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고 고 고 고스트 4
히루즈카 미야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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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고 고 고 고스트>는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며 직장과 일상에서 온갖 부정과 불평등을 맞닥뜨리는 우시로가 수호령 마사코와 지내면서 소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코미디 만화다. 우시로는 비밀 연애를 즐기다 회사 내에 소문이 퍼지자 자신을 찬 직장 선배 유우의 현 여친 타케나카로부터 문자 공격을 받는다. 우시로는 타케나카에게 유우가 얼마나 위험한 남자인지 알리며 경고하지만, 타케나카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우시로와 타케나카가 대화하는 동안 우시로 뒤에 있던 마사코는 타케나카의 배후에 자신보다 훨씬 무서운 수호령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시로에게 경고한다. 바로 그 수호령 덕분(?)일까. 타케나카는 점점 더 무서운 태도로 우시로를 위협하고, 급기야 유우 선배와 우시로의 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 말을 들은 우시로는 큰 충격을 받고 이성을 잃을 뻔하는데, 그때 의외의 인물, 아니 영혼이 등장해 우시로를 구한다. 


이 만화는 오컬트 장르에 속하지만 기괴하고 무서운 내용보다는 일상적이고 코믹한 내용이 훨씬 더 많다. 4권에는 자전거 주차장에서 생긴 일,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인플루언서 때문에 생긴 일, 장롱면허인 우시로가 오랜만에 운전을 했다가 생긴 일, 드라마의 결말 때문에 생긴 일 등이 나온다. 4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마사코가 죽기 직전에 좋아했던 여자 때문에 생긴 일을 그린 에피소드인데, 이 만화의 에피소드 대부분이 그렇듯 웃기면서도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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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에서 서민이 되어서 약혼을 파기당했습니다! 3
오오이와 켄지 지음, 쿠라모토 카야 그림, 타카나시 카오루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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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에서 서민이 되어서 약혼을 파기당했습니다!>는 제목 그대로 귀족의 딸로 키워진 안나가 아기일 때 다른 아기와 바꿔치기(체인질링)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갑자기 서민의 딸로 살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라이트 노벨 원작의 로맨스 판타지 만화다. 부유한 집안의 딸과 가난한 집안의 딸이 서로 바뀐다는 설정이 드라마 <가을 동화>와 비슷해서 전개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비슷하지 않아서 놀랍고 신선하다. 


하루 아침에 귀족 영애에서 가난한 서민이 된 안나는 자신과 바꿔치기 되었던 아네트처럼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는 딸이자 언니, 누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귀족 영애 시절에는 조금이라도 힘이 드는 일은 마법으로 해결했는데, 가난한 집에선 마법을 쓰지 않고 전부 손수 해야 하니 시간도 많이 들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렇지만 안나는 '아네트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눈 앞의 과제들을 묵묵히 해나간다. 


안나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아네트가 이 집에서 살았을 때 아버지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 아파한다. 안나도 귀족 영애 시절 머리와 눈동자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기는 했지만, 부모로부터 대놓고 무시를 당하지는 않았다. 한편 안나의 약혼자였던 에드는 안나의 가족들이 안나를 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비록 정략 결혼을 위해 만난 사이지만 안나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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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 3
소다 마사히토 지음, 토미야마 쿠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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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는 소방관 중에서도 소수 정예만을 선발하는 특수 구조대에 도전한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소방관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만화다. 신입 특수 구조 대원인 오노다 슌은 특수 구조대 선발 시험 내내 각 종목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토아케 다이고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다 우연히 토아케 다이고에게 남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과거의 진상이 3권에 자세히 나온다. 


후와 소방서 특수 구조대에 배속된 슌과 다이고는 폭우로 인해 발생한 재해 현장에 투입된다. 구조 대원 전원이 폭우를 맞으며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별도 행동을 하고 있던 다이고가 침수된 지하실에 구조 대상자와 함께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알게 된 슌은 공기 호흡기를 이용한 잠수를 생각해 내고 대장에게 자신이 직접 다이고와 구조 대상자를 구하러 가겠다고 자원한다. 라이벌로서의 경쟁심보다 동료로서의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는 슌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한편 구조 대상자와 함께 지하실에 갇힌 다이고는 패닉 상태에 빠지기 직전인 구조 대상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마침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다이고는 자신을 소방관으로 만든 과거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기나긴 꿈을 꾼다. 그 꿈에는 이 만화의 원전인 <출동! 119 구조대>의 주인공 아사히나 다이고가 등장한다. 여성 최초로 특수 구조대 연수를 마쳤지만 구조대 배치를 받지 못해 괴로워했던 유키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에피소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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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 3
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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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는 남자이지만 여자처럼 꾸미기를 좋아하는 마코토와 그런 마코토를 짝사랑하는 아오이, 류지 - 이렇게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마코토가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어머니 때문에 여장을 관두려고 했던 마코토는 2권에서 어떤 사건을 겪고 여장을 관두는 걸 관두기로 한다. 그 말을 들은 류지는 겉으로는 "잘됐네"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복잡했다.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인 마코토가 언제부터인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류지는 남자이지만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마코토를 좋아한다. 오랫동안 부인해 왔지만, 류지가 마코토를 좋아하는 감정은 친한 친구로서 좋아하는 감정 이상인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마코토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 류지는 여성인 아오이가 남성인 마코토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부럽다. 마코토와 친하게 지내는 여자애들이 싫다. 마코토가 여자라면 나을까. 마코토가 남자라서 다행인 걸까. 


한편 아오이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고 류지와 마코토에게 SOS 신호를 보낸다. 세 사람은 류지의 집에서 스터디 합숙을 하기로 하는데, 1박 2일 동안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면서 세 사람 사이의 기류에 묘한 변화가 생긴다. 3권에선 아오이의 가족사가 자세히 나오는데, 무척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오이처럼 언제나 밝고 씩씩한 아이의 내면에 이런 어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좋은 내용이었다. 어서 4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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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고양이와의 삶
후지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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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일상을 그린 만화는 어느 만화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것 같다. 이 만화도 그렇다. <할배 고양이와의 삶>은 작가와 작가의 실제 반려묘의 소소하지만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린 만화다. 작가 후지히토는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이 집 근처 동물병원에서 데려온 새끼 고양이를 12년째 키우는 중이다. 고양이 나이 12살은 인간 나이 64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할배 고양이'라고 부르지만, 저자의 눈에는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위태롭고 돌봐줘야 하는 아기 같은 존재다.


책에는 저자와 고양이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만화로 그려져 있다. 고양이가 처음 저자의 집에 왔을 때 형제 중에서 저자의 곁에서만 잠을 잘 정도로 저자를 유독 잘 따른 것도 신기한데, 저자와 단둘이 사는 지금도 저자의 곁에 꼭 붙어 있고(잘 때는 물론이고 샤워를 할 때나 손톱 발톱을 깎을 때에도 파고든다고) 며칠만 떨어져 있어도 눈에 띄게 기운을 잃는다니 놀라웠다. 이 정도면 저자도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고양이도 저자를 사랑하는 것 아닌가.


이 만화는 수채화풍으로 채색된 작화가 작품 전체의 따뜻한 분위기를 잘 전한다. 고양이 사진도 실려 있는데 '할배'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미묘다. 이 책을 집필하는 도중에 고양이는 무사히 생일을 맞이해 13살이 되었다고 한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아서 대학도 가고 대학원도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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