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잠石蠶풀'
층층이 쌓아간다. 한껏 키를 키우더니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 오랫동안 속내를 드러낸다. 누가 보던 보지 않던 묵묵히 불을 밝혀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그리움으로 속앓이하는 누이를 닮았다.


애써 가꾼것도 아닌데 뜰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두번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 터에 들어온 것이 네가 먼저인지 내가 먼저인지는 알 수도 궁금하지도 않다. 그렇게 있는동안 눈맞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좋다.


산과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잎은 마주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으며, 잎자루도 없다.


꽃은 6-8월에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층층이 돌려나며, 입술모양의 닮은 연한 자주색을 띤다.


석잠풀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한방에서 비롯된다. 석잠石蠶은 한방에서 날도래 애벌레를 지칭한다. 석잠풀의 희고 긴 땅속줄기의 덩이뿌리가 석잠의 몸통을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연유가 궁금한 '설원의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광주광역시립국극단 수시공연

'몽유운무화夢遊雲舞花'


광주시립국극단과 지리산 시인 이원규의 사진작품 '夢遊雲舞花'가 만나 무대 위에 꽃을 피우는 자리다. 운무 속에 드러나는 야생화와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무용수들 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어떤 향기가 번질까?


2016.6.27(월) 오후 7시 30분
광주광역시 문화예술회괃 소극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저 모퉁이 돌아서면 보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뿌옇게 빛을 잃은 하늘로 하루를 연다. 

그 하늘저편에 햇살 스미는 틈 있어 곧 밝아질 것이리라.

한적한 숲길, 땅에서 다시한번 꽃으로 피어난 때죽나무의 떨어진 꽃을 만나는 마음으로 그 하루를 채워갈 것이다.

그대의 아침이 저 꽂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햇살과 비내음 그리고 내 마음에서 동격'

유월의 햇살은 짙어진 나뭇잎 사이를 지나 곧바로 가슴에 박히는 눈부심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오늘은 곧 비라도 쏟아낼 듯 흐린 하늘이다. 애써, 기억속 밝음을 전해 주는 유월 햇살을 불러내 비를 마중하는 설렘으로 삼는다.

하여, 오늘은 눈부신 햇살과 바람결에 전해지는 비내음이 내 마음에서 동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