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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을 심었다.
씨앗을 발아하여 연을 피우고 싶었다. 움을 틔워 새싹내는 오묘함을 보여주더니 땅으로 돌아가서는 더이상 품을 키우지 못한다. 그렇게 사계절이 지나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하여, 정성껏 키웠을 봉우리 맺은 연 두 뿌리를 얻어와 들고나는 대문에 심었다. 그 둘 중 하나다. 붉디붉은 연의 마음이 벌써부터 베어난다.

이렇듯 안으로 무르익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붉은마음의 본질이리라. 이미, 연꽃 피우는 여름이다. 그 연못에도 지금쯤 붉디붉은 꽃대를 올렸을 것이다. 연꽃의 그 붉음과 그대를 보는 내 마음이 다르지 않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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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다.
오늘밤 반달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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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퉁이 돌아서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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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빛을 잃은 하늘로 하루를 연다. 

그 하늘저편에 햇살 스미는 틈 있어 곧 밝아질 것이리라.

한적한 숲길, 땅에서 다시한번 꽃으로 피어난 때죽나무의 떨어진 꽃을 만나는 마음으로 그 하루를 채워갈 것이다.

그대의 아침이 저 꽂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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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비내음 그리고 내 마음에서 동격'

유월의 햇살은 짙어진 나뭇잎 사이를 지나 곧바로 가슴에 박히는 눈부심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오늘은 곧 비라도 쏟아낼 듯 흐린 하늘이다. 애써, 기억속 밝음을 전해 주는 유월 햇살을 불러내 비를 마중하는 설렘으로 삼는다.

하여, 오늘은 눈부신 햇살과 바람결에 전해지는 비내음이 내 마음에서 동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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