 큰거 같으면서도 아직까지 사소한 피해를 주고 있군요.
아.. 저도 이불 바꿔야 하는데 솜 틀어서 다시 만드는것도 사는것도 모두 엄두가 안나요..

sooninara 2007-01-1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스크림이라니..ㅠ.ㅠ
고생하셨어요.

마노아 2007-01-1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된 하루였어요ㅠ.ㅠ

클리오 2007-01-1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졸업도 얼마 안남은 놈들이 끝까지 말썽이었군요...

바람돌이 2007-01-1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경찰서에 들어선 순간 솔직히 웃겼습니다. 3녀석이 다 머리 파마하고 화장하고 미니 스커트에 얼굴은 완전히 20대 아가씨인데 저 모습으로 가게 아이스크림을 훔치다니요. ㅠ.ㅠ
속삭인님/정말 이게 내 새끼만 아니면 저도 진짜 코미디다 생각했을 겁니다.
파비아나님/저희집은 세탁기가 10kg짜리니까 설마 들어가겠죠? 안들어가면 절대 안된다고요. ^^
반딧불님/그동안 쭉 잘놀아서 그런지 몸살까지는 안갔는데 옆지기가 몸살 났네요. ㅠ.ㅠ 예쁜 숫자 감사합니다. ^^
무스탕님/도대체 언제쯤 철들지.... 집에 있는 물건들이 뭐든 간에 일단 바꿀려고 하면 돈도 돈이지만 힘들어요. ㅠ.ㅠ
수니나라님/기껏해야 1000원짜리... ㅠ.ㅠ 뭐 고생이랄것까지는 없는데 하여튼 황당했어요.
마노아님/자고 일어나니 괜찮네요. ^^
클리오님/2월달에 학교는 올지 그게 걱정입니다. 설마 졸업식때는 오겠죠?

세실 2007-01-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머나 여학생이었군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