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unzel (책 + MP3 CD 1장) Little Storyteller 16
Carla Schmitz 지음, 그림 형제 원작 / 사람in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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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우는 목적 가운데 하나는 영어책 읽기이다.

요즘은 좀 배우면 영어 원서들도 많이 읽는 것을 보았다.

원서를 읽으면 또 나름의 맛을 느낄수가 있다든가......

아직 우리 아이들은 영어의 완전 초보 단계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 원서라는 위치까지는 멀기만 하다.

그래도 조금씩 쉬운 단계부터 나아가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스스로 읽고 이야기 해볼 수 있다는 책, 리틀 스토리텔러를 만나보았다.

3단계로 구성된 책들 중에서 이책은 제일 처음 단계인 elementary 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영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글은 거의 없다.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다, 심지어 작가인 그림형제에 대한 설명까지도.

을 처음 펼쳤을 때 생각보다는 어려워보였다.

우리 아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 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일단 라푼젤이라는 동화책을 한 번 읽어보고 나서 시작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영어를 들으면서 좀 연관지어 보라는 엄마의 작은 배려로 말이다.

책 속에 포함되어 있는 CD를 틀어 놓고 아이와 함께 앉아서 손가락으로 가르켜가면서 들었다.

우리 아이의 수준에서는 CD를 읽어 주시는 남자의 목소리가 좀 빠른 편이었다.

그래서 아직 영어 수준이 높지 않은 아이는 솔직히 많은 부분을 알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무엇이건 아는 것은 들음에 의해서 나오는 것을 잊지 말자!

조금씩 들어 갈수록 자주 반복되어서 나오는 단어들은 기억했다.

책은 보통 한글로 된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책같은 느낌이다.

아기자기 이쁜 삽화와 중간에 있는 활동영역.

일단 이 페이지를 꼼꼼히 읽어 보았는데 이야기의 내용을 짐작하게 하고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엄마가 제일 관심있게 본 페이지가 바로 이 곳이다.

다른 책들처럼 단순한 자기 소개가 아니라 더 관심이 같다.

각 페이지들의 끝부분에는 중요한 단어와 중요한 표현들이 소개되어져 있다.

총 3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라푼젤은 각 장이 끝날때마다 아이가 들었던 내용에 대해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인, After Reading'

책을 읽고 문법이나 짝단어에 대해 알아 보는 부분이다.


이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났다면 마지막으로 들어가본다.

먼저 Reading Diary 이 부분은 주어진 물음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보는 시간이다.

다음으로는 Dialogs 7 Recitation으로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어찌 보면 간단한 활동들이겠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생각하고 해본다.

이미 익숙한 동화로 영어와 친해지는 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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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3
김기정 지음, 허구 그림 / 미세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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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놓고 우선 생각을 해본다. 

멍청한 두덕 씨, 그리고 왕도둑.

한 명은 멍청하고 한 명은 도둑 중에서도 왕이다.

음.....좀 부풀려 말하면 괴도 루팡의 구조가 생각난다.

도둑은 엄청 똑똑해서 능력없는 경찰에게 절대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제목을 보아하니 명탐정 두덕씨 시리즈이니 아마 그렇지는 않나보다.

서론은 그만하고 본문으로 들어가 보면 두덕씨는 멍청한 것이 아니고 단지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성격인거 같다.

마을과 뚝 떨어진 외단 곳, 커다란 느릅나무 아래에 있는 허름한 오두막에 두더지 두덕씨가 살고 있다.

두덕씨는 말도 거의 하지 않고 말을 하더라도 더듬거리며 까만 안경을 썼고 멍하고 하늘을 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다닌다.

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좀 이상해 보일 것 같고 멍청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거라고 한다.

그 마을에는 도둑이 산다.

마을에 사는 이들은 들쥐들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마을에서 몰아냈다.

어느 날, 도둑은 좀도둑이라고 쓰여진 신문 기사에 화가 나서 큰 일을 벌이기로 계획한다.

바로 마을 은행을 12시에 털겠다는 예고문을 붙인것이다.

또한 들쥐 마을에서 반지 아가씨를 납치하고 두덕 씨의 번데기 통조림을 훔쳐간다.

번데기 통조림이라는 말에 아이들은 바로 '우웩'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전에 먹어본 번데기가 생각난 것일까?

그다지 맛있어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책의 주인공은 두더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까칠 부인의 가게에서 경찰은 도둑과 마주쳤지만 어둠 속에서 새빨갛게 빛나는 눈, 그리고 무시무시한 소리에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이제 은행을 지키기 위한 족제비 경찰 서장과 신문에 대문짝만한 기사가 나오도록 은행을 털겠다는 왕도둑간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왕도둑은 어떻게 은행을 털 계획을 세웠을까, 경찰 서장은 과연 은행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거기에 두덕 씨는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

아이들은 이야기에 몰입해 들어갔다.

예측하기 어렵도록 엉뚱한 행동을 하는 두덕씨.

오로지 신문에 크게 실리고 싶다는 바램으로 은행털이를 결심한 왕도둑.

이 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었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 자신을 활자중독증이라고 표현하며 아이들을 위한 추리동화가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는 작가.

아홉 살 된 둘째와 이야기하던 중 생각했다는 작가의 말을 보니 아홉 살인 우리 둘째도 이 책을 무지하게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중에서 '싸움괴물 뿔딱'을 엄청 좋아하는 우리 첫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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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파는 아이들 문학의 즐거움 37
린다 수 박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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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두 아이들, 살바와 니아. 

책 속에는 2008년 남수단에 사는 니아와 1985년 남수단에 사는 살바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펼쳐진다

니아의 이야기는 갈색 글씨로, 살바의 이야기는 검정 글씨로 구분하였다.

같은 남수단에 살지만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딩카 족, 열한 살 소년 살바는 총소리에 숲으로 달아났다. 전쟁에 휩쓸린 것이다.

같이 피난가던 사람들은 살바가 어리다고 자는 사이에 버리고 몰래 떠났다.

혼자가 된 살바는 삼촌을 만나 보호를 받으며 나일 강을 건너 아코보 사막을 지나던 중 누어 부족을 만났고 삼촌이 죽임을 당했다.

또다시 혼자가 된 살바는 이제 강해지리라 다짐한다.

난민 캠프에 도착해서 살바는 6년을 그 곳에서 살게 된다.

에티오피아를 떠나라는 명령에 악어 떼가 우글거리는 강을 총알 사이를 뚫고 구사일생으로 건넜고,

소년 천오백 명을 이끌고 일년 반이 걸려 케냐에 도착한다.

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살바의 운명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니아는 매일 양손에 커다란 물통을 들고 반나절이 걸리는 거리에 있는 우물에서 두 번 물을 길어온다. 

우기가 끝나고 연못이 마르면 마을에서 사흘 걸리는 큰 호수가로 이사를 간다.

니아네 누어 부족과 딩카 부족이 자주 싸워서 남자들이 많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살기에 급급해 싸울 여지가 거의 없을 때만 호수에서 살았다.

어느 날 마을에 손님들이 온다.

그 사람들은 마을의 터를 파면 물이 나온다면서 우물을 파준다고 했다.

정말 물이 나온다면 이제 물을 길어오기 위해 맨발로 무거운 물을 들고 험한 길을 오래도록 걸어야하는 니아의 고생의 끝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솔직히 완전 감동이었다.

두 부족간에 파였던 깊은 골을 매우고 평화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열한 살, 우리 큰 아이와 같은 나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참혹한 전쟁과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많이 겪었다.

또한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평화로 답한 그의 행동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인지라 더 감동으로 다가온다.

'수단을 위한 물'이라는 단체로 활동하며 딩카 족과 누어 족을 위해 43개의 우물을 핬다는 살바 두트.

살바와 니아, 두 아이의 이야기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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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 미래아이문고 21
김하루 지음, 김윤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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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의 매일 밤마다 꿈을 꾼다. 

좋은 꿈, 나쁜 꿈, 이상한 꿈.

대부분은 일어나면 잊어버리지만 가끔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꿈도 있다.

정말 이루고 싶었던 일을 꿈에 이룬 날이나 기분 좋은 꿈을 꾼 날은 왠지 좋은 일이 가득 일어날 것 같다.

태오는 요즘 연달아 나쁜 꿈을 꾸어서 잠들기가 싫었다.

나쁜 꿈을 꾼 날은 안좋은 일이 꼭 생기고 특히 세민이와 같이 급식을 먹는 것이 제일 싫었다.

세민이는 빼빼하고 말이 느린데다 보육원에 산다고 아이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

어느 날, 아침이 되었는데도 엄마가 깨우러 오시지 않고 태오는 한 번 더 꿈 속으로 빠져든다.

꿈나라로 들어 가는 입구에 있는 꿈 매표소로 가봤더니 꿈표를 나눠 주시는 올빼미 할머니가  문을 잠그고 계셨다.

할머니의 열쇠를 주어 주고 태오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하나 받았다.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밤, 그 꿈표를 베개 밑에 넣고 꿈을 꾸면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단다.

다음 날 태오는 지각을 해서 세민이와 짝이 되고 쓰레기장 청소까지 하게 된다.

황금 올빼미 꿈표를 자랑하던 태오는 엉겁결에 세민이에게 그걸 주게 되고 후회한다.

황금 올빼미 꿈표가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던 태오는 세민이가 조금씩 바뀌는 걸 알게 된다.

환히 웃기도 하고 말을 더듬지도 않게 되었고, 지각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태오는 매일 세민이를 괴롭히던 형식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대들게 되고,

세민이가 무얼 하고 노는지 궁금해서 뒤를 따라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버려진 집 속에서 세민이가 인형, 장난감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세민이는 실제로도 외톨이가 아니었다.

어느덧 반 아이들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이다.

태오는 황금올빼미 꿈표를 사용하지도 않은 세민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한다.

정말 나 자신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는 꿈표가 있다면 어떨까?

아마 날마다 최고로 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무엇을 소원으로 빌것인지를 계속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세민이처럼 점점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가능성도 많아지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 바로 꿈표와 같은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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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어떡해 - 자립심 강한 아이로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3
이은재 지음, 배종숙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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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독립심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려서 뿐 아니랑 어른이 되어서도 말이다.

이 동화 속에는 '보고' '보물창고'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등장한다.

보고의 할아버지는 보고가 백일 쯤 되었을 때 시골에서 상경하셔서 보고를 돌봐주셨다.

보고를 돌보는 것이 하루종일 할아버지가 하시는 일이었다.

심지어 유치원 버스 태우는 것도 불안하여 업고 유치원까지 매일 등원을 시켜주실 정도였다.

보고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의존해서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아이로 자라고 있었다.

동네 아줌마들은 보고의 할아버지를 보고의 주위를 맴돈다고 하여 '헬리콥터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보고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여전히 자기 혼자서는 준비물도 챙기지 못하고 숙제도 하지 못하였다.

거의 모든 숙제를 엄마가 대신 해 주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심각성을 느낀 엄마가 보고를 방과후 교실에 넣었더니 할아버지는 이제 자신의 할 일이 끝난것 같다며 시골로 내려 가신다.

준비물을 챙겨 가지 못한 것을 깨달을 보고가 엄마에게 전화해서 가져다 달라고 하지만, 끝내 엄마는 오시지 않고

보고는 선생님께 캥거루 보이라고 놀리는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

학교에서 모둠별 과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보고는 친구들에게 캥거루 보이라는 놀림을 받게 되고 큰소리를 친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키우시는 오리 아빠가 되보는 걸로 과제를 하기로 했는데 그만 할아버지는 허리를 다치시고 만다.

부모님은 안계시고 이제 보고는 아픈 할아버지를 수발들면서 오리를 돌보는 걸 혼자 하기로 한다.

보고의 캥거루 보이 탈출기.

동화 속의 보고는 좀 과장되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도 비슷한 면을 자주 보인다.

준비물 챙기는 것은 물론 엄마의 손이 필요하고 자기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도 자연스럽게 엄마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내가 너무 옆에 끼워서 키웠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엄마가 전업주부인지라 아이들을 더 챙기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챙기게 해야 할텐데 말이다.

커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데 솔직히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엄마 캥거루의 주머니에서 훌쩍 뛰어 나와 당당하게 자신의 발로 뛰어다닐 수 있는 새끼캥거루로 키워야한다.

작은 결정들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늘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자세 또한 필요하고

아이의 결정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로움도 더불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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