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생각쟁이 2008.3
웅진닷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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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아직 이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4권 정도를 읽어보았다. 그 결과 엄마를 위한 잡지로는 작지만 알찬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정기구독을 고려중이다.

일단, 3월호에는, 아무래도 입학시즌이다보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와 관련있는 기사들이 눈에 띈다. 시기적절한 생각꺼리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책 육아 중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요라는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 바로 지금 나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잡지에서는 5살난 아이의 예를 들고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3살(정확하게는 18개월) 아이지만..(^^)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꼭지라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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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0~6세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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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0-6세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백과사전이다. 그러니까,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두께의 책이지만, 내 아이의 연령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읽으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덧붙이자면, 출산을 앞둔 사람에게, 혹은 돌 전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내 아이의 연령에 맞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 2세(13-24개월)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크게 부모의 자세, 성장&발달, 버릇, 자의식, 성격, 놀이&학습으로 나누어져있다. 엄마가 꼭 알아야 할 2세 아이의 특징으로 [엄마와 다른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p.200)고 하였다. 그래서 자아가 형성되고 반항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싫어와 아니야를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내 아이도 "아니에요"를 말하기 시작한 시기기도 하다. 이걸 아이의 고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에게도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거란다. 그리고, 아이가 좌절감에 부정적 감정을 보일 때는 무조건 달래야(p.202)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버릇 나빠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부정적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몇 장도 채 읽지 않았는데, 강하게 강조하지도 않았는데, 나의 편견을 몇가지 발견해버렸다. 앞의 두가지도 그렇지만, 이 시기 아이들의 사회성은 또래보다는 어른들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p.206)된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부모의 자세에 대한 글에서는 [좋은 엄마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7단계](p.211)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사실, 좋은 엄마 콤플렉스라는 말을 처음 들었지만, 내가 바로 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가 긍정적이고 행복해야 아이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장&발달에서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책을 통해 애착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의 모호함에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모든 행동과 말에 반응해 주는 것이 애착형성의 기본](p.222)이라고 말한다. 너무 쉬운 방법이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 짧은 문장 하나만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젖병떼기는, 나는 의외로 쉽게 했는데, 많이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어른들과 함께 밥을 먹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고 싶어하지 젖병을 사용하려들지 않았다. 지금의 나의 고민은 배변훈련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엄마, 응가!"하고 말한다면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p.230)할 수 있단다. 내 아이는 아직 이런 의사표현은 안된다. 응가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아직 표현하는 단계가 되지 않았으므로 나는 기다리기로 하였다.

버릇에서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아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예시와 방법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동안은 아이에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내 자신을 반성한다.

놀이와 학습 부분을 보면, [멍청한 아이를 만드는 부모의 습관](p.280)을 소개하면서 느낌을 대신하고자 한다. 1. 아이가 묻는 말에 성의껏 대답해 주지 않는다. 2.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육아에 게을러서 보살펴 주지 않고 놀아주지 않는다. 3. 아이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한다. 4. 아이를 혼낸 후 달래지 않고 재운다.

나는, 이 책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의 윗세대와 함께 살지 않는 가족구성 때문에 조언을 얻을 곳이 많이 줄어든 젊은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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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도시 그림책 도서관 40
스테판 T. 존슨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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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시의 곳곳에서 알파벳을 찾는다. A부터 Z까지. 어떤 글자는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지만, 가령 예를 들어, C, G, Q, R 같은 글자는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왜냐하면, 어떤 글자는 글자 모양의 변형이 없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어떤 글자는 한껏 멋을 낸 글자의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어떤 것이든 세상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변형되어 새로운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잘 찾아보면, 비슷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알파벳 도시에서는 도시의 곳곳에서 알파벳을 찾았지만, 우리는 다른 도시에서 또다른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알파벳을 배운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보면서 자신이 알게 된 글자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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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연주해야지! 그림책 도서관 39
피터 시스 글.그림, 유경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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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음악천재, 신동이라 불렸고, 지금도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아주 유명한 작곡가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태교음악으로도 많이 듣고 있는 음악이고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음악이기도 하다. 그래서, 모차르트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친숙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연주여행을 다니느라 여러 곳을 여행했고, 연주여행을 다니지 않을 때에도 늘 연습을 하였다.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항상 연습을 시켰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 속의 모차르트는 눈이 아주 크고 호기심이 많아보이는 아이다. 그는 눈을 가리고도 피아노를 칠 수 있고, 건반을 보지 않고도 정화간 음을 찾아내는 천재였으며 뒤로 돌아앉아서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아이다. 그렇지만 모차르트는 또래아이들과 놀 시간이 없었다. 늘 연주회를 준비해야했기때문이다. 그래서 모차르트는 상상 속의 친구들과 음악을 통해 만났다.

 

신동, 음악천재라는 타이틀은 모차르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이름있는 음악가, 혹은 스포츠계의 샛별들도 그들의 생활에 늘 연습이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 시간이 없지만, 자신의 재능에 열정을 더하는 삶이 그들의 삶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것을 불평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에게 모차르트와 같은 삶을 권하고 싶지 않다. 모차르트는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고, 그 자신이 음악을 즐겼는지는 모르겠지만, 한평생을 오로지 자신이 가진 하나의 재능만을 위해 사는 건 재미없을 것같다. 물론, 그것이 아이에게 삶의 활력이 되고, 정말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조금 달라지겠지만...가끔은 평범하게 사는 삶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박세리가 그런 말을 했다. 아버지는 왜 내게 쉬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았는가...라고. 재능만을 믿고 연습을 게을리 한 사람은 그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지는 못한다. 그래서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 자신이 그런 노력과 땀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한 맹목인 연습벌레 이상이 되기 힘들다. 맹목적인 연습이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알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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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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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구름빵...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 때문인지, 내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던 탓인지,
의외로 약간 실망했던 책이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이나 그림에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단지 내 기대가 높았을 뿐.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니, 아이가 익숙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비가 내리는 창밖의 으스스한 느낌과는 상반되는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집안의 풍경.
엄마의 뒷모습도 정겹다.

노란색 비옷을 입은 나와, 동생은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구름을 가지고 들어와,
엄마와 함께 맛있는 구름빵을 만든다.

보통, 구름을 보면 솜사탕을 연상하는데, 빵이라니 (^^)

엄마와 함께 빵을 만드는 순서를 설명한 페이지는,
아이와 함께 빵만들기를 해보라고 말하는듯하다.
빵이 익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허둥지둥 회사로 간 아빠에게 구름빵을 주려고
날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웃집 토토로]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였다.

어둡고 비가 오는 거리의 풍경 속에 노란 비옷을 입고 날아가는 아이들.
비가 갠 후 지붕 위에 앉아 구름빵을 먹고 있는 모습을 끝으로, 책을 덮는다.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아빠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어둡고 비가 오는 거리, 허둥지둥 출근하는 아빠, 칙칙한 거리의 풍경,
버스 안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는 아빠,
이 모든 걸 따스하고 온기있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주는 건,
엄마의 뒷모습이고, 아이들의 마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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