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 5
모리 타이시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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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타이시의 만화 <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는 다수의 오피스 로맨스 만화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문제의 '무스부 씨'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 주인공 '사가미 고로'는 고무로 된 제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에 다닌다. 사가미는 종합개발부의 여성 직원인 '무스부 씨'를 남몰래 짝사랑하는데, 무스부 씨가 하는 일은 고무로 만드는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하필이면 콘돔을 개발하는 일이다. 


야근을 하다가 막차를 놓치고 회사 근처에서 함께 밤을 보낸 이후로 급격히 가까워진 사가미와 무스부 씨. 센다이로 함께 출장을 가게 된 두 사람은 해프닝으로 인해 한 방에서 묵게 되고, 덕분에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거리도 한층 더 좁혀진다. 이 기세를 몰아서 마츠시마 드라이브 데이트를 제안하는 사가미. 둘 다 수줍음이 많아서 소통이 잘 안 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여느 커플에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소재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퓨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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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소녀 4
야마사키 나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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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사키 나츠키의 만화 <낚시 소녀>는 전설의 낚시꾼인 엄마 다테야마 마츠모의 뒤를 이어 프로 낚시꾼이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 여고생 마리모의 도전과 모험을 그린 만화다. 엄마가 낚시 도중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후로 프로 낚시꾼이 되겠다는 꿈을 접었던 마리모는 테트라의 권유로 낚시를 다시 시작해 하루도 쉬지 않고 맹훈련 중이다. 


마리모의 오랜 친구인 노리는 그런 마리모를 응원하면서도 마리모가 점점 더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아서 불안해 했다. 그런 노리를 지켜보던 미쿠리 선생이 노리에게 '버프 요원'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버프 요원이란 일종의 피싱 가이드(fishing guide)로, 타인이 물고기를 잡게 하는 걸 생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새로운 목표가 생긴 노리는 특훈을 시작하고, 그 성과를 새로운 대회에서 확인한다. 


한편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 선수를 결정짓는 첫 번째 관문인 '스포츠 피싱 레이디스 토너먼트'가 시작되고, 마츠모의 딸 마리모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전국의 낚시꾼들의 관심이 마리모에게 집중된다. 엄마와 달리 패기가 부족해 보이는 마리모의 모습에 사람들은 실망한 눈치. 토너먼트를 앞두고 시작된 합숙의 결과로 마리모는 어떻게 달라질까. 다음 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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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러브코미디 오가베베 5
오키라쿠 보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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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라쿠 보이(OKIRAKU BOY)의 만화 <첫 러브코미디 오가베베>는 구석기 시대의 여자아이 '오가'와 남자아이 '베베'가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다양한 '처음'을 경험하는 모습을 그린 코믹 로맨스 만화다. 어려서부터 같은 부족 안에서 친 오누이처럼 자란 오가와 베베는 언제부터인가 서로를 '다르게' 의식하기 시작한다. 상대에 대한 감정이 친구나 동료 이상의 그것임을 깨달은 두 사람은 같은 부족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몰래 둘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서로만의 약속을 만들기 시작한다.

5권에서 오가와 베베는 최초족의 새로운 커플인 토리아, 오시바와 함께 더블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폭포와 호수에서 새로운 '액티비티'를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가와 베베가 '코 키스'를 하는 모습을 부족 사람들에게 들키는 일이 벌어지고, '어른 의식'을 치르기도 전에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벌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커플이 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서로 다른 곳에 떨어져 있게 된 오가와 베베. 과연 두 사람은 시련을 이겨내고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이 만화는 어디까지나 작가의 상상에 기반한 허구의 이야기이고, 아마도 정확한 고증을 거친 내용은 아니겠지만, 1권부터 5권까지 쭉 보면서 실제로 원시인들이 어떤 행위를 이렇게 시작했을 것 같다 싶은 장면들이 꽤 있었다. (만화 속에서) 사랑을 처음 찾은 오가와 베베처럼 인간 내면의 특별한 감정을 새롭게 찾아내는 것도 신대륙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문물을 '발명'하는 것만큼 대단한 업적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5권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좋으니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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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는 익애하는 척 2
나카노 에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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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본가를 위해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목표인 연애 초보 라티에르가 외모, 재산, 가문을 모두 갖춘 파하드와 정략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라티에르와 파하드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척'을 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꽁냥거린다. 그 때마다 라티에르는 파하르가 얼굴 색 하나 안 변하고 자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어필하는 걸 보면서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선수인 건지 헷갈려 한다.


이 와중에 파하르의 라이벌이 될 상대가 등장하니, 바로 라티에르의 오랜 친구인 카잔이다. 라티에르는 어릴 때부터 허물 없이 지낸 사이인 카잔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데, 파하르는 은근히 카잔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파하르가 카잔을 질투하는 건 물론이고 파하르가 자신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는 라티에르는 자꾸만 파하르를 자극하는 행동을 한다. 그 때마다 혀를 끌끌 차며 한 소리 하는 라티에르의 시녀 이바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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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는 익애하는 척 1
나카노 에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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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리 가의 외동딸 라티에르는 세금계산과 클레임 처리에는 능숙하지만 연애에는 젬병이다. 웬만하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살고 싶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선 부자인 남자와 결혼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까지 구혼한 남자만 7명인데, 속셈이 뻔한 데다가 연애스킬이 너무 낮은 탓에 다 차이고 평판만 나빠졌다. 그런 라티에르의 구혼을 받아들인 남자가 있으니 바로 외모, 가문, 재력 모두 완벽한 아우레시아 가의 차남 파하드이다. 돈을 보고 구혼한 라티에르는 파하드 또한 비슷한 목적일 거라고 짐작하는데, 그렇다기에는 남들 앞에서 꽁냥거릴 때 파하드가 너무 진심 같다. 


망해가는 집안을 살리기 위해 정략결혼을 감행하는 여주인공의 분투를 그린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1의 설정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브리저튼>과 비슷한 수위로 전개될지는 의문이다...). 연애에 서툰 라티에르의 모습도 귀엽지만, 개인적으로 라티에르의 곁을 지키면서 할 말은 하는 시녀 이바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1권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 코너를 보니 작가님도 이바를 그리는 게 좋다고 하셔서 역시 작가님도 애정하는 캐릭터이구나 싶었다. 앞으로 더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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