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화사 2 - 부르주아 문화 1830~1860 유럽 문화사 2
도널드 서순 지음, 오숙은 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이 1830년부터 1880년대이고, 부제는 부르조아 문화이다. 이 시기가 산업혁명이 완수되고, 급속도로 자본주의가 세계로 확장이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식민주의도 함께.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중간계층을 많이 양산해내었는데... 새로운 중간계층을 부르조아라고 한다. 요즘은 부르조아 하며 잘사는 상류계층을 의미하지만, 이 시대에는 상류계층은 귀족과 왕을 의미하고, 부르조아는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중간계층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빠르게 사회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고, 그들이 가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를 선도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문화를 선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두 가지, 시간과 돈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있기에 그들에게 맞는 무언가를 찾아야 했고, 돈이 뒷받침되기에 망설이지 않고 그들에게 맞는 문화에 투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 부르조아 문화가 중심으로 떠오르는 시기를 서순은 1830년에서 1880년대로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간 설정에 동의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문학, 음악 분야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사람들이 활약한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압도적인 분량을 문학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문학이 인쇄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더 빠르게 더 멀리 퍼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악이나 연극과 같은 다른 문화들과는 달리 기록으로 남아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디킨스, 위고, 발자크, 뒤마 등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설가들이 이 때 등장해서 자리를 잡았으며, 탐정소설, 어린이 책과 같은 장르가 확립되었고, 또 여성이 작가로서 등장하여 인정을 받았고, 학교교육이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아 교과서 산업으로 인한 출판업이 돈을 벌게 되는 시기.. 그리고 작가들이 저작권이라는 개념을 확립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음악에서도 베토벤을 비롯해, 리스트, 베르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가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으며 오페라가 이 때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이 서술되어 있다.

 

물론 이때나 지금이나 고급예술과 대중예술로 구분하려는 시도는 있었고, 돈과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고급예술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나, 산업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려는 문화를 추구하는 경향도 나타나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는 현상을 보이는 시대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대한 저술인데, 이 2권도 500쪽이 넘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머리 속에 들어와 있던 인물들이 이 책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 우리에게 나타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단편적으로만 기억되던 인물들이 유럽문화사라는 흐름 속에서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고나 할까.

 

그 때 사회적, 경제적 환경 속에서 어떤 예술들이 중심을 잡아가고, 또 어떤 예술들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야 할까.

 

이제는 현대에 다가간다. 3권에서는 드디어 20세기에 접어든다.

 

덧글

 

그런데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서,

209쪽 '선량한 매춘부 코제트, 그녀의 딸이자 순수한 절세미인 팡틴'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 기억 속에는 엄마가 팡틴이고, 딸이 코제트인데... 번역의 잘못인가, 아니면 우리나라에 번역될 때 등장인물을 바꾸었는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롤롤 2012-10-1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뿌리와이파리 편집부입니다. 아주 창피한 실수죠... 작가가 혼동했는지 원서에 엄마와 딸이 거꾸로 나와 있더군요. 실수를 발견하지 못한 저희 출판사 편집부의 잘못입니다. 2쇄를 찍으면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며칠 전에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진영에서 김지하 시인을 영입한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단지 김지하 시인을 모셔 도움을 얻겠다는 목적일까? 아니면 김지하 시인의 지명도를 업고 지지율을 더 올리겠다는 얘기인가?

 

인혁당에 대한 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후보가, 그 때 대척점에 서 있던 시인을 영입하려 한다니...

 

하지만 적어도 김지하 시인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면 과거에 대한 철저한 사과와 단절이 있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설마, 김지하 시인이?

 

다시 얼마 뒤 김지하 시인은 박 후보 진영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았는데... 공중파에서는 아직 듣지 못했는데.. 내가 못 들은 건지, 아니면 방송을 하지 않은 건지...

 

이 뉴스를 듣는 순간 김지하 시인의 "중심의 괴로움"이란 시집이 생각이 났다. 도대체 이 양반은 이제 정치와는 손을 놓고 지내는데도 이렇게 주변에서 괴롭히는구나. 김지하 시인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중심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해야 할까. 

 

김지하 시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민주화 운동의 투사였고, 80년대가 넘어서서는 생명운동, 환경운동에 참여를 했으며, 그 다음에는 율려라는 이름의 영적 운동에 참여를 했었다. 그 다음에는 잘 모르는데... 94년에 낸 시집의 제목이 "중심의 괴로움"이고, 그 시집의 제목은 주로 "봄"과 관련이 있다.

 

시인이 돌고 돌아 다시 시작하는 봄으로, 즉 자신의 만년에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인의 새봄이라는 연작시 중에서 마지막 시인 새봄9를 보자.

 

새봄 9

 

벚꽃 지는 걸 보니

푸른 솔이 좋아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마저 좋아.

 

김지하, 중심의 괴로움, 솔, 1997 10쇄. 새봄9 전문

 

이 시에서 말하는 새봄은 대동세상이다. 모두가 하나되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있는 세상. 이것이 시인이 도달한 세계이다.

 

이런 세계에서 시인은 이 시집에서 모든 생명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반면에 모든 생명에서 인간은 제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 외로움이 짙게 배어나고 있다.

 

인간에게서 느낀 고독, 외로움이 다른 생명과의 교감으로 지탱되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시인은 중심을 지키고자 하나, 중심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 흔들리기에 중심이라는 생각.

 

중심의 괴로움

 

봄에 / 가만 보니 / 꽃대가 흔들린다

 

흙밑으로부터 / 밀고 올라오던 치열한 / 중심의 힘

 

꽃피어 / 퍼지려 / 사방으로 흩어지려

 

괴롭다 / 흔들린다

 

나도 흔들린다

 

내일/ 시골 가 / 가 / 비우리라 피우리라.

 

김지하, 중심의 괴로움, 솔, 1997 10쇄. 중심의 괴로움 전문

 

아래로부터 위로부터, 좌로부터, 우로부터 중심은 늘 당김을 당한다. 그 당김을 묵묵히 견디며 싹을, 꽃을 피워내는 일, 그것이 중심이 할 일이다. 그러한 중심은 흔들리고, 흔들리지 않으면 오히려 꽃을 피울 수 없게 된다.

 

시인은 자신이 이제는 우주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아니 우주의 중심이어야 한다. 이것이 지천명에 다다른 시인이 깨달은 점일테다.

 

이러한 우주의 중심에서는 좌니 우니, 나니 너니 하는 구분이 무의미해진다. 오히려 넌 나고, 난 너고, 좌는 우고, 우는 좌일 수밖에 없다. 그것들이 다 중심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심에 속한 것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미묘한 틈. 그 틈이 바로 다른 것이 생겨나는 힘이 된다.

 

 

아파트 사이사이 / 빈틈으로 / 꽃 샘 분다

 

아파트 속마다 / 사람 몸 속에 / 꽃눈 튼다

 

갇힌 삶에도 / 봄이 오는 것은 / 빈 틈 때문

 

사람은 / 틈

 

새일은 늘 / 틈에서 벌어진다.

 

김지하, 중심의 괴로움, 솔, 1997 10쇄. 틈 전문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곧 '새봄'을 맞이할텐데...'틈'에서 어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렇게 '중심의 괴로움'을 새생명의 탄생으로, 새세상의 탄생으로 만들어내야 하는데...

 

시인의 이 시집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질 '새봄'을 만들 '틈'을 우리가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중심을 잡기가 참 힘들다는 것, 중심은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을 통해 새로움을 탄생시킨다는 것. 그것 아니겠는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사를 춤추게 하라 - 당신과 내가 함께 바꿔야 할 교육 이야기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동섭 옮김 / 민들레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리의 교육론"이 원래 제목이다. 참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리"라면 닫혀 있는 공간이 아니고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던가. 또한 거리는 이곳과 저곳을 잇는 곳이자, 한 곳에 멈춰 서 있는 공간이 아니라 어디론가 가야 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거리는 이곳과 저곳을 잇는 공간이자, 지금과 그때, 또 앞으로를  잇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거리에서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바로 교육은 거리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즉 교육 역시 이곳과 저곳, 지금과 그 때,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일, 그것이 바로 교육이고, 이러한 다른 세상을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치다는 "나는 이렇게 들었다"를 강조하고 있다. 교육은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가 아니라, 이런 것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이렇게 전달한다는 조술자, 또는 전달자로서의 교육자를 설정하고 있다.  

 

공자도 주나라 주공을, 부처의 제자들도, 예수의 제자들도 '이렇게 들었다'는 말로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교육이란 없는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다시 한 번 얘기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하늘에서 똑 떨어진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그래서 우리도 다시 그러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말, 그것이 바로 교육의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우치다는 이러한 교육의 개혁을 이야기할 때 교육에서 지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한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데, 교육에서 불필요한 존재들을 하나하나 지워가고 있다. 이렇게 지워가다 보니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남는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교사와 학생이다.

 

이 점을 인정하면 결국 교육개혁은 교사와 학생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런 두 존재에서 교사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우리는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했지 개혁의 주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일본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우치다가 제시하고 있는 교사상은 학생들을 갈등하게 하는 교사다. 갈등한다는 이야기는 나와 다른 존재를 인식한다는 얘기다. 이는 지금 이곳에서 다른 곳이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곳과 그곳을 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얘기다. 이렇게 학생으로 하여금 갈등하게 하는 교사는 그의 지식여부와는 상관없이 좋은 교사라고 할 수 있다고...

 

그리고 그는 세계화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의 결과로 인간은 통합적인 모습을 지니지 못하고 파편화,분절화(이를 그는 모듈화라고 한다)되어 있고, 이것이 이지메를 비롯하여 직장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한다.

 

학교는 이러한 세계화, 국제화의 광풍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온실이 되어야 한다고 하고, 이러한 학교의 모습으로 그는 '거리'를 제시한다. 함께 만나고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된다는 얘기다. 이것은 사이버교육이 어떤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개념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주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거리의 교육론이라는 일본어 제목을 "교사를 춤추게 하라"는 우리말로 바꾼 것도 어쩌면 이 책을 능동적으로 읽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도 교사를, 또는 교사가 중심이 되어 교육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교육부, 교육청에서 나오는 교육개혁이 아니라,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즐기면서 바꿔나가는 교육, 그것이 바로 교육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사실, 명심하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0-02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 전에 서울시 교육감이었던 곽노현 씨가 후보 사후매수죄(이런 죄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했다. 하지만 곽노현 씨는 이런 죄는 헌법에 위해된다는 위헌소송을 제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위헌 소송이 진행 중인데, 대법원에서는 형 확정 판결을 내렸다. 그렇담, 위헌으로 만약에 판정이 나면 어떻게 되나? 대법원은 그에 대해서 답을 알고 있나?)로 1년 형을 확정 받고 구속 수감되었다.

 

덕분에(?) 서울시 교육감은 이번 대선에서 다시 선출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서울시교육청과는 대척점(?)에 섰던 교과부에서 임명한 부교육감이 교육감 대행을 하고 있다.

 

단 하루만에,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학칙을 정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하는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체벌금지를 강력한 정책으로 추진했으며,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맞게 학칙을 운용하라고 했었는데... 이것은 교육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전반에 걸친 문제였는데... 어떻게 교육감이 수감되자마자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지...

 

서로 다른 정책을 펼치는 사람이 선출직 교육감과 임명직 부교육감으로 공존하고 있었다니, 이것이 바로 사회 대통합인가, 아니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였던가.

 

하여간, 이래서 서울시 교육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학교에서 교육을 하는 주체가 교사와 학생이라고 해도 교육감 일개인에 의해 학교는 심하게 흔들린다. 교육감은 지역 교육의 수장이 아니던가. 실질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존재다.

 

문제는 이러한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 결과가 이제 나타나려 하고 있는데, 도중에 교육감이 그런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되었다는데 있다. 교육감 권한대행은 다른 정책방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이니 말이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적잖은 성과를 얻어내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서도 공들여서 실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아도 학교의 변화를 이끈다는 자부심으로 그들이 혁신학교, 혁신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런 토대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혁신학교에 관해서는 많은 책이 나와 있다. 이론으로 말하는 책도, 실질적인 성과를 말하는 책도.

읽어보면 왜 우리나라에서 혁신교육, 혁신학교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사태를 보면서 혁신학교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 혁신에는 인권은 필요충분조건이다.

 

김성천,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맘에드림

경태영,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맘에드림

김삼진 외, 덕양중학교 혁신학교 도전기, 맘에드림

김상곤, 지승호, 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혁신을 말하다, 시대의 창

최영란, 학교 혁신, 정답입니다, 이매진

성열관, 이순철, 혁신학교, 살림터

서근원, 학교혁신의 패러독스:교민에서 회인으로, 강현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고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김성천 지음 / 맘에드림 / 2011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2년 09월 29일에 저장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대한민국 희망교육
경태영 지음 / 맘에드림 / 2010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2년 09월 29일에 저장
품절

학교 혁신, 정답입니다- 학교다운 학교를 만드는 새내기 교사들 이야기
최영란 지음 / 이매진 / 2011년 9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2년 09월 29일에 저장
절판

덕양중학교 혁신학교 도전기- 우리는 대화한다. 고로 우리는 점프한다.
김삼진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2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2012년 09월 29일에 저장
품절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유럽 문화사 1 - 서막 1800~1830 유럽 문화사 1
도널드 서순 지음, 오숙은 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세계는 동양과 서양의 양극으로만 나눌 수는 없다.

 

이미 서양은 종교로 따지면 이슬람권과 기독교(가톨릭 포함)로 나뉘어 있으며, 기독교권을 또 나누면 미국과 유럽으로 나뉠 수 있다. 여기에 유럽은 동유럽과 서유럽, 또는 북유럽과 남유럽으로 나눌 수 있고, 동양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이슬람권인 중동, 그리고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로 나눌 수가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면 아주 작은 단위로까지, 국가 단위, 아니 국가에서도 지역 단위로까지 나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문화를 이야기할 때면 작은 단위로 나누지 않고 큰 단위로 뭉뚱그려서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럽문화도 역시 어느 특정한 나라의 문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유럽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 하다못해 미국까지도 포함이 되기도 하는 그런 우리가 통칭 서양이라고 하는 나라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문화가 어떻게 변모해왔는가를 시대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즉 동시대에 일어난 일들을 여러 유럽의 나라들을 살피면서 유럽의 문화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살펴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방대한 책인데... 이제 겨우 1권이다. 1권이라고 해도 500쪽이 넘는 양이다. 다른 책으로 하면 이미 결론이 나야 하는데, 시작이다. 1800년에서 1830년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문화라고 하는 것들, 여기서는 문학, 신문, 음악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근 200년에 이르는 유럽의 문화를, 유럽의 생활을 고찰하고자 하는 책이다.

 

왜 문학부터 시작할까? 문학이라고 하기보다는 책이라고 해야 하나? 독서의 방식부터, 즉 낭독을 중심으로 하던 시대에서 어느덧 묵독을 중심으로 책을 읽는 방식이 변했는데, 이것이 확립된 시기가 바로 19세기라고 하고, 이는 인쇄술의 발달도 있지만, 부르조아의 등장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데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그리고 책을 소장하기 쉬워졌다는 이유도.

 

책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문화들이 얽혀 있다. 우선 작가, 그리고 출판업자, 인쇄업자, 유통업자, 도서관, 대여소업자, 그리고 행상판매인까지...

 

이러한 사람들, 문화들을 따지면서, 문학의 변천사까지도 살피고 있다. 책이 다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책이 발전하면서, 이는 경제적, 정치적 발전과 더불어 민족의식까지도 나타낸다고 하는데, 민족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내용에서부터 민담, 그리고 시, 소설까지 살피고 있다. 여기에 우리가 아는 작가들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 때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 수 있고...

 

책과 비슷하게 신문도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리고 음악도... 하여 19세기가 막 시작하던 유럽에서 어떤 문화들이 나타나고, 그것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지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구체적인 작품들, 인물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하여 저자의 엄청난 지식에 놀라기는 하는데... 읽으면서 이런 유럽의 문화사를 왜 지금 내가 읽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남의 문화사를 읽어야 하나? 우리 문화에 이것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데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그것을 단지 지식으로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금 삶을 바꾸기 위해서이듯이 유럽의 문화사를 읽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는 틀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얻는 과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유럽문화사는 단지 유럽의 문화사로 끝나지 않고 우리 문화사를 이해하는 거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유럽문화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간 학교에서 세계사 시간이나 문학, 음악 시간에 배웠던 단편적인 지식들이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제 2권에서는 19세기 중엽으로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