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앤디 워홀

Who? 앤디 워홀 ㅣ Who: 세계인물교양만화 34
스튜디오 해닮 글.그림, 김민선 감수 / 다산어린이 / 2012년 1월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혀 주고 싶은 마음에 몇 년 전에 전집을 하나 구입했다.

어려운 내용들이 전혀 아니고 어린 아이들도 읽을 만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좋아하거나 알고 있는 인물 위주로 몇 권만을 빼서 읽었을 뿐이다.

아이들이 보지 않을까봐 좀 낮은 단계임에도 구입한 엄마의 마음은 전혀 개의치않는다.

그런 아이들이 즐겨 보는 책이 있으니 바로 학습만화이다.

그러니 위인전도 만화로 구입해주어야 잘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눈에 띄인 책이 바로 'who?'였다.

기본 구성은 일단 만화로 되어 있으니 괜찮을 것이고, 아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림을 살펴 보았다.

표지만 보았을 때는 아이들의 취향과 좀 맞지 않은 그림이 아닐까 싶었다.

내용을 넘겨 보니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류의 그림은 아니었지만, 내용만 재밌다면 잘 볼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책을 내밀었다.

앤디 워홀이라는 인물을 알지 못하는 아이의 첫반응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일단 만화라는 사실이 아이의 흥미를 끄는 듯 했다.

앤드루 워홀라라는 이름의 어린 아이는 온 집안에 낙서를 할 정도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앤드루의 재능을 일찍 알아 본 어머니는 늘 크레용과 스케치북이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주셨고, 영화를 맘껏보고 싶다는 말에 영사기를 사주셨다.

또 카메라를 사주시고, 지하실에 암실까지 꾸며 주셨다. 

이렇게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앤드루는 어려운 형편에도 창의력을 꾸준히 키워 나갈 수 있었다.

어머니의 생각은 이렇다.

빈민가에서 자란다고 꿈도 가난하게 꾸게 하고 싶지는 않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앤드루에게 큰 시련이 닥쳤으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

이제 형들과 함께 과일장사를 시작했지만, 그림에 대한 앤드루의 열정를 보고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대학에서 산업미술을 전공하고 뉴욕에 입성하여 힘들게 시작을 하였지만, 그의 도전은 크게 성공했다.

이렇게 살면서 인생에 몇 번의 큰 고비가 있었지만 현명하게, 또한 열정적으로 이겨낸 앤디 워홀.

그의 삶을 통해 힘들더라도 목표가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B1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B단계 1 (초2～초3) - 독서+사고+통합교과 ㅣ 세 마리 토끼 잡는 독서 논술 B단계 1
지에밥 창작연구소 엮음 / 사피엔스어린이(사피엔스21) / 2012년 3월

논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서 이젠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때부터 독서를 강조한다.

하지만 책만 읽어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이 또한 논술이다.

독서만큼이나 읽고 난 후의 활도이 중요하다.

책에서 받은 감동을 글로 쓰는 독후감을 주로 이용하는데, 우리 아이처럼 그다지 쓸 말이 없다거나 글쓰기를 싫어한다면

다른 교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시중에 제법 많은 독후 활동에 관한 교재들이 출시되어 있다.

다른 독서 교재들과 이 책을 비교해보자.

일단 이 책은 한 권의 책이 한 가지의 주제로 엮여 있다.

예로 이번 단계는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로 1주는 언어, 2주는 사화, 3주는 과학, 4주는 통합 활동 장르볍 글쓰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다른 책들이 보통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에서 몇 권을 골라 단계별로 엮어 놓은 것과 다르게,

이 책에는 아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들도 실려 있다.

또한 이야기 본문 내용이 모두 책에 나온다.

그래서, 다른 책들이 보통 책 속에 이야기 본문이 실려 있지 않아서 독서교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책에 실린 책들을 골라 구입해야 했던 불편함이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각 이야기의 시작 전에는 '생각톡톡'이 있어서 가볍게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왼쪽 페이지에는 이야기가 실려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부분에 관한 활동이 나온다.

이제 이야기가 끝이 났다면 마지막으로 전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되돌아봐요'가 있다.

'궁금해요'와 '내가 할래요'는 아이가 직접 생각해하고 적어볼 수 있는 부분들이다.

또 이 책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4주 학습에 나오는 글쓰기이다.

각 단계별로 여러 가지의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다.

일기, 편지, 동시, 관찰 기록문, 소개하는 글, 안내하는 글, 기행문, 독서 감상문, 광고하는 글, 주장하는 글........

단계가 올라갈수록 글쓰기도 좀 더 다양해진다.

마지막으로는 희곡까지도 나온다.

하루에 3장씩 읽으면서 독서 습관을 잡아 가라고 충고한다.

3장이라면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소화해 갈 수 있는 양이다.

책 전체가 하나의 활동으로 되어 있지 않고 이야기를 페이지별로 나누어서 각각의 내용에 대한 활동으로 되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인 듯 하다.

언젠가, 한 권의 책에 대해서 독후활동 교재를 활용하는 데 한 이야기를 모두 끝내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다면서 아이가 힘들어했던 경험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하루 학습량이 끝나면 책에 붙여서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붙임딱지도 첨부되어져 있다.

너무 힘들지 않게 여러 영역의 독서를, 특히 다양한 글쓰기를 아이에게 익히게 하고 싶다면

독서, 사고,그리고 통합교과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 책, 괜찮아 보인다.

과학영웅 9

벤 10 과학영웅 9 - 은하계 추격전 ㅣ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9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2년 2월

'과학영웅'은 언제나 우리 아이에게서 탄성이 나오게 하는 책이다.

늘 흥미진진한 모험과 함께 과학 상식도 전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에게는 아직 모험이 더 관심이 가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은하계를 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커다란 우주.

그 우주를 조금은 생각해보고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구 폭발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슈퍼영웅 벤은 폴라폴라 해적선에 잡혀 가고 있다.

벤을 구하기 위해 해적선으로 간 테라, 맥스, 그리고 그웬.

행성 버스터를 멈출 수 있는 암호를 발바닥에 입력하고 있는 닥터 둠도 벤과 같이 해적선에 잡혀 있었다.

하지만 닥터 둠은 일행이 벤을 구출하는 사이 사라지고 말았다.

닥터 둠을 찾기 위해 벤 일행은 공간 도약을 하고,다른 태양계로 넘어 가는 하아퍼 워프를 하며 뒤를 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의 위치나 거리 등을 조금은 알 수 있다.

또한 우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은하계가 있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는 블랙홀, 또한 광년과 빛이 도달하는 속도.

이런 지식들을 만화를 읽으면서 배웠다면 이제 조금은 더 심화학습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바로 책 뒤에 있는 '심화학습 워크북'으로 말이다.

별의 일생, 우리은하, 여러 가지 은하의 모양들, 그리고 빅뱅이론까지.

간단하면서도 알아 두면 유용한 은하 관련 상식들이 담겨져 있다.

아이들이 완전 좋아하는 케릭터, 벤.

큰 아이는 벤이 옴니트릭스를 써서 변신하는 모습이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로 변신할 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단다.

만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기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책에 들어 있는 부록인 움직이는 3D자도 아이들이 서로 갖겠다고 해서 곤란한다.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선물이 궁금한 책이 또 과학영웅이 아닌가 싶다.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 사전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 ㅣ 지식 보물창고 4
윤동주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손호경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시와 백과사전이라는 단어가 쉽게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극치를 달리는 시와 지식 전달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백과사전.

어떻게 이 둘이 만난 것일 지 궁금했다.

일단 손에 받아 든 책은 얇은 두께에 자연과 어울리는 소재들로 꾸며진 표지가 눈에 띄였다.

참 깔끔하다는 느낌이 우선 들었다.

옆과 뒷 부분은 초록색으로 꾸며져 있어 차분한 분위기였고, 늘 우리 곁에 자연이 있다는 문구가 보였다. 

표지로 봤을 때는 자연과 어울리는 시집 정도의 느낌이랄까.

차례를 보니 시 한 편에 백과 사전의 관련 내용이 한 개씩 짝이 지어져 있었다.

페이지 별로 쭈욱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닌 독톡한 차례 구성이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참 따스한 시, 12편이 담겨져 있다.

머리글이 참 공감이 갔다.

도시에 살고 있어서 자연과 가까이 할 틈이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눈을 돌리면 곳곳에서 자연을 볼 수 있다고.

담벼락을 타고 올라 가는 담쟁이, 가로수 꼭대기의 까치집, 민들레, 꽃을 따라 오는 나비와 벌들.

'우리의 눈길이 닿지 않으면,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자연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랍니다.'

우리에게 자연을 느끼라며 이 책을 권한다.

책을 펼치면 예쁜 그림과 함께 시가 등장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아름다운, 어찌 보면 정말 쉬운 시 구절들이었다.

쉬워서 아이들도 읽고 금새 이해할 수 있는 시들이었다.

이 시들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교과서에 실리면 괜찮을 시들인 것 같았다.

백과 부분의 내용도 전혀 딱딱하지 않다.

한 페이지는 짧은 수필같은 내용으로, 한 페이지는 백과의 임무에 충실하게 설명으로 채워져 있다.

시와 함께 한 백과의 이미지가 이 책을 보고 나니 만들어 진다.

난 이제껏 시는 시집으로 묶여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듯 하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시 한 편 씩 읽어 보면서 엄마도 아이들도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감상에 빠져 볼 수 있었다.

괴짜 초딩 스쿨 4- 쓰레기 모으는 미술선생님

괴짜 초딩 스쿨 4 : 쓰레기 모으는 미술 선생님 ㅣ 괴짜 초딩 스쿨 4
댄 거트먼 지음, 짐 페일럿 그림, 최연순 옮김 / 밝은미래 / 2012년 2월

우리 아이들은 책을 그다지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어렸을 때는 참 열심히 책을 봤었는데 어째 초등학생이 되고 나니 책에 그다지 흥미가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 딱인 책을 찾은 듯 하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우선 두께는 얇아야 한다.

그리고 그림을 좀 따지는 아이들을 위해서 삽화도 아이들 취향에 맞아야 한다.

또한 등장 인물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해야 한다.

내용은 물론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야 한다.

이런 책이 바로 '괴짜 초딩스쿨'이 아닐까 싶다.

표지를 보니 전 세계에서 출간하고 있는 밀리언셀러라고 적혀 있다.

이 시리즈가 2004년부터 출간되었고 작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일단 작품에 대해서는 입증이 된 듯 하다.

소재는 학교와 선생님.

특히 아이들이 거리감을 느끼기 쉬운 선생님들이 주요 등장 인물로 등장한다는 점이 좋다.

4권에서 등장하는 선생님은 미술 선생님이다.

평범한 미술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의 흥미도는 좀 떨어지겠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제목에서보다시피 쓰레기 모으는 선생님이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중고 쇼핑몰에서 산 냄비받침대 천 조각을 이어붙인 옷을 입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미술실에는 쓰레기통도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들이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선생님의 소신때문이다.

심지어 우리의 주인공 에이제이가 코를 푼 휴지마저도.

엉뚱하지만 정말 창의적인 미술 선생님과 티겨태격하면서도 잘 지내는 에이제이와 안드레아의 이야기.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었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는 초등학교라면 아이들도 신나게 학교를 다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살짝 들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