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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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_리뷰

#하니포터7기

<내가 되는 꿈>, <구의 증명>으로

만났다.

이름으로는 최은영 작가님과

혼동될 수 있지만 작품으로는 확실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최진영 작가님.

독특한데 공감이 샘솟는 글을 쓰신다고할까.

옿해 <홈 스위트 홈>으로

2023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했다.

밀린 책들을 먼저 읽고 찾아 보려 한다.

최진영님의 신간 서평단 모집을 한다면

득달같이 신청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가제본으로 지원받았다.

가제본.. 싫은데 😢

쪽대본은 더더 싫은데... 😢

때문에 추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 프롤로그_나무로부터

• 일어났으나 일어날 수 없는 일

• 증명할 수 없으나 존재하는 것

• 평범한 한 명들

• 완전한 사람

• 에필로그_목화의 일

가제본은 '증명할 수 없으나 존재하는 것'에서 멈춰있다. (이래서 내가 싫다는 것. 아 갈증나...)

장미수는 신복일과 결속하여 다섯 사람을 낳았다.

그들의 이름은 일화, 월화,

금화, 목화와 목수.

딸,딸,딸, 쌍둥이(아들,딸)이다.

셋째 금화가 산 속에서 흔적없이 사라진다.

나무에 깔려 있던 금화는 사라지고

다른 나무에 깔린 목수가 사경을 헤맨다.

어른들을 불러오겠다던 목화는 생각한다.

내가 불르러 가지 않았다면 내가 나무에

깔렸겠지. 금화언니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알수 있었겠지.

목수는 충격으로 당시 기억을 손실된 상태였다.

금화는 어디로 간 것인가.

어느날 목화는 현실인지 모를 생경한 꿈을 꾼다.

사람들이 투신하며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좌절한다.

그러다 단 한사람이 선명하게 보이더니

목소리가 들린다.

"그 사람을 구해. 네가 받으면 그 사람은

살 수 있어."

이렇게 목화는 단 한 사람만을 구할 수 있는 공간에 반복적으로 소환된다.

목화는 단 한 사람밖에 구할 수 없는

자신과 상황에 공포를 느끼며 울며 깨어난다.

미수에게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설명하는데 미수는 목화를 바라보지 못하고 방바닥으로 시선을 떨군 채 말한다.

꿈이 아니야. 너도 알잖아.

이제부터 힘들어질꺼야.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수명 중개인' 역할이 유전되고 있었다.

역시 다르다. 최진영 작가님 ㅠㅠ

95쪽에서 끝난 이 책을 나는 겁나 노려보고 있다.

와..진짜 잔인했네.

복선 회수율이 상승될수록

그 후가 더 궁금해지는! 작품

천자(미수의 엄마)는 아이가 여섯이었다.

미수는 아이가 다섯이다.

이유는 책으로 확인해보길.

♦ 힌트

금화 "엄마는 왜 자꾸 아기를 낳아?"

미수 "멀리 가지 않으려고"

나 저 대화 뭔가 있을 거라고 킵했는데

역시나... 소름!!!

그러니까 나는 책을 사야겠지..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하니포터

#서포터즈

#최은영_장편소설

#소설추천

#소설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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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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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최악일 때,

우울이가 친구하자고 껄떡일 때

그럴땐 절대 마시지 않는다.

땅속까지 질질 끌려갈 것을 알기에.

어쩌면 안 좋은 기억에

더 보태고 싶지 않아서 그럴수도.

그럼, 안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고?

😢

술 하면 떠올려지는 것들

#사람

#해방

#용기

#위로

이러니 어째 안 마실 수가 있을까.

흥이 많은 사람인데 부끄럼 또한 많은

사람이다.

말을 내뱉지 않고 있지만 속에서는 난리브루스다. 내면이 시끄러운 사람이다.

그것만 알아줘라. (해방일지 구씨 버전)

나 진짜 말하고 싶은데 잘 안 나온다.

회사의 일원이었을 당시 alcohol은 생명수와 같았다. 좀비에서 사람으로 변신 시켜줬던 귀한 alcohol.

주거나 받거니 하며 하루의 먼지를 털어낼 수 있었다.

다 털어내고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살아낼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싱싱한 간 덕분이다.

간아~ 건강해야 해. plz 🙇‍♀️

#마시지않을수없는밤이니까요

#정지아

↹ 나는 나의 사람들이 좋고

그들과 바닥까지 솔직해지는 시간들이

좋고, 술은 우리 사이의 윤활유니까.

p317

바로 이거다. 내가 찾던 책.

술로 망가진 에피가 주를 이루는 게 아닌

사람이 보여지는 에세이.

작가님과 내가 결이 같다는 것에

위안이 되고 고마웠던 책.

↹ 술자리처럼 솔직한 나는 드러낼 수도 없다. 그대로의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있는 그대로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316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핱 터.

그럼에도 가끔 실수는 하지만..-_-;;

술이 좋아서 마시는가

사람이 좋아서 마시는가 라고

묻는다면 난 후자다.

내가 '한 잔 할래요'라고 한다면

당신을 더 알고 싶고

나를 더 알리고 싶다는 신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소중한 #일취월독

내가 많이 애정한다. ♥

우리 모임의 인증은 두 번.

한번은 각자의 술과 함께.

한번은 진행 도서와 함께.

모임을 만들고 얼마되지 않아

정지아님의 신간 에세이를 발견하고는

서평단 신청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우리 책이야~!!

좋은 책은 관점의 지평을 넓히고

실천에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으로 우리는 위스키라는 주종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다들 각자 입맛대로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취월독 일 수밖에 없다.

★술을 좋아 사람이 좋아. 이런 분에게

강추! (술맛이 더 좋아지는 책)

★술을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는 분에게도

강추!

덧)

#브로다이닝 에 초대로 득템.

나는 술이 늘 모자른다는 말에

쪼꼬미 양주(시바스 리갈.. 나는 왜 맨날 시바스 시갈로 읽는가..욕도 못하는 사람이 )를 손에 쥐어주던 브로야. 내가 아껴 먹으려고 오픈을 못하고 있었는데 말야.

30년동안 보관한 술이라니.. 진짜 약이구나. 나 영원히 오픈 못할 거 같아.

눈물겹다. 고마워.

@juhye_note

@mydear___b

감사해요. 💛

#도서지원 #에세이 #도서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남펴니가밥먹자해서리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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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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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쓰게 되는 감상평은
슬픔 자국투성일까 봐.
아침을 기다렸다.

조금은 진정이 되었을까.
모르겠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자판 위, 춤추는 손가락의 리듬대로
맡겨보기로 한다.



◚그리워하는 일에는
언제나 슬픔이 필요하니까.
내가 할 일은 그저 살아가는 일이라는
생각을 할 때에는
'삶이 계속된다"라는 아주 오래된 문장이
햇빛처럼 몸을 어루만져 주었다.
마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 사람처럼,
내게 살아갈 삶이 있다는 사실에 조용히
놀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
회복이란 그렇게 시작되는 일일지도 몰랐다. 160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사랑을 이 책에서
목격한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브랜드 쌀을
사는 사치를 처음 부려본 사람.
그 쌀로 지은 밥맛이 좋아 멀리 사는
여동생에게도 한 포대 보내는 사람.


청소 노동을 하며 관찰한 일들을
작은 일기장에 기록하는 사람.


혼자 우는 사람의 손에
귤 한 조각을 쥐여 주는 사람.


마흔이 되어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 사람.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사람.



◚슬픔이 긴 날들에도 다시 기쁠 수 있다고 믿는 마음.
지금 여기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조용히 희망하는 마음.
그러니 하루하루 다가오는 삶의 기꺼이 사랑해 보자는 마음.
마음이 잘하는 방향은 사람들이 내게 들려준 말들이 가리키는 곳이기도 했다.



작가는 청소 일을 하며 미화 일기를 쓰는 치에코 씨에게 좋아하는 한국어를 물었다.
'정성'이라고 했다. 정성이라는 말에는 마음이 담겨있어 좋다고.


아.. 맞네. 유독 이런 말이 좋았던 이유가
마음이었네.

마음을 자라게 하는 좋은 말을 발견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할아버지를 여의고 두 달 뒤 할머니까지
이별하게 된 작가가 회복할 수 있는
다독임을 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었다.
그 마음을 나는 절실히 알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잘 보여서.
눈물꼭지가 열린 채 읽게 되더라.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이라 좋음으로
출발했는데 이 책을 덮을 때까지도
좋음이 훼손되지 않더라.


천천히 열어보고픈 책.
마음은 성급하게 자라는게 아니니까
하나씩 더하고 나누고 대입하고. 그렇게.


(책 속 내용이 더 궁금하면 댓글로)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추천한다 #에세이
#도서지원 #창비 #미디어창비서포터즈

#이해인추천도서
#우리는조금씩자란다
#김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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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쥬니 2023-09-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숙사에서 유일하게 마음 열고 지낸 언니가 절에서 100일간 마음수행하겠다고 떠나곤 5년만에 돌아온다.
그녀의 고백에 마음이 자잘하게 부서졌다.

자신으로부터 도망갔다는 고백.
결점이 많은 자신으로부터..

100일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5년이나 걸렸다고.

˝이제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도, 나라서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사랑으로 살아가고 싶어.˝ 243

나라서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사랑..
그것이면 살 이유가 충분하다.

나라서 할 수 있는 일을 더 찾아보기로 한다.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 사람이..되고 싶다..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존재를 의심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장소들 - The Places
류성훈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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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반경이 좁은 인간이 나였다.

취업시장에 뛰어들 나이가 되었을 때

멀어서 포기한 직장이 수두룩했다.

결국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

(오만방자하도다)

그런 내가 요즘은

'거리가 무슨 문제라고'라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들이댄다.

그렇게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람'이었다.

나의 장소는 사람들이다.

장소=사람

사람=장소

내 마음이 향하는 곳.

치유하는 곳.

감정을 나누는 곳.

추억하는 곳.

영감에 사로잡히는 곳.

나도 누군가의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

쉬 머물다 좋음으로 채워지는 장소.

류성훈 시인의 <장소들>을 탐방하며

나의 장소들을 떠올려본다.

사람이 없는 장소는 없더라.

(혼자인 장소라도 내가 사람이니

그때의 내가 떠오르기도 하고)

머묾이 존재했고

기억이 존재했음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었다.

추모공원, 도장, 강가, 서재, 고향, 작업실,

병원, 산, 차실, 집필실, 공방, 동해,

자전거길, 교실.

시인이 견디기 힘들어하던 추모공원은

나 또한 그러한 곳이다.

떠난 이에게 전하는 살아있는 자들의

마음으로 채워진 장소.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아직은 동행이 필요하다.

혼자 가기에는 나약한 나.

그리움과 설움에 깊어질 나를 길어올릴

단 한 사람. 그가 필요하다.

언젠가 혼자 가는 날이 오겠지.

그때는 아픈 기억보다 좋았던 추억을 꺼내보기로.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장소들 #류성훈 #시인의일요일

#책여사서평이벤트 #도서지원

#산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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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안보윤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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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그래,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당최 언제까지 모르고 있을 건가.
알려는 의지는 있는 걸까.

무지몽매함에 죄목을 붙일 수는 없지만..
그들이 모르고 저지른 횡포는 가만두고
볼 수가 없다.
모르면 알려고 해야 한다.
무관심을 무지로 포장하듯
물론 당사자가 되지 않은 한 모를 수밖에
없는 일이 있다. 이 또한 충분히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공존하는 소설』에는 학대 받는 아이, 빈곤층의 독거노인,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 등 대부분 사회적 약자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의 이면들 보여준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언젠가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하겠다. 도움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내가 될 수 있음을. 그러니 현재를 잘 살아내야 한다. 혼자가 아닌 함께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관심가 배려가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얼마전 독서모임을 하며 가슴 찡한 사연을 들었다. 할머니의 오지랖이 즉, 좋은 어른이었다는 것을 늦게야 알게 된 손녀. 그녀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어릴 적 할머니의 은혜를 받은 사실을 알고 기막힌 인연에 전율했다고 한다. 어릴 적 집에만 오면 걸인들이 상주해 불쾌했더란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할머니가 좋은 어른이었다는 것을.. 할머니의 큰 베품은 시간이 지나 손녀에게 돌아왔다.

이것이 우리가 공존해야 할 이유일 것이다. 혼자만의 삶이 아닌 함께 기대어가는 삶.



//

조남주 작가의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에서 경화는 학원 옆 치매센터 건축에 반대편에 선다. 학원 경영에 문제가 될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다. 얼마 후 경화의 엄마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나서는 자신의 입장을 선회하여 찬성편에 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42개월 민지와 파견 노동자로 일하는 해주의 시간을 담은 서고운 작가의 <빙하는 우유 맛> 이 기억에 남는다. 

안보윤 작가의 <밤은 내가 가질게>는 예전에 읽은 작품이었다. 작품 속 주승이는 학대로 숨진 '정인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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