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가 가지 않는 전화기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눌렀지 시간이 조금 지나자 ‘고객님 전화번호를 늦게 눌렀습니다’는 안내가 나왔어 전화가 오면 벨소리는 들리는데 걸 수 없다니 ‘고객님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는 나을까

 

 너한테 전화 못해서 아쉬워

 거짓말이라고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나도 가끔 전화하고 싶어

 전화해도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거야

 미안해

 

 언젠가 내가 너한테 전화 걸면

 넌 반가워할까

 조금이라도 반가워한다면 좋겠어

 

 아니

 전화보다 편지를 쓸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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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7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카톡으로만,,,
주고 받거나

영상으로 보면서 ㅎㅎㅎ

전화보다 편지!!
희선님의 따스함이 담긴 ‘시‘ ^^

희선 2021-12-17 00:25   좋아요 3 | URL
글자로 말하는 건 괜찮아도 영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군요 저는 그런 거 못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새는 전화도 잘 안 건다는 말 들었군요 말로 하기보다 쓰는 게 편해서... 저만 그렇게 해서 미안하기도 하네요


희선

새파랑 2021-12-17 0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도 있더라구요. 전 카톡이 길어질거 같으면 바로 전화하는 스타일인데 😅 그래도 말보다는 글이 더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

희선 2021-12-18 00:51   좋아요 1 | URL
말로 하기 어려운 말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거의 어렵네요 응, 아니 같은 건 하지만... 아주 짧은 말이네요 말로 해야 할 때도 있겠지요 그런 것도 하면 좋겠지만...


희선
 

 

 

 

내 마음이 쉴 곳은 어딜까

 

편안한 노래, 음악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책

실제 본 적 없는 풍경을 담은 그림

 

쉴 곳을 찾으면서도

마음은 쉬지 못하는가 봐

 

아니

어쩌면 쉼은

멈춤이 아닌 다른 움직임일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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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5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마음이 쉴곳은 시 쓰기 아닐까요? ^^ 어디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희선 2021-12-16 02:01   좋아요 1 | URL
쓰기도 마음을 쉬게 할지도 모르겠네요 자기가 쓴 걸 보고 마음이 쉬는 건 좀 웃길 것 같지만... 글 쓰고 나면 여전히 다음엔 좀 잘 쓰자 하지만...


희선
 

 

 

 

어딘가 먼 은하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곳에도 지구와 같은 곳이 있고

많은 사람이 살까

그곳 사람은 지구를 알지

우린 서로 모르고

만나지 못하고 한 삶을 마치겠지

쓸쓸한 지구다

 

지구한텐 달도 있고 해도 있고

다른 별 친구도 있다

별과 별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지

가까이 가지 못해도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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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5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낼 미세먼지 조심!!

제주 앞바다 지진으로 요동치고

우리는 코로나로 고통 받고 ㅠ.ㅠ

희선 2021-12-15 01:18   좋아요 3 | URL
어제 지진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문자가 왔다는 말도, 다른 때는 그냥 오는데 문자 오면서 소리도 들렸다고... 그걸 들으면서 그 문자가 지진이 일어나서 피해를 입은 곳에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네요 바다에서 일어난 거여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피해 입은 곳 없겠지요

코로나... 언제 사라질지...


희선

희선 2021-12-16 02:01   좋아요 0 | URL
제주도 앞바다에서 지진 일어나도 땅이 흔들리고 피해를 입기도 하는군요 그건 나중에 생각났습니다 잘못하면 큰 해일이 밀려 오기도 하죠 그런 일 없어서 다행입니다 큰 피해가 나지 않은 게 기사로 나오기도 했더군요 수평이 어쩌고... 지진 무섭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1-12-15 0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글 읽으니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 , 소설 생각나요~~
먼 곳에서 우릴 보고 있겠죠!

희선 2021-12-15 01:22   좋아요 2 | URL
외계인이 아주 먼 우주에서 한아를 보고 지구로 왔군요 우주에는 다른 생명체가 있을지, 있다 해도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멀어서... 언젠가 아주 빠른 우주비행선을 만든다면 만날지도... 그런 날은 먼 앞날이겠습니다 어쩐지 우주로 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희선
 

 

 

 

네게 줄 수 있는 건

내 작은 마음뿐이야

크지도 않은 작은 마음이라니

미안, 미안

큰 마음은 부담스럽잖아

 

작은 마음도

오래 이어지면

커질지도 모르지

 

그래도

무겁게 여기지 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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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2-13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은 마음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 따뜻할 것 같아요.
그것들이 모여 큰 마음이 될 수 있고 흘러흘러 넘칠 수 있거든요^^

희선 2021-12-14 23:46   좋아요 2 | URL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일지도... 작은 마음이어도 따듯하게 느끼면 좋겠네요 부담은 적게 가지고... 커도 안 좋을 것 같지만 작은 게 모이면 커지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12-13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부담의 경계가 언제나 애매하더라구요 ^^

희선 2021-12-14 23:47   좋아요 2 | URL
받는 것도 좋지만 주는 것도 기쁜 일이죠 사람은 서로 부담을 주고받는 사이다는 말도 있던데... 그걸 무거워하지 않기를...


희선
 

 

 

 

아끼기에 드러내지 않고

마음에 간직해 두었지

 

보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안 보인다고 없지 않아

거기 잘 있어

 

널 생각하는 마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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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2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는거 같아요 ^^

희선 2021-12-13 00:13   좋아요 1 | URL
보이지 않아도 보려고 하면 보이겠지요 그것도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