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야기 4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4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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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억이 넘은 인구 중에 별별 인간이 다 있듯이, 격동의 현대사를 거쳐온 중국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그 많은 인물들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의 중국을 이끌어온 사람들을 알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아는 것이 역사를 아는 것이 되고, 바로 현재를 알고, 자신의 삶을 아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먼 옛날 한나라의 사마천이 역사서인 "사기"를 쓰면서 "열전"이라고 하여 사람들 이야기를 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리라.

 

이번 권에서 주요 인물을 뽑으라면 장쉐량과 만주국 황제를 역임한 푸이다. 나에겐 장학량(張學良)으로 알려져 있는 장쉐량은 동북 군벌 장작림의 아들로, 나중에 장졔스를 감금해서 국공합작을 하게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이면을 다뤄주고 있다. 그가 국공합작을 강요하게 되는 이유는 그 아버지인 장작림이 일본군에서 폭사당한 것도 한 이유가 되겠고, 중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다.

 

다만 그 이후,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는데, 그 사건 이후 장졔스에게 연금당해, 거의 평생을 연금 생활을 해야 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알게 됐다.

 

장졔스와 그의 아들이 죽을 때까지도 연금에서 풀려나지 못했다니, 장쉐량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고, 여기에 장졔스의 부인인 쑹메이링과의 관계도 잘 나와 있으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에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의 삶도 알게 되는데... 궁궐에 갇혀 살던 사람이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여기저기 휩쓸려 살게 되는 모습...

 

그럼에도 중국은 신해혁명으로 왕조를 끝내고 명목상으로나마 공화국을 이루었는데, 우리는 우리 손으로 왕조를 끝내지 못하고 일제의 침략으로 왕조를 끝내게 됐으니...

 

왕족들에 대해서 최근에 '덕혜옹주'라든지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스러졌는지를 이번 중국인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게 되기도 한다.

 

이런저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언급되고 있는데, 이번 권에서는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장이 있다.

 

중국이 6.25에 참전해서 북한이 중국을 혈맹이라고만 여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국민당군을 몰아낼 때 오히려 북한 쪽에서 큰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이 책에 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그들이 혈맹이라고 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은 관계였으니...

 

참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여전히 흥미롭다. 그리고 사진 자료도 풍부해서 더 잘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어차피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가 없으니, 그들의 현대사에 어떤 인물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는지를 아는 것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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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3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3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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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고 있다. 중국인들 인구수만큼 많은 인물들 이야기인데, 한 번에 주욱 읽어도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 현대사에서 얼마나 많은 인물들이 살다 갔겠는가. 그런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중국인을 통해서 중국의 역사를 알게 하고 있고, 또 그를 통해서 우리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3권에서는 대만과 본토로 나뉜 중국의 통일 노력이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만이 분단국가인 것이 아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고, 그들 역시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있고, 통일에 대한 염원, 노력이 있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정권의 형태에 따라서 통일에 대한 노력이 진행되기도 하고, 중단되기도 한다. 그렇게 벌써 반 세기가 흘렀고, 중국의 분단은 여전하다. 마치 우리나라 분단이 여전하듯이.

 

하지만 이들은 나름 교류를 하고 있다. 완전히 자유로운 왕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자유롭게 서로 왕래를 하고 있다. 이런 것이 통일에 대한 기초라고 하면 이들은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들에게는 양쪽에서 모두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치열한 인재 쟁탈전, 그것이 끝난 다음에도 비록 다른 곳에 있지만, 그들에 대한 존경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만큼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산 사람에 대한 예우일지도 모른다.

 

우리 역시 남북으로 갈려 살아가게 된 인물들이 많다. 남쪽과 북쪽 모두에게 존경받을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 대한 마음을 사상과 분리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3권에서는 소위 말하는 4인방의 몰락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속칭 부도옹(不倒翁)이라고 불렸던 등소평이 재등장하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권력싸움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큼 흥미롭기도 하지만, 현대 중국을 건설한 사람이 모택동이라면, 그 중국을 지금에 이르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등소평이기 때문이다. 만약 등소평이 4인방의 싸움에서 졌다면 지금의 중국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여기에 청나라 말기 정권싸움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에게 어느 정도 친숙한 위안스카이(원세개) 이야기도 나오니 읽을 만하고, 루쉰(노신) 형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들이겠지만, 노신의 형제들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으니...

 

도도한 흐름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책이다. 중국인들에 대한 이야기. 천천히 오래도록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다음은 이제 4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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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택 지음 / 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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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하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는 말이 떠오른다. 선승으로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불교 조계종의 종정을 역임하신 분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철저한 수행으로도 유명한 스님인데, 최근에 법정스님과의 대화를 엮은 '설전(雪戰)'을 읽고 성철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름을 들어본 것에 비해서 성철 스님의 글을 읽어본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읽을 인연이 되었는지 헌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설전'도 원택 스님이 엮은 것인데, 이 책 역시 원택 스님이 쓴 것이다. 성철 스님이 입적하기 전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다는 분.

 

시봉이라는 말이 모신다는 뜻이니, 성철 스님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글들이 실려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원택 스님이 출가를 하게 되는 과정도 나오지만 이 책의 중심은 성철 스님에 대한 이야기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성철 스님의 과거를 알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잣집 큰아들로 태어나 출가를 하기까지의 과정, 결혼을 했음에도 출가를 했고, 그 따님까지도 그리고 부인까지도 출가를 했다는 것, 조계종의 기본을 세운 스님이 바로 성철 스님이라는 것 등등.

 

이런 개인적인 일화말고도 불교에 관한 성철 스님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성철 스님의 주장은 '돈오돈수'라는 것. 학교에서 불교 사상에 대해 배울 때 - 국사 시간에 조금이지만 - 지눌의 '돈오점수'라는 말을 들어보았지만, 돈오돈수라... 단박에 깨우쳤는데, 무슨 조금씩 조금씩 닦아갈 것이 있겠느냐는 말.

 

그런 깨우침을 위해 정진, 또 정진을 해야 한다는 성철 스님의 말, 수행. 음식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 생활한 분이라는 것. 그리고 결코 중들을 위해, 절을 위해 불교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대중을 위해, 아니 대중이 바로 부처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 불교가, 스님이, 절이 존재함을 역설한 스님이라는 것.

 

그렇다. 그렇게 큰스님이 된 성철 스님은 도시로 나와 대중 앞에 서기보다는 산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실천한 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절에 가면 실망을 할 때가 많다. 점점 더 멋져지는 절들, 산 입구에서부터 걸어가는 스님보다는 비싼 차를 타고 가는 스님을 보게 될 때, 과연 절이, 스님들이 도시에 있는 교회들을 닮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종교는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닌가.

 

자비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지 않는가. 성철 스님은 그렇게 불교가 존재하기를 바랬을 텐데, 지금 불교는 어떤가... 조계종은 지금 몇 분파로 나뉘어 서로 싸움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불교의 모습인가? 성철 스님이 바라던 불교의 모습이던가. 아닐 것이다. 종단이 권력이 된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불교는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철과 같은 스님들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겉으로 내세우지 않지만 자연스레 그 법력이 드러나는 스님들이 여전히 있기에.

 

성철 스님의 이야기... 불교에 대해서, 스님에 대해서 아니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신문에 커다랗게 난 불교 갈등의 광고를 보면서 다시금 성철과 같은 스님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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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개정판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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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이다. "NEW"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초판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절반 정도는 겹친다.

 

그래도 개정판 답게 그 후의 활동이 책에 실려 있다. 특히 공익광고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고, 공익광고 사진들이 많이 있다.

 

그 광고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쩌면 글보다도 사진이 먼저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런 재미, 이 책을 읽는 재미다.

 

초판과는 다르게 개정판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1부는 초판과 거의 같다. 그러나 2부에는 초판에는 없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광고계에 대한 비판과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도 학력이나 어떤 끈들로 연결된 우리나라 사회에서 이방인처럼 들어온 그가 자리잡게 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벗어던져야 할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광고라는 것을 특정한 분야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라는 것.

 

그는 광고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그렇다. 광고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는 분야이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한 것이다.

 

2부의 제목이 '홍익인간 하리라'라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광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려고 하는 것.

 

그것이 잘 나타나 있고, 사진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초판과는 다른 맛... 개정판. 초판과 함께 읽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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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2 - 불꽃 속으로 수인 2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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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다. 에필로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이 책의 제목이 '수인(囚人)'이 된 이유가 그것이다." (448-449쪽)

 

제목에 대한 이유가 나와 있는 구절이다. 그렇다면 황석영은 수인생활을 청산했는가. 아니다. 그는 영원히 수인이다. 작가라는 숙명은 수인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수인에서 벗어나 무한한 자유를 얻었을 때 작가는 작가로서의 소명을 잃는다. 그는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황석영이 살아왔던 우리 현대사는 그에게 얼마나 많은 거름을 주었는지, 그 거름이 역하고, 피하고 싶고 고통스러웠겠지만, 농부가 거름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작물을 키워내듯이, 작가 역시 그러한 거름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작품활동을 한다.

 

그런 작가들이 문학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긴다. 영원히 죽지 않는. 비록 그는 수인의 삶을 살았지만 수인의 삶을 살았기에 작품을 통해서 자유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이 황석영의 자전을 읽으면서 근대소설이 문제적 개인이 등장하여 문제적 사회를 고발하는 것이라는 루카치의 명제를 단지 인물과 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작가 역시 문제적 개인이라는, 문제적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 점을 더 굳혀주는 것이 바로 황석영 자신이 왼손잡이라는 사실이다. 그가 오른손으로 글을 쓰고 활동을 주로 했지만, 무의식 중에는 왼손이 먼저 나온다는 그런, 왼손잡이가 겪어야 했던 일은 그를 문제적 작가로 만들어주기에도 충분했다고 본다.

 

"이들 오른손잡이를 위한 물건들과의 불화를 통해서 나는 세상과 사물을 다르게 보는 방식을 가지게 된다. 작가로서 남들과 달리 보는 방식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 (444쪽)

 

이런 개인적인 면과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면이 황석영 개인에게 작용하여 그는 현대사 격랑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단지 소설가로서가 아니라 문화운동가로서 또 통일을 열망하는 사람으로서 굴곡많은 현대사를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처지에서 살아오게 된다.

 

2권에서는 그래서 그의 과거 모습, 우리나라 70-80년대 모습을 알 수 있게 된다. 황석영 개인의 사적인 일보다는 우리 사회와 겹치는 면이 더 많다.

 

따라서 단순한 한 사람의 자서전이라기보다는 황석영이라는 개인을 통해 보게 되는 우리 현대사인 것이다.

 

방랑 - 감옥5 - 파병 - 유신 - 광주 - 감옥6 - 에필로그

 

이것이 2권의 구성이다.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격동의 한국현대사가 드러나 있다. 월남 파병을 다녀오고, 그곳에서의 경험이 "무기의 그늘"이라는 소설로 나오게 되고, 광주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으로 나오게 되는...

 

그의 방랑시대에 겪었던 일들은 "객지"라는 소설로 형상화되며, 그의 가족들의 비극은 "한씨 연대기"라는 소설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이렇게 그는 시대에 언어에 갇힌 생활을 하지만, 그 갇힘을 통해서 오히려 자유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 자유를 우리 곁으로 데려온다. 수인이 되어서 자유를 알게 되는 것, 그 자유를 작품으로 우리에게 내보이는 것, 그런 모습들을 2권에서 볼 수 있다.

 

다시 한 번, 황석영에게 수인의 생활이 끝났을까? 질문을 한다. 답은 역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수인 생활이 끝났다는 것은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여전히 수인이다. 다만, 남에 의해 강제로 갇힌 수인이 아니라, 스스로 작품을 위해 가둔 수인, 아직도 사회는 여전히 문제적 사회이기 때문에 그는 문제적 작가로 수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희를 훨씬 넘어선 그가 앞으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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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kim 2017-09-07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때 골수 팬 이었는데...갈짓자 행보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자숙이 없는 글 쓰기는 자기변명에 다름아니다.

kinye91 2017-09-07 09:03   좋아요 0 | URL
황석영 작가처럼 많은 작가들이 변했지요. 이 책에 나오는 김지하 같은 경우도 그렇구요. 님의 말씀처럼 반성과 자숙이 있는 글쓰기를 해야 더 좋은 작가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bgkim 2017-09-07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은 날의 그는 이문구씨와 함께 제가 사랑 했었더랬죠.비록 짝사랑 이었지만 행복한 시절 이었구요.어제도 한 방송사의 모 프로그램에 나와 그 특유의 구라를 풀더군요.한 참이나 멍 해지더군요.제가 편협한 건지 과거 일제에 부역한 그의 선배 문인들이 생각나는 씁쓸한 아침입니다.제가 너무 나갔나요.님의 독서활동에 초를 친거 같아 죄송하네요.좋은 하루 되세요.

kinye91 2017-09-07 11:44   좋아요 0 | URL
제 독서활동에 초를 친 것은 아니고요... 저는 그의 자전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보게 되어서 이 책이 좋았고요, 황석영 개인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관점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17-09-07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7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