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같은 세상
우디 앨런 지음, 김연 옮김 / 황금가지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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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쏴라'같은 독특한 풍자코믹영화를 만든 우디앨런은..상당히 엔터테인먼트쪽으로 다방면으로 유능한 사람으로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입양한 '순이'때문에 더 유명하지 않은가 싶은데요. 이런 글도 쓰는지 몰랐습니다.(그의 평소 언행처럼 역시..실랄하군요.) 이 글은 new yorker에 연재된 단편을 모은 것으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사람 책 내용을 잘 이해못하겠습니다. 그 특유의 풍자나 실랄함을 빼고요. 정확히 말하면 내용 이해라기보다는 내용에 접근하는 방식이 저한테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계속 서로 다른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계속 떠벌리는 느낌이거든요. 에디 머피같은 코미디언이 구사하는 엄청나게 빠른 단어 구사를 통한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국 사람들은 현실을 냉정하게 풍자하는 좀 시니컬한 유머라도 생각하겠지만 한국인인 제가 보기엔 그 풍자가 그리 와닿지 않습니다.(나치나 화학조미료등의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저자가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지금까지 읽은 책중 만화책빼고 서문이나 맺음말 없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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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허인아 지음 / 출판시대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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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을 너무 괜찮게 봐서..ost 구입에 이어 책까지 보았습니다. 이미 영화로 본 터라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들이 떠 올라 좋았는데요. 저는 역시 텍스트로 된 책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뭐랄까..음...감동의 여운이 더 길게 간다고 할까요? 감정의 변화나 떨림같은 것도 더 잘 감정이입이 되구요.(어쩌면 책은 상상의 여지가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주인공 입장에서는 안됬지만..만약 저라도 주인공처럼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금 당장이 소중하고 남자애는 오직 미래의 사람일 뿐이고 미래는 만들어 가는 거라지만...자신의 선택으로 전혀 다른 결과...예를 들어 그 남자가 남자주인공의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던가..등등의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사람의 운명을 자신이 쥐고 있다면...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더욱 안타깝고 슬프구요.

애니메이션이나 열혈 영화를 보면...미래는 내 힘으로 만들어 가는 거야..라는데..그 미래가 한 사람..아니 그 이상의 사람의 인생과 관련있다면...쉽게 그러지 못할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 딱 이 정도의 환타지가 좋은 것 같나요. 비슷한 소재의 프리퀸시인가 하는 것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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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축구다
김화성 지음 / 지식공작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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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월드컵을 앞두고 나름대로 우리나라의 축구팀의 사정분석, 충고등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마라도나나 차범근 등 국내외의 사람들의 말을 이용하면서 이야기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축구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그의 말이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조직력을 우선시한 축구를 해야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요.(1대 1로 맞서기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체격적으로 불리하니까요. 그리고 각 선수 개인기는 잘 모르겠구요.)

개인적으로 한국은 축구다라는 점은 그리 공감이 안되는군요. 나름대로 문화와 민족성 이야기까지 했지만 응원 이야기가 나올때에는(한국 너무 조용하고 젊잖은 응원만 한다고 했는데...이번 월드컵때 광화문에 몰린 사람들을 보면서 저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솔직히 궁금하더군요.) 특히 그랬습니다.

238page 한국이 D조 꼴찌할거라는 기사를 보니..현실이 그랬다는 것은 알지만..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국내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이야기 했지만요.(언론들은 16강은 무리없을것이라고하면서 분위기를 띄웠지만..) 외국에서 우리나라 4강까지 간 것보고 기적이라고 했다는데.....이런 책을 보니..진짜 기적은 기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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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쟁의 역사
사이먼 쿠퍼 지음, 정병선 옮김 / 이지북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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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쟁까지는 모르겠고..축구에 대한 여러가지 역사를 쓴 책입니다. 월드컵 붐을 타고 나온 책인듯 한데..그런데로 읽어볼만은 하지만...책을 덮으면..인상깊은 부분이 있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이 책 좀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저자가 서양인이고 동양에서 예전에 북한이 8강안에 든 것 밖에 큰 수확은 없었지만..어째서 동양이야기는 쏙 뺐는지..좀 답답하더군요. 예전에 1회인가 2회때 2등인가 하고 그 이후로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미국도 나오는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이 책 전체에 전혀 없는지..

물론 주변국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요. 적어도 관련일을 하는 사람이고 책 한권 쓸 정도면...넣어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나마 약 10년 전부터 점점 중심으로 향해오는 아프리카의 도전사 이야기는 넣어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아프리카도 참 고생많이 했더군요. 1970년이 되어서야 본선 티켓 한장 처음 배정, 심지어 심판이 선수를 잘 몰라..다른 선수를 퇴장시키지를 않나...

이 책 통 틀어서 한국 이야기는 이때 한번 나오더군요. 1994년 미국 월드컵때 저자는 축구 잘 모르는 미국(미국은 아이스하키, 럭비, 야구, 농구같은 것이 인기라더군요.)을 위해 각국 돌아다니는 부분에 한국에 취재하러 간 내용요. 한국팀에 유일하게 온 사람이었다고...만약 우리나라가 그런 상황이었어도 그랬겠지만..그런 상황..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스포츠..정치성을 참 많이 띄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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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본 복숭아꽃 비바람에 떨어져 - 이야기 조선시대 회화사 1
조정육 지음 / 고래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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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보고 몽유도원도가 생각났는데 책의 제일 처음에 있는 글이 그 이야기더군요. 안평대군은 35살에 수양대군와 정권투쟁에서 패해 죽은 왕자였는데요. 글이나 그림같은 것을 상당히 좋아했고 자신의 경지도 상당했다고 하더군요. 그가 어느날 꿈에 본 장면을 안견에게 그리게 한 것이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인데 사실 안평대군의 소장품 대부분은 중국명품 서화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 중 안견작품이 있다는 것은 안평대군이 그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안평대군의 세력을 기움을 알고 안견은 일부러 그의 귀한 먹을 훔쳐 안평대군과 손을 끊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좀 비겁해보일 수도 있지만...단지 화가였던 그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신분놓은 양반들도 죽어가는 마당에..

상당히 아쉬운 점은 18~19page 그림은 일본에 텐리대학 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일본은 돌려줄 생각은 없는지..궁금하군요.) 이 그림은 이야기전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된다고 하는데요. 은은한 바탕색 내기 위해 비단 뒷면에 색칠을 해서 그리는데 곱절은 힘들꺼라고 하더군요.(그림에 대해 잘 모르므로..잘 이해는안 가지만요.)

복숭아 꽃은 빨강, 연분홍 꽃심은 노랑과 금채, 잎사귀는 초록과 파랑색을 썼다고 하는데...확대 그림이 아니라서 그런지 오래되 빛이 바래 그런지 제가 보기엔 분홍색 정도밖에 책에서는 알 수 없네요.(그러고보면...미술책이나 국사책같은데서도 확대 그림을 본적이 없네요. 축소시켜논 것 밖에...)

전체적으로 위인전 읽는 느낌의 이야기 형식으로 써져서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습니다.(노비로 태어난 장영실이..신분상승한 대표적인 케이스인줄 알았는데..역시 노비였던 이상좌라는 사람은 임금의 얼굴까지 그릴 정도인 것 보면...당시 엄청난 신분상승을 이른 사람같네요. 하긴.그렇게 따지만...장희빈이나 정난정은 엄청난 것이긴 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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