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알라딘에서 책을 왕창 질렀다.

그래봤자 얄팍한 지갑 사정 탓에 몇 권 밖에 못 샀지만,

한 두 권씩 사다가 여러 권을 샀으니

'왕창' 질렀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아님 말고)

 

택배 기사님의 '택배 왔습니다' 소리에 신나게 달려 나가서 

상자 전달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 보았는데

영 포장이 허술한 점은 아쉬웠다.

 

뽁뽁이 포장지로 한 권씩 꽁꽁 싸매져 있길 기대한 건 아니지만,

포장 '옷'도 없이 책만 덜렁덜렁 들어 있으면

책이 홀딱 벗은 채로 먼 길 온 것 같아서 민망하고 섭섭하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한권 한권 살펴보니

흠 하나, 구김 하나 없는 것은 불행 중 다행.

 

 

이번에 내가 가장 기대한 것은 그 어떤 책도 아닌 

바로 이 알라딘 노트!

 

주문 직전까지 어떤 디자인으로 고를까 무지하게 고민했다.

줄 없는 노트는 잘 못 써서 일단 여섯 권 중 세 권은 불합격,

나머지 세 권 중에서 하늘색이랑 요 검정색을 두고 고민했는데,

내 변덕스런 성격에 하늘색은 무늬도 요란스럽고 금방 질릴 것 같아서

심플한 검정색으로 골랐다.

 

표지 디자인도 예쁘고, 노란색 끈도 예쁘고,

나쓰메 소세키도 좋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도 좋아하니까 겸사겸사 잘 고른 것 같다.

(적어놓고 보니 이렇게 좋아할 만한 점이 많은데

애초에 하늘색 표지랑 고민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처음부터 이거 할 걸)

 

근데 내 마일리지 2천점을 내고 받는 건데 '선물'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명색이 '선물'인데 2천원을 받으면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모양 빠지고 받는 사람도 김 새는 것 같은데...

정가 만 2천원 중에 2천원 받느니 그냥 주면 안 되나...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이 노트 매우 마음에 든다.

지금 쓰는 노트 다 쓰면 책 노트로 써야지~ 루루루♪ ^-----------------^ 으하하하

 

 

알라딘 노트 받은 김에

이제까지 알라딘에서 받은 aladiner's only 선물을 모아서 찍어봤다.

 

알라딘 이용한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전

전에는 이런 선물에 욕심을 안 내서 이런 선물(!)을 모으는 재미를 몰랐는데

하나 둘 받다보니 안 받고 지나가면 괜히 서운한(?) 마음도 들고 그렇다.

머그잔 두 개는 연필꽂이로 쓰고 있고, 달력은 달력대로 잘 쓰고 있고, 텀블러도 잘 쓰고 있다. 노트도 잘 쓸 듯.

 

 

이번에 산 책들.

 

맨 위의 책은 정혜윤 신작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나는 왜 이 제목이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랑 비슷하게 느껴지는 걸까.

아무튼 정혜윤 씨 책은 처음 읽어보는 건데 괜찮아서 앞으로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그 밑에는 오에 겐자부로의 칼럼집 <회복하는 인간>.

얼마전에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읽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일단 에세이집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 밑의 세 권은 요즘 돈이 생기는 대로 콜렉트하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

 

그리고 맨 밑에는 류시화 옮김 이라는 설명에 혹해서 산 반값 도서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

 

모아놓고 보니 표지등 색깔이 비슷비슷해서 신기하다.

내용은 퍽 다르지만.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크아이즈 2012-09-10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컵 두 개, 텀블러까지 우리집에도~~ 어쩜 알라디너들 집 분위기는 비슷하지 않을까요? ㅋ

키치 2012-09-11 19:21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럴 것 같아요 ^^
알라딘 마크가 찍힌 컵, 텀블러, 달력을 보면
어느새 알라디너 다 되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ㅎㅎ
 

 

 

어머니는 새벽부터 동네 아주머니들과 등산을 가셨다. 어머니 마중을 해드린 뒤 멍하니 누워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대충 챙겨먹었다. 아침 9시 땡 치자마자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까지 가는 길은 제법 멀다. 걸어서 45분.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간 뒤 공원을 따라 한참 걷다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주택가 사이를 요리조리 다니다보면 4층짜리 마을 도서관이 나온다. 오늘은 도서관 근처 편의점에서 나는 두유, 동생은 바나나 우유 하나를 사느라 5분이 더 추가되어서 50분이 걸렸다.

 

도서관에서 한참동안 책을 빌리고 빌린 책을 읽다가 다시 50분, 아니 45분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더워서 그저께 홈쇼핑으로 산 냉면을 먹을까 했는데, 찬 밥이 많이 있길래 남은 반찬을 섞어서 제법 그럴듯한 - 그래봤자 잡탕(?) 볶음 같았지만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TV 재방송을 봤다. 요즘은 TV가 하도 좋아서 쿡 채널인가 하는 걸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웬만하면 다, 그것도 무료로 볼 수가 있더라. 그걸로 고소영이 나온 힐링캠프도 보고, 얼마전에 보고 푹 빠진 정글의 법칙도 봤다.

 

설거지를 하고난 뒤에는 웬일인지 운동화를 빨고 싶어져서 운동화를 빨았다. 욕조 안에 쪼그려 앉아서 운동화를 문지르고 또 문지르고... 한참을 빨았더니 제법 깨끗해지기는 했는데, 하늘색 운동화라서 그런가, 아무리 비비고 문질러도 색깔이 흐리멍덩해서 때가 묻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묻은 것 같기도 해서 찝찝했다. 그래도 대야 가득 나온 땟물을 보니 속이 좀 시원해지는 것 같기도 했고...

 

백수인 듯 아닌 듯, 일하다 말다 하며 지낸지도 어느덧 삼 년 째. 일하는 친구들 보면 부럽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보면 대단하다. 부모님이 누구네 집 누구는 연봉이 얼마라더라, 회사에서 벌써 승진을 했다더라 하는 얘길 들으면 주눅이 들기도 한다. 취업 대신 대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일찌감치 학위부터 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벌써 시집 간 친구도 있다. 곧 시집 가는 친구도 있다.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TV를 봐도 벌써 내 또래의 연예인들은 연예계에서 선배급, 주연급 대우를 받는다. 이제 내 나이에 신인, 초보는 없다. 

 

나는 내가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한참 뒤떨어지고 있는 걸 느낀다. 하지만 내 삶이 싫은가, 부끄러운가 하면 그건 아니다. 오히려 내 삶이 더욱 충만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전 같으면 왕복 한 시간 반이나 걸어서 도서관에 간다는 건 상상도 못했고, 점심은 당연히 사먹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 그것도 1인분에 만원 정도 하는 파스타나 일식으로 - 운동화를 빨아서 신느니 새로 사서 신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봤자 그렇게 지낸 시절은 아주 잠깐이었지만...) 하지만 이제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풍요롭게 지낼 수 있다. 걸어가면서 들가에 핀 풀꽃을 보며 기뻐하고, 같은 반찬이라도 어떻게 맛있게 먹어볼까 궁리하고, 운동화를 빠느라 몸무게가 몇 백 그램은 빠진 것 같다는 착각을 하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읽은 책에 돈이야 있으면 당연히 좋고, 성공도 안 하는 것보다야 하는 게 좋지만,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비용을 치를 필요는 없다는 구절을 보았다. 그 전까지 나는 백수라서 돈도 못 벌고, 남들보다 승진도 늦어져서 남들보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돈을 버는 사람도, 성공한 사람도 그 나름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인생에는 완전한 손해도 이익도 없는 거니까.

 

그러고보면 진작 배워야 했던 것을 백수 시절에, 아주 비싼 값을 치르며 배우고 있는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2-09-09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키치 2012-09-09 20: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전에 쓴 글에 귀한 댓글이 달리니 힘이 나네요 ^^
일요일 저녁 편안히 보내시고 즐거운 한 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알라딘 13주년 기념 텀블러 도착~!

 

사실 오늘 받은 건 아니고 며칠 전에 받았습니다 ^^;;

 

보통 한 달 동안 장바구니를 채우고 월초에 몰아서 결제를 하는 편인데, 마침 알라딘에서 13주년 기념으로 텀블러를 준다는 반가운 공지가 떴더라구요. (텀블러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에코백도 있고, 책도 있지만 제 눈엔 텀블러만이 +_+!!!)

 

마침 스테인레스로 된 텀블러를 사고 싶었던 참이기도 해서 '만세~!!'를 외치며 얼른 5만원을 채워 결제를 했습니다.

 

 

 

알라딘의 총알 같은 당일 배송으로 주문한 날 오후인가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책을 많이 주문한 건 아닌데 텀블러 공간 때문에 그런가, 상자를 큰 걸로 보내주셨더라구요.

 

 

 

참고로 같이 산 책들

 

 

펼친 부분 접기 ▲

 

 

 

 

 

포장은 이런 모습...

 

 

 

 

 

제가 고른 건 시크한 블랙 텀블러 입니다 ㅎㅎ

 

흰색도 예쁘지만 제 성격에 분명 여러번 떨어뜨려서 보기 흉하게 만들 게 뻔해서ㅠㅠ 블랙으로 골랐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아서 커피든 물이든 한 잔 정도 들어갈 것 같고,

뚜껑 부분이 (제 손에 안 익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열기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텀블러 디자인, 무게, 사이즈 등등 대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아무튼 이번 텀블러, 제 맘에 쏙 드네요 ㅎㅎ

전부터 필요했던 건데, 알라딘 13주년 기념 선물로 받아서 의미도 있고, 그야말로 '득템'한 기분입니다.

앞으로 소중히 잘 다뤄서 오래오래 쓰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4월에 읽은 책들(총15권) 중 기억에 남는 책들

 

10-10-10, 인생이 달라지는 선택의 법칙 -
수지 웰치 지음, 배유정 옮김/북하우스

저자 수지 웰치는,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바로 세계적인 경영 구루 잭 웰치의 부인이다. 자기계발서로서 이 책은 내용 자체는 평범한데, 이 책을 쓴 사람이 수지 웰치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왠지 더 의미있고 중요하게 느껴졌다 ^^ 그래서 원서까지 구입해버렸다는...ㅎㅎ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갤리온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 이은 코너 우드먼의 신작. 마침 이 사람 요즘 뭐하나 궁금했던 차에 신간 소식을 들어서 참 신기했다 ^^ 책 내고 나서 다시 월스트리트로 돌아갔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내 걱정이 무색하게 컬럼니스트로, 작가로 더욱 의욕적으로 살고 있다고 해서 참 좋았다. 이 책 내용도 아주 굿!

 

로그아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 -
수잔 모샤트 지음, 안진환.박아람 옮김/민음인

이 책도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생각 외로 참 좋았다. 저널리스트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전력 소비 없이 살아본 체험기인데, 내용 자체도 재밌고 글도 참 좋았다. 막연히 소비를 줄이고 새로운 체험을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전원이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하고 진짜 자아를 찾는 과정이 그려진 점도 좋았다.

 

부드러운 양상추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 중학교 때 이 분 소설 열심히 읽었는데, 이제는 에세이가 더 좋다. 나이가 들면서 사랑과 가족, 삶과 일에 대해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더 늘어서 그런가. 이 책 읽고 좋아서 이전 에세이부터 하나씩 하나씩 사들이고 있다 ㅎㅎ 이 책도 어서 구입해야지. 

 

일의 미래 -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숙 옮김/생각연구소

1월에 읽은 <10년 후 세상>과 비슷하긴 한데, 이 책은 외국을 중심으로, 10년보다 더 먼 2025년인가?의 세상을 그렸다는 점이 다르다. 저자가 경영 컨설턴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경제, 경영, 산업의 관점에서 일의 미래를 분석한 점이 신선했다. 오 , 그러고보니 요즘 생각연구소에서 나온 책들을 꽤 읽은 것 같다. 

 

 

5월에 읽은 책들(총11권) 중 기억에 남는 책들

 

남자의 물건 -
김정운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힐링캠프'는 무슨 약을 탔는지(?) 보고나면 게스트가 쓴 책을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김정운 교수님도 그렇고, 박범신 작가님도 그렇고, 최근에 나온 이효리의 책까지...!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
김현철 지음/애플북스

매일밤 애청하는 음도의 일요일 코너를 맡으셨'던'(ㅠㅠ) 김현철 선생님의 책. '심야상담' 코너 부활할 수는 없나요? 아, 진짜 좋았는데...  아쉽지만 김현철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와이즈베리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강연을 하고 간 마이클 샌델의 신작. <정의란 무엇인가>가 도덕철학의 개론서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면, 이 책은 도덕철학과 경제학을 접목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생활에 가깝게 쓴 느낌이었다.

 

지식의 탄생 -
카렌 호른 지음, 안기순.김미란.최다인 옮김, 안기정 감수/와이즈베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인을 심층 인터뷰한 책.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경제학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까지, 폴 새뮤얼슨부터 최근의 '핫'한 경제학자들까지 두루두루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경제학을 공부해서 참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이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몰랐을 것 같다.

 

이토록 아찔한 경성 -
김병희 외 지음, 한성환 외 엮음/꿈결

암울하게만 느껴졌던 우리나라 근대사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한 책. 사실 조금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잠깐 '각시탈'을 보면서 이 책 생각이 다시 났다. 역시 뭐든 알수록 더 보이고 더 재밌는 것 같다.

 

 

 

6월에 읽은 책들(총17권) 중 기억에 남는 책들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중, 고등학교 때 필독도서라서 읽기는 했는데 그 때 수준으로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대학교 때 교양으로 들은 철학, 미술사학, 인문학 지식을 총동원해야 겨우 읽겠던데... 그런줄도 모르고 '다 읽었네' 자랑하고 다녔던 내가 부끄럽다 '///'

 

좌뇌, 우뇌를 같이 써야 좋다는 말을 듣고나서부터 문과형 인간인데도 일부러 이과쪽 책을 읽기 시작했다. <통섭의 식탁>을 읽고나서 최재천 교수님이 좋아져서 이 책을 읽어봤는데 좋았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시도 좋았고, 페미니즘이라는 이슈를 사회생물학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배낭에 담아 온 중국 -
우샹후이 지음, 허유영 옮김/흐름출판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다. 대만 사람이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만의 지식인은 어떻게 미래를 전망하는지 알 수 있었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고, 늦기 전에 중국어를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책인데, 믿고 봐야지 암-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백지연 지음/알마

작년에 읽은 백지연의 <크리티컬 매스>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했던, 전 다트머스 총장이자 현 세계은행 총재인 김용 총재님을 주제로 백지연씨가 다시 한번 인터뷰하고 그분의 삶을 정리하여 쓴 책이다. 무엇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하기 위해,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을 하면서 살라는 메시지가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작년에는 월별로 결산을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귀차니즘이 더 심해져서 그마저도 못하고 분기별로 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2012년 상반기에 읽은 책들" (두둥!!)

 

서평은 블로그에 올리니까 따로 안 쓰고, 구매 목록이나 대출 목록은 인터넷 서점 마이페이지와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나오니 따로 서평 노트나 수첩 같은 건 만들지 않고 은행에서 받은 다이어리 뒤쪽에 있는 노트에 책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제목만 기입해 넣는 정도로 관리 하고 있다. (그래도 꼼꼼히, 성실하게 서평 노트 쓰시는 분들 보면 부럽고 멋지다!)

 

2012년 상반기, 그러니까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읽은 책의 권수를 세어보니 총 70권. (지금 읽고 있어서 주말까지는 어떻게든 다 읽을 것 같은 책 2권까지 포함했다. 구차한가?) 1,2월에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위험한 관계> 영어원서를 읽느라 많이 못 읽고, 이번 6월에 17권이나 읽었다. 으헉. 올해 목표 독서량이 150권인데 이 페이스대로라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양보다 질이더 중요하겠지만!)

 

 

1월에 읽은 책들(총3권) 

 

10년 후 세상 -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 지음/청림출판

연초라서 그런지 향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이 많이 나오고, 또 많이 읽었다. <10년 후 세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지 예측하는 내용의 책인데, 지금 보기에는 10년이 아니라 50년, 100년 후에나 가능할 것처럼 느껴지는 얘기도 있어서 신선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부키

신촌 북오프에서 처음으로 산 책이라 나에게는 좀 더 뜻깊은 책. 이 책이 한창 화제가 되었을 때는 못 읽고 조금 늦게 읽었지만, 여전히 생각할거리를 많이 주었다. 얼마 안 있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반박하는 내용의 책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그 책은 어떤 내용일까?  

트렌드 코리아 2012 -
김난도 외 지음/미래의창

매년 '트렌드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트렌드 예측서를 발간하고 계신 김난도 교수님. 이번에는 용의 해를 맞아 드래곤볼(dragonball)이라는 테마로 예측을 하셨는데, 맞는지 안 맞는지는 올해 말에 꼭 확인해보고 싶다 ㅎㅎ

 

 

2월에 읽은 책들(총7권) 중 기억에 남는 책들

전략 퍼즐 -
제이 B. 바니 & 트리시 고먼 클리포드 지음, 홍지수 옮김/부키

알라딘 10기 서평단으로 읽은 책. 경영 컨설턴트에 대해 잘 몰라서 별 기대 안 했는데 예상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 쉬웠던 것도 있다. 내가 잘 모르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말고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생각을 뛰게 하라 -
노나카 이쿠지로 & 가쓰미 아키라 지음, 양영철 옮김/흐름출판

일본의 경영 혁신 사례를 소개한 책이다. 기업뿐 아니라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학교, NGO 등 다양한 조직의 사례가 나와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되었다. 누구나 처음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여러 가지 꿈을 품고, 안 좋은 것은 바꾸리라고 기대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권태에 젖기 쉽다. 하지만 정말 꿈대로, 생각대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

 

 

3월에 읽은 책들(총17권) 중 기억에 남는 책들

 

고대 로마인의 24시간 -
알베르토 안젤라 지음, 주효숙 옮김/까치글방

원래 외국 이야기에 관심이 많지만, 이탈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특히 좋아한다.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해서 그런가? 이 책은 고대 로마인의 의식주를 포함한 일상생활을 하루 24시간 일과에 맞춰 구성한 책으로, 형식도 독특하고 내용도 알차고 좋았다. 막연하게 알고있던 로마인들, 그 중에서도 서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구희연.이은주 지음/거름

나의 화장품 구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  전에는 남들이 좋다면 사고, 세일 하면 사고, 광고 보고 사고 ;;;.. 이런 식으로 무턱대고 사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남들이 좋대도, 아무리 싸도 일단 성분표 보고, 다른 사람들 리뷰 꼼꼼히 읽고, 되도록 친환경적이고 유해성분이 적게 든 화장품을 고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명랑인생 건강교본 -
김태진 지음, 최정준 감수/북드라망

이 책도 나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이다. 그러고보니 이번 상반기에는 유독 건강, 미용에 관한 책을 많이 읽은 것 같다. // 다른 분들 리뷰를 보니 내용이 평범하다는 평도 있던데, 나는 워낙 건강이나 의학에 문외한이라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참 많았다.  의사가 아닌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건강에 대한 책을 썼다는 점도 참 신선하고 좋았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빌려오신 책을 옆에서 띄엄띄엄 읽었는데, 이번에 한번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전권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내용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90년대에 이런 여행을 했다는 게 지금 와서 보면 너무나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오토코마에 두부 -
이토 신고 지음, 김치영.김세원 옮김/가디언

저자가 워낙 재밌고 개성있는 분이라서 그런지 책도 참 재밌었다. 일본 가면 꼭 오토코마에 두부 먹어 봐야지~

 

하버드 인문학 서재 -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우연히 빌린 책인데 생각보다 참 좋았다. 저자가 1년에 걸쳐 할머니 서재에 있던 하버드 클래식을 읽어나가는 내용으로, 발상도 신선하고 글은 에세이에 가까워서 읽기 쉬웠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전혀 다른 책에서 <하버드 클래식>을 여러 번 만나기도 해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건지도 모르겠다.

 

니치 Niche -
제임스 하킨 지음, 고동홍 옮김/더숲

이 책도 알라딘 서평단을 통해 만난 책인데, 일단은 마케팅, 경영서지만 사회학 책 같기도 하고, 문화현상에 관한 책 같기도 해서 읽기 쉽고 재미있었다. 내가 마이너 문화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흐름출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이래로 로버트 기요사키의 저서를 굉장히 오랜만에 읽었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금방 다 읽었을만큼 흡인력도 있고, 내용도 파격적이었다. 아직 재테크에 대해 아는 것은 얼마 없지만, 이런 식으로 경제를, 사회를 바라보는 사람도 있구나 - 하는 식으로 이해하면서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