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김연아 선수의 이번 소치올립픽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21일 재방송을 통해 보았다. 몸은 부상투성이면서 그 경기모습에 솔직히 놀랐다. 너무 멀쩡하게 경기를 클린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1등이 당연히 보였다. 그러나 점수에 더 놀랐다.홈 어드밴티지(+유럽 텃세) 때문인지 지나치게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를 퍼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잘해도 금메달 따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다. 그리고 21일 새벽경기 결과를 그날 아침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은메달이었다. 그 러시아선수 점프 실수 등 문제점이 있었는데 가산점 등이 지나치게 많이 붙어있었다. 그녀의 스탭4와 김연아의 스텝3만 봐도 일반인인 내 눈에 보이던데..김연아의 마지막 공식클린경기를 그런 식으로 판정하다니..김연아 선수가 실수 등으로 못했다면, 러시아 선수가 정말 잘했다면 홈어드밴티지 등을 감안해서 아쉽다 정도의 마음일텐데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한 점수퍼주기는 너무 하지 않나?

  제소를 하네마네 하는데, 결과자체가 번복된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 뿐이다. 정말 할 생각이면 독하게 준비해서 제대로 했으면 한다. 항의서한 정도 올릴꺼라면 씨도 안 먹힐테니.

  이제 오랜 선수생활을 내려놓는 김연아 선수가 더 큰 그녀의 꿈을 향해 비상하길 바란다. 아울러 치료를 잘 받았으면 한다. 솔직히 20대 중반까지 피겨를 하는 것은 그녀의 몸을 많이 혹사시켰을 것이다. 한 10년 전쯤에 피겨 여자 선수들은 거의 20대 초반에 은퇴를 할 정도였다. 피겨는 몸에 무리를 많이 주는 운동이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점프를 정말 무섭게 뛰었던 이토 미도리란 일본 선수가 은퇴 후 20대 중반 이후에 무릎쪽 문제로 신체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글을 본적도 있다.(그녀의 올림픽경기를 그 당시 보았는데 점프제조기같은 모습이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통해 나는 그 동안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웠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에게 그녀의 아름다운 경기모습을 통해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나는 피겨를 근 20년 전쯤에 처음 접하고 간간히 보아 왔는데, 우리나라가 피겨로 국제경기에 상위권에 들고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꺼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영원한 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기적을 그녀가 이루어냈다. 세계스포츠 역사에 김연아의 위치가 어느 정도일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우리나라 스포츠역사에는 전설이 될 것 같다. 그녀는 유일한 피겨퀸이란 느낌이랄까? 포스트 김연아가 나올 수 있을까?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힘들지 싶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나라 현실이 열악하기 때문에...

 김연아 선수 정말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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