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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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7-03-31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기대되는 책이에요

[그장소] 2017-03-31 23:24   좋아요 1 | URL
네네 ㅡ 읽고 괜찮았어요 . 요즘은 청소년 문학이 괜찮네요 . ^^

고양이라디오 2017-03-31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몬드> 요즘 북플에서 자주 보이더라고요. 3월도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셨네요^^

[그장소] 2017-04-01 10:05   좋아요 1 | URL
서평단이 아마 100명쯤 되지 않을까 ㅡ 그랬어요 . 자주 보이길래 ..
고양이 라디오님도 수고하셨습니다. 4월 멋지게! 함께 해요!^^

2017-04-02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4:30   좋아요 1 | URL
으엉~ 그 책이 가격대가 순하긴 한데 지금까지 읽어본 문학상 중에선 후회가 없던 책이라 기대치는 그 이상이거든요 .

전 기프티북 드려서 굿즈도 못챙겨드렸는데 ..
역시나 상냥하시다는 .. ^^
사은품이 Agalma 님께 가는거면 신나게 골라 드릴텐데 ..
한권이면 되는데 .. 저도 한권드렸으니. ( 가격이 문제인가요? 마음은 저도 막 퍼드리고 픈데 .. 으아~^^ )

천천히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그러니 신경쓰느라 병나면 안됨, 안됨~

시집한 권 골라주세요 . Agalma 님 스타일로요.. 한계를 벗어날 방법으로 권해주는 걸 받는 게 젤 좋더라고요 . ^^( 이것도 일을 못 줄여 드리는 셈인가.. 근데 요즘 더 시집 고파요!)ㅎㅎㅎ

2017-04-02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4:38   좋아요 1 | URL
으아.. 맞다.!! 자크 프레베르 시집 나왔다고 알려 주셨었죠!! 저 이 시인 넘 애정하는데~
먼저 보셨군앙..^^
기뻐요! 같은 책 보는 기쁨 ~
그나저나 안 주무셨어요? 월욜인데 .. 이러고 또 출근하시는건 아닌지..

2017-04-02 0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6:17   좋아요 1 | URL
ㅎㅎㅎ전 읽고 쓰기 귀찮아 죽겠는데 안 죽어지더라고요 . 귀찮아 죽겠네 ㅡ 해서 죽으면 엄청 웃길것 같기도 하고 ..
음음, 썽질 마녀 모드도 보고싶다는!! 그래도 전 ♡ ♡ 으로 볼테지만~( 우린 그냥 사귄다니~) ㅎㅎㅎ
월요일 출근 홧팅!!

2017-04-02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2 09:39   좋아요 1 | URL
으헛~ 저 미쳤나봐요 . 시간 흐름도 잊고! ㅋㅋㅋ 아니 왜 때문에 월욜이라고 생각했지~^^;; 아무리 생각해도 , 아..아무 생각도 없었나? 바보 같아요 ㅋㅋㅋ 아..웃겨~

날 가는 줄 ..모른다에 깊은 공감 놔드립니다ㅡㅡ;;

[그장소] 2017-04-02 10:00   좋아요 1 | URL
아..시집 에휴 ㅡ 자크 프레베르 넘 비싸요!
시인이 아무리 좋아도 , 그 시집을 산들 지금 살아있는 시인이 배부를 것 같지 않아서 . .. 전 Agalma 님이 보시고 전해주는 부분만으로 만족할래요 . 청동감자의 시간 ㅡ이나 .. 암튼 프레베르는 취소!! ㅎㅎㅎ 앜 시집이 글케 비싼줄 몰랐엉~~~

2017-04-03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3 17:43   좋아요 1 | URL
사은품으로 간 노트라 어떤지 모르겠네요. 쓸만 한가요? 받아둔 노트도 넘 많으니 ( 제작년에 없어서 고민였는데) 이젠 어떤 걸 쓰지 ㅡ 고민하는 ㅡ 바보입니다. ㅎㅎㅎ
부디 필기감이 좋기를 바랍니다.
4월 속절없이 3일이 가네요 . ㅠㅠ 으헝 ~
서니데님도 홧팅 홧팅~

2017-04-03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3 21:26   좋아요 1 | URL
음음 , 썩 좋은 질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맞는 펜이 있길 바래봅니다 ㅡ ^^

1차 ㅡ 19 일차 ㅡ 이건 페이퍼 ?
말씀인가요? 아님 Agalma 님처럼 1일 1그림 같은?

숙제만 간신히 해치웠어요 . 3월은요 . 4월은 좀 즐기면서 읽고 싶은데 안될 것 같아요 .

강제하는 여건이 어떠냐에 따라 마음 힘이 줄기도 하는걸 요즘 느껴요 . 재미가 , 하아.. 재미가 없어요 . ㅎㅎㅎ
서니데이 님도 잔인한 4월 말고 찬란한 4월 되세요!^^

2017-04-03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4-04 07:48   좋아요 0 | URL
아 ㅡ 시험 100일차 ㅡ 그러니까 일명 Dㅡday !!!
차근 차근 잘 헤나가실거라고 믿어요 . 잘 안될 땐 과감히 쉬세요 . ㅎㅎㅎ
 

제10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 서평 (?) 을 마치자 마자
오늘 창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조그맣게 부분이 실린 것을 봤다.
잘 읽어 주었다는 확인 같아서 별것 아닌 것에 혼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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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30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자서평을 읽어주고, 이를 ‘전체 공개’하는 출판사들이 좋습니다. 이런 출판사들은 독자들과 늘 가까이하려고 노력하니까요. ^^

[그장소] 2017-03-30 15:21   좋아요 0 | URL
음음, 부분 공개 말고요? 리뷰 전체 말씀인거죠?
요즘은 페이스 북 , 인스타 , 브런치니 브릿g 니
... 자기 글을 공개할 수있는 곳이 늘어서 ..말이죠..

jjinyyeop_n 2017-03-3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보면서 역시! 했더랬죠^^

[그장소] 2017-03-31 19:51   좋아요 0 | URL
이히힛~ 미진님 , 쟁점한국사 정리는 다 끝나셨어요 ? 전 간신히 마무리..
공부한 당 책 남은 두권 신청했는데 ,, 으... 잘 할 수 있을지 자신 없어졌어요!
읽기는 해도 정리가 안된다는!! ㅋㅋㅋ

jjinyyeop_n 2017-03-31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주말에 미션완성 했어요^^ 남은 두권도 주문해서 월요일에 올거 같아요.

[그장소] 2017-03-31 23:23   좋아요 0 | URL
저도 월욜 ㅡ 주문서엔 낼 도착이라고 되있지만 주말이니깐 ..
전근대 편은 근대 ㅡ 로 갈수록 읽기 편해지더라고요 . 익숙함도 더 많고요 .
앞으로 보시게 될 부분 ㅡ 화이팅! 입니다~
 
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같은 말을 계속 되뇌면 그 말의 뜻이 어느 순간 흐릿해지는 순간이 온다 . 그러다 어느 순간 글자는 글자를 넘어서고 , 단어는 단어를 넘어선다 . 아무런 의미도 없는 외계어처럼 들린다 . 그럴 때면 , 내가 헤아리기 힘든 사랑이니 영원이니 하는 것들이 오히려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 나는 이 재밌는 놀이를 엄마에게 소개했다 .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
ㅡ 뭐든 여러 번 반복하면 의미가 없어지는 거야 . 처음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지난 뒤엔 변하거나 퇴색되는 것처럼 보이지 . 그러다가 결국 의미가 사라져 버린단다 . 하얗게 .


ㅡ본문 중에서 ㅡ


최근 한 애니를 보다가 알아진게 있는데 , 이상하게도 몰입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보면서도 왜지 , 왜 이렇게 와 닿지 않는거지 하는 고민을 했었다 . 나중에야 그 감정이 서로 밀고 당기는 감정 이란 걸 깨달았다 . 웃긴 건 애니 속 주인공 둘이 모두 지독한 몰입을 각자의 방식으로 하느라 사랑을 퍼주고 있는 상황임에도 정작 받는 사람은 그게 사랑임을 모른다는 사실이었고 ,  밖에서 극을 보는 나는 사랑을 인식하지 못하고 슬퍼만 하는 그들처럼 왜 그래? 했던 거였다 .  겉의 사랑만 보고 안의 사랑 , 사랑함으로 생기는 오해와 이해들을 그들처럼 몰랐다 . 아니 정확히는 그 감정을 잊었던 거라고 해야할까 ?

 

타인의 감정은 물론이고 자신의 감정조차를 모르는 편도체 이상을 가진 윤재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입장에선 오히려 제대로 된 이해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는 했다 .  사랑이란 감정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 부분이 내겐 죽어 있었다 . 내 안에 있는 감정도 그렇게 죽고 다시 살려지고 하는 걸 보면 우리가 이상 , 혹은 비정상이라 부르는 것들이 단지 우리의 편견 가득한 학습으로 무뎌진 한 부분 아닌가 하면서 .

 

곤 (이수)이와 도라 ㅡ 그 둘과의 만남은 필연적이면서도 극적이었다 . 곤( 이수) 은 보통 애들과 다른 윤재를 처음엔 괴롭히는 걸로 호기심을 표현하고 아무리 괴롭혀도 자기 힘만 빠질 뿐이란 걸 알고는 괴롭힘을 멈추고 친구가 된다  . 고립되지 않는 방향 ㅡ즉 학교를 선택하고 그 선택은 만남을 불러온다 . 사춘기랄 수있는 시기에 도라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녀를 알게 되고 그 애로부터 점차 주위의 모든 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바람 , 다른 냄새 ,  다른 색깔을 가지고 다가들며 그것들이 자신에게 보여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좁고 좁던 윤재의 세상도 그들 덕에 넓어진다 .  어쩌면 그의 뇌는 오랜 시간 배워서 축적된 학습으로 기능이 확장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보면 이야기가 무척 시시해지겠지 ?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정성에도 꿈쩍 않고 로봇같기만 하던 윤재가 드디어 감정의 물결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걸 본다 .  이쯤되면 경험이 선생이라고 할 만하지 않나 하면서 .  모성이라고 불리는 그 대단한 사랑으로도 일깨우지 못하던 부분을 , 때가 되니 알게된다는 건 이 소설에서 감동 부분을 맡고 있었겠지만 , 나는 역시 조금 억지스러움을 느꼈다 . 아 , 난 끝까지 괴물로 자라는 윤재를 기대한 걸까 ?  모르겠다 . 그 걸 .

 

처음엔  윤재가 무서운 괴물로 자랄까 걱정됐지만 다행이 부모가 없는 자리에 이웃들이 있어서 일상을 따듯하게 이어가는 걸 본다 . 할머니가 말했듯 그저 이쁜 괴물로 자라는 게 기특해 나 역시 엄마 미소를 지으며 보게 된다 .  곤을 도우려다 다치는 부분에선 아슬 아슬하고 뭉클한 감정도 만난다 . 모두 다치지 않고 좋은 관계가 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 어떤 것은 많이 손상된 후에야 진심으로 마주치게 되고 피할 수 없는 것이란 걸 받아들이게도 되는 걸 보면 인생이란 어쩌면 불행이란 진창과도 같은 늪에서 힘들게 한 발 한 발을 빼는 것이 아닐까도 싶었다 .

 

처음부터 있지 않던 기능적 이상을 안고 사는 윤재와 처음부터 당연한 것처럼 감정을 갖고 살던 곤과 곤의 아버지가 그것들을 망가뜨리면서 다시  찾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표현 불능 같은 건 후기 학습의 결과로도 나올 수있고 또 그것들은 불치가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 주려 했다고 느낀다 . 나도 내 말라죽은 감정에 아몬드를 주면서 그것들을  꼭꼭 되씹으며 내 안에 잠든 아몬드 싹을 틔워야겠다고 그렇게 느꼈다 . 쌉싸름하며 고소한 한 웅큼의 시간이었다 . 이 아몬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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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8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함으로 생기는 오해와 이해˝도 이렇게 풀기 어려운데, 사랑없음으로 생기는 건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편도체 이상은 편견을 없애주는 역할? ㅎㅎ
그러니까 표지의 저 표정은 편도체 이상으로 무감정한 윤재의 얼굴을 그린 거군요. 우리는 흔히 웃고 다니라고 하죠. 웃으면 좋은 일이 온다고. 얼굴 표정에서 상대를 읽어내는 사람 습성상 그자체로 불이익이 되는 저 표정....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표정, 말, 행동 그 모든 것에서 우리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번 대선 선택은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ㅎ

[그장소] 2017-03-28 23:29   좋아요 1 | URL
무의식적인 선택들을 하는데 그게 학습된 인식으로 인한 거란 생각 가끔해요 . 보통 뚱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무표정 ㅡ 만화스런 요소로는 예쁜 사람이 저 표정이면 무섭다고 함... 좀 웃어라~ 이말 자주 쓰는데 .. 웃자! 뭐 이럼서 ..그런데 그게 타인에겐 강요 일수 있구나 알았네요 . 개인주의를 넘어 분해되고 있네요 ..점점 .
사랑하므로 생기는 오해 ㅡ 부러운데 , 귀..귀 찮앜~
소신있는 한표 한표가 되길 바래야지요 .. 대선 !

AgalmA 2017-03-28 23:38   좋아요 1 | URL
안 사랑할테니 자유로우세요 하면 싫을 거면서ㅋㅋ
고독도 그것을 사랑해야 자유로울 수 있으니 하나의 상태로만 가능한 건 없는 듯^^ 무수한 것들이 겹쳐 삶의 장이 되듯이.
학습된 걸 인지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 그게 좋은 삶 같음. 해탈의 경지까지 못 가더라도 이 정도만으로도 어디임? ㅎ;

[그장소] 2017-03-28 23:58   좋아요 1 | URL
아핫~ Agalma 님이 안 사릉한다고 함 삐칠거임! 히이잇~^^♡
외로움은 안쓰러운데 고독 이라고 함 뭔가 한 차원 높은 걸로 인식되는 이 이상함 ... 외로움도 고독도 잘 느끼지 못하는 1인은 .. 저 글 속 윤재랑 다른 게 없네 싶기도 ..
인지가 , 인식을 재 인식 하게 하니 ... 그 정도로만도 어딘가 ㅡ크흣 ^^

뇌는 아몬드라도 먹이면 된다지만 마음은 뭘 줘야 살아날까요? 사랑 같은 거 말고 .. 영양분 필요해요~ 매사 심드렁 증에 빠져서 이것도 힘드네요. ㅎㅎㅎ

AgalmA 2017-03-29 00:01   좋아요 1 | URL
식탐이 그저 욕구만은 아닌 것이죠^^; 우린 참 무엇으로든 살아갈 에너지로 만든다고 할까. 그래서 전 오늘도 마이구미 냠냠 중...아, 내 이빨ㅎㅎ)))

[그장소] 2017-03-29 00:08   좋아요 1 | URL
오옷 ㅡ 마이구미 ~ 그것도 좋겠네요 . 군것질이 필요했던 건가~^^? 뭐든 먹어야 하는군요!

AgalmA 2017-03-29 00:12   좋아요 1 | URL
친구와 대화도 냠냠^^

[그장소] 2017-03-29 00:20   좋아요 0 | URL
봄이 무기력과 함께 오네요. ㅎㅎ 느른 느른 하니 의욕이 안생겨서 .. 뭐 , 지나가겠죠?
뺏어 먹고 싶네요~ ㅋㅎㅎ 마이 구미 ~
냠냠 ~

AgalmA 2017-03-29 00:28   좋아요 1 | URL
저는 유독 봄이 싫은데 개학도 싫고 뭐다뭐다 계획대잔치도 싫고 푹 눌러쓰고 다니던 모자달린 코트 벗는 것도 싫고, 싫은 게 넘 많음ㅋ 꽃이 피니까 그나마 위안.
그래서 봄에 나물이며 야채를 많이 먹어줘서 몸이 싱싱 씽씽해지게 비타민 물을 담뿍 줘야 하는 거 같음.
사과 샀는데 건조기로 말려서 과자로 만들거임~먹을 땐 좋은데 만드는 건 어찌나 귀찮은지ㅎ 요즘 건조 야채, 과일들 과자로 나온 거 마트에 많이 보이드만요^^ 그장소님 책선물 드릴 때까지 사과가 나오면 보내드리겠음^^
나는야 간식쟁이~~~

[그장소] 2017-03-29 02:04   좋아요 1 | URL
말랑이 들은 더러 봤는데 ..Agalma 님은 직접 건조도 하시는군요!! 우와~ 새로운 면 포착~^^
저도 얼른 봄 지나가고 문 활짝 열어놓는 여름 기다리는중 .. 더위는 싫었는데 어느새 여름도 견딜 만한 게 되네요 . 전 집안에서만 있어서 외출복 안 챙긴지 오래라 .. 집 안에서도 유니폼 ㅋㅋㅋ 정해진 옷으로만 계절을 나네요 .
오늘은 유독 추운 봄 날였어요 . ㅎㅎㅎ 봄인데 춥뎈 ㅡ 이것도 웃기네요 .
사과 과자 음 ... 상상 안가는데 ㅡ 차로 만들어 본 적은 있지만 .. 시나몬 애플 같은 거..
간식 말하며 즐거워보여서 저도 좋네요^^

AgalmA 2017-04-10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과 과자 약속지켰고 이 글이 이 달의 마이 리뷰 당첨작 된 것도 좋고^^
근데 제 수다가 너무 많이 노출된 거 아닌가 부담스럽군욧;; 담엔 마이 리뷰 당첨될 거 같은 글엔 구구절절 수다 떨지 말아야 하나, 수다는 비밀글로 써야 하나, 별 영양가없는 고민 잠시 하다가 이런 거까지 신경 써야 한다면 침묵수행급으로 가야지 중얼중얼중얼.....

[그장소] 2017-04-10 22:13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같이 떠든 건데, 같이 부담도 나누죠^^? 사과칩 넘 좋았어요! 하나 하나 씹을 때마다 시간을 집중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공정이랄까 ... 당도하기 전의 시간들에 대한거요 . 그 느낌이 참 따듯하니 좋았네요! 고마워요 . 그런 시간을 만들어 보내 줘서요! !
이달의 리뷰 축하도 같이 나눠요! ♡
 
내 연애의 기억
이권 감독, 강예원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내 연애의 기억 ㅡ 영화

영활 보면서 서재 이웃님인 다락방님이 계속 생각났다 .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 의견을 나누자고 약속했는데 정작 맘먹고 다시 본 델마와 루이스는 다락방 님의 리뷰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내 생각 따위를 따로 하지 못했다 . 계속 그녀가 쓴 글만 영활 보는 내내 그림자처럼 따라 붙어서 . 그래도 페미니즘에 대한 장면이 나오는 책이나 영활 보면 그녀 생각이 났다 . 그녀라면 이 영화나 이 소설의 부분에 대해 뭐라고 할지 알겠으면서 전혀 다른 표현으로 나오는 그녀만의 신랄함과 정직함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다니다시피 했다 . 이 영화도 그랬다 . 

영화는 시작하면서부터 시원하면서 어딘가 불편했다 . 여주인공인 은진이 번번히 남자들에 뒤통수를 맞는 장면에 안타까우면서 그녀가 영화 속에서 내 뱉는 쌩말 , 말그대로 살아있는 듯 솔직한 감정 표현과 상황에 , 사이다를 한껏 들이키고 뱉지 못하는 트름처럼 답답하고 억눌려  긴장감을 통 놓을 수가 없었다 . 그녀는 만나는 남자마다 악운처럼 뒤가 틀렸다 . 왜 그런 남자들만 골라 만나는가 생각하다가
영화 마지막쯤에 가선 아, 그런 사람들이 너무 , 너무 많은 거구나 도처에 그런 불행이  많은 까닭이라고 마침내 생각되어져 버리고 말았다 . 

그렇게 생각된 이유엔 남자친구 현석의 과거 얘기가 있다 . 우연한 일처럼 그의 가족에 닥친 불행이 있고 그 불행들에 그가 내린 결론으로 인해 저질러진 많은 숨은 사건들이 , 마치 정오의 태양아래 서있어 생기는 다중 그림자처럼 , 또 그 그림자는 화살표와 같이 온 사방으로 뻗어 있어서 그의 이야긴 그 하나 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  한 사람의 불행은 하나 , 한가지 형태로만 시작되고 끝이 나는 게 아니구나 랄까 . 

마지막 장면은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끝이 난다  . 병원에 실려가 의식을 차린 그녀가 가족들의 염려와 걱정 속에서  안정 중에 문병 온 경찰 친구가 다시는 그를 볼 일이 없으니 걱정은 말라는 말을 듣는다 . 친구는  그렇게 사건의 끝을 알려주는데  다시는 그런 불행은 없을 듯이 정말 잠시 잠깐은 나도 은진처럼 친구의 말에 안도하고 한숨을 쉬었었다 . 

그러다 혼자 남아 자신에게 되돌아온 휴대폰 속 연애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전에 현석과 같은 목소리의 남자가 저, 저기요  하고 말을 건내는 순간 , 그녀의 반응을 채 보이기도 전에 영화는 끝이 난다 .  그 장면이 전하는 메시지는 적어도 내 느낌으론 누구도 완전한 안전과 불행과의 영원한 결별은 없다는 경고벨로 들렸다 . 

그녀에게만 유난한 불행이 아닐 거란 생각 ,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에 수시로 노출되면서도 대게는 은진처럼 말이라도 시원하게 퍼붓고 돌아서지도 못하는 게 우리 모습은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었다 . 

먼저 본 델마와 루이스의 두 주인공처럼 그저 솔직하게 삶을 살아 보지도 못하다가  용기를 내는 순간이 삶의 끝과 같이 다가오는게 우리들이 용기를 내는데 주저하게 되는 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좋은 주변인 들을 만나기도 힘든 세상이구나 하는 걸  또 보았다 . 

그저 정직한 행복을 얻기가 이렇게나 어렵다니 , 영화 속 은진은 정말은 속물이었는진 몰라도 사랑한단 말엔 마음의 무릎을 푹 꿇는 여자일 뿐이었는데 ... 아 , 다락방님은 이 영활 보셨을까 ? 그녀의 리뷰를 찾아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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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3-26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안봤어요 이 영화!!

[그장소] 2017-03-26 16:23   좋아요 0 | URL
오~ 오!! 꼭 보세요. 엄청 심장 쫄깃한 영화예요 . 긴장을 다 본 후에도 못 풀겠더라고요 . ㅎㅎ
델마와 루이스는 계속 곱씹고 있어요 . 바로 찾아 본게 무리였나보다 ㅡ 그랬어요 . 다락방님 글이 뼈까지 스며서 , 기억이 흐릿해지면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 ^^
 

꿈 속에서

오후에 눈이 찌르듯 아프기 시작해서 억지 잠을 청했다 . 감기가 오려는지 목도 숨 쉴 때마다 아프고 발작적인 기침이 나길래 모처럼 열어 둔 창을 닫고 가짜 어둠을 만들어 누웠다 .

잠 속으로 빠지면서 둥 실 떠오르는 내 의식을 느낀다 . 나는 잠으로 빠져들고 있구나 그런 감각을 한다 . 어둔 구석에 있는 단단하고 차가운 금속 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 나는 몹시 성가신 몸짓으로 문을 연다 . 가까스로 든 잠인데 어째 방해를 한담 쯧 ㅡ 혀를 차곤 문을 연다 . 한 친구가 매우 걱정스런 표정으로 두서없이 전하길 저 쪽에 사는 친구 k 가 나를 , 내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정이 괜찮다면 가주길 청한다 .

문을 두드린 것을 미안해 하던 친구 뒤로 보니 길은 진작에 어두워졌다 . 급한 일인 것 같아 자전거를 내오고 친구의 밤길 걱정을 뒤로 하며 자전거에 올라 이웃 동네 일 친구의 집을 향해 패달을 밟는다 . 처음엔 처음 타는 자전거 처럼 이리저리 길에 휘둘리던 자전거 바퀴가 이내 안정적으로 원을 그린다 .

k 가 사는 곳은 내가 있는 곳에서 큰 반 호를 그리는 듯한 산(?) , 호수(?) 의 모퉁이를 거쳐서 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 길은 오래된 낡은 쪽길 처럼 자동차의 양 바퀴가 닿는 곳만 흙길이고 그 가운데나 양 옆은 온통 길게 자란 풀 밭이다 .

더러 삐져나온 큰 돌에 덜컹이면서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가며 온전히 길만 보며 패달을 밟는다 . 뭔가 물컹했고 순간이었다 . 아주 극히 짧은 순간이었는데 등에 소름이 돋는다 . 뱀이구나 ... 나는 길을 가로놓인 침대 삼아 누운 녀석의 몸 어딘가를 휙 밟으며 지나친 것이다 . 당황해서 핸들이 흔들리고 곧 자전거의 몸체가 휘청휘청 넘어질 듯이 위태로워 진다 .

간신히 다시 핸들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느낀 순간 길 앞은 뱀들의 무리가 서로 엉킨 채 고개를 파묻고 잠들어 있다 . 가능함 그들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자전거를 풀 밭으로 살짝 돌리려는데 그 쪽도 뱀의 무리가 엉켜 꿈틀거린다 . 이 밤에 늬들은 왜 이런데서 잠을 잖다니 ㅡ 불안하게 패달에 올린 발이 이 것들에 닿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잔뜩 실린 채 허둥대다가 그대로 밤의 언덕에서 굴러 떨어진다 .

풀들과 뒤엉켜 구르며 아, k 는 어쩌지 ... 뱀들과 엉켜 구르는 게 아니길 동시에 그런 생각들을 한다 . 내가 구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

그러다 눈을 뜬 나는 조금 울었나 ... 꿈 속에서 ㅡ반원으로 호를 그린 언덕 길을 가진 곳 따윈 이 동네 어디도 없다 . 꿈 속의 내 집은 대체 어디였고 그 너머 마을이었을 것인 k의 마을은 어디 있는 것일까 ...
숨 가쁘던 꿈 속의 동네를 잠이 깨서 떠올려본다 . 꿈 속에선 그린 듯이 가까이 느끼던 곳이었는데 현실에선 가본 적도 없는 곳이다 . 다시 잠이 들면 알아 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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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6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잠이 들면 이젠 L이 찾아와 길을 나서고 개구리를 밟는다는....

[그장소] 2017-03-26 02:02   좋아요 0 | URL
푸하핫~ Agalma 님이 아는 L ? 내가 아는 L 은 누가 될지 ... 개구릴 밟는 꿈까지 꾸고 싶진 않은데.. 꿈이었어도 감각은 꽤나 현실적이어서 실제 뱀을 밟아 본 적도 없으면서 소름이 돋는 다는 ...^^;;

페크pek0501 2017-03-26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따르면 꿈속에 나오는 길은 언젠가(어릴 적일 수도 있는) 가 본 길이라고 하더군요. - 책 읽어 주는 오디오로 들었어요.
백 퍼센트 맞는 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글이 참 좋네요...

[그장소] 2017-03-26 16:20   좋아요 0 | URL
그 비슷한 모퉁이가 희미하게 기억에 있긴 해요 . 완만한 호를 그리는 언덕 ㅡ 지금은 그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없게 변했지만 있긴 했네요 . ㅎㅎ 기억은 단정지을 수도 없는 것이란 생각이 요즘 자주 들어요 . 이것도 노화현상 중 하나일까요? ^^?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