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은 대학 가서 누리라고요?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청소년 인권 이야기
김민아 지음 / 끌레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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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흔히 어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예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너희는 배우는 단계에 있으니 권리 행사를 할 수 없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인권이란 나이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인권은 누구나, 어디에서도 누릴 수 있고 누려야만 한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것도 중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권리제약이 있는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제약들이 왜 문제인가도 잘 알 수가 있다. 

이런 책은 당사자인 청소년이 당연히 읽어야 하고, 읽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지만, 어른들도 읽어야만 한다. 

인권이란 나이에 따라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하는 데서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을 단순히 배워야만 하는 존재로, 그러쳐야만 하는 존재로 보지 말고, 어른과 똑같은 당당한 주체임을 인식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청소년들, 특히 중고생들, 참고서에 갇혀 살지 말고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찾아야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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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가르치기 -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핀켈 교수의 새로운 교육법
도널드 L. 핀켈 지음, 문희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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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배움.. 

같은 말 같지만 전혀 다른 말이다. 

가르치고 키운다는 의미의 교육은 교사를 중심에 놓고, 어떠한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어 학생들이 가르친대로 행동하도록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때 교육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존재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된다. 

반면에 배움은 학생들을 중심에 놓고 있다.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을 교사로 찾아가고, 자신이 무엇을 배울지, 어떻게 배울지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미 배움은 시작된다. 

핀켈 교수의 침묵으로 가르치기는 교사가 말을 많이 한다고 좋은 수업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교사의 수업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경우보단 자신이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서 무언가를 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경우가 더 많다는 확신에서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교사가 침묵할수록 학생들의 배움은 커진다. 

단지 그 침묵은 교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 스스로 무언가를 하게 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교사, 교수들뿐만이 아니라, 어떻게 배울까를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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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시인의 행복론 - 생태귀농을 꿈꾸는 벗들에게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
서정홍 지음 / 녹색평론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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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굳이 파랑새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시인이 가장 닮은 사람은 농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고, 자연을 늘 느끼며 사는 사람.. 온몸으로 느끼고 살되 언어로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사람이 농부라면, 시인은 그러한 삶을 언어로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서정홍 시인의 수필집이라고 해야 한다. 

자신이 황매산 자락에 살면서 보고 듣고 겪고 느낀 점들을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느꼈던 일들, 시인으로서 학생들 앞에서 농부의 중요성을 연설하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이 들어있다. 

빠르게 앞만 보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사는 것, 결국 그 목표에 도달하더라도 다른 목표를 세우고 또다시 달려가는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이 땅에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농부가 천대받는 사회, 그 사회는 과연 행복한 사회일까 거꾸로 생각해 본다. 

바쁘고 지친 삶 속에서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면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보면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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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죽음 -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레드 피어스 지음, 김정은 옮김, 이상훈 감수 / 브렌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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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많은 일들은 막연히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그 논란을 대화, 토론을 통해서 최대한 설득을 하고, 공감이 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4대강 사업으로 많은 논란이 있는데, 논의의 진척도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강 정비 사업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너무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강이 마르면...으로 시작되는 각 장들은 절망의 현장을 보여주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래야 한다는, 이렇게 하는 곳도 있다는 희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강을 개발하지 않고, 강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면 강이 살게 되고, 더불어 우리 인간이 필요로 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길은 자연의 자연적인 흐름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는 인위적인 것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의 8장부터는 그러한 노력의 모습을, 희망을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제목이 사람들은 새로운 물을 찾아 나선다. 사람들은 빗물을 받으려 한다. 사람들은 물길을 따라간다로 되어 있다. 

지금 우리도 이렇게 희망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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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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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불편해야 괜찮아라고 바꾸고 싶다.  

자신이 조금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을 불편이라고 한다면, 불편해도가 아니라 불편해야만 남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이란 내가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들이 서로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인식을 할 때 나타나는 것이리라. 

나를 남과 구분하고  서로 다른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닌, 나와 남을 동일한 존재로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 인권의 시작점일 것이다.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와 연결지어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면이 이 책의 장점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일들이 우리들의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무딘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인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영화들을 우리들이 쉽게 구해볼 수 없다는 것인데, 여러 교육기관에서 영화를 구하고, 영화에 나오는 인권에 관련된 내용을 이 책을 참조하여 생각할거리, 토론할거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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