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무심히 흘려 보내야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은

그게 잘 안 되네


무심 무심 무심

담담한 마음

답답한 마음일까


명상하는 마음

무심


너도 나도

생각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야지


집착은 괴로워


혼자여도

무엇이든

무심하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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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5-11-17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 속에는 온갖 잡다한 생각이 들끓는 것 같아요. 생각을 바라보는 것, 명상이란 게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바라보고 인식하고 그러다 보면 괴로운 집착에서도
벗어날 수 있겠지요. 그게 잘 안 되지만요.

희선 2025-11-19 19:42   좋아요 0 | URL
이런저런 생각을 안 하는 게 마음 편할 텐데,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네요 잘 보면 쓸데없는 생각이 많을 듯합니다 거기에서 좋은 생각도 있기도 할 텐데... 명상으로 마음을 정리하면 좋을 텐데... 집착하지 않아야 하는데...


희선

페크pek0501 2025-11-18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심함, 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이쪽에 무심하기 위해서는 저쪽에 신경 쓰면 도움이 되긴 합니다.
정신을 분산시키기, 입니다.

희선 2025-11-19 19:44   좋아요 0 | URL
한가지 생각만 하면 괴롭기도 하지요 괴로움에 빠지는 게 아니면 좀 괜찮지만, 다른 것에 마음을 쓰면 덜 생각하겠습니다


희선
 


심심한 하루 2





상상해

심심한 하루를


심심한 하루는 어땠더라

생각나지 않아


아무 일 없는 조용한 날

심심한 하루를 맞았을 때는

그게 좋다는 걸 모르고

그냥 흘려 보냈겠지


심심한 날 우울에 빠지는 건

사치스런 일일지도 모르겠어


심심한 날엔

심심한 날을 즐겨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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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11-16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절에 좋아요 보내요. ^^

희선 2025-11-17 19:28   좋아요 1 | URL
심심한 날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날 오겠지요


희선

꼬마요정 2025-11-17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심한 날도 좋아요. 추워지는 계절, 이불 안에서 안 나올 수만 있다면 심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희선 2025-11-17 19:29   좋아요 1 | URL
오늘은 정말 춥네요 눈 소식 있다고도 하는데 올지... 며칠 춥고 괜찮아진다고 하더군요 꼬마요정 님 감기 조심하세요 심심한 날이 와야 할 텐데...


희선

페크pek0501 2025-11-18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심한 날 좀 있었으면 합니다. 매일 바쁜 것 같아서 말이죠.
오늘도 친정에 변기 막힌 것 해결하러 가야 하고, 마트에 장 보러 가야 하고, 가루비누 사서 세탁기 돌려야 하고, 책상 닦아야 하고, 반찬 몇 가지 해 놔야 하고...ㅋㅋ

희선 2025-11-19 19:35   좋아요 0 | URL
심심한 날 자주 찾아오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죠 집안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조금만 안 해도 안 좋아 보이겠습니다 바쁘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죠 언젠가 심심한 날이 찾아올지도 모르죠 그런 날이 와도 페크 님은 뭔가 하실 듯하네요


희선
 


심심한 하루





아무 일 없는 하루는 심심할까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심심한 하루가

이어지길 바라


사는 건 마음대로 안 돼

생각지 못한

안 좋은 일도 일어나

그때는 그 일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해

지나가기는 할까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지나가고,

다시 심심한 하루가 찾아올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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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11-16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희선님 시 보러 왔습니다. ^^ 저도 심심한 하루가 계속되면 좋겠어요. 바쁜거 힘들어서....

꼬마요정 2025-11-17 09:53   좋아요 2 | URL
저도요 저도요!! 바쁜 거 잠시 내려놓고 싶어요.

희선 2025-11-17 19:27   좋아요 1 | URL
연말이 다가와서 바쁘실 듯하네요 연말이 지나가면 좀 심심한 날이 올지도... 그런 날엔 책을 만나면서 즐겁게 지내시겠군요


희선

희선 2025-11-17 19:27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 님 바쁜 일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가끔 바빠서 괜찮을 때도 있겠지요


희선

march 2025-11-26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일없는 심심한 날도 좋아요. 사람을 만나는 것도 피곤할 때가 있거든요.^^

희선 2025-11-30 17:15   좋아요 0 | URL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피곤할 때도 있겠습니다 좋은 사람만 만나면 좋겠지만 늘 그러지 못하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드립백 에티오피아 구지 G1 우라가 고고구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드립백 에티오피아 구지 G1 우라가 고고구, 책을 조금 늦게 사서 아직 커피 못 받았다. 이 커피 맛 괜찮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군고구마, 복숭아, 밀크초콜릿. 구수하면서 단 맛이 느껴질 듯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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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과 마법의 모자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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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나온 이야기여도 지금도 많은 사람이 만나는 책에 무민 이야기도 들어가겠다. 난 이제야 만나게 됐지만. 무민이 뭔지도 몰랐구나. 무민은 하마가 아닌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 트롤이라는 건 알았다. 무민 이야기에 나오는 건 다 사람이 아니고 괴물일까. 괴물이기는 해도 무섭게 보이지 않는다. 토베 얀손이 쓴 무민 이야기는 소설이던데, 토베 얀손은 동화로 쓴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걸 본 사람이 동화로 여기고 좋아했겠지. 토베 얀손은 무민 이야기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게 그리 좋지 않았던가 보다. 무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건 좋아도 엄청나게 좋아하면 당황스러울 듯하다.


 이번 책 제목은 《무민 가족과 마법의 모자》다. 폭풍우가 지나간 아침에 무민은 친구들 스니프와 미이와 스노크메이든과 그리고 스너프킨과 집을 나섰다. 폭풍우로 날아온 물건을 주우러 나간 거다. 무민은 특별한 뭔가를 바랐다. 무민은 길가에서 길쭉하게 생긴 검은색 모자를 보고 아빠가 좋아하겠다고 생각했다. 스너프킨은 그 모자를 안 좋게 여긴 듯한데 무민은 그런 것에 마음 쓰지 않았다.






 응접실에 있던 모자를 무민 아빠가 써 보고는 엄마한테 자기한테 어울리냐고 물어본다. 엄마는 조금 크지만 잘 어울린다고 했다가 흉하니 쓰레기통으로 쓰는 게 낫겠다고 한다. 검고 길쭉한 모자는 쓰레기통이 되었다. 무민은 모자 쓰레기통에 달걀 껍데기를 버리고 친구들과 밖으로 나가 놀았다. 아무도 없는 응접실에 놓인 모자에서 뭔가 나왔다. 구름 같았다.


 달걀 껍데기가 구름이 되었나 보다. 바깥에서 놀던 무민과 친구들은 집 안에서 나오는 구름을 하나씩 잡고는 탔다. 구름을 탈 수 있다니, 무민과 친구들 부럽구나. 구름을 실컷 타고 논 다음 구름을 창고에 넣어두었다. 다음 날 아침에 보니 구름이 보이지 않았다. 그날 무민과 친구들은 숨바꼭질을 했다. 무민은 어디에 숨을까 하다가 검은색 모자속으로 숨었다. 다들 술래한테 들켰는데 무민은 찾지 못했다. 무민은 자신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런, 모자에서 나온 무민 모습이 달라졌다. 무민이지만 다른 모습이어서 친구들은 누구냐고 한다. 무민은 자신이 무민이다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슬펐다. 그때 엄마가 집에 오고 본래 모습과 다른 무민 눈을 보고, 무민이 맞구나 하고 안자 본래 무민 모습으로 돌아왔다. 모자가 정말 마법을 부리는 건가. 재미있구나. 무민은 모자를 생각했다. 스너프킨이 그 모자는 마법사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검은 표범을 타고 왕의 루비를 찾아다니는 마법사. 무민은 모자속에 꽃을 하나 넣고 친구들과 논다.


 모자에 넣은 꽃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지. 그건 안 하고 놀다니 무민은 참 어린가 보다. 무민이 친구들과 놀다 보니 집을 수풀이 덮어버린다. 지하실 통풍창이 수풀로 막히기 전에 무민과 친구들은 집 안으로 들어간다. 무민은 좋다면서 타잔 놀이를 한다. 엄마 아빠는 수풀 때문에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 다행하게도 검은 표범을 탄 마법사가 멀리에서 무민 집을 보고 거기에 온다. 마법사는 모자를 찾으려고 달에 갔는데, 거기에서 순식간에 내려왔구나. 마법사가 수풀을 모두 없애주어서 무민 엄마 아빠 그리고 무민과 친구들은 기뻐했다. 무민은 마법사한테 모자를 돌려준다.


 무민 엄마는 마법사한테 팬케이크를 대접한다. 모두가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마법사는 다시 왕의 루비를 찾는다면서 떠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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