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잠이 들면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왜 난 그렇게 됐을까

겨울잠은 아니다

그저 잠이 들면 오랫동안 깨지 않았다

 

내가 깨어 났을 때 세상은 달라져도

내가 사는 곳은 그대로였다

 

내가 자는 동안

다른 영혼이 내 몸을 빌리는 걸까

아, 모르겠다

 

그건

또 다른 나일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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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아 봐

뭐가 보여?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뭐든 떠올려 봐

그건 보는 것보다

기억을 떠올리는 거군

 

이것저것

보고 싶은 거 떠올려 보면

즐겁겠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때도

눈을 감으면

갈 수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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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15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희선 2021-10-16 01:05   좋아요 0 | URL
저도 고맙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10-15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아야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있는것 같아요 ^^

달ㅡ구름ㅡ눈 이군요~!! (농담입니다^^)

희선 2021-10-16 01:07   좋아요 1 | URL
첫눈은 언제 올까요 이번 겨울에 눈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겨울에 눈 보기 어려워서... 지난해에는 봤던 것 같네요 눈을 감으면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가끔 눈 감고 뭘 쓸까 하기도 해요


희선

초딩 2021-10-15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을 감으면 갈 수 있다.

어제를 생각해봅니다.
직전인 어제의 일들도 기억으로 들어가니
어제와 십년전의 차이가 무색해집니다.

모두 눈을 감으면 갈 수 있고,
모드 같은 거리에 놓여 있는 것 같아서요.

희선 2021-10-16 01:12   좋아요 0 | URL
바로 어제 일도 기억이지요 비슷한 일을 했을 때보다 다른 날과 다른 걸 하면 더 잘 떠오르더군요 기억을 잘 하려면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그런 것도 일부러 하기보다 그런 일이 생겨야 하네요

가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가는 날도 있는 듯하네요 그건 안 좋은 기억... 어쩌다가 이런 말을 했는지...

초딩 님 좋은 기억 많이 만드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15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일 아침에 춥다고 하더니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갑습니다. 희선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희선 2021-10-16 01:14   좋아요 1 | URL
시월 중순인데 한파 이야기가 보이기도 하더군요 벌써 그런... 여기에는 비가 옵니다 아침에는 다른 날보다 쌀쌀할 듯합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쌀쌀해도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1-10-16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눈을 감으면 몇 초전, 몇분 전에 읽은 것들이 머릿속에 슬라이드 영상처럼 지나갔는데
이젠 눈만 감으면 졸음이 ㅎㅎㅎ

수면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도통,,,,
희선님 주말 따숩게^^

희선 2021-10-16 01:22   좋아요 0 | URL
눈을 감으면 읽은 게 머릿속에 나타났군요 잠 자는 게 중요한데... 저는 잠을 아주 조금 자는 건 아닌데, 요새 좀 안 좋기도 합니다 잠들고 안 깨면 좋을 텐데...

scott 님 주말에는 못 잔 잠 자기를 바랍니다 예전에 다른 때 잠 못 잔 거 하루에 몰아서 잤던 적 있군요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는 자도 자도 잠이 왔어요


희선
 

 

 

 

비를 가득 머금어

무거워진 구름은

한자리에 머물렀다

 

한바탕 비를 뿌릴

준비를 하는 걸까

 

세상에 비를 뿌리고

가벼워진 구름은

바람에 이리저리

흩어졌다

 

이번 비구름으로는

삶을 다했지만

다시 비를 머금고

나타나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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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4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달 오늘은 비구름 이군요~! 희선님의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멋져요 ^^

희선 2021-10-15 00:35   좋아요 1 | URL
생각하는 게 거의 비슷하기도 해요 다른 것도 써야 할 텐데, 떠오르는 게 별로 없어서...


희선

scott 2021-10-14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와 구름이 끝나면
따스한 햇살이!!

먹구름 뒤에 맑게 개인 하늘을 ~
꿈꿉니다. ^^

희선 2021-10-15 00:39   좋아요 2 | URL
따스한 햇살에 무지개도 뜨면 좋겠네요 여름에 무지개 본 사람 많던데, 저는 못 봤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안 보였을지도...

또 비 온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비 오고 며칠은 날씨가 좋기를 바랍니다


희선
 

 

 

 

지구에서 머나먼 달

아니 지구에서 가까운 달

달은 지구에서 멀면서도 가깝다

 

많은 이야기를 품은 달

계수나무와 토끼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꼬리 아홉개 달린 여우

 

신비로운 달

언제나 거기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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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3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달을 보셨군요 🌙 이런 모양? ㅎㅎ 달 하니까 두개의 달이 떠오르네요 😅

희선 2021-10-14 02:10   좋아요 1 | URL
하루키 소설에 달 두 개가 나오는 게 있었던 것 같네요 《1Q84》... 그런 거 많겠습니다 《정령의 수호자》에도 달이 두 개 나옵니다 하나는 달이지만, 하나는 다른 세계 해예요 달 두 개는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 이야기에 많이 나오는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0-13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죠.
누군가가 그리울 땐 별이 아닌 달을 볼 것 같아요.

희선 2021-10-14 02:11   좋아요 1 | URL
달도 지구에서 멀지만 다른 별보다는 가까이 있네요 그걸 사람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생각하기도 하는군요 여기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도...


희선
 

 

 

 

가까이 있어도

멀기만 한 마음

 

내가 한걸음 다가가면

넌 한걸음 물러서지

 

좁힐 수 없는

너와 내 마음의 거리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면

네 마음과 가까워질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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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2 0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도 너무 좋네요~!! 천천히 가까워 졌으면 좋겠네요 ^^

희선 2021-10-13 01:56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가까워지는 사람도 있고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0-13 1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들이고 싶은 모든 일은 시간의 축적이 필요한 법이죠. 서두르지 않음이 필요한 이유예요.

희선 2021-10-14 01:55   좋아요 0 | URL
빨리 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떤 건 천천히 해 나가는 게 좋기도 하죠 그런 건 서두르면 더 안 되는 듯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