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樂 8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지옥락 8

카쿠 유지






 어떤 걸 해야 하지만, 목숨이 위험해지면 어떨까. 난 그 일을 그만두고 살아서 그곳을 떠나는 것만 생각할 것 같은데. 선약을 찾으러 섬에 간 죄인과 야마다 아사에몬은 그러지 않는구나. 하긴 아무것도 없이 돌아가면 살 길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숨어서 살면 될 것 같지만, 그건 어려울지도. 싸워서 이기기 힘든 천선과 싸워야 하다니. 죄인이나 야마다 아사에몬은 싸우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까. 아니 야마다 아사에몬은 훈련은 해도 실제 싸움은 많이 하지 않았다. 사형수 목을 베는 일을 하니, 전에 보니 죽은 사람으로 뭔가 만들기도 한다고 한 듯하다.


 선약을 찾으러 섬에 간 죄인과 사형 집행인 야마다 아사에몬은 모두 스물에서 남은 사람은 아홉이다. 아자 초베는 천선과 수행을 했구나. 섬에서 빠져나가려고 선약을 찾는 쪽과 달아날 때 탈 배와 길을 찾는 쪽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여럿으로 나뉘어도 보여주는 건 한곳이다.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이런 건 <원피스>에서 자주 본 거기는 하구나. 한곳만 보여주면 재미없겠지. 여러 곳을 조금씩 보여주는 걸로 이야기는 앞으로 가겠다. 가비마루와 유즈리하는 천선을 만나고 싸우고 사기리와 메이는 선약을 찾으러 간다. 함께 가도 흩어지는구나.


 천선과 싸우는 건 쉽지 않았다. 가비마루와 유즈리하가 싸우는 천선은 란으로 가비마루 타오하고는 안 좋았다. 유즈리하 타오는 천선을 안 좋게 만들 수 있었다. 가비마루가 생각을 해서 싸우기는 했지만 잘 안 되고, 가비마루는 자신도 천선과 같은 몸이 된다. 아자 초베인가. 그렇게 되고 타오를 자꾸 쓰면 나무가 되는 듯하다. 지금 바로 그게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천선은 나무가 되는 걸 막으려고 단을 먹는 건가 보다. 사람으로 만든. 단은 사람 안에 있는 타오를 짜내는 거다. 짜낸다고 하니 이상하구나. 타오를 쓰면 그걸 보충해줘야 하는 걸지도. 사람은 어디에서 얻어야 할지. 나무나 벌레도 괜찮을지. 가비마루와 유즈리하는 힘을 합쳐서 란을 쓰러뜨린다. 유즈리하는 자기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 했는데도 가비마루가 위험할 때 도와줬다. 많이 다친 유즈리하는 잠시 쉬었다 가겠다면서 가비마루 먼저 보낸다. 유즈리하가 죽지 않기를.


 후치와 간테츠사이 그리고 토마는 아자 초베와 천선 둘과 마주쳤다. 초베는 토마한테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한다. 천선과 말을 했다고. 간테츠사이와 후치는 토마를 보내준다. 토마가 초베가 있는 곳으로 가고 둘은 저마다 천선 목을 벤다. 예전부터 초베와 토마는 암호 같은 걸 정해뒀나 보다. 토마는 초베와 떨어져 있으면서 간테츠사이한테 검술을 배우고 좀 달라졌다. 사람은 목이 베이면 죽지만, 천선은 죽지 않는다. 두 천선에서 남자 모습인 주파는 초베, 토마와 싸우고 여자 모습인 타오파는 후치와 간테츠사이와 싸운다. 초베가 타오파는 주겠다고 했구나. 아직 후치와 간테츠사이는 타오를 쓰지 못했다. 간테츠사이는 천선을 만나고 싶어했는데 이제야 만났구나.


 사람에 따라 보이지 않는 걸 믿지 못하기도 하겠지. 후치와 간테츠사이는 그런 면이 같구나. 타오파와 싸우면서 간테츠사이는 타오를 느끼게 된다. 후치와 타오파를 쓰러뜨릴 뻔했는데, 타오파와 다른 하나 주파가 합체를 한다. 타오파와 주파는 둘이면서 하나였다. 주파는 초베와 토마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천선이 어릴 때 모습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때는 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리엔이 어느 순간 달라졌단다. 천선이 천년 동안 수행해도 완벽한 불로불사는 되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런 걸 다른 천선도 깨달았다고. 그런 거 보니 사람이든 뭐든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 있어서 삶이 좋은 걸 텐데. 합체한 천선과 잘 싸울 수 있을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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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친구는 저를 몰라도

저는 친구를 조금 알아요

제 오랜 친구는 라디오예요


날마다 같은 시간에 듣는다면

친구 맞지요

그건 날마다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지요


시간 맞춰 듣는 것도 있고

그냥 라디오를 틀어둬서 듣기도 해요


라디오는 나무 같네요

언제나 거기에 있으니 말이에요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라디오가

앞으로도 거기 있기를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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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6-03-3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디오를 시간 맞춰 들으시다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뭐 들으세요? 라디오 안 들은지가 오래라 요즘 어떤 방송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라디오가 주는 편안함. 라디오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겨울 마음





겨울은 조금 외로웠어

사람들이 자꾸

“추워, 추워” 해서

늘 추운 날만 있는 건 아닌데

그저 겨울이 오면 춥다 생각하지


겨울은 조금 기뻤어

눈이 오자

사람도 동물도

조금 반가워했어

“와, 눈이다”

“멍멍, 멍멍”

추운 겨울에 눈이 오면

기분 좋지

흰 눈은 이불 같기도 해


겨울은 밝게 웃었어

눈이 온 뒤

사람은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었어

그날 밤

겨울은 눈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


겨울은 아쉬웠어

바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겨울이 머물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됐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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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 31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미츠다 타쿠야 / 小學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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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에 메이저 세컨드를 만났다. 지역대회 결승이 거의 끝나간다. 후린 오오비 합동팀 잘하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봐야 알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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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눈물귀신버섯 문학동네 시인선 199
한연희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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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외우는 시는 한편도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시를 외워야 했는데, 그때 외운 시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누구 시를 외웠는지 생각나지 않네요. 정말 시를 외우고 검사도 받았는지, 그걸 한 사람 말을 들어서 저도 했다고 생각한 건지. 시를 외워야 했던 적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외우려 한 시는 있었던가. 잠시 외우고 잊어버렸을 것 같아요. 시는 외우기 어려워도 노랫말은 잘 외웠군요. 노랫말은 음이 있어서 잘 외우는 거겠네요. 그러고 보니 시를 노래로 만든 것도 있군요. 김소월 시로는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한연희 시인 시집은 이번에 처음 만났어요. 한연희 시인은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받고 시인이 됐습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희귀종 눈물귀신버섯》은 두번째 시집인 듯해요. ‘희귀종 눈물귀신버섯’은 정말 있을까요. 귀신버섯은 있는지. 버섯 이름 아는 거 별로 없습니다. 광대버섯은 있네요. 독버섯. 시집 제목이 버섯이어선지 버섯을 말하는 시도 몇 편 있어요. 그저 버섯이 들어간 시가 있다는 것만 봤습니다. 그 시를 잘 읽지는 못했어요. 앞에서 시 외우기를 말하다가 다른 말로 흐른 듯하군요. 한연희 시인 이번 시집을 보니 시 외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 자신도 자기 시 못 외우겠네요. 시가 길어서.


 시는 아니어도 글을 쓸 때 오백자 이상은 써야 한다고 하네요. 리뷰나 산문. 시는 몇 자 이상 써야 한다고 하지 않는군요. 저는 시를 백자도 못 쓸 때 많아요. 그걸 알고 백자 이상은 쓰자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산문은 천자 이상 쓰고 싶지만, 천자 안 될 때도 있는 듯합니다. 책을 본 다음 쓰는 감상글은 천자 넘기도 하고 천자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요즘 시인은 시를 길게 쓰지요. 한연희 시인은 거의 다 깁니다. 천자 넘는 시 많은 것 같아요. 이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군요. 시에도 여러 가지 담고, 길게 말할 수 있겠지요. 저도 좀 길게 쓰고 싶습니다. 잘 못 써도, 어떤 글이든. 길게 쓴다고 꼭 좋은 건 아닐지 몰라도.




내가 아는 어른은

한여름에 태어났다


여름에 뻗어나가는 잡초처럼

너무나 잘 자라났다고 했다


어른은 아름답게

뭐든 빨라 일찍 사회에 나가 일을 했고

밤낮없이 일했다


유리 돔 안에는 친구도 있고 일과도 있고

무엇보다 먼지와 소음과 간섭이 없다고


분명 밖이 훤히 보이는데

밖에선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고

비밀이 생긴 것 같아

어른은 좋아했다


이제 정말 어른이 된 줄 알고 풀쩍 뒤곤 했는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지 못했다

돔 안에 든 건 방부제에 절어버린 꽃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드라이플라워나 방향제의 쓸모

최선을 다해 몸안의 생기를 쓰고 나면

버려지는 결과로


한여름에 죽었다

내가 사랑하는 어른은


다른 어른들은 그저 하릴없이 잔디밭에 무성했다


뿌리가 뜯긴 개망초를 바라봤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니 깃털을

썩지 않는 몸과 뒤섞인 몸의 사체를


걷어버리면

세상에 태어난 흔적도 없어져버릴 테지


미드웨이섬에는 미처 떠나지 못한 앨버트로스가 있다고 한다

내부에 먹지 못할 것으로 가득 쌓여서 죽고 만 것들이다

그들이 부패하고 남은 것은 빨갛고 파란 플라스틱 조각뿐이다


이른 죽음을 맞닥뜨린 어린 새는 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바깥으로 가보지 못하고 섬에서 사라져버린다


그렇지만 다음 여름에도 앨버트로스는 다시 새끼를 낳으려고

쉬지 않고 날아와 미드웨이섬에 도착한다


죽음 위에 생명을 낳고 어른이 되도록 돌본다


여름에 죽은 어른은 성큼 겨울로 간다

내가 모르는 아이로 돌아온다

섬에 오고 또 오는 새처럼


다시 자라나고 자라난다


쓰레기 위에서 움튼 가짜 꽃 하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생을 뽐내고 있다


-<미드웨이섬>, 140쪽~142쪽




 앞에 옮겨쓴 시 <미드웨이섬> 잘 모릅니다. 그냥 옮겼습니다. 어른과 앨버트로스는 같은 걸지. 멸종위기인 앨버트로스. 좋아하는 어른과 앨버트로스는 사라졌다 같은. 그런 생각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집 4부에서는 지구 환경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다지 좋지 않은. 이건 그저 제 느낌일 뿐입니다.


 이 시집 보기 전에 인문책을 보고 거기에서 알게 된 걸 글로 쓰면 어떨까 했는데. 이 시집에는 그런 게 참 많더군요. 어떤 말을 쓰고 그걸 어디에서 가져왔는지가. 그 책을 보고 자신이 쓸 걸 찾아낸 거겠습니다. 책과 시는 별로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앞으로도 다른 거 잘 못 볼 것 같네요. 아주 가끔 자주 보던 책과 다른 걸 보려고 해야겠습니다. 시집도 자주 안 보는 거군요. 한달에 한권 보기도 어려운. 한국에는 시를 쓰는 시인이 많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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