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기 둘레에 사람이 모이면 좋았어요

 

사람은 봄에는 꽃을 보러 오고

여름에는 그늘을 찾아오고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왔어요

 

나무는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고 싶었지만,

그만 목숨이 다했어요

 

슬퍼하지 마세요

나무 자손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뿌리를 잘 내렸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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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1 01: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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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1 0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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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1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2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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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1 2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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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0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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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1 15: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연은 순환을 반복하니 그대로라고 하잖아요. 계절마다 옷만 갈아 입을 뿐...^^

희선 2021-12-12 00:58   좋아요 0 | URL
자연은 돌고돌죠 그런 게 다행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늘 같지 않아도 어떨지 조금은 알기도 하니...

페크 님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마음은 깨지기 쉬워서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더 멀어진다

 

한발 다가갔다 반발 물러서고

한발 다가갔다 반발 물러서면,

언젠가 가까워질 날도 오겠지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

남의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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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9 0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 정말 좋네요~ 마음은 그런거 같아요. 남의 마음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희선 2021-12-11 00:06   좋아요 1 | URL
이걸 좋다고 해주시니 고맙네요 남의 마음은 자기 게 아니다 생각하면서도 아쉬워하네요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야 할 텐데...


희선

페넬로페 2021-12-09 0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남의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어서~~
포기가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인정하고 사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희선 2021-12-11 00:19   좋아요 1 | URL
남의 마음은 남의 거고 자기 마음은 자기 건데... 자기 마음을 인정해주길 바라 듯 다른 사람 마음도 인정하면 좋을 텐데, 알아도 잘 못하기도 하네요 바로는 못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겠지 합니다


희선

scott 2021-12-09 1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남의 마음
내마음 아니고
열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 마음 모르고
내마음 상태도 잘 모르능 ㅋㅋㅋ

희선 2021-12-11 00:21   좋아요 2 | URL
정말 그래요 자기 마음도 잘 모르고 남의 마음은 더 모르는... 알려고 하면 아주 조금은 알기는 할 텐데, 자기 생각과 다를 때가 많겠습니다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겠습니다 마음은 움직이게 하기는 쉽지 않지요


희선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힘들었지

잠시 숨고르기 해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이것저것 둘러 봐

 

어때

 

지금까지 제대로 안 보고

스쳐지나기만 했지

넌 그랬다 해도

하늘이나 나무는

언제나 네 모습을 봤어

 

다시 숨이 차면

편안하게 숨고르기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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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2-07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숨고르기, 좋아요.
항상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실천이 잘 안되죠^^
편안하고도 부드럽게 숨고르기 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야겠어요**

희선 2021-12-09 00:01   좋아요 2 | URL
사는 게 바쁘면 생각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잠시 쉬어도 될 텐데, 숨고르기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사는 데 더 좋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1-12-07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시를 보니까 <오르막길> 노래가 생각나네요. 앞만보고 가기보다는 가끔은 옆을 보는게 필요한거 같아요. 뒤도 돌아보고 ^^

희선 2021-12-09 00:03   좋아요 2 | URL
앞으로 죽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 곳을 보면 자신뿐 아니라 다른 것도 보겠네요


희선

mini74 2021-12-07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늘이나 나무에게 뭔가 미안해지는 ㅠㅠ

희선 2021-12-09 00:04   좋아요 1 | URL
하늘이나 나무는 섭섭하게 여기지 않을 거예요 언제나 거기 있어서 그럴지...


희선

페크pek0501 2021-12-07 1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나는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나를 보는 것들이 있었겠군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느끼고 갑니다.

편안하게 숨고르기 하겠습니당~~~

희선 2021-12-09 00:08   좋아요 2 | URL
자연은 언제나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늘 거기 있는데 사람이 그걸 잊고 살기도 하네요 가끔이라도 하늘 보고 나무도 보고 꽃이 피면 꽃을 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도 숨고르기죠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어느새 2021년 십이월이야. 한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2021년은 짧은 듯한 느낌이 드네. 내가 게으르게 지내서. 본래 게으르지만 2021년은 더 게으르게 지냈어. 난 내가 책을 얼마나 봤느냐로 게으르게 지냈는지 그러지 않았는지 가늠해. 이걸로 생각하다니 좀 우스운가.

 

 새해가 왔을 때는 2021년은 2020년보다 좀 낫겠지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걸 아는군. 코로나19는 여전하고 더 안 좋아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자꾸 느니. 그런 걸 보면서도 언젠가 괜찮아지겠지 하기도 해. 그렇게 믿기라도 해야지 어떻게 하겠어.

 

 이번 2021년은 그렇게 좋지 않았어. 이 말 또 하다니. 십일월에는 조금 괜찮아졌나 했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구월보다는 나았으니 괜찮아진 거겠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2021년 십이월 마지막 날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 한해 보냈구나 할 텐데. 사람은 새해뿐 아니라 십이월에도 죽는군. 사람은 태어나는 날뿐 아니라 죽는 날도 마음대로 고르지 못하는군. 죽는다면 한해 끝보다는 그 해를 보낸 다음이 낫겠어. 그냥. 한해 마지막 달이어서 이런 생각을 했군.

 

 

 

 

 

 다음 2022년은 호랑이띠 해래. 검은 호랑이라는군. 이제 한국 호랑이는 거의 사라졌지. 북한에 한국 호랑이가 있다는 말 듣기는 했는데, 거기 있는 호랑이도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지도 모르겠어. 지구온난화는 여전하잖아.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많아서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오기도 했군. 아니 그건 호랑이가 많은 게 아니고 사람이 호랑이가 사는 곳을 빼앗아서였겠어. 일제 강점기 때 호랑이를 많이 잡아서 거의 없어졌지.

 

 옛날 이야기에서 우는 아이는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지. 누군가 우는 아이한테 곶감을 준다고 하자 울음을 뚝 그쳤어. 그걸 밖에서 들은 호랑이가 곶감이 자신보다 무서운 건가 보다 하고 그곳에서 달아나. 효도한 호랑이도 생각나. 어떤 사람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호랑이를 자기 형제라 하고 어머니 이야기를 했던가. 호랑이는 그 말을 믿고 어머니를 생각하고 동물을 잡아다가 마당에 두고 가잖아. 호랑이 이야기는 두 가지밖에 몰라. 더 있을까.

 

 한해가 가서 아쉽지만 새해가 와서 다행이야. 가는 해 오는 해,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오면 가고, 가면 와. 지구는 돌고돌잖아. 아직은 추운 겨울이지만, 추위를 견디면 따스한 봄이 와. 겨울이 있어서 봄이 더 반갑겠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도 그렇군. 코로나19는 겨울일지도 모르겠어. 겨울이 가는 것처럼 코로나19도 사라지면 좋을 텐데.

 

 모두 아직 남은 십이월 잘 보내. 마지막 날까지 잘 지내고 새해 첫날 즐겁게 맞이해. 늘 건강 잘 챙겨.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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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05 08: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년이 검은 호랑이 해이군요. 어느새 새해가 다가오다니 참 ^^ 벽걸이 달력이 마지막 장이 되어 가볍게 걸려 있을 때 이제 한 해가 저무는구나 느껴요. 희선 님도 건강히 지내세요 ^^

희선 2021-12-07 01:42   좋아요 0 | URL
검은 호랑이가 있나 했더니 있기도 하더군요 달력이 한장밖에 남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새해가 오면 다시 달력 장수가 늘어서 좋다 하겠군요 지금은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큽니다 뭐 했나 싶어서... 프레이야 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새파랑 2021-12-05 11: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표 멋지네요^^ 희선님도 남은 12월 잘보내세요~ 그리고 2022년은 21년보다는 더 좋을거라고 확신합니다 😁

희선 2021-12-07 01:44   좋아요 1 | URL
십이월 하루하루 잘 갑니다 며칠전에는 지난해 십이월보다 덜 춥네 하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이러다 추워지면 춥다 그러겠지만... 다음해에는 다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1-12-05 1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호랑이하면 민화 속 재미난 모습이 떠올라요. 항상 토끼에게 당하는 호랑이 ㅎㅎ 올해 남은 날들 즐겁게 보내시길 *^^*

희선 2021-12-07 01:46   좋아요 1 | URL
민화에서는 호랑이가 토끼한테 당하는군요 토끼는 자라뿐 아니라 호랑이도 놀리는군요 2021년 마지막 달이 가는 게 아쉬워도 잡지는 못하겠습니다 어떻게든 보내야죠


희선

scott 2021-12-05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년 흑호랑이 해 우표에 검은호랑이가 아니네요 가격 430원이면 아직 우표값 착한 ㅎㅎ
희선님의 새해 신년우표 받는 분 2022년 행운 가득일것 같습니다 ^^

희선 2021-12-07 01:49   좋아요 1 | URL
다른 나라는 잘 모르지만, 일본은 비싼 것 같더군요 그거 보고 한국은 일본보다 싸구나 했습니다 두해마다 오르지만, 이렇게 오르면 나중에는 좀 비싸다 느낄지도... 옛날부터 올라서 지금에 왔으니 그런 생각 안 들지...

scott 님 2021년 마지막 달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얄라알라 2021-12-05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검은 호랑이, 뭔가 코로나는 어흥하며 몰아내줄 듯, 주술적 소망을 빌어봅니다

희선 2021-12-07 01:50   좋아요 1 | URL
정말 호랑이가 어흥 하고 코로나 몰아내주면 좋겠습니다 십이월 가는 게 아쉬워도 새해가 오는 희망도 있네요


희선

han22598 2021-12-06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태어나는 것도..죽는 것도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일..그러거 보면..우리는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들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네요...덜 중요한 것들만 열심히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거네요 ㅎㅎ

희선 2021-12-07 01:53   좋아요 1 | URL
사람한테 태어나고 죽는 거 중요한 일일 텐데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다니... 덜 중요한 걸 열심히 결정한다니,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건 아주 중요하다 여기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헤매기도 하네요 사람이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 거 생각하면 아쉽지만, 그래도 생각하고 사는 게 좋겠습니다


희선
 

 

 

 

시간이 가고 파도가 지나가면

마음이 평화로울지 알았네

평화는 잠시였지

파도는 멈추지 않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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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2-04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희선 2021-12-05 00:20   좋아요 1 | URL
파도가 와도 지나가겠지요


희선

scott 2021-12-04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파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는 것!
파도가 멈추면 바다의 흐름과 순환이 막혀서
바닷물이 썪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항상 흘르고 요동치고 파도를 쳐야 바다 생태계가 살아 숨쉬게 되는,,,,

희선 2021-12-05 00:25   좋아요 1 | URL
세상이 흐르기 때문에 파도가 치는군요 파도가 멈추면 세상이 멈추는 걸지도... 얼마전에도 이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네요 그때는 해가 뜨고 지는 거였던가 바다도 살아 있네요 바다는 지구에 들어가지만 바다는 많은 목숨을 품었네요 지구도... 어쩌다 이런 생각까지...


희선

새파랑 2021-12-04 1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평온할 수 없는 인생이네요 ㅋ 그래서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

희선 2021-12-05 00:25   좋아요 2 | URL
평온하지 않아서 재미있다고 여기다니, 새파랑 님은 긍정스러운 생각을 하시는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