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올렸다 내리고 뒤를 길게 끌기)
땅이 꺼질 듯한 한숨
하아(입을 크게 벌리기)
조금 졸린 하품
하아(뒤를 올리기)
어이없는 때 내는 소리
하아아아아(마음대로)
그냥 심심해서 내 본 소리
희선
파란하늘에 녹아든
파랑새는 잘 보이지 않지
행복은 일상에 녹아들어
잘 알아차리지 못해
행복은 바로
평범한 일상에 있어
내가 아닌 사람이고
내 마음과 다르다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고
내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준다
타인, 남……
남이 있기에
내가 있다
눈으로 보는 세상과
카메라로 보는 세상은 조금 다르다
때로 카메라는
눈으로 본 걸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눈보다 아름답게 담기도 한다
카메라는
또 다른 눈이다
차로 시작하는 말은
더 생각나지 않네
차 한잔이라도 하면
좋은 생각이 떠오를지
차 올라라
생각,
차 오르는 마음이
더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