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 외할머니집에 가면서, 한솔이가 읽을 책을 안가져가는 바람에 서점에서 구입한 스티커북이다. 일단 한솔이가 후토스 케릭터를 워낙 좋아해서 관심끌기에 성공. 그 다음은 스티커 붙이기가 돌입.
164개의 스티커가 책 가운데에 들어있는데, 첫페이지부터 차근차근 붙이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펼친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가운데 스티커 페이지를 모두 뗀 다음, 페이지별로 잘라두고. 아이가 펼친 페이지의 스티커를 손에 쥐어 주고 기다리면 끝.
이 책이 스티커북이니, 스티커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자면, 후토스 캐릭터의 스티커들이 아이의 관심을 먼저 끈다. 그외 자잘한 소품은 잘 쳐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후토스 캐릭터를 먼저 붙여보게 하였다.
한솔이는, 집에서 그림자 맞추기 놀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스티커가 붙어야 할 자리의 그림자(편의상 그림자라고 하자. 스티커 모양의 공간)에 맞는 스티커를 잘 골라붙이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이가 스티커를 붙여야 할 자리에 붙이지 않고 똑같은 캐릭터나 물건 위에 붙이는 걸 막아줘야한다. (--) 스티커를 보면, 붙여야 할 스티커 외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제법 들어있다. 한솔이는 그걸 그 캐릭터나 비슷한 물건 위에 붙여버린다. 사진을 찍어뒀더라면 이해가 더 쉬울텐데, 음음.. 예를 들어,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모야와 나도가 있지 않은가? 그러면 모야위에 모야를, 나도 위에 나도를 붙이는 식이다. 모양을 순서대로 붙이는 페이지에도, 아직 그런 배열관계를 잘 모르는 나이라 그런지, 내가 안보는 사이에, 스티커를 붙여야하는 공란에 붙이지 않고, 똑같은 모양 위에 겹쳐 붙여놓았다.
예전에 아이즐에서 나온 스티커북이 뗐다붙였다를 여러번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그냥 스티커다. 그래서 일회성으로 끝난다는 게 아쉽다. 한솔이가 붙여놓은 스티커를 떼려고 애쓰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떼는게 아니라고 말해주고(18개월짜리가 알아듣겠는가..) 다른 페이지로 눈길을 돌려줬다.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한번 사용하고 나니 더이상 볼 일이 없어지니말이다.
그래서, 이 스티커북은, 모양붙이기나, 공간배열같은 걸 막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보다는, 어느 정도 연습이 된 아이에게 복습용 혹은 확인용으로 사용하면 좋을듯하다. 한솔이에게는 많이 아쉬운 책이었다. 그래서, 같은 종류인 후토스 EQ스티커북은 구입을 조금 미루려고 한다.
캐릭터나, 인쇄상태가 아주 좋아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안성마춤이다. 특히, 후토스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효과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