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에  대해서 생각하는 요즘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얻으려 할까? 상대방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바라지는 않을테고, 협상이란 주는 것과 받는 것이 양자에게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게 하는 방법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거나, 지나치게 한쪽의 주장이 강하거나 하면 협상은 깨진다. 그런 협상.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협상의 기본은 설득이다. 그리고 설득에는 나름대로의 요소가 있다. 이 책은 EBS다큐프라임에서 했던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16명의 도전자를 선발해 그들에게 설득의 비밀을 알려주고, 직접 실습까지 하게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은 "설득의 비밀"

 

그런 활동의 결과를 정리하면 이 책에 나온 다음의 말들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득은 소통이고 관계다. 그래서 소통은 연애의 기술이며 사랑의 기술이며, 관계의 기술이자 인간을 사랑하는 기술이다.

  설득의 세계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설득의 문은 닫혀버린다.

  설득은 상대방에 대한 연구이며, 탐구이다. 상대에게 다가서는 순간, 설득의 문은 열린다.      - 310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설득을 잘 할까? 우선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을 모르고서는 설득을 할 수가 없다. 그 다음은 상대를 알아야 한다. 상대의 유형에 맞는 설득 전략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바로 협상이다. 협상만큼 설득이 힘을 발휘하는 공간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 도처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설득의 방법은 누구나 배워야 하겠지만(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설득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이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주변의 몇몇을 위해서 설득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정치인들이나 외교관들은 몇몇이 아닌, 그 나라 국민들을 위해서 설득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심한 경우에는 국민들의 안위를 놓고도 설득이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협상이라고 해도 좋은데... 적어도 협상테이블에 나가는 정치인들이나 외교관들은 승자-패자를 가르는 협상테이블이 아닌, 서

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원만한 해결을 보는 협상테이블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국민의 안위가 걸린 사안이라면,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는 말 안해도 뻔한데... 다른 공무원들에게는 연수, 연수하면서 정작 중요한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설득의 방법에 대해서, 협상의 방법에 대해서 연수를 받았는지...

 

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책이 이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설득은 남을 내 편으로 만들거나, 남의 생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닌,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서로가 승리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서 좋다. 그것이 진정한 설득임을.

 

결국 좋은 설득은 좋은 협상은 서로가 승리하는 협상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다행히 남북고위급 회담이 잘 마무리되었다... 설득, 협상이 잘 이루어지니 모두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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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 삶의 저편으로, 두 편의 프라하 이야기, 마지막 사람들, 사랑하는 신 이야기 릴케전집 7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 책세상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참 듣기 좋은 이름이다. 소리내어 읽어보면 울림소리들이 입안에서 살살 굴러간다. 그런 이름을 지닌 시인. 그의 시를 몇 개 읽어보지는 않았다. 사실 독일어로 읽어야 제 맛인 시일지도 모르는데... 번역본으로 읽은 시들은 그리 감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릴케는 윤동주의 '별헤는 밤'에 나온다. 그만큼 많이 알려진 시인이다. 그의 작품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주 유명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가 소설을 썼다. 궁금하기도 하고, 이 소설집의 뒤에 나오는 소설 중에 몇 구절이 다른 책에 인용되기도 해서 궁금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단편 소설'들이다. 그의 단편소설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네 개의 큰 제목을 지닌 단편소설들이 이 책에 묶여 있다.

 

삶의 저편으로, 두 편의 프라하 이야기, 마지막 사람들, 사랑하는 신 이야기

 

앞 부분을 읽어가면서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설의 내용이 어두침침하다. 마치 안개 자욱한 숲 속을 헤매고 있는 듯한 느낌. 그러니 읽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 단편들이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맺기도 하지만, 대체로 어둡다. 이런 어둠이 지속된다.

 

그러다 '두 편의 프라하 이야기'에 가면 프라하에서 벌어지는 갈등들이 나온다. 독일과 체코 민족의 갈등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있는 자들과 없는 자들의 갈등이라고 해야 하나. 두 편이 묶여 있는데... 그래도 화해를 암시하는 결말이라, 읽을 만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카프카를 떠올렸는데...그만큼 프라하는 카프카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찜찜한 기분이 마지막 단편소설집인 '사랑하는 신 이야기'로 가면 확 풀린다. 마음이 따스해지기 시작한다. 그래 릴케는 참으로 경건한 시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여기에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미켈란젤로에 대한 이야기(돌에 귀를 기울인 사람)도 나오고, 여러가지로 신과 인간에 대해서, 아니 인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동화적인 발상으로 삶에 대해서 생각해 주게 하는 소설들이 뒷편에 실려 있어서, 이 책을 덮는 순간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무언가 신비한 것을 엿본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읽을 때 기분 좋은 이름이다. 그만큼 이 소설집은 읽어가면서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안개 자욱한 숲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하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는 기분이랄까. 릴케의 작품을ㅡ 단편소설을 읽었다는 즐거움... 그게 이 책을 읽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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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째 휴전선 근방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남북의 갈등이 심해지고, 지뢰폭발에 이어 포탄이 오고 가는 사태까지 나아갔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포탄이 날아와서 다행이지만, 북한은 확성기쪽에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하고, 우리측에서는 강력 대응을 한다고까지 했다.

 

  근방 주민들은 어제 대피소로 대피하는 등, 불안함에 떨고 있었는데... 아마도 어제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북한은 5시를 기준으로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하고, 우리측은 그랬다간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 5시가 되기 전에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남북고위급 회담 평화의 집에서 6시에 하기로... 이번 문제와 더불어 남북간의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회감이 성사되었다. 불안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 들었다.

 

단일민족이라고, 우리는 함께 평화롭게 지내도 시원찮을 판에,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는 상태로 지내면 서로의 손해인데...

 

남북이 만나야 하는 것은 포탄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 우리 사람들인데...얼굴을 맞대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인데...

 

남북고위급 회담이 지금은 정회가 된 상태고, 다시 속개가 된다고 하니... 서로 얼굴을 맞대고 우리 민족을 위한 좋은 방안들을 합의하길 바라는데...

 

오래 전 읽었던, 한강고수부지 <만남의 광장> 표석 뒷면에 새겨져 있다는 주가 달려 있는 시가 생각났다.

 

이렇게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고통들이 씻어져 내리겠지. 그러한 만남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시.

 

홍윤숙의 '오라, 이 강변으로'

 

오라, 이 강변으로

          - 망향사 · 17

 

오라, 이 강변으로

우리는 하나, 만나야 할 한 핏줄

마침내 손잡을 그날을 기다린다.

그날이 오면 끊어진 허리

동강난 세월들 씻은 듯 나으리라

너의 주름과 나의 백발도

이 땅의 아름다운 꽃이 되리라

오늘도 여기 서서 너를 기다린다.

 

홍윤숙, 경의선 보통열차. 문학세계사. 1989년. 54쪽.

 

남북고위급 회담이 잘 이루어져 우리가 더이상 불안에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는 불안과 갈등을 떨쳐버리고, 서로 손잡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 시에서처럼 이 땅에 '아름다운 꽃'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한 핏줄'이니, 서로  만나서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 포탄보다는 사람이 만나야 할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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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시대. 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지만, 독자가 재미없는, 흥미없는,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는 소설을 읽을 리는 없으니, 작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그러나 작가는 자기의 혼을 다해서 작품을 쓸텐데... 소설이 읽히지 않는 책임을 작가에게만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출판인들은 어떤가? 그들도 소설이 읽히지 않는데 일종의 책임이 있지 않은가. 그들이 소설을 출판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지 않나?

 

사실 문학잡지라는 것들이 두껍고 가격도 비싸고(작가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에서는 이것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리라. 작가에게 원고료도 주어야 하고, 출판사 직원들도 살아야 하니...) 이런저런 이유로 독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출판인들과 작가들이 소설이 읽히게 하기 위해서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소설책을 굳이 돈 주고 사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 지가 오래된 지금... 그럼에도 집에 소장하고 싶은 소설이 있을 거라는 믿음만은 버리지 않고 있는데...

 

계속 광고가 나왔다. 이 놈의 'Axt'

 

소설을 위한 잡지란다. 소설을 위한 잡지, 게다가 독자에게 읽힐 생각으로 가격을 터무니없이(이 말이 가능하다고 본다) 낮췄다. 무려 2,900원.  반질반질한 종이질을 자랑하는 잡지인데 쪽수도 256쪽이나 되는데, 보통 책들은 이 정도면 가격이 아무리 싸야 8,000원, 보통은 12,000원 정도 하는데... 이건 파격이다.

 

마치 80년대 책값이 쪽수에다 곱하기 10만 하면 되던 시대를 연상시키는데... 착한 가격이 좋은 소설을 불러오지는 않겠지만, 우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성공했다.

 

그래서 사게 됐지. 싸잖아. 읽다가 마음에 안 들어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을테니... 게다가 창간혼데... 무슨 창간호 모으는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을 전문적으로 다룬 잡지라지만, 에세이도 있고, 사진도 있으니... 편집이 딱딱하지만은 않다.

 

리뷰를 싣고(이 리뷰들에서 다룬 소설들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리뷰면 금상첨화다), 에세이들이 있고, 표지에 실린 인물과 한 인터뷰가 있고, 단편소설들이 있고, 장편소설들이 연재되고 있다.

 

이런 구성이다. 단편까지는 완결된 글이니, 읽어서 무언가를 생각하면 되고, 장편은 앞으로 계속 연재될 예정이니, 계속 구입해서 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나쁘다는 평은 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시작을 '카프카'로 하지 않았던가. 문학에 목숨을 건 사람. 카프카.

 

이 잡지 제목도 카프카의 글에서 따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유명한 카프카의 구절.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카프카가 친구인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에서 따온 구절. 여기에 나오는 도끼가 독일어로 'Axt'다.

 

그만큼 이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무언가를 깨뜨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선 읽히지 않는 소설에 대한 관념부터 깨야겠지. 그런 역할을 하겠지.

 

Axt란 제목은 사실, Art & Text에서 따왔지만, 이걸 조합하면 도끼 Axt가 된다. 기막힌 조합이다. 그런 역할을 이 책이 계속 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이번 호에서 천명관의 인터뷰... 잘 읽었다. 너무 좋았다고나 할까? 왜 소설이 잘 읽히지 않는지 이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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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된 시집을 읽다. 신경림의 "남한강"

 

 내가 지니고 있는 시집이 94년 판인데... 이 시집을 96년에 산 것으로 되어 있다.

 

 신경림에 관해서 관심이 많을 때, 특히 그의 민요풍의 운율에 감탄하고 있을 때 산 시집일텐데...

 

 예전에 읽을 때도 운율에 관해서는 기가 막히다, 마치 민요를 눈으로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도 역시 운율이 너무도 잘 드러난다.

 

 게다가 이제는 운율만이 아니라, 이 시에 담겨 있는 민중정서들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새재", "남한강", "쇠무지벌"이라는 세 편의 장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하나씩 읽어도 좋고, 이어서 읽어도 좋다.

 

"새재"와 "남한강"에는 연이라는 공통인물이 나오기 때문이고, "쇠무지벌" 또한 앞의 시들에서 사건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같기 때문이다.

 

남한강가, 아마도 충주 쯤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을 시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를 '서사시'라고 해도 좋고, '장시'라고 해도 좋다.

 

이야기의 인물이 있고, 사건이 있고, 갈등이 일어나는 등, 이야기가 있는 시가 바로 이런 장시인데...

 

조선말기 이야기를 담은, 어쩔 수 없이 의병 또는 화적떼가 되어 결국 참수당하는 '돌배'의 이야기가 '새재'이고, 그 돌배를 사랑했지만 결국은 남한강에서 주막을 차리고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일제시대를 살아가는 '연이'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남한강'이다. 여기에 그 곳을 아우르는 지명인 '쇠무지벌'에서 해방 뒤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쇠무지벌'이다.

 

대대로 당하기만 하던 민중들이 일어서는 장면을 다루고 있는데... 결과는? 

 

하지만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당하기만 하는 민중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려는 민중들의 각성이 중요하다.

 

이 시집을 읽어가면 결국 밀리고밀리다 일어서고 만 민중들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민중들의 역사는 피의 역사라는 사실을, 이 시집에서 다시 느끼고 있는데...

 

강을 제목으로 한 작품이 많다. 강과 관련되어 삶의 모습들이 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김용택의 '섬진강', 신동엽의 '금강', 최두석의 '임진강'이 신경림의 '남한강'과 더불어 강을 제목으로 하는 시집이고, 소설로는 조정래의 '한강', 조명희의 '낙동강', 이기영의 '두만강', 안수길의 '성천강'이 있다.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작품들만 한정해도 이런데... 더 찾아보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작품은 논외로 하고, 신경림의 이 '남한강'을 읽으면 한국현대사에서 민중들의 삶을 엿볼 수가 있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운율이 있는 시를 따라서 읽어가면서 머리 속으로는 민중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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