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부츠
사와무라 린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어떤 서재의 리뷰글을 읽고 선택한 책이다. 

 약간의 미스터리가 가미된 일상소설 류로 분류하는 것이 맞겠다. 

새로운 작가의 글을 읽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발굴 작업처럼 두근두근하니까.

실려있는 작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맥이 꾼 꿈
-주머니 속의 캥거루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
-유사시
-매리지 블루, 마린 그레이
-무언의 전화 저편 

각 작품들은 하나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어떤 착상을 통해 소설을 구상하고 써내려갔으리라. 

이 중에서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과 '무언의 전화 저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역에서 사람을 기다리며 관찰해본 경험이 녹아든 섬세한 소품이다. 

'무언의 전화 저편'은 과묵한 남자의 속내를 통해 이웃 불신의 문제를 은근히 고발한다. 그 방식이 새롭다,

'주머니 속의 캥거루'나 '메리지 블루, 마린 그레이'는 보통이었고, '맥이 꾼 꿈'와 '유사시'는 너무 컨셉추얼하달까. 

처음 읽은 작가의 호감 가는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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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는 多昨인 만큼 완성도가 들쭉날쭉하다, 고 생각한다. 

용의자X의 헌신 / 백야행 / 환야 정도를 꼽아 왔는데, 

<악의>를 읽고 순위가 바뀌었다. 바로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작이다. 

'레몬, 호숫가살인사건, 붉은 손가락, 방과 후, 게임의 이름은 유괴, 방황하는 칼날, 사명과 황혼의 경계, 아내를 사랑한 여자'

가 그 외에 읽은 작품인데 최악은 레몬/방과 후/방황하는 칼날 이었다. 

이 작가의 장기는 '독자가 모르는 대단한 트릭'을 고안해놓고 착착 기계적으로 그것을 밝혀내는 'Plot'에 있다. 

그런 관점에서 <악의>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결론을 뒤집으며 반전을 보여준다. 

그것이 무척이나 매끄럽고 또, '인간의 악의'를 기저에 깔고 있어 소름 끼친다. 

꼭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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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끝내는 JPT 실전모의고사 01
오유 유키오.최지연 지음 / YBM일본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어를 공부한 지 일 년 정도 되었다. 

올 2월 처음으로 JPT시험에 응시해 보려고 준비 중~ 

온라인강의를 통해 청해를 좀 듣다가, 모의고사를 쳐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 

2회분의 모의고사가 실려 있고, MP3파일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OMR카드가 있어서 칠하는 연습도 해볼 수 있다. 

난이도 부분에서는 실제 JPT응시 경험이 없어서 정확히 모르겠다.

2회를 다 풀어보니 각 회의 맞춘 문제 수가 1개밖에 차이나지 않아서, 내 실력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좀 아쉬운 점은 JPT시험에 대한 안내가 앞부분에 좀더 자세하게 수록되었으면 하는 것과, 

1회/2회 각 파트별로 자신의 점수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P.S. JPT시험에 실제로 응시한 결과, 이 모의고사와 점수 차이가 거의 10점 안팎이었다.  난이도 적중률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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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지침서 (양장)
쑤퉁 지음, 김택규 옮김 / 아고라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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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첩성군
이혼 지침서
등불 세 개 

이렇게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처첩성군을 읽으면서 여성의 심리를 참 잘 그렸다 싶었다. 

여대생이 부잣집 첩으로 들어오는데, 그 전의 처들은 늙어가면서 망가져간다. 

이혼 지침서는 오버의 극치라서 크게 공감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의 제목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등불 세 개는 앞부분 좀 읽다가 관두었다. 별로 안 끌리는 소재라서. 

 

중국 작가들의 소설에는 진한 애환과 유머가 묻어난다. 때로는 과격한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고. 

위화나 쑤퉁, 모두 내게는 좀 신선했다. 한국이나 일본 소설에는 없는 '가난과 폭력과 그걸 희화화하기' 

 

이 책을 읽고 쑤퉁의 '마씨 집안 자녀교육기' 단편집에 수록된 표제작을 읽었다. 

하하, 그 역시 골때리는, 프로 드링커로 술 마시는 남자 이야기다.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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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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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그 이후. 르포라이터 마에하타 시게코를 중심으로 한 9년 후의 이야기다.  

모방범은 3권으로 꽤 두껍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다. <이유>보다는 조금 못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은 조금은 지루했다. 그 이후의 다른 사건을 다뤘다기보다는 '여분의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일 듯. 

무엇보다 결말이 궁금하지가 않아서. 

미래를 예측하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나온다는 점에서 미미 여사의 초능력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데, 

스티븐 킹의 '통제자들'이라는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거기서는 한 아이가 그리는 괴상한 그림=현실이 된다. 

<낙원>은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저 꽤 공감하며 읽었다. 

시게코를 응원하며... 누구든 진실과 맞서는 사람은 참 멋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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