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樂 9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지옥락 9

카쿠 유지






 지난 1분기(1월~3월)에 지옥락 2기가 했다. 2기 하기 전에 책 다 보고 싶었는데, 끝나고도 못 봤다. 이번에 <지옥락>9권을 만났다. 책이 모두 열세권이어서 2기에서 끝까지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번 9권까지 만화영화로 만들었다. 10권도 조금 들어갔을지도. 남은 건 어떻게 하려나. 극장판 같은 걸로 만들지, 짧게 3기를 만들지. 그것과 상관없이 난 책을 끝까지 봐야겠다. 이번에 9권 봤으니 앞으로 네권 남았다. 남은 책에서 죽는 사람 없으면 좋겠지만, 아주 없지 않을 것 같다. 처음에 선약을 구하러 오고 천선을 만나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다 살아서 돌아가면 좋을 텐데. 남은 사람은 힘을 합쳐서 살아 돌아가려 했는데.


 후치와 간테츠사이 그리고 아자 초베와 토마 형제는 천선 타오화와 주화와 싸웠다. 싸우다가 타오화와 주화가 합체했다 따로따로 싸우던 넷은 함께 싸운다. 초베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초베는 동생인 토마가 간테츠사이와 말다툼하는 걸 보고 토마가 달라졌다고 여겼다.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토마는 초베 뒤에서 초베를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이제 초베와 나란히 걷는다. 그렇게 되는 건 좋은 일이겠지. 토마는 초베를 극악인이다 했다. 자랑스러워한 건가. 둘은 살아서 돌아갈 것 같구나. 넷은 토마가 후치 타오를 세게 해줘서 타오화 단전을 베고 주화는 초베가 가지고 온 주화 타오와 상극인 술로 재생하지 못하게 만든다.


사기리와 메이는 구이화를 만난다. 구이화는 낯가림이 심한테 지금은 더 심해졌단다. 구이화는 사기리한테 자신은 싸우지 않겠다고 말한다. 사기리는 지금 하는 싸움을 말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일은 할 수 없었다. 천선과 사람은 서로 이야기해서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 천선은 사람을 그저 단으로 만드는 재료로만 여겼다. 리엔은 왜국으로 가서 거기에 있는 사람을 모두 단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걸 막을 수 있을까. 본래 선약을 만들려고 했던 건 사람 때문이기도 했다는데. 중국에서 온 서복은 그랬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가 바뀌었겠다.


 야마다 아사에몬 시온과 누루가이도 힘들게 싸웠다. 주진은 시온이 길에서 데리고 오고 가르쳐 아사에몬이 되게 한 텐자를 죽였다. 텐자가 죽은 건 참 아쉬운 일이다. 시온이 어릴 때 이야기도 나왔다. 시온은 어머니와 여기저기 다니면서 재주를 보이고 돈을 벌었다. 본래 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눈을 칼로 그어서 상처를 내고 사람과 검술을 겨루게 했다. 시온은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타오를 봤다(타오인지 몰랐지만). 그런 일 때문에 시온은 아사에몬에 들어갔다. 시온은 텐자가 지난 시간보다 지금이 중요하다 말하고 검술을 닦는 걸 보고 부러워했다. 자신은 거짓말을 해서 말이다. 그런 텐자가 죽임 당해서 시온 마음은 복수로 가득찼던 것 같다.


 천선은 쉽게 죽지 않는다. 타오가 상극이면 좋겠지만, 시온이나 누루가이는 주진 타오와 상극이 아니었다. 그럴 때는 어떻게 싸우면 좋을까를 사람들과 이야기했는데, 베고 베고 또 베어서 재생하기 힘들게 하면 어떨까 했다. 시온은 주진을 이백오십번 베고 죽였다. 앞으로 얼마나 더 베어야 할지. 시온은 텐자가 죽게 두고 누루가이를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 했다고 생각했다. 누루가이한테 혼자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했는데, 누루가이는 혼자 떠나려다 다시 돌아왔다. 누루가이는 시온과 달아날 때 텐자 얼굴을 봤다고 말한다. 그때 텐자는 웃고 있었다고. 누루가이는 시온한테 앞으로 텐자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그러겠구나.


 이 섬에 있는 천선과 싸우고 선약을 찾아서 떠나기만 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구나. 막부는 아사에몬 넷과 숨은바위 마을 닌자를 또 여기에 보냈으니 말이다. 죄인은 다 죽이고 죄인을 도와주는 사람도 죽이겠다고 했다. 슈겐과 함께 온 아사에몬과 닌자가 봉래에 나타났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힘을 거의 쓴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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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기





하루를 돌아보고

다음 날을 생각해


날마다 그날을 돌아보면

하루를 잘 살 것 같아


하루는 잘 돌아보지 않고,

한해가 갈 때쯤 잠깐 돌아봐


한해를 돌아보면

다음 해를 잘 살까

새해가 오면 조금 나을 거야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게을러지지만


아, 슬퍼라


잠시라도 하루를 돌아보거나

어떤 날을 돌아보면 좋겠어


아쉽고 잘못한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나

고마운 일을 생각해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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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뿐





누군가 그랬지

지금 없는 것보다

있는 걸 생각하라고

있는 게 없는 사람은 어떡하지


있는 것도 있을 테니

잘 보라고 할 것 같군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안 좋은 것들뿐이지

슬픔, 아픔, 괴로움, 우울……

그런 것만 있는데,

좋은 건 없어


좋은 게 없어도 되기는 해

어차피 그건 내 것이 아니니까


안 좋은 것도

없는 것보다 나을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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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주장법
허진희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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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 《악의 주장법》에는 멍울독이라는 독초가 나온다. 나온 건 비린쑥과 자비초 두 가지지만, 그것 말고도 더 있겠지. 그거 봤을 때 정말 있는 건가 했다. 독초를 연구하는 구희비 박사가 《멍울독 백과》를 썼다고도 해서. 그럴 듯하구나. 이 멍울독은 조선이 일본 지배를 받게 되고 나타났다고 한다. 멍울독은 일본이 조선 사람을 죽게 하거나 억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서 달아나려는 사람도 있고, 멍울독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는 사람도 있다.


 실제 자연에는 사람한테 약이 되는 풀이 있고 독이 되는 풀이 있다. 실제 있는 걸 썼다 해도 좋았을 텐데.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은가. 멍울독은 일제 강점기에 나타난 것이니 말이다. 그 시대가 지나면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면 좋을 텐데 말이다. 그런 때가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여기 나온 사람은 그때를 잘 맞이하겠지. 역사를 알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어떤 이야기는 역사가 스포일러다 하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도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조마조마하겠지.


 죽음을 생각하는 시인 백오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얼마 뒤 백오교 집에서 경성 제일 미남이라는 미카엘 시체가 발견됐다. 일본 사람 사토 카논은 독초 박사 구희비한테 미카엘이 정말 자비초로 죽은 건지 알아봐달라고 한다. 자비초는 카논이 가지고 있던 걸로 미카엘 유서에는 백오교가 그걸 카논 집에서 훔치고 자신한테 줬다고 쓰여 있었다. 구희비는 그 유서를 조금 이상하게 여겼다. 구희비는 미카엘 시체를 보러 가기 전에 차돌이를 비서로 데리고 온다. 차돌이는 여자아이로 키가 크고 힘도 센가 보다.


 자비초는 흰 장갑을 낀 손 모양 꽃이다. 이건 책 겉에 있다. 난 그걸 책을 다 보고 나서 알았다. ‘작가의 말’이 나오기 전에 실린 흑백 그림을 보고. 자비초로 죽으면 고통이 없고 죽은 모습 같지 않단다. 미카엘 시체는 죽은 사람보다 자는 사람처럼 보였다. 미카엘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지, 누군가한테 죽임 당한 건지. 미카엘은 경성에서 미남으로 알려졌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면, 그걸 따라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 괴테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왔을 때 베르테르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었다. 백오교에서 미카엘로 이어진 죽음이어서 더 걱정스러운 건지도. 책 제목 ‘악의 주장법’은 백오교가 쓴 시(시집) 제목이기도 하다.


 미카엘 장례식에는 사람이 많이 왔다. ‘한마음 미카엘 구락부’는 지금으로 치면 팬클럽이구나. 예전이라고 그런 게 없었을 리 없겠지. 구희비는 미카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구희비는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는 듯하다. 이런 말 안 할 수가 없구나. 병원에서 검사해도 이상이 없었는데 구희비는 몸이 아팠다. 지금은 다리가 아파서 우산을 지팡이 대신으로 쓴다. 이모와 약혼자는 만세운동을 하다 만주로 떠났다. 외삼촌 아내는 간토 대지진 때 일본에서 죽임 당한 듯하다. 외삼촌은 그 일로 여덟해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때 사연 없는 사람은 별로 없었겠다.


 어떤 사람 집에 갔을 때 좀 더 일찍 독차라는 걸 알았다면 한사람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를 텐데, 그건 아쉽다. 그렇게 죽게 하다니. 그 일로 미카엘이나 다른 사람을 죽인 범인을 알게 된 걸지도. 자기 일에만 빠져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고 돕고 사는 사람도 있다. 희비와 차돌이 그리고 천붕대 아이들은 서로 돕는다. 외삼촌이 가진 상처도 조금씩 나을 것 같다. 아직은 힘든 때지만 시간이 가면 해사한 시대가 올 거다. 그것도 잠깐일지 모르겠지만.




희선





☆―


 “네 어머니가 삼킨 독초는 비린쑥이라고 하는 멍울독이야.”


 “멍울독이요?”


 화들짝 놀란 사람은 용손만이 아니었다. 차돌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소쿠리에 담긴 녹색 잎을 바라보았다. 멍울독이라니. 아무리 봐도 그냥 쑥처럼 생겼는데, 이게 멍울독이라니. 배앗긴 나라에서 피어나는, 나라 잃은 설움이 만들어낸 독초. 그런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실제 본 건 처음이었다.  (41쪽~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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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죽은 뒤 내 영혼은

우주로 갔으면 해


사람한테 지구는 크지만

우주한테 지구는

작은 점이지


영혼은 몸과 다르게

쉽게 대기를 벗어날지도 모르지

로케트를 타지 않아도

우주로 갈 수 있을 거야


영혼이 있다면……


우주는 차갑고 쓸쓸할 것 같지만

영혼한테는 지구든 우주든

비슷하지 않을까


영혼은 추위도 쓸쓸함도

느끼지 않았으면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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