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마음





추워서 마음이 시린 게 아니예요

세상에 내 편은 하나도 없다고 느낄 때

마음은 시리죠


어디에 있을까요

내 편이

있기는 할까요

없는 것 같아요

없다 해도 어쩔 수 없지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죠


언제나 자신은 자기 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아니면 아닌대로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슬프네요


슬프고 아파서

시린 마음입니다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26-03-29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0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립백 브라질 다테하 버본 컬렉션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드립백 브라질 다테하 버본, 커피인데 커피가 아닌 듯한 말이 들어 있기도 하구나. 고소하고 단맛도 느껴지겠다. 루이보스차는 마셔본 적이 없다. 그건 어떤 맛일까,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6-03-29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이보스티 따로 티백으로 나오는 것도 있을거예요. 보리차랑 같이 나오는 것도 본 것 같은데요. 맛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마트에 있긴 할 거예요.

희선 2026-03-30 04:40   좋아요 1 | URL
루이보스티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보리차와 같이 나온 건 보리차와 비슷한 맛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구수한 맛인가 봅니다


희선
 


이상한 마음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렵고

넓기도 좁기도 해


너그러우면 좋을 텐데

까칠해지기도 해


남의 마음보다

자기 마음에 더 마음 써

남의 마음은 바꾸기 어려워도

자기 마음은 조금 바꿀 수 있잖아


이상한 마음도

잘 달래고 어루만져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이상해도 괜찮아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26-03-26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9 0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태어나고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부모지. 아이는 의지할 사람이 부모밖에 없어.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만나서 기뻐하는 부모도 있겠지만, 아이를 낳기만 하는 부모도 있어. 부모가 되는 건 쉽지 않은 듯해. 처음부터 부모인 사람은 없을 거야. 아이를 보자마자 애정이 솟아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거나, 시간을 들여 아이와 가까워지려는 사람도 있을 거야. 처음엔 아이를 어색해하다 조금씩 아이를 받아들이고 부모가 되어가는 사람은 좀 낫지. 부모는 되어가는 건데. 그걸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어.


 이 소설 《존재의 모든 것을》(시오타 다케시)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뭘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겠어. 이야기는 서른해 전에 일어난 어린이 동시 유괴사건으로 시작해. 한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다치바나 아쓰유키고 한 아이는 네살로 나이토 료였어. 시간이 흐르고 다치바나 아쓰유키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나이토 료는 돌아오지 않았어. 범인은 료 엄마가 아닌 외할아버지한테 몸값 1억엔을 준비하라고 하고 돈을 옮기게 하는데, 경찰이 애썼지만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놓치고 말아. 세해가 흐르고 나이토 료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찾아오고 거기에서 살게 해달라고 해. 아이가 살아서 돌아와도 경찰은 그 사건을 끝났다고 여기지 않겠어. 서른해 전에 사건을 맡았던 형사가 죽고, 그때 신문기자로 형사를 만난 몬덴 지로는 마지막 일로 그 일을 알아보려고 해.


 사실주의화가로 이름이 알려진 기사라기 슈는 서른해 전 유괴 당한 나이토 료였다는 기사가 주간지 《프리덤》에 실려. 한국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일본 주간지는 자극이 큰 기사를 싣는 듯해. 그런 걸 사람들이 바라서 잡지를 만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글, 언론인은 사실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 자극이 아닌. 지금 세상은 자극이 가득한가. 어릴 때 유괴 당한 나이토 료는 세해 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찾아와 어른이 되고는 화가가 되었어. 아이가 유괴 당하는 건 무서운 일이겠지만,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도 있겠어. 몬덴 지로도 기자로 그건 알고 싶었겠지. 세상을 떠난 형사한테 알려주고 싶기도 했을 것 같아. 형사는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늘 생각하겠어.


 나이토 료 엄마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어. 그 말 봤을 때는 료를 불쌍하게 여긴 사람이 료를 구했으려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어. 이런 이야기는 일본 드라마 <마더>군.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일이 일어나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어. <마더>에서는 정말 아이가 죽을 뻔한 걸 구한 건데. 한국에서도 아이를 학대하는 일 일어나. 아이가 죽은 다음에 그 일이 알려지기도 해. 슬픈 일이야. 죽기 전에 아이를 구하면 좋을 텐데. 현실은 소설이 아니지. 소설에서나마 죽지 않는 아이가 있어서 위안이 될지도. 료도 다르지 않군. 료가 엄마가 아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살았다면 좀 나았을 테지만, 부모가 아니어서 어릴 때는 그러지 못했겠지. 아이가 자기 생각을 나타낼 수 있어야 아이 마음을 묻기도 하잖아.


 료가 유괴 당하고 세해 동안 어디에서 누구와 살았는지 서른해가 지나고 밝혀져. 그림 하나를 서른해 동안 그리는 사람 있을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림을 빨리 끝내지 않고 오래 그렸다지. <모나리자>도 꽤 오랜 시간 걸렸다고 한 듯해. 서른해는 사실화를 그리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해. 대상을 제대로 그리려고 오랫동안 바라보고, 그리고 또 그리는. 글도 본질을 잘 보고 써야 할 텐데. 내가 글 쓰는 거 생각하니 부끄럽군. 오래 보고 쓰기보다 그냥 써. 그림하고 글은 좀 다르겠지. 이렇게 말하다니. 미술계나 문학계나 비슷한 것 같아. 그걸 뭐라고 해야 할까. 관습에 따르는 건가. 윗사람한테 잘 보여야 하고. 이제는 조금 달라졌겠지. 그러면 좋을 텐데.


 어떤 사실주의 화가는 미술계의 관습이 싫었어.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는데. 료는 그것 때문에 대학엔 가지 않고 자기대로 그림을 그렸을 것 같아. 그림 그리는 사람은 정치와 상관없이 그림만 그리면 좋을 텐데. 어디에나 정치는 있군. 깨끗한 정치길. 사람은 부모를 고르지 못하고 형제도 고르지 못해. 부모 형제도 좋은 인연이 있는가 하면,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좋았을 인연도 있어. 핏줄이 아니어도 식구가 되기도 해. 료가 세해 동안 사랑받고 자라서 다행이다 싶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료한테 잘해줬지만. 난 마지막에 몬덴 지로가 알아챈 거 더 빨리 안 것 같아. 그것 또한 다행이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난한 마음





모자란 게 많아도

마음만은 모자라지 않기를 바라네

그게 잘 될까


가난은

마음도 얼게 하네


아니

가난해도

남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잖아

여기에서 말하는 건

바라지 않는 게 아닐까


가난한 마음은

두 가지군

가난에 마음도 좁아지는 것과

욕심 부리지 않는 것


가난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니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