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 - 기후 위기,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이순희.최동진 지음 / 빈빈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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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

 

민주시민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살아가는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닌가. 공동체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이익을 마치 공동체의 이익인 양 치장하는 사람도 아닌 사람들,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시민 교육이다.

 

그래서 민주시민 교육하면 왠지 정치교육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은데, 민주시민의 권리 중 하나가 정치적 권리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작 민주시민은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행동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오히려 민주시민 교육은 생태, 환경 교육일 수밖에 없다.

 

공동체의 지속, 지속가능한 발전, 녹색 성장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지금 지구는 포화 상태다. 임계점에 도달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인구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온도들로 인해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가면 지구는 폭발하고 말 것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면 그때 지구가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많이 봐주어도 2도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 2도 이상 올라가면 이제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아도 지구 스스로 계속 온도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고 한다. 그것을 되먹임 현상이라고 한다는데...

 

그레타 툰베리로 인해 촉발된 청소년들의 기후행동. 이것은 청소년들이 더이상 기성세대를 믿지 못하겠다는 표현이다. 당신들에게 맡겨놓았는데, 도대체 이룬 것이 무엇이냐는 항변이다.

 

통렬하고 아픈 지적인데도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막무가내다.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이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그냥 지금을 모면하려는 모습만 보인다.

 

그러니 미래를 살아갈, 자신들이 살아갈 시대를 빼앗긴다는 생각을 지닌 청소년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자신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매주 금요일, 기후행동으로 나서는 청소년들이 전세계에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참여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언론들은 이렇게 생존이 걸린 문제에 청소년들이 참여해도 대학입시를 위해 치르는 수능시험만큼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수능시험에서는 전국민이 출근시간까지도, 또 비행기 뜨는 시간까지도 조정하면서,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것들을 제거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청소년을 위한다면서 그들을 계속 사지(死地)로 몰아넣고 있으면서도 너희들을 위해서 그래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 교육을 한단다. 그들이 이미 미래의 암울한 모습을 보면서 바꿔야 한다고 행동하고 있는데, 그 행동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만류하면서 민주시민 교육?

 

이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 하지만, 아니다. 청소년들은 그 특유의 민감성으로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졌는지 몸으로 깨닫고 있다. 그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성세대다.

 

그레타 툰베리가 스웨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것도, 전세계 청소년들이 기후행동 시위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다. 살아 있는 민주시민 교육이다. 그런 현장을 우리는 애써 무시해 왔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는 그래서는 안된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청소년이 아니야, 바로 당신들, 기성세대 당신들이야!라고.

 

그러니 이 책은 기성세대들이 읽어야 한다. 너무 쉽고, 간략하게 쓴 것 아니냐고?

 

아니다. 기성세대들은 이렇게 간략하게 쓴 것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한다. 그들은 지금 세상만 바라본다. 자신들의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기성세대다.

 

이런 기성세대에게 정신차리라고, 당신들의 그 태만이 우리들에겐 생명의 위협이 된다고 외치는 것이 바로 청소년들이다. 미래세대다. 그러니 기성세대가 눈 감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이건 진보, 보수를 떠나서 생존이 걸린 문제다.

 

아주 명쾌하게 기후위기에 대해서 정리해주고 있는 책이다. 청소년용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을 보면 문해력(리터러시)이 무척 떨어져 있는 것 같던데, 이런 책을 읽어서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이해하고 행동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나섰는데, 세상에, 수능보다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다니.. 그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아니, 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책 표지에 있는 말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한다.

 

기후 위기,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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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위한 긴급 메시지,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팸플릿 시리즈 (한티재) 16
한재각 엮음 / 한티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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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팸플릿이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작은 책자.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명료하게 주장을 알리는 책. 위기의식에서 나온 책. 그렇다. 위기다. 그런데 이 위기를 감지하는 민감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뭔 위기? 하며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위기는 과학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를 펼치는 사람들도 있고, 아예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없다. 짤막하게 핵심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이 책은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았다. 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의 글.

 

그래서 이들의 글은 추상적이지 않다. 실제적이다. 자신의 몸으로부터 나오는 외침이다. 이 외침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중언부언 할 필요 없이 이 책에 나와 있는 글들을 발췌한다.

 

이 팸플릿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자 하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엮었다. (한재각. 생존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서자! 14-15쪽)

 

저는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위험은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은데, 기업과 정치인들이 마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명민한 계산과 광고를 통해서요. (그레타 툰베리. 다른 탄소예산이 있나요? 24쪽)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서명한 파리협정의 내용을, 매주 금요일이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기위위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알리지 않는 건 어른으로서 더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혜선, 나이가 들어서 돌아보았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34쪽)

 

현재 세계 배출량은(탄소) 연간 약 42기가 톤이다. 이 배출 속도가 지속된다면, 사용할 수 있는 탄소량이 67퍼센트 확률에서는 10년, 그리고 50퍼센트 확률에서는 14년 후에 소진된다. 그러므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평균 12년이다. (조천호.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12년. 40쪽)

 

기후변화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우리 모두의 삶에 갈수록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함으로써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구여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처럼 들리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이 기본적인 권리조차 부정당한다. (김도현, 김서경, 김유진. '청소년인데도' 아니라, '청소년이라서'. 49쪽)

 

탄소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탄소 배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선언하고, 그에 합당한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간 한국 사회는 그리 솔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박진미, 좀 더 솔직해져야 합니다. 55쪽)

 

이제부터라도 기후위기와 관련한 제반 과정에 여성을 고려하고 여성적 관점을 통합해야 한다. (김양희, 기후위기, 여성의 경험과 관점이 중요하다. 66쪽)

 

낯 두꺼운 저 자본의 힘을 우리가 빼지 않는다면 / 망해가는 이 세상을 구할 수 없다 / 지금 당장 행동하고 저항해야 한다/ (김수상, 지구를 위한 요가. 71쪽)

 

부디 청정 제주가 사라지지 않도록, 제주의 난개발을 멈춰주길 바랍니다. 여기서 그만 멈추세요. 멈추어야 합니다. 마지막 나무, 마지막 물고기, 마지막 물을 잃고 난 후는 너무 늦습니다. (그린씨. 안녕? 그레타 툰베리. 80쪽)

 

..거대기업 중심의 글로벌 푸드체인을 거부하고 지역 중심의 푸드체인으로 전환하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자연순환적인 농생태학을 전국 각지에서 여성농민들이 실천하고 있다. (김정열, 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86쪽)

 

...사회경제 시스템의 생태적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노동자, 저소득층, 취약계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과도하게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고, 그러한 비용을 사회 전체적으로 공평하고 정의롭게 배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노동운동이 주장하고 있는 원칙이 '정의로운 전환'이다. (장영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92쪽)

 

기후변화는 건강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중보건 인프라를 파괴하고, 현재의 보건의료체계는 기후변화 때문에 초래되는 급격한 질병부담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 .. 기후변화보다는 '기후위기'가 좀더 정확한 표현이다. (김명희, 팔짱 끼고 인류 절멸을 관찰할 것인가. 100쪽)

 

기후변화가 인권을 침해하는 범주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인간의 생명권을 침해한다. ...둘째, 건강권을 침해한다. ... 셋째, 생계권을 침해한다. (조효제, 기후위기, 절체절명의 인권문제. 107쪽)

 

이제 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그것은 누구의 몫인가? 행정부와 국회는 막대한 권력을 쥐고, 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가? 우리는 계속 질문을 던졌지만 답을 받지 못했고 시간만 흘러, 마침내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10년을 넘겨받았다. (고은영,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하여. 114쪽)

 

기후위기... 정말 위기다. 탄소예산이라는 말을 아는 국회의원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이 책에 나온 뉴질랜드 총리만큼 기후위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절대적인 무시 아니었던가. 이제 그러면 안 된다. 올해 기후를 보라.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보라.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우리에게 문제를 제대로 보라고 경고를 하고 있다. 이 경고를 무시하면 안된다. 이 작은 책, 팸플릿, 우리에게 경고를 넘어서 행동하라고,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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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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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 눈에 띄는 대로 구입하고 있는 중. 제7회 작품집이다. 한편 한편 읽어가면서 이 작품들이 발표될 때를 생각한다.

 

소설이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할 때, 이 작품집에서도 2016년의 상황이 반영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 2016년이면 현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급격하게 변화된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소설 속 현실과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 소설 속 인물과 나를 비교할 수 있다는 것.

 

이 중에 쉽게 마음에 다가온 소설이 장강명의 '알바생 자르기'와 정용준의 '선릉 산책'이다. 소위 사회적 약자를 등장시킨 소설인데... (장강명의 '알바생 자르기'는 그의 소설집 '산 자들'에도 수록되어 있다. 다른 작품들도 어딘가에 수록되어 있을텐데, 내가 읽은 것은 장강명 소설집 뿐이라서)

 

알바생. 아마도 우리나라 노동 인구 중에서 최하층에 속하는 집단일 것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도 달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라는 긴 이름도 호사스러워 알바생이라는 짤막한 언어로 불리는 이들. 최저임금을 간신히 받거나 또는 그보다 낮은 금액을 받는 사람들. 여기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

 

하지만 장강명의 소설은 알바생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알바생과 함께 일하는 직장 상사의 관점에서 소설이 전개된다. 그렇다. 알바생의 관점에서 전개되면 우리는 그저 그렇다는 생각만 하게 될 수 있다.

 

알바생들의 애환이야 다들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걸 소설로 표현할 때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 장강명은 그 장치를 알바생과 함께 일하는 상사의 입장으로 설정했다.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렇다고 성실하지도 않고, 일도 잘하는 편이 아닌 알바생을 결국 해고하기로 결정. 여기까지만 보면 참 일을 못하는 알바생을 많이도 감싸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하지만 아니다. 과연 그것이 알바생을 감싸주고 도와준 것이었을까?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 대해서 지니고 있는 허위의식 아니었을까? 소설은 뒷부분에서 주인공이 지니고 있는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리고 알바생이 계속 그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소설 속 현실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현실도 그러하므로.

 

'선릉 산책'은 장애인을 하루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그래, 돌봄이라는 말에는 이미 위계가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해준다는 의미. 여기에는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소설은 주인공이 돌봄 대상과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루었다는 장면에서 반전을 이룬다. 그것이 자신이 우월한 위치에서 베푼 것일 뿐. 정작 장애인의 처지에서 생각하지는 못했다는 것.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약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러한 공감능력이 많이 상실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간혹 약자에게 시혜를 베푼다는 도덕적 우월감으로 만족감을 느끼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약자들이 많다. 특히 팬데믹이 일어난 전세계적 재앙 앞에서 약자들은 더 힘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때 강자의 눈이 아닌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자세를 지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머지 작품들도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긴 하지만...두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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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신 -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
나동현(대도서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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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라고 신인류 시대가 되었다는 말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신인류가 등장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로 '대도서관'이라는 유튜버를 인용했었는데...

 

이 책은 그가 쓴 책이다. 1인 미디어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사실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검색을 해도 이들은 문자로 된 텍스트에 주목하지 않는다. 이들은 검색을 유튜브로 하고, 유튜브에 나와 있는 동영상을 통해서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찾고 얻는다.

 

그만큼 세대가 변했고, 유튜브는 우리 생활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야말로 '포노 사피엔스' 시대. 특히 스마트폰은 청소년들이 모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보급되었는데, 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검색을 너무도 쉽게 한다.

 

그러므로 유튜브는 이미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너도나도 유튜브로 몰려 들어서 유튜브는 이제 경쟁이 너무 심한 한물 간 '레드 오션'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대도서관은 아니라고 한다.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는 사람들이 몰리면 몰릴 수록 오히려 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블루 오션'이라는 것이다.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먹자골목에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1인 미디어에 참여하면 할수록 1인 미디어 시장은 더 넓어진다고 한다.

 

일견 타당하다. 영상을 하나 보고 마음에 든다면 비슷한 영상을 찾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내 취향에 맞는 유튜브 영상을 끊임없이 추천해주곤 한다. 그러니 자연 관심이 가는 영상을 계속 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로, 또는 1인 미디어로 성공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것, 흥미로운 것만을 올려서는 안된다고 한다. 돈만을 목적으로 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대도서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컨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에 한 게임 방송은 욕설, 비방이 거의 없어 '유교 방송'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채널을 찾아와 시청했다는 것. 그만큼 유튜브나 1인 미디어를 B급도 아닌 C급 취급하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순간적인 이익을 취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신이 당당할 수 있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그의 노력이, 그의 진심이 그의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들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렇게 유튜브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꿔놓은 사람이 '대도서관'이다. 그리고 그의 주장을 텍스트로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고.

 

이 책에서 그가 주장하는 것 중에서 명심해야 할 것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일에 치여서 힘들어 하면 그것은 오래 못 간다. 이는 돈보다는 자기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일명 덕후, 또는 덕질이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그 일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끈기가 있어야 한다. 적어도 1-2년 동안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영상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의 반응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꾸준히 올리라는 것. 그러면 반응이 온다는 것.

 

또 남을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 잘 나가는 유튜버가 있다고 그를 무작정 따라하려고 하다가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특징도 잃을 수 있다는 것. 이런 자세를 지니고 1인 미디어에 참가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보다 더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상 편집이라든지, 광고로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또 컨셉은 어떤 식으로 잡는 것이 좋은 지 등등, 뒤에 부록으로 세 집단을 예로 들어(주부라면, 20대 대학생이라면, 30대 직장인이라면)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세세한 기술보다는 우선 자신의 마음이 먼저겠다. 하고 싶은 마음, 내 것을 남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 그것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자세. 그는 이것을 강조한다. 세세한 기술은 그 다음이다. 무엇보다 한탕을 노리는 활동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접어든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로 몰리는 지금, 이 책은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참고 정도가 아니라 지침서로 삼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대도서관이 강조한다고 여겨지는 것. 세상에 쓸 데 없는 일이란 없다와 1인 미디어를 하기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지는 말라는 것. 왜 그런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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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地의 상상력 - 삶-생명의 옹호자들에 관한 에세이
김종철 지음 / 녹색평론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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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성격을 말해주는 문장이 마지막에 실려 있다.

 

인간은 원래 비참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려는 꿈을 간절히 꾸는 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진정한 문학은 몽상의 기록이자, 일종의 기도라고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은 어디를 둘러 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캄캄한 상황에서 문학이 무엇을 할 것인가, 얼른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시무레 미치코의 문학에서 중요한 암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47쪽)

 

단지 이시무레 미치코의 문학만이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예전에 발표한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시간 순으로 보면 이치무레 미치코의 문학에 대한 글이 마지막에 있기 때문에 이치무레 미치코를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학인들이 모두 캄캄한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작은 제목이 삶·생명의 옹호자들에 관한 에세이다. 모두 일곱 명의 작가를 다루고 있는데, 블레이크, 디킨스, 아놀드, 리비스(이들은 비평가), 파농(문학인이라기 보다는 사상가라고 하는 편이 좋겠다), 리처드 라이트, 이시무레 미치코를 다루고 있다.

 

나라도 다르고 살아간 시대도 다르지만 이들이 지닌 공통점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데 있다. 각자 다른 결론에 도달했을지라도 이들에게서는 생명을 옹호하는 주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서 김종철의 사상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김종철의 사상에 영향을 준 사람들은 이들 말고도 더 많이 있고,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람도 있지만, 영문학도로서, 영문학자로서 그가 공부해온 이 사람들을 통해서 젊은시절부터 생명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사상이 특정한 순간에 확 결정되는 것이 아니듯이 김종철이 녹색평론을 창간하고 생명, 생태 사상을 지니게 된 것도 그가 읽어 온 책들, 그가 만나온 사람들을 통해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읽을 만한데, 그 이유는 문학이론서라기보다는 생명사상을 문학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중심으로 논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또 지금도 우리가 극복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는 글들이기 때문에 문학론집이라기보다는 생태론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면에서 보면 문학을 통해서 우리 삶을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 문학은 어떠한가를 생각할 수 있게도 한다.

 

그냥 작가들만의 만족에 빠진 문학인가, 아니면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쪽으로 향하게 하는 빛을 보여주는 문학인가, 문학에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모습이 담겨 있는가 등등을 생각하게 한다.

 

이 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아직도 캄캄한 시대다. 지금 문학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들 삶에 어떤 암시를 주는지 생각해 본다. 아니 꼭 문학작품이 아니어도 된다. 내 삶을 이 글을 통해서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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