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아초狼牙草'
가지마다 줄줄이 하늘 향해 꽃대를 올렸다. 꽃대마다 연분홍 꽃이 가득핀 나무는 틈을 보여주기 싫은 모양이다. 풀이 아닌데 풀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우리나라 남부의 낮은 지대나 해안가에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낮은 지역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꽃은 5~8월에 연한 적자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모여 달린다. 꽃이 마치 촛대모양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간다.


낭아초(狼-이리 낭/牙-어금니 아/草-풀 초)는 '이리의 어금니 모양을 한 꽃'을 피운다는 뜻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선학초(仙鶴草)라고도 부르는 낭아초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설 동성왕 '백제의 칼'
-김현빈, 주류성출판사 시타델


잊혀진 역사 백제
망한 나라는 사라진다고 했던가. 유독 백제의 역사만 전하는 바가 많지 않다. 있는 역사적 기록이나 유물도 그 가치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듯하다. 그래서 백제 관련 책이 발간되면 늘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소설이라도 주목하고 찾는다.


소설 동성왕 '백제의 칼'은 충남 공주에 있는 무령왕릉의 주인공 무령왕의 아버지 동성왕의 이야기다.


"동성왕은 성은 부여(扶餘), 이름은 모대(牟大), 시호는 동성(東城)이다. 이름을 따서 모대왕(牟大王)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에는 이름이 마모(摩牟)라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삼국유사》 ‘왕력편’에는 마제(麻帝)나 여대(餘大)라고도 한다고 되어 있다."(네이버)


"동성왕은 신라와의 동맹을 기초로 국방체제를 정비하여 고구려의 남하를 막아냈으며, 웅진 천도 이후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여 왕권을 강화했다."(네이버)


"동성왕은 대규모 토목사업과 거듭된 자연재해로 점차 민심을 잃었다. 동성왕은 가림성(加林城)을 쌓고 위사좌평인 백가로 하여금 그곳으로 가서 지키게 했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은 백가는 그해 겨울 사냥에 나선 동성왕을 자객을 시켜 죽이고 가림성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동성왕이 죽은 뒤 둘째아들인 무령왕이 왕위를 이었다."(네이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여與與하다.
짙은 나뭇잎도 이를 바라보는 마음도 다르지 않다. 깨어나기 싫은 마음의 반영인듯 햇님은 늦장을 부리고, 발끝까지 내려온 안개도 물러설줄 모른다.


건네주는 커피향이 좋다.

넉넉함이 묻어나는 풍경앞에서 맞이하는 하루가 이와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들고나는 자리는 같다'
떠나온 자리를 외면하지 않는다. 제 삶의 근본이 그곳이기 때문이다. 들고나는 물에 따라 자신도 들고나지만 바닷물에 끄달리는 존재로 스스로를 매김하지 않는다.

여전히 현직에서 활동하는 굳건함을 가진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 떠나온 곳을 바라보는 자태의 의연함이 그렇다.

뻘배, 너처럼 나 역시 누군가의 의지처다. 하여, 바다를 향한 너의 시선과 다르지 않은 눈으로 산 너머를 본다.

밀물이 들어오는 틈,
뻘 위를 누볐던 너의 시간과 다르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노각나무'
꽃을 떨구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오른 나무는 그렇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고개들어 한참을 바라과도 보이지 않는 꽃이 툭!하고 떨어지며 인사를 건넨다. 순백의 꽃잎에 노오란 꽃술이 다정하다.


비교적 높은 산 중턱의 숲속이나 너덜바위 지역에 자라는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다. 줄기가 미끈하고 노란 갈색과 짙은 갈색의 큰 무늬가 있다.


껍질 무늬가 사슴(노, 鹿) 뿔(각, 角)을 닮았다고 노각나무이며 비단 같다고 비단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6~7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의 아래쪽 잎 달리는 자리에 흰색으로 핀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온다. 꽃잎은 5~6장이며 가장자리가 고르지 않다. 꽃받침잎은 둥글며 융 같은 잔털이 있다.


올해 무등산 숲에 들어서며 통으로 떨어진 꽃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 동네 뒷산에서 떨어진 꽃 무더기로 다시 만났다. 배롱나무, 때죽나무, 굴참나무와 함께 만나면 꼭 만지며 나무가 전하는 그 느낌을 마음에 담는 나무다.


노각을 닮은 수피와 목재의 특성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담았나 보다. '견고', '정의'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