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점만점 1학년 : 선생님과 친해지기 - 동화로 배우는 즐거운 학교 생활 백점만점 1학년 시리즈 1
이영림 외 지음, 손정화 감수 / 글담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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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학교에 갓 입학하여 열심히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푹 빠진 우리 둘째 아이.

다행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아이가 별 거부반응 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엄격해 보이는 첫인상에 엄마의 마음이 살짝 조심스러웠었는데 좀 더 알게된 선생님은 참 마음이 따스한 분이셨다.

큰 아이의 2학년 담임 선생님이 솔직히 자질이 의심스러울 만한 행동을 가끔씩 보여서 아이가 1년동안 힘들어 했던 걸 생각하니 말이다.

아이들이 1년 동안 선생님의 눈치만 보다가 끝난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그대로 표출한 선생님앞에서 부모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혹여 우리 아이에게 다른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그래서 책 속에 등장하는 동우와 시우의 선생님들이 너무 고와보였다.

책 속의 쌍둥이 동우와 시우는 이제 1학년이다.

아직 유치원과 다른 학교를 잘 인식하지 못해서 매일 매일 선생님께서 화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시는 걸 듣던 동우는

결국 학원처럼 학교를 끊어 버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가방을 싼다. 

그런 동우를 선생님은 말리시지 않는다.

동우를 말리는 아이들에게서 동우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엄마가 감옥에 간다는 말에  동우는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선생님에게 매일 칭찬을 듣던 시우는 짝인 영지의 고자질로 시험 점수도 깍이고 영지 말만 믿고 실망했다고 하신 선생님의 말에 영지가 너무 미워진다.

쌍둥이들의 학교 가기 싫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엄마는 선생님들과 의논하고 결국 시우와 동우가 서로 반을 바꾸어서 2주일을 생활하기로 한다.

서로 다른 아이인 척 하느라 까불던 동우는 바른 자세, 바른 행동을 하게 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던 시우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해보니 선생님께 칭찬을 듬뿍 받은 아이들이 되어 있다.

그러면서 영지의 마음,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말로 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는 법이다.

동우와 시우처럼 서운했던 마음도 깊은 곳에 숨겨진 이유를 알게된다면 사라지게 된다.

이제 새로운 선생님과의 첫만남을 가진 두 아이들.

모두 한 해동안 선생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또 선생님께 잘 이해받으면서 선생님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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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른이 되려나 봐요 - 스페인 아펠레스 메스트레스 상 수상
마리아 마르티네스 이 벤드렐 지음, 카르메 솔레 벤드렐 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엄마가 살짝 만지는 손길 속에 자고 있는 표지 속의 아이의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그 사랑스러운 아이는 마르타이다.

을보라고 놀림받는 마르타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고인 눈물을 쏟아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 눈물이 슬픔을 위로해준다고 믿는다.

엄마가 아파서 마르타의 긴 머리를 고모가 대신 빗겨주신다.

하지만 그 손길에서 마르타의 머리를 땋아 주는 일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고모의 마음을 느끼며 눈물이 날려고 한다.

결국 아빠로부터 긴 머리를 잘라야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르타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할만큼 너무 슬펐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던 마르타의 땋은 머리,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하셨던 땋은 머리.

이제는 작별을 해야할 시간이다.

마르타는 소리도 내지 않고 눈물도 꾹 참고서 슬픔을 마음 속에 꼭꼭 가두었다.

긴 머리를 잃게 된 마르타는 상심했지만 아빠와 여동생과 함께 지낸 여름 휴가는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행복함 뒤에 온 커다란 슬픔, 엄마가 결국 영원히 떠나 버렸다.

마르타는 별님과 달님을 보며 조금씩 자신이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내용이 참 서정적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동화에 누워서 그냥 듣고 있던 아이들은 마르타의 황금빛 머리 이야기가 나올 때쯤 몸을 일으키고서 그림을 들여다본다.

모두 남자아이들이라 책 속의 마르타처럼 머리에 많은 공을 들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스타일에 신경쓰는 아이들은 마르타의 머리에 얽힌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다.

특히 엄마가 아프다는 부분에 와서는 신중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엄마가 영원히 떠났다는 부분에 와서 어디로 떠났냐고 묻는 초보적인 질문도 하긴 했지만.

긴 머리가 잘리고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슬프고 새초롬하게 변했던 마르타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의 죽음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계기로 인해 어른이 되어 가는 마르타.

마르타는 이제 혼자 머리를 빗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알게 모르게 어느덧 자란다.

아직까지는 엄마의 손을 거쳐야 하는 일들이 많지만 우리 아이들도 마르타처럼 어느새 많은 일들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시절을 엄마인 나도 준비해야 할 듯 하다.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그런 사실에세 벗어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구멍을 채울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도 자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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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가이드북 - 탐정 활동에 관한 모든 것
콜린 킹 지음, 장선하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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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 속의 탐정을 먼저 살펴 보았다.

갖가지 행동을 하는 탐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반짝거린다며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만져보면서 좋아한다.

반짝인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벌써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들었다.

숨겨진 단서를 찾아서 수색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숨어 있던 범인을 직접 잡을 수 있다는 사실에 탐정이라는 직업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낀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탐정 수업을 해보자.

차례를 보니 탐정의 임무와 자격부터 시작해서 탐정사무소 개업 준비, 단서 찾기, 범죄자들의 수법부터 체포하기까지의 여러 과정을 세세히 여러 단계를 거쳐서 알려 준다.

이 한 권의 책이면 탐정의 임무도 쉽게 알 수 있고, 유능한 탐정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명탐정 다잡아와 조사해 요원과 함께 탐정이 되어 보는 기회를 갖게 된 아이들은 신이 났다.

그와 더불어 아이들은 점점 유능한 탐정이 되어 간다.


그림으로 조금씩 조금씩 범인을 찾는 방법을 익히며, 과연 어떤 것들이 진짜 단서이며 거짓 단서인지도 알아 보고, 범인과 추격전도 벌여본다.

각 소제목별로 글밥이 많지 않고 그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한 마디로 흥미롭다.

아이들은 이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내내 정말 탐정이 된 듯 눈을 번뜩이며 열심히 그림을 살핀다.

과연 이 중에 범인은 누구일까?

아직 서툴러서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범인을 체포하기까지 궁리를 해본다.

범인의 흔적 찾기에 열을 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실전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신날 것 같다.

정말 탐정 스쿨같은 곳을 체험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두뇌를 좀 더 회전시킬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열심히 보고 있는 이 책을 발견한 얘들 아빠가 "와!  이 책 재밌겠다."면서 좋아한다.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는 것이 아빠의 평이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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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
박지환 지음, 허현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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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우선 남극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극에 사는 펭귄마저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라니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보니 과연 펭귄도 모를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저자는 과학 소식을 취재하는 기자로 복잡한 절차와 단계를 거쳐서 남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본 남극의 모습을 정감있고 재미있게 풀어 놓고 있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세종과학기지와 남극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세종과학기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추운 곳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 그 곳에서 살고 있다는 말은 맞지 않은 듯 하다.
월동대원이라고 하는 그 사람들은 1년을 지내고 나면 우리 나라로 돌아온다고 한다.
너무 추운 곳이라 그 곳에 계속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란다.
백야와 추위, 물부족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여러 시설들을 이용해서 생활하고 있는 세종 기지 대원들의 모습을 보니 인간의 적응력도 꽤 괜찮은 듯 보인다.
참 새로 알게 된 사실은 빙하가 물이 언 것이 아니라 눈이 쌓이고 쌓여 얼어서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두꺼운 빙하가 쌓였으니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지 가히 짐작하기가 어렵다.
2부에서는 남극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알아본다.
익히 알고 있는 펭귄, 물범은 물론이고 남극도둑갈매기, 남극대구, 요즘 많이 연구되고 있는 미생물과 플랑크톤, 심지어는 식물까지 있다고 한다.
3부에서는 남극의 환경적인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남극이 지구의 기후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의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저 얼음만 있고 몇 몇 동물만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남극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아이들이 보였다.
세종과학기지에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포부를 들어 볼 수도 있었다.
남극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 중요성만큼 소중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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