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오늘 도착한 책 ( 네이버 ) ㅡ

#감성지능수업
#쑤린
#원녕경옮김
#다연

-진심으로 공감하고 섬세함으로 소통하라 !
-대통령 , 기업 총수 등 전 세계 리더들의 성공 포인트 !

• 감성지능수업이 필요한 이유 ㅡ

감성은 충분하다고 저 스스로 생각하고 믿고 있습니다만 때론 지능적인 (!) 감성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계산하는 지능이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 너무 직관이나 감성을 자만하거나 컨트롤 못해서 , 타인과 엮이는 오해의 소지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부터 , 무조건적인 감성 반응이 좋기만한게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 제대로 , 올바른 방향으로 감성도 통해야 할거란 뜻으로요 . 그래서 배우고 싶어져 이 책을 신청했습니다 .

뭐 , 전 , 대통령은 커녕 기업 총수는 어릴 때 꿈에도 없었습니다. ^^a
책의 표지엔 수업의 성과나 목적처럼 나와 있긴 하지만 , 그들이 우리와 다른게 있다면 모두의 적‘이며 모두의 친구˝ 일 수 있다는 점일까요 ? 극단적인 표현을 들어 친구와 적이라고 썼지만 ... 말하자면 입니다 .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또 대통령이 되서도 국민이 모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믿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 그렇지 않다면 무릎이 꺽일 일이 너무나 많을테니까요 . 그러면서도 들어야겠고 들으면서도 가려야겠죠 . 약이 될 말 , 독이 될 말 , 그리고 부딪히면 좀 돌아가는 방향이어도 , 일이 늦더라도 소통을 해야겠죠?
이 소통이란 것엔 미리보기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먼저 의미가 닿게 하는 미래의 방식 따위가 전혀 없을테니까요 . 아무리 나노기술이 발달해도 그건 안되지 않을까 합니다 . 뭐 ... SF 에서 자신의 미래를 소환해 쓰지 않는 한 !

아무리해도 사람에게 놀라는 일은 늘 있기 마련이라 , 내 탓이 아니라 고 위로를 받아도 결국은 이렇게 저 자신을 보완할 방법으로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러니 , 감성지능수업 ㅡ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 다음은 리뷰로 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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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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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9-30 16:27   좋아요 0 | URL
주제 넘는단 생각이 자꾸 드네요 . 위로가 필요했던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현실만 보인것도 같고.. 미안해요 .

2017-10-01 00: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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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17: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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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2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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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0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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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0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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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0-02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즐거운 추석연휴,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잠도 아주 잘 주무시면서 재충전 에너지 100% 되시도록 편안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그장소] 2017-10-08 06:28   좋아요 1 | URL
아...왤케 잠이 충분한가 했더니 누가 미리 기도를 해줬군요??^^ 감사하게~~♡

서니데이 2017-10-14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말은 연휴 지나고 처음 돌아오는 주말이예요.
연휴가 길어서 이번주는 많이 바쁘셨을것 같은데요.
그장소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그장소] 2017-10-14 17:43   좋아요 1 | URL
연휴 끝나고도 맘편치 않던 한주 였네요. 사건 사고가 왤케 많던지.. 녹초 ... ㅎㅎㅎ
서니데이 님도 잘 보내고 계신지요?
감기 기운에 골치가 지끈지끈 합니다 . 몸 잘 챙기세요!!

서니데이 2017-10-14 17:55   좋아요 1 | URL
연휴 끝나고 이번주가 다들 할일도 많고 많이 힘드셨을거예요. (저는 제외) 그러니 주말에 잘 쉬셔야 해요. 감기 빨리 나으시고요.^^
참. 그장소님도 늦기전에 독감주사 맞으세요. ^^

[그장소] 2017-10-14 18:03   좋아요 1 | URL
네에~~^^ 서니데이 님도요!!
 

#생각한다면과학자처럼
#데이비드헬펀드
#노태복옮김
#더퀘스트
#도서출판길벗

ㅡ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ㅡ

Core Curriculum ; 100여년 전부터 컬럼비아대학교 학생들이 서양문명이 낳은 위대한 사상을 논의하고 궁리해 왔고, 그 핵심은 문학 , 정치학 , 음악 , 예술 등 일곱 과목으로 이뤄져 있었다 . 그것이 코어 커리큘럼이라 한다 . 헌데 이 활동엔 과학과 수학이 빠져 있었다고 한다 . 대학 설립 250주년이되고 저자가 회장직을 맞은 22주년 후 ‘ 과학의 최전선‘ 은 이 대학 신입생이라면 모두 들어야 하는 교과가 되었다고 한다 . 인문 위주에서 과학이 생활로 들어서기까지 , 아니
과학이 무엇인지 , 어떻게 과학이 자연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 , ‘ 과학의 최전선‘ 과 연계하여 < 과학적 사고습관> 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자료를 마련했다고 한다 .
이는 과학자들이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저마다 독특하고 위력적인 모형을 구축 할 때 쓰는 특징적인 사고방식을 소개하는 자료라고 한다 .
합리라는 정량적 관점에서의 사고가 아니라면 근거없는 허구를 바탕으로는 미래 를 예측하고 계산해 낼 순 없다는 얘길 한다.
최소한의 근거를 기준으로 시작한 계산이어야 추산이란 것도 가능하단 말일 것이다 .

이제 서문에서 빠져나왔을 뿐인데 ㅡ 나 , 과학 책이 이렇게 잘 읽혀도 되는거야 ? 놀라고 있다 .
다시 앞 날개로 가 옮긴이 이름을 본다 . 노태복 ( 노트북? ㅎㅎ) 님 !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겠다 . 뭔가 연상이 되서 ~ 문장이 너무 유려해서 소설 같이 매끄럽다 .

이런 과학 전문 서적들이라면 중력파가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재미 삼아 읽을 것 같달까 !!

책 도착만 알린다는게 길어졌다 . 책을 열자마자 훅 빨려들어간다. 아 , 이거 중독성있는 문체 ~!! 한 문학하시는 옮긴이 님... 기억할게요!

시작하면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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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yyeop_n 2017-09-15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저도 호감가네요.(이제야 한숨돌리며 sns들을 봅니다.ㅎㅎ;)

[그장소] 2017-09-15 14:14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잘 읽혀요 . 예전에 한강 작가의 책 중에 바람이 분다 , 가라 ㅡ를 보면 소설 속에 별 , 과학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너무 예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과학책인데 소설처럼 , 멋지게 읽혀요 . ^^
 

그녀가 보내온 시집

시집은 내가 가야하는데 ( 응 ? 또? 말이 그렇단 것이지 가겠단 건 아니고 ) 시집이 늘 내게로 온다 .
그럼 우리 집은 시집이 자꾸 쌓여 시 , 댁이 되나?
아들이 없어서 난 시댁이 될 수 없는 운명을 시가 알고
그러나 ?
아 , 그런 건 오늘은 잘 모르겠어 ...?!

#심보선시집
#오늘은잘모르겠어
#문학과지성사시인선499

#슬픔이없는십오초_때도_그러더니
#시인의시정체성은_늘_자웅동체
#자화상이있음뭐해
#나만잘모르겠는거야
#감성풍부시인체


고마워요 . AgalmA 님 ♡
셜록 컵 진짜 예쁘게 잘 빠졌죠 ?
아 , 저... 굿즈는 ... 어디거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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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0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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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8-30 03:5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 마지막 늦더위가 남았다고 각오하고 있는데 ... ^^

2017-08-30 04: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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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8-30 04:41   좋아요 1 | URL
밤엔 그래도 더위를 덜 느꼈으니 ^^ 낮에 회사 에어컨이 효자노릇 톡톡히 한 셈이네요 .
눈 감고 있다가 출근하려고요 . 정말 이렇게 추워질줄 몰랐어요 . 9월엔 이사 할 곳 알아봐야해서 바쁘겠에요 . 아무래도 ... 잘되게 빌어주세요 . ^^

2017-08-30 04: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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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8-30 04:41   좋아요 1 | URL
윽 ~~~ 기다려 달란 말은 아니죠? 늦더위!!!^^;;;

2017-08-30 04: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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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8-30 05:10   좋아요 1 | URL
네엣~ 꼭 차단제 바르고 다닐게요 . 벌써 기미는 생겼지만 ... ㅎㅎㅎ
집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아요 . 매물이 너무 없어요 . 날짜가 빠듯한데 ..하아~~^^;

서니데이 2017-09-01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9월, 아아 벌써 9월이야... 하고 싶지만, 그러는 사이에 더운 날을 지나 9월입니다.
오늘부터 새로 시작하는 달력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 하나둘 계속되는 한 달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장소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2017-09-01 19: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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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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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9: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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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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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2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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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2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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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23: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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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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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9-02 00:13   좋아요 1 | URL
네! 그럴게요! 그럼 서니데이님의 즐거운 주말을 빕니다~~^^

2017-09-02 0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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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9-02 00:3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아놔~~ 얼른 공부하쎄욧~~!! ㅎㅎㅎ
저도 저얼때에~~ 버텨 볼테니깐! ㅋㅋㅋ

2017-09-06 0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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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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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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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0: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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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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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9-07 23:23   좋아요 1 | URL
음 ~ 요즘은 윤이 거의 매일 와서 저녁 시간을 차지하느라 ㅎㅎㅎ 책 볼 시간도 쪼개고 있어요 . 내일만 나가면 또 주말이네요 .
지금 뭐하고 계실까나...!!!^^

서니데이 2017-09-07 23:26   좋아요 1 | URL
따님이 엄마의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군요. 아아 벌써 금요일!
오늘도 밀린 특강 듣고 있어요....

[그장소] 2017-09-07 23:28   좋아요 1 | URL
아~ 아침 미역국은 먹었어요?

서니데이 2017-09-07 23:30   좋아요 1 | URL
네.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서 몰랐는데 아침에 미역국 있어서, 더울 때 지나가선가?? 했습니다.^^;

[그장소] 2017-09-07 23:5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공부할땐 공부 집중해야죠!^^ 생일도 잊을 정도로!!ㅋㅋㅋ꽃도 케이크도 없이 말로만 해서 미안해요 . 생일 축하를 !!♡

2017-09-08 15: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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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16: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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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16: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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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화요일 6월 13일ㅡ

시간이 기억나지 않는데 어제 , 늦은 시간였을텐데 어두웠나 . 모르겠다 . 멍하게 잔 것도 안 잔것도 같은 상태로 택배를 받았다 . 받아서 뜯어 보곤 하! 하고 웃었다 . 보낸이를 찾아 봤지만 찾을 수있는 건 보낸 내용물을 확인할 수있는 정보 까지만이고 , 그러니까 , 누군가 사서 부러 보낸 정보까진 알수 없었다 .

그렇지만 냉동 보관이라고 써 있었으니까 지퍼팩을 찾아 찹쌀 떡을 넣고 실론 차를 우려내 조금 마시고 몇 개의 떡을 맛보곤 입안에선 놀랍게 맛있었지만 이상하게 식욕이 일지 않아 냉동실에 넣곤 이부자리로 돌아와 누웠다 .

또 잠이 든 건지 헤매고 다닌 건지 알수없는 꿈 속에 빠지곤 눈을 뜨면 오늘이 몇일인가 휴대폰 시간을 봤는데 기막히게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 24시간이 48시간처럼 흐르고 있길래 . 또 하! 놀라면서 시계가 , 휴대폰이 드디어 맛이 갔군 생각했다 . 약을 먹고도 14일이 타임라인이란 생각에 계속 불안했다 . 그냥 어쩔 수 없이 휙 지나가 버리면 나는 그냥 손을 놔야지 했는데 내 속셈을 누군지 ( 아마 하늘에 계신 분?)간파한 모양이라고 생각하자 헛웃음이 났다 . 날 내버려 둬 . 아냐 그러지 말아 줘 . 나는 분해 되고 있다 . 갈등은 날 마비 시키는데 ...



ㅡ수요일 6월 14일 ㅡ

일자리 등록을 하려면 오늘이 마지막 기한일이다 . 너무 일찍 눈을 떠서 날은 믿기지 않게 환하고 벌써 진즉에 정오는 지나지 않았을까 하며 시간을 봐도 여전히 이른 시간이었다 . 결국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 모니터 시간을 보니 아직도 14일 오전 .

13일에도 오늘 같이 시간이 잡아 늘려져 지나갔다 . 어쩔 수 없다는 듯 시간이 가주었다 . 그렇지만 너무 느리게 가서 힘들었다 . 일요일부터 뭘 먹지 않았다 . 이상하게 식욕이 없다 . 이름없는 독 , 스나크 사냥 , 분서자들 1.2.3. 을 읽는 동안 내 가짜 공복증까지 누군가 싹 가져가 버린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
고작 3일 간 ( 어제 찹쌀 떡 맛본건 빼고) 탄수화물을 몸에 넣어주지 않았을 뿐인데 몸이 착 가라앉고 살이 몹시 빠졌다 . 지금 남은 살은 그나마 맛본 찹쌀떡이 유지해 준 것 같다 . 무서운 찹쌀 떡 . 호랑이도 무서워 할 만 하네! 아 , 그건 곶감인가? 그치만 해님 달님에선 그 오누이 엄마는 찹쌀떡 장수 였지 않아 ? 호랑이의 최종 목표는 엄마가 아니라 오누이 였는데 , 머리 나쁜 호랑이 , 기운이 콘푸라이크를 먹고 남아 돌았던지 산 너머 너머의 엄마까지 꾀를 써서 잡아 먹다니 . ㅋㅋㅋ

그나저나 엄마 찹쌀떡 장수는 왜 그렇게 비용대비 시간이 많이 들 만큼 먼 곳에 산걸까 ? 산을 몇 개나 넘어서 고부랑 고부랑 길을 , 더구나 요즘으로 하면 아동학대와 방치 수준인데 . 난 왜 동화에 시비를 거는 걸까 , 그러라고 쓰인 책은 아닐텐데 .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저 위에 나열한 책들이 다이어트에 몹시 이롭다는 얘길 하고 싶은 거였다 .

뭐가 그리 잔인한 거였는지 눈 떠 있으면 배가 안 고파도 가짜 공복감에 떠 넣었던 밥을 뚝 끊게 만들었다 . 분서자들의 주인공 오귀가 선생님께 왜 책이나 영화엔 화장실이나 생리 현상들은 나오지 않는 거냐며 따질때 선생의 말 , 그런 것은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라고 , 해줘서 나도 궁금증을 풀었다 . 그치만 진짜 삶에선 생리현상이 몸의 기본 욕구가 대게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생각하면 중요한 게 그게 아니라는 말은 썩 옳은 말은 아닌게 아닌가 ?

암튼 문화나 문명도 사람이 먹고 살며 남은 시간에 소화하기 마련이란 걸 생각하면 난 쓸데 없는 시간을 쓸데 없게 허비하고 사는 바보 멍청이다 . 그러거나 말거나 분서자들까지 모두 읽고 나자 책욕 도 뚝 떨어져 버렸다 . 더는 읽고 쓰고 싶지 않아졌다 . 읽고 쓰지 않으니 더더욱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 그치만 암 것도 읽지 않고 쓰지 않음 난 지루해 저절로 죽을 지도 모른다 . 하! 하! 하! 이래도 저래도 죽기는 같다 .


ㅡ6월 14일 오후 ㅡ

재즈만 틀면 워어어~ 워어어~ 멀리서 짖어 대던 그 개를 만났다 . 오늘은 개 주인도 있었다 . 그 잘생긴 녀석 이름은 풍산이었다 . 하얗고 긴 털 , 넘 잘 빠진 몸 매 ( 으아 , 그치만 늠름하게 생긴걸 어째!) !!
나는 혼자 듀크 라고 이름 붙였다 . 그 녀석이 짖어 댄 건 빌리 홀리데이 때 였지만 , 얘는 생긴게 귀공자 같은걸 ...
길에서 개를 만난 것 만으로 기분이 폴폴 날아갈 것 같았지 .
그치만 정오 지나 나와서 으아, 더웠지 . 음 .. 더워 더워 할 정돈 안니지만 땀은
났다 . 가면서도 만나면 인사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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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0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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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15: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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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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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7-22 21:34   좋아요 1 | URL
음~ 암튼 늦은 댓글이 됐지만 일 시작은 했네요 . 아직 벅차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겠죠?
날짜를 보니 6월 말일에 써주신 글이네요. 지금은 7월 하순에 가까운데 말이죠 . 비오는데 시원하지가 않아요 . 그래도 비가 오는게 차라리 덜 덥게 느껴져 좋네요 . 주말 편안한 밤 되시면 좋겠습니다~ 굿 밤!!^^

커피소년 2017-07-22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분서자들의 주인공 오귀가 선생님께 왜 책이나 영화엔 화장실이나 생리 현상들은 나오지 않는 거냐며 따질때 선생의 말 , 그런 것은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라고 , 해줘서 나도 궁금증을 풀었다 . 그치만 진짜 삶에선 생리현상이 몸의 기본 욕구가 대게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생각하면 중요한 게 그게 아니라는 말은 썩 옳은 말은 아닌게 아닌가 ? "


저도 같은 생각을 하는데 사람은 다 비슷한가봅니다..ㅎㅎ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 있을 것인데 전혀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런 장면도 나오지 않으니까요. 저는 그러한 것이 생리현상은 더럽다는 인식 또는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관객은 굳이 생리현상에 집착하는 배우를 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서양 작품들을 보면 오로지 생리현상을 주제로만 한 작품들이 있고, 생리 현상의 중요성과 문제를 중시하는 작품도 있더군요. 아이들 놀이 책을 보면 똥과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모두 주관심사로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똥이죠... 그런데 정작 어른들은 그러한 생리현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표현하니 아이들도 학교에서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 못 하고 이용하는 아이들에 대해 조롱하고 비하하는 일이 일어나죠... 생리 현상에 대해서 말하기 꺼려하는 것...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큰 문제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학교 선생님에게 그러한 질문을 한 것 자체가 무의미했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도 수업 시간에 아이가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말하니까요... “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안 다녀오고 뭐 했어 ? ”, “ 조금 있으면 끝나니까 참아라. ” 이래서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은 없지요.

[그장소] 2017-07-22 21:48   좋아요 2 | URL
아, 제 주변의 많은 여성분( 남성분들 얘기는 안들어 봐서 모르겠는데)들이 나이를 떠나서 집 밖을 나와서는 일단 화장실환경을 확인하고 물이나 차를 마시기를 조절하는 걸 봐왔기에 저런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 ㅎㅎㅎ 저는 지나는 말로 떠들었는데 많은 생각을 보태 주셔서 한참 들여다 보게 합니다 . 아이 기저귀 땔 때 생각도 나고 말이죠~ 재미있었어요 .
더운 7월 , 중복 이었는데 잘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 ^^

AgalmA 2017-08-09 03:26   좋아요 2 | URL
김영성님이 저와 마찬가지로 <단어의 사생활> 재밌게 읽으셔서 추천드리는데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읽어보시면 화장실 문화사가 아주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그 외 기타등등도 아주 흥미롭게 보실 듯^^ 목욕문화도 얼마나 파란만장한지ㅎ 외국사례만 나오다보니 한국 문화사도 자세히 알고 싶기도 하고요...

커피소년 2017-08-11 14:31   좋아요 2 | URL
정성스러운 댓글로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 소소한 일상.. 평범한 일상이..모여서 결국 큰 역사를 이루고 있죠...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일이라도 어떠한 계기로 큰 역사의 획을 긋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법이고요..ㅎㅎ 흥미롭고.. 제가 지향하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시간 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단어의 사생활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이 한국인의 심리에 대해서 나오는 것이 아닌 외국인의 사례를 들어서 심리를 파악한 것이 아쉬웠었습니다..ㅎㅎ 외국 사례만 나오는 것보다 한국의 심리.. 한국의 문화가 더욱 알고 싶고.. 흥미로운데 말이죠... 안타깝네요..ㅎㅎ 아무튼 추천 감사합니다..^^

2017-07-23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7-23 01:29   좋아요 2 | URL
여긴 비가 오다 말다 해요 . 주중엔 출근 신경쓰느라 초긴장였는데 주말되면 실컷 늘어져야지 했는데 역시나 늘어지겠다고 늘쿼지는 신경은 아닌 모양예요 . 어쩌면 무더위도 한 몫하는지 모르겠고요 . 얼음을 종일 씹어대고 있어요 . ^^ 좀 더 편해지면 자주 올게요! 저도 더 자주 생각할거구요!!^^ 서니데이님 계신 곳도 비가 좀 내려야 할텐데 .. 그쵸?

2017-07-23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7-23 01:47   좋아요 3 | URL
아~ 그럼 녹여 먹을게요!^^ ㅎㅎㅎ
중학생 따님은 저보다 더 바빠서 얼굴보기 힘들어요 . 방학했는데도~~ 그리고 요즘 중학생의 생활은 저 역시나 상상 밖의 세상 같아요 . 아무리 다 안다고 해봐도 결국은 제 경험에 비춰볼 뿐이라 .. 한계가 있더라고요 .

여기도 비는 오지만 덥기는 마찬가지 . 온도가 확 내려가거나 하진 않아서요 . 심리적 기온차로 더위를 좀 가라앉히는 정도랄까요?

일도 출퇴근도 좀 더 자릴 잡으면 이 예민한 불면도 습관을 나름 찾아가겠죠? 모난 부분은 다듬어 가면서요 . 서니데이님도 공부 ( 요즘 무슨 공부중이신지 모르겠지만) 하시는 중이면 쉬엄 쉬엄 하시길 바래요!^^

2017-07-23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7-23 03:13   좋아요 2 | URL
일단 딸애는 신나게 노는 중이에요 . 1학년 때는 시험도 없어서 그런지 놀때 놀라고 내버려두고 있어요 . ㅎㅎㅎ

법무사 합격자 발표 좋은 소식 들렸음 좋겠어요 . 주관식 시험 준비 먼저 시작하셨다니 역시 서니데이님 차분한건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제 불면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 괜찮아요 . 이젠 예전만큼 젊지 않아 에너지가 딸려 방전이 되지 않게 잘 조절하는것만 신경쓰면 될것 같아요 . 그게 루틴을 말하는 거겠죠?흐흣~

그나저나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심리적인 타격을 입은 건지 ... 걱정되네요 . 삿된 호기심을 보이는 것같아 함부로 물을 순 없지만 인간 관계에서 온 문제였겠죠? 호의가 악의로 되돌아 오다니 ... 그럴 때 있어요 .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 내 마음을 다스려 보려고 해도 잘 안될 만큼 스스로도 미워지고 상대도 이해가 안가는 일이 가끔 생겨요 . 선행으로 한 일이 모두 선으로 결과를 보인다면 이 세상의 일은 알수없는 요지경 ㅡ이란 말따위가 나오지 않았을거예요 . 시간이 지나서야 지금의 모든 일이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 지게되는 것. 그게 아마 사람의 일이라 그런게 아닌가 해요 . 당장은 속상하시겠지만 나중에는 꼭 좋은 일로 돌아오는 때가 있을거예요 . 꼭 같은 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더라도 말이예요 . 스스로에게 여유와 너그러움을 우리가 주자고요 . ㅎㅎㅎ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토닥토닥~~^^♡

2017-07-23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7-23 16:24   좋아요 1 | URL
그래도 비가 줄기차게 와서 어제보단 덜 뜨거워요. 여기도 천둥 번개가 요란했어요 . 호우경보 발령이 내려졌고요 . 침수지역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 무섭게 쏟아지더니 지금은 또 소강 상태네요 .^^ 내일부터 또 폭염이 닥치는 건가 걱정이고... ㅎㅎㅎ

예전엔 이또한 지나가리라 ㅡ하는 말에 , 그게 뭐야~ 했었거든요 . 무슨 대단한 말이라고 .. 싶었는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시간의 위력이랄지 시간이 약이란 말의 르 힘을 자꾸 실감하게 되곤해요 . 경험치가 더 쌓인다는거겠죠? 아무래도?^^ 사실 저도 제 일에선 서니데이님과 별반 다르지 않은 속끓임 하고 그래요 . 그러면 또 누군가 제게 시간이 약이라고 말해주고 그러죠 . 그러니 이 말은 제가 서니데이님께 답을 드렸다기보다 구전처럼 선배들이 전해준 위로를 돌려 돌려 전해준 것에 불과한 것인지도 몰라요 . 그래도 좀 답답한 게 풀리신거라면 좋겠어요 . ^^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2017-07-23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7-23 17:02   좋아요 2 | URL
지금 조금씩 또 온도가 스멀스멀 올라가는 것 같아요 . 회사에선 차라리 냉방이라도 되는데 ㅎㅎㅎ
스트레스로 적당한 잠 , 간식 괜찮죠! ^^
늘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 서니데이님은요 ~ 시간을 낭비하는 분으론 안보여요 . 그러니 가끔은 멍때리기도 좀 하세요!^^ 오후 즐겁게 보내시고요!

2017-07-24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7-24 21:53   좋아요 3 | URL
비피해를 입은 곳은 안타까운데 비덕분에 전 조금 시원한 밤이네요 . 맘이 한결 가벼워지신 것 같아보여서 제가 더 기뻐요 . 짧게라도 주무셨다니 다행이고요 . 저도 지난 밤엔 조금 잤어요 . 근데 오히려 월요일이라고 생각해선지 그게 더 피곤하더라고요 . 익숙해지면 이것도 내성이 생기겠죠? ㅎㅎㅎ
월말이 다가오니 휴가철 얘기가 나오겠어요 . 신참이라 휴가는 꿈도 안꾸고 있지만요!^^

제가 사는 동네 가까운 곳도 상습 침수지역들이 예전엔 많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 작은 도시지만 많이 변해서요 . 내일 날씨는 어떤지 미리 챙겨 봐야 겠어요 .
그나저나 대충 써놓은 독서록 정리 해야 하는데 한동안 안했더니 손질하기 귀찮네요 . 아 , 어뜨케!!^^ㅋ
서니데이님도 굿 굿한 밤 되세요!!!

서니데이 2017-08-12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운 날들이 잘 지나가는 모양이예요. 밤에만 덜 더워도 괜찮아... 하던 날이 이틀 사이에 벌써 달라져있어요. 그장소님, 주말 잘 보내시고, 재충전하세요.^^

[그장소] 2017-08-12 19:36   좋아요 1 | URL
오늘은 또 습하고 조금 무덥고 , ㅎㅎ 그래도 지난 며칠들과 비교하면 이정도는 별거 아니지 싶고 , ^^
서니데이 님도 재충전 확실히 하는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08-12 19:38   좋아요 1 | URL
그럼요. 오늘도 더운 날이예요. 이제 기대를 버리고 사니까 조금 이상해져서 그렇게 된 거 아닐까 싶어요. 열대야는 25도 이상인데 어제만해도 어머나 29도야!^^이러고 있어서요.^^;

서니데이 2017-08-12 19:39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오늘도 출근하셨어요?? 주말에는 꼭 쉬셔요. 재충전 없는 건 일하는데 잠도 못 주무시는데 너무 힘들어요.
저야 편한 곳에서 가만 있는 걸요.;;

[그장소] 2017-08-12 19:49   좋아요 1 | URL
아뇨~ 저도 주5일 근무 !^^
불금 , 월요병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죠! 푸핫~~
아직 완전히 더위가 물러난건 아닐거라고 마음으론 각오하고 있어요 . 좀만 더 견디자 ..그러면서요~~서니데이님도 화이팅 하시길!!

서니데이 2017-08-12 20:26   좋아요 1 | URL
조금 전 뉴스에서 내주 열대야 끝난대요. 뭐 지금 정도도 꽤 시원하긴 합니다만... ^^;

서니데이 2017-08-12 20:29   좋아요 1 | URL
주5일 직장인 부럽습니다.(직장인은 다 부러운 사람.)... 전 월요병 그런 거 없지요. 일주일 내내 같으니까요.^^;; 주말엔 뭐하시나요. (오 월요병도 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저녁은 드셨나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오늘밤은 시원하게 주무세요.^^

[그장소] 2017-08-12 20:37   좋아요 1 | URL
아~ 저도 그런말하던게 엊그제였는데... 헛 참 .. ^^
며칠 서늘했다고 오늘 좀 무더우니 기운이 없네요 . 그래서 무기력 놀이 하는중입니다 .
주말엔 밀린 책 봐야죠!^^

서니데이 2017-08-12 20:39   좋아요 1 | URL
낮은 뭐... 덥지요. 30몇도 되는 날이니까요.
주말엔 숙제하셔야 하는군요. 바쁘십니다.
저도 주말 열심히 보내야겠... 지요??^^;;

[그장소] 2017-08-12 20:41   좋아요 1 | URL
ㅎㅎ퇴근하고 와서도 그렇지만 , 주말은 좀더 여유있게 볼수있으니까요 ~ 바쁠수록 돌아가라~ 흐흣~~
 
백기도연대 風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백기도연대 ;풍  ㅡ 교고쿠 나쓰히코 , 이길진 옮김 , 솔 

제1부 오덕묘 : 장미십자탐정의 한탄
 

곤도는 마지막 남은 돈이라면서 동전을 내게 건네고 핏발 선 눈으로 당돌하게도 이런 말을 했던 것이다 .
" 행운의 물건을 사오게 ."
.
곤도는 심각한 얼굴로 , 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면 무엇이건 좋다고 했다 . 그리고는 이어서 , 
" 이 돈으로 배를 채울 수는 있네 . 하지만 곧 허기가 지기 마련이지 . 포만감은 고작 반나절밖에 지속되지 않아 . "
.
배가 부르더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납작해진 지갑이 두툼해지지 않는다 . 그렇지만 행운의 물건을 사더라도 지갑은 역시 마찬가지다 . 아니 , 행운의 물건으로는 배가 부르지도 않는다 . 
.
아마도 곤도는 벼랑에 몰리면 싫은 일이라도 하게 되리라는 속셈인 것 같다 . 
.
이 경우 우선 배부터 불려놓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건설적인 태도일 것이다 . 어느 것을 사건 돈이 떨어진다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 행운의 물건을 사건 감자를 사건 벼랑에 서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 않은가 .
ㅡ본문 13 , 14 쪽 ㅡ

" 여기서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이라 할 수 있으니까 . "
" 그런 소리를 하면 전차는 타지 못해 . 콩나물시루 같은 전차에 탄 사람들과도 모두 인연이 있는 셈이 되니까 . 서로 소매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만 전차를 타면 소매를 스치는 정도가 아니라 서로 밀착되잖아 . 그리고 왜 내가 가서 물어봐야 한단 말인가 ? 흥미를 느낀 것은 바로 자네인데 . 그림연극의 소재가 되기도 할 것이고 . "
ㅡ본문 31 쪽 ㅡ

탐정 ㅡ에노키즈 레이지로 .
이목이 수려하고 완력은 최강 . 상류층이면서 고학력 , 파격적이고 비상식적인 , 호탕하면서도 거칠 것이 없다 . 세상의 상식이 전혀 통하지도 않고 무서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 남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고 사람을 보면 하인으로 생각한다 . 조사도 수사도 추리도 하지 않는 천하무적의 장미십자탐정 .
그에 대한 찬사 ㅡ 악담이 아니다 ㅡ 는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
아무튼 내가 아는 한 그런 사나이는 둘도 없을 것이다 . 단언할 수 있다 . 만약 에노키즈보다 더한 기인이 있다면 꼭 만나고 싶다 . 그가 정말 에노키즈 이상의 기인이라면 나는 물구나무를 선 채 일본을 종단해도 좋을 정도다 . 
어떤 의미에서는 놀라운 사람이지만 그 정도의 기인이라면 보통 사람에게는 폐가 될 것이다 . 
.
세상에는 해도 좋은 거짓말과 해서는 안될 거짓말이 있는 것이다 . 
나는 전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임시변통으로 하는 거짓말이 가장 질이 나쁜 거짓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

ㅡ본문 38 , 39 쪽 ㅡ

아마도 이 여성은 어떤 상황이라도 그것을 보통이라 생각할 것이다 . 비록 어떤 일이 생겨도 미쓰코는 자기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폄하시키지 않고 반면에 행운의 총아로 부각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 항상 보통인 것이다 .  어느 정도 높낮이가 있는 길을 걷는다 해도 당사자에게 자각이 없다면 경관이 변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 그녀에게는 산도 골짜기도 없는 평탄한 인생인 것이다 . 옆에서 오르막길이니 내리막길이니 하고 말해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 
그녀의 소박한 면모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이 겉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직감했다 . 
ㅡ본문 52 쪽 ㅡ

" 가령 가즈토라 씨나 나는 세상에서 볼 때는 바보가 아닙니까 . 그러나 엄청난 바보인 에노키즈 탐정이 볼 때는 아직도 바보가 되려면 멀었어요 . 세상에는 완전한 바보이지만 우리 사무소에서는 어림도 없다 , 10년은 더 있어야 한다고 핀잔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 세키구치 씨나 기바 씨 같은 한 수 위인 바보 사이에 끼면 우리는 주눅이 들게 되거든요 . "
그렇지 않다 . 마스다도 도라키치도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 충분히 바보로 통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그런 의미에서 가장 주눅이 드는 것은 바로 나인 것이다 .
ㅡ본문 78 쪽 ㅡ 

그녀는 일을 한다기보다도 엄청난 액수의 급료를 미리 받고 열심히 봉사한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 
대우는 어떠냐고 마스다가 물었다 .
" 쉬는 날은 없는 것 같더군요 . 그러나 독방을 쓰고 식사도 별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어서 비인도적인 처우는 받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 자유롭게 이용할 돈이나 시간은 없으나 그 밖의 대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 "
" 그렇게 ...20년을 살았다는 말입니까 ? " 
ㅡ본문 81 쪽 ㅡ

" 다타라 군의 경우는 남에게 폐도 끼치지만 자신도 혼이 나기도 하네 . 최소한 반성 같은 것은 하고 있어 . 그러나 에노키즈란 사나이는 남한테 폐만 끼칠 뿐 그 자신은 전혀 곤경에 빠지지 않아 . 그리고 태어난 이후 한번도 반성을 한 일이 없어 ."
" 반성하지 않습니까 ? "
자기를 신인 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젠지는 내뱉듯이 말했다 .
" 제왕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일세 .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고 화가 치밀면 폭력을 휘두르며 재미있는 일이라면 몇 번이나 하지 . 어린아이야 . 어린아이 . "
" 솔직한 사람이군요 . " 
ㅡ본문 128 쪽 ㅡ

" 그리고 누마가미 군 , 이 모토시마 군은 바보 같은 사건에 말려드는 데는 단골일세 ."
" 그 , 그렇지 않습니다 . 단골이라니 ... 나는 세키구치 씨가 아니에요 . "
" 세키구치 같은 바보와 비교할 것은 없네 . 그는 말려든다기보다도 뛰어드는 편이니까 . 나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그런 별자리 밑에서 태어나는 인간도 세상에는 있는 모양일세 . "
주젠지는 얼굴에서 손을 떼고 누마가미에게 고개를 돌렸다 .
" 참 ...따지고 보면 자네도 오십보백보일세 . 말려드는 방법이나 횟수로 보면 자네가 훨씬 위야 . "
ㅡ본문 129 쪽 ㅡ

" 무슨 일인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 나를 따돌리지 마세요 . 내가 장본인이니까요 . "
" 그러기에 자네는 늘 말려든단 말일세 , 모토시마 군 ."
주젠지는 싸늘한 시선을 던졌다 .
" 장본인은 자네나 세쓰 씨가 아니라 가지노 미쓰코 씨란 말일세 . 자네는 단순한 정보 매개자일 뿐 사건에 관한 주체가 아니야 .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도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것일세 . 자네는 이미 자기 할 일을 했으니까 관계가 없어 . 돌아가는 것이 좋겠네 . "
" 그런 ... "
여전히 싸늘하다고 누마가미는 말했다 .
" 나도 알고 싶군요 . 중간까지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요 . "
" 누마가미 군은 그 호기심이 화근일세 , 이야기는 더 들어보면 알게 될 거야 ... 그런데 마스다 군 , 그 밑조사는 ?"
ㅡ본문 132 , 133 쪽 ㅡ

" 그 점이 문제입니다. 다만 법에 의존할 때 누군가가 슬픔을 당한다고 할 
경우 그래도 좋은가라는 문제가 남습니다 . 물론 그래도 좋을지는 모르나 왠지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경찰을 그만두었습니다만 . "
전직 경찰관이었느냐고 누마가미는 감탄했다 .
" 예 , 전직 형사입니다 . 그런데 탐정소설 같은 데서는 복수는 하지 않지요 .  다만 당신의 어머니는 죽었다 . 범인은 고양이라고 지적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 " 
탐정이란 그런 것이라고 주젠지가 말했다 .
" 제재를 가하는 것은 탐정의 역할이 아니야 . 탐정은 경위와 구조를 해명하는 것이 본분일 뿐 그 결과로 나타나는 일에 대해 , 그 것이 아무리 균형을 잃은 형태라고 해도 균형을 맞추려는 흉내를 내서는 안 되는 걸세 . 균형을 잡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사직 당국에서 할 일이지 . 그러므로 탐정소설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옳아 ."
" 그럴까요 ?"
ㅡ본문 136 , 137 쪽 ㅡ




《 백기도연대 》

분명 이 책도 커버표지가 있었을거다 . 도서관 비치용이 되서 원래의 하드 커버만으로 되있지만 , 아 , 궁금해진다 . 백기도연대 ㅡ 장미십자 탐정단의 표지디자인! 
작가는 누가 뭐라해도 넘나 매력적인 교고쿠 나쓰히코 다 . 그리고 그 매력을 한껏 바보스런 천재를 대표해 표현해 줄 뿐인 에노키즈 ! 그를 경계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자장처럼 이끌려 부나비처럼 모여드는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기이하다면 또 기이할 정도로 답답한 인물들 . 

이번엔 애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마네키네코의 왼발 , 오른발을 두고 사건이 벌어지고 그 유래들이 또 각각의 인물들이 활약한다 .  

특히 이번 글에서는 모토시마가 그 얼띰을 자랑한달까 ... 그래서 .  역시 . 아 , 주젠지의 말을 듣다보면 애매하긴 하지만 확실히 , 주제파악 이랄까 ㅡ 그런 걸 하게 된다 . 주제로서 주제 파악이 아닌 , 사람이지만 당사자냐 주변인이냐 그냥 얽힌 먼 인물이냐 하는 인물 관계로서의 주제 파악 말이다 . 주젠지 말처럼 딱딱 구분이 간다면 세상 일이 어려울 게 뭐야 싶어지는 거다 . 그렇지 않은 세상이기에 복잡하고 요지경인 것을 ...잠시 생각했다 .

음 ,  에노키즈의 바보 향연은 무척이나 즐겁다 . 악당같이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 나름으로 이유가 있어서 움직인다는 걸 생각하면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체 불가 캐릭터 . 우하핫~ 그렇지만 이런 에노키즈 형 천재는 내 주변에서 사양한다구!! 보통 사람을 아~ 아주 크게 휘두르기 때문에 몹시 , 몹시 피곤해 진다는 .

교고쿠 나쓰히코가 쓴 소설 중에 바보를 상대로 이렇게 재미있게 변죽을 올린건 이 작품이 최고인듯 하다 .
중편 분량이라고 해얄까? 단편보단 길고 장편보단 짧으니 ... 

고양이의 보은 ㅡ쯤으로 읽으면 될까 ? 칠덕과 오덕 , 잃은 덕마저 지적하지 말라는 얘기같았다 . 우리가 흔히 쓰는  오덕후 ㅡ는 뭔가 잃은 것 같은 사람 이란 의미도 되겠구나 싶어 탄복을 했다 . 역시 넘 즐겁게 읽힌다 .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은 가지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일게다 . 에노키즈의 천진무구와 같이 , 약속하나만 믿고 하인으로 20년을 일한 조용한 성품의 미쓰코가 나란하게 보여지는 작품 . 앞으로 두 작품이나 남아있다 . 기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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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6-14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천년 묵은 고양이ㅎㅎ

[그장소] 2017-06-21 15:46   좋아요 1 | URL
이 작가의 책엔 이런 삽화가 꼭 끼어들어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