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 3
소다 마사히토 지음, 토미야마 쿠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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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는 소방관 중에서도 소수 정예만을 선발하는 특수 구조대에 도전한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소방관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만화다. 신입 특수 구조 대원인 오노다 슌은 특수 구조대 선발 시험 내내 각 종목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토아케 다이고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다 우연히 토아케 다이고에게 남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과거의 진상이 3권에 자세히 나온다. 


후와 소방서 특수 구조대에 배속된 슌과 다이고는 폭우로 인해 발생한 재해 현장에 투입된다. 구조 대원 전원이 폭우를 맞으며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별도 행동을 하고 있던 다이고가 침수된 지하실에 구조 대상자와 함께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알게 된 슌은 공기 호흡기를 이용한 잠수를 생각해 내고 대장에게 자신이 직접 다이고와 구조 대상자를 구하러 가겠다고 자원한다. 라이벌로서의 경쟁심보다 동료로서의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는 슌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한편 구조 대상자와 함께 지하실에 갇힌 다이고는 패닉 상태에 빠지기 직전인 구조 대상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마침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다이고는 자신을 소방관으로 만든 과거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기나긴 꿈을 꾼다. 그 꿈에는 이 만화의 원전인 <출동! 119 구조대>의 주인공 아사히나 다이고가 등장한다. 여성 최초로 특수 구조대 연수를 마쳤지만 구조대 배치를 받지 못해 괴로워했던 유키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에피소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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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 3
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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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남자아이>는 남자이지만 여자처럼 꾸미기를 좋아하는 마코토와 그런 마코토를 짝사랑하는 아오이, 류지 - 이렇게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마코토가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어머니 때문에 여장을 관두려고 했던 마코토는 2권에서 어떤 사건을 겪고 여장을 관두는 걸 관두기로 한다. 그 말을 들은 류지는 겉으로는 "잘됐네"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복잡했다.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인 마코토가 언제부터인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류지는 남자이지만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마코토를 좋아한다. 오랫동안 부인해 왔지만, 류지가 마코토를 좋아하는 감정은 친한 친구로서 좋아하는 감정 이상인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마코토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 류지는 여성인 아오이가 남성인 마코토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부럽다. 마코토와 친하게 지내는 여자애들이 싫다. 마코토가 여자라면 나을까. 마코토가 남자라서 다행인 걸까. 


한편 아오이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고 류지와 마코토에게 SOS 신호를 보낸다. 세 사람은 류지의 집에서 스터디 합숙을 하기로 하는데, 1박 2일 동안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면서 세 사람 사이의 기류에 묘한 변화가 생긴다. 3권에선 아오이의 가족사가 자세히 나오는데, 무척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오이처럼 언제나 밝고 씩씩한 아이의 내면에 이런 어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좋은 내용이었다. 어서 4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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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고양이와의 삶
후지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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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일상을 그린 만화는 어느 만화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것 같다. 이 만화도 그렇다. <할배 고양이와의 삶>은 작가와 작가의 실제 반려묘의 소소하지만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린 만화다. 작가 후지히토는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이 집 근처 동물병원에서 데려온 새끼 고양이를 12년째 키우는 중이다. 고양이 나이 12살은 인간 나이 64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할배 고양이'라고 부르지만, 저자의 눈에는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위태롭고 돌봐줘야 하는 아기 같은 존재다.


책에는 저자와 고양이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만화로 그려져 있다. 고양이가 처음 저자의 집에 왔을 때 형제 중에서 저자의 곁에서만 잠을 잘 정도로 저자를 유독 잘 따른 것도 신기한데, 저자와 단둘이 사는 지금도 저자의 곁에 꼭 붙어 있고(잘 때는 물론이고 샤워를 할 때나 손톱 발톱을 깎을 때에도 파고든다고) 며칠만 떨어져 있어도 눈에 띄게 기운을 잃는다니 놀라웠다. 이 정도면 저자도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고양이도 저자를 사랑하는 것 아닌가.


이 만화는 수채화풍으로 채색된 작화가 작품 전체의 따뜻한 분위기를 잘 전한다. 고양이 사진도 실려 있는데 '할배'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미묘다. 이 책을 집필하는 도중에 고양이는 무사히 생일을 맞이해 13살이 되었다고 한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아서 대학도 가고 대학원도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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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3 - 완결
니노미야 토모코 저자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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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3>은 2022년 12월부터 출간된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의 완결 편이다. 신장판 13권은 <앙코르 오페라 편>의 후편을 비롯해 <노다메 칸타빌레 : 괴>, <번외 소곡집 Caprice. 2> 팬데믹 시기에 R☆S 오케스트라 출신 멤버들이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격 회식을 하는 일화를 그린 <Remote>, 치아키와 노다메의 후일담을 그린 <Dolcissimo> 등 작가가 최근까지 발표한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의 번외편을 담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최근에 발표된 단편은 <Dolcissimo>이다. 어느덧 31살이 된 치아키와 30살이 된 노다메는 각각 루 말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슈트레제만 음악 에이전시 소속 피아니스트로 서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이제는 각자의 일정 때문에 함께 살기는커녕 일 년에 몇 번 만나기도 힘들지만, 두 사람은 수시로 통화하고 서로의 연주 영상을 보면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입만 열면 결혼 소리를 했던 노다메가 서른이 되도록 결혼을 안 했다니!) 


그러던 어느 날 통화 도중 치아키가 노다메에게 두 사람의 타이밍이 맞지 않다 보니 "이젠 마음까지 다 가라앉아 버린 것 같아."라고 말하고, 그 말을 이별 통보로 해석한 노다메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중요한 연주를 앞두고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다. 오래 전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잠적해 버린 전과(!)가 있는 노다메이기에 매니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나 역시 걱정했지만, 현재의 노다메는 과거의 노다메가 아니다!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니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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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2
니노미야 토모코 저자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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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부터 출간된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의 마지막 두 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신장판 12권은 슈트레제만과의 협연으로 깜짝 데뷔한 노다메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잠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치아키는 노다메와 연락이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는데, 노다메는 점점 더 치아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간다. 결국 노다메와 치아키는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파리의 기숙사에서 재회하고, 마침내 노다메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 


12권 중반 이후부터는 번외편에 해당하는 <앙코르 오페라 편>이 나오는데, 번외편 치고는 분량도 많고 내용도 본편 못지않게 본격적이다. 어느 날 미네는 R☆S 오케스트라에 시민 오페라 연주 의뢰가 들어왔다며 치아키에게 지휘를 부탁한다. 그동안 남몰래 오페라에 대해 공부해온 것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치아키는 오랜만에 도쿄로 돌아온다. 하지만 무대에 오를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오디션부터 난항을 겪는데... ​ 


한편 콩세르 바투아르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된 노다메는 금의환향한 자신을 사람들이 얼마나 환영해 줄까 기대한다. 그러나 막상 돌아와보니 사람들의 관심은 노다메가 아니라 외국인 여친을 데려온 쿠로키에게 쏠려 실망한다. 설상가상으로 치아키가 지휘를 맡은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연기하는 여자 성악가와 '핑크빛 기류'를 보인다고 생각해 절망한다. 여자의 외모가 아닌 실력만 보는 치아키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다메가 웃기면서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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